안동시 사회적기업 10년 성과 ①
안동시 사회적 경제 활성화

▲ 안동시는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열어 사회적기업 이미지 및 제품홍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지역경제를 살린다.”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社會的企業)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영리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특징은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 추구, 영업활동 수행과 수익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등이다.

2007년 첫 사회적 기업 탄생 후
안동시, 작년까지 29개로 늘어
지역봉사·사회공헌활동 적극 동참
정부지원 뿐 아니라 시장·금융 등
사회 우호적 생태계 조성 시급

▲ 사회적기업 들여다보기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197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영국에는 5만5천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공공근로, 자활 등 일자리가 확대되었으나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해 유럽의 사회적기업 제도를 도입, 2007년 7월 이후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해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적기업은 요쿠르트 회사인 `그라민-다농 컴퍼니`, `피프틴` 레스토랑, 잡지출판 및 판매를 통해 노숙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빅이슈`, 가전제품을 재활용하는 프랑스의 `앙비`, 저개발국 치료제 개발 및 판매기업 `원월드헬쓰`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지적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위캔`, 폐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악기로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는 `노리단`, 장애인 모자생산업체 `동천모자` 등이 있다.

특히 안동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은 대부분의 직원이 장애인이면서 새싹채소, 새싹국수 등을 생산 판매하는 `유은복지재단 나눔공동체`,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사회서비스센터`, 정보통신업체 `(주)나우`, 고택숙박을 운영하는 `(재)행복전통마을` , 사회적경제제품 홍보 및 판매장을 운영하는 `(주)더나눔`, 선식과 한과를 제조 판매하는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 등이 있다.
 

▲ 보다 많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하고 있다.
▲ 보다 많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가가 되고 싶다면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형태, 사회적 목적 실현,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정한 인증 요건에 부합해야하며,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지역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신청 요건은 사회적기업육성법 등에 따른 조직형태를 갖춘 기업(법인, 비영리민간단체, 협동조합)으로 유급근로자를 고용해 영업활동을 수행하면 된다.

또 △일자리제공형(전체 근로자 중 취약계층 비율 30% 이상) △사회서비스형(전체 수혜자 중 취약계층 비율 30% 이상) △혼합형(근로자 및 수혜자 중 취약계층 비율 각 20% 이상) △지역사회공헌형(근로자 또는 수혜자 중 지역취약계층 비율 20% 이상) △기타형(기타 사회적 목적의 실현)에 부합해야 한다.

인증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인건비 및 사업주 부담 4대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개발비 지원, 법인세·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지원, 시설비 등 융자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 세무, 노무 등 경영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 `사회적경제 워크숍`. 사회적경제 관계자의 마인드 향상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 `사회적경제 워크숍`. 사회적경제 관계자의 마인드 향상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 예비 사회적기업에 무엇이 지원되나

안동시는 예비 사회적기업에 대해 일자리창출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초 1회 경북도 공모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인증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이 신청대상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와 사업자부담 사회보험료를 연차별 지원 비율에 따라 차등 지원받게 된다. 또 사업개발비도 지원된다. 이 예산은 사업초기 홍보디자인 개발 지원, 인증획득 지원, 신기술개발 R&D 지원, 시제품 개발 등 사업인프라 구축과 경용효율화 등에 지원된다.

이외에 수시로 전문인력 지원사업도 병행된다. 이는 월 250만원 한도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육성토록 지원하는 것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은 2년, 인증 사회적기업은 3년간 유지된다.

▲ 안동시 사회적기업 성과와 방향

최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양극화, 인구 다원화, 노령빈곤층 증가로 사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저성장 저고용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격차, 고용불안정 증대 등으로 인한 안정적 일자리 수요 증가는 최근 지역 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현실이다.

안동시는 2007년 최초 사회적기업으로 `참사랑보호작업장`을 탄생시킨 후 지난해 말 기준 29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을 보유 중이며, 인증사회적기업은 15개로 경북도에서 제일 많다.

또 2012년 안동시사회적기업협의회를 조직해 사회적기업간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사회적기업 제품홍보, 지역사회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생존 유지 정도가 양호한 편이지만 이는 정부지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내부구조 개선을 비롯한 성장발전을 위한 시장, 금융, 인프라 등 우호적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사회적기업이 존속·유지·발전하기 위해서 우선 경영컨설팅과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한 공동판매장 확대, 해외진출 지원,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 등의 개선이 절실하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의 윤리경영과 대외 인지도 향상을 위한 우수사회적기업 광고, 홍보지원, 사회적기업 관계자 인식개선교육을 비롯한 워크숍 등이 필요하다.

▲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시민창안대회를 열어 시상하고, 이를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토대로 삼고 있다.
▲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시민창안대회를 열어 시상하고, 이를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토대로 삼고 있다.

▲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사회적경제 활성화 견인

안동시는 사회적 경제 조직이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지역밀착적인` 사회적경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또 사회적경제 관계자의 마인드 향상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워크숍`도 1박2일간 진행된다.

특히 안동시는 사회적경제 관계자의 국제적인 감각과 해외선진 사회적기업 방문을 통한 견문 확대를 위해 `사회적경제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한편 오는 7월 사회적기업 이미지 및 제품홍보 등을 위한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올해가 `사회적기업 10주년`이 되는 해라 전년과 다르게 더욱 다채롭고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청년일자리 문제의 단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흥청망청(흥해도 청년! 망해도 청년!)`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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