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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3개 기증, 영면한 75세 할머니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10-30 02:01 게재일 2014-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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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웃 위하는 마음 남달라<BR>유족들 “고인 뜻 받들어 결정”

뇌사 상태였던 75세 할머니가 3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29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뇌사 판정을 받은 고 김석분(75·사진) 할머니가 대구·경북지역 최고령자로 간과 신장, 각막 등을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소중한 장기들은 수술을 통해 3명의 환자에게 무사히 이식돼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게 됐다.

장기 기증을 한 김 할머니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해 뇌사 판정을 받게 됐다.

유가족들은 평소 근검절약하고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유가족의 뜻을 전해 들은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팀은 기증자의 장기상태 평가 후, 비록 고령이기는 하지만 간과 신장, 각막 등은 연령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 장기 이식을 실시하게 됐다. 김 할머니의 간장은 서울지역에서 간경변증으로 치료받고 있던 환자에게 이식됐고 신장은 서울 소재 병원 및 경북대병원에서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던 2명의 환자에게 각각 이식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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