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배면적의 절반 육박 국내 최대 생산지
인삼 못잖은 효능… 외국·타지역산보다 우수
2011년 미국 첫 수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 국내 최대 생산지인 포항 죽장의 가시오가피 재배지역 전경.
▲ 국내 최대 생산지인 포항 죽장의 가시오가피 재배지역 전경.

가시오가피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낙엽 관목식물로 인삼, 산삼과 같이 잎이 다섯 갈래다.

손바닥 모양으로 펼쳐지는 잎은 산삼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닮았고, 깊은 산속 그늘지고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생태적 특성도 비슷하다.

산삼은 `초본` 이고, 오갈피나무는 `목본`이라는 것이 다를 뿐, 모양이나 특성은 비슷하다.

가시오가피의 효능은 이미 여러 고전의서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동의보감에는 “한 줌의 오가피를 먹어 수를 더하고 늙지 않으니 실로 신성의 약이다”, 본초강목에는 “한 줌의 오가피를 얻으니 한 마차의 금옥을 얻는 것 보다 낫다”, 신농본초경에는 오가피는 상약(上藥)으로 구분돼 있으며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견디게 해준다”라고 돼 있다.

엘레우테로사이드 B·엘레우테로사이트 E성분은 항피로, 항스트레스, 학습능력향상, 지구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엘레우테로사이드 B1·이소프락시딘은 진정, 불면증·건망증 해소, 혈압강하, 자율신경 조절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사민·글로로겐산·지가페오일키니산은 노화와 성인병 억제, 항알러지, 당뇨병 및 간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고 이외에도 면역증강, 혈액순화, 류마티스관절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심봉섭 대표이사가 가시오가피 상태를 살피고 있다.
▲ 심봉섭 대표이사가 가시오가피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가시오가피 생육 천혜 조건

`죽장가시오가피`는 첩첩산중의 두메산골 청정지역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자란 가시오가피를 말한다. 죽장은 50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가시오가피 집산지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와 토질이 가시오가피 등 약용작물이 자라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지난 1990년 초부터 죽장면 산간 고랭지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이래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 대규모로 식재되면서 현재 전국재배면적의 49.3%인 16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의 `무농약 농산물`로 인증을 받은 누구나 믿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로하스 농산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평균 500m의 고랭지에 무농약 인증으로 재배돼 외국산보다는 약리작용과 효능이 탁월하며 타지역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삼과 거의 같은 효능과 효과를 가진 토종오가피의 우수함을 접하고 깨끗한 상품으로 개발해야겠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죽장면오가피영농조합을 통해서 오가피 원료를 공급받아 믿음과 신뢰의 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이 직거래마케팅에 최고의 품질, 정직한 제품, 저렴한 가격으로 죽장발효가시오가피 상품을 개발한 것. 개발에는 (주)종근당이 참여해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 가시오가피의 잎기.
▲ 가시오가피의 잎과 줄기.

흡수율·효능 극대화 상품 개발

죽장가시오가피는 특정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킴으로써 장내 미생물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가시오가피 효능의 표준화를 완성했다.

발효가시오가피의 특징은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고 맛 또한 좋다는 것. 가시오가피가 가진 고유 성분이 그대로 녹아 있을 뿐 아니라 발효 중 발생하는 생리활성이 우수한 2차 대사물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흡수가 잘 되고 특히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열매와 뿌리, 줄기 등 가시오가피 전체를 그대로 발효해 가시오가피가 지닌 우수한 효능의 흡수율 및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했다.

농민은 판로개척, 소비자는 고품질 만족

죽장가시오가피 상품개발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어 시름하는 농민들의 애환과 판로 개척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깃들어 있기에 국내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심혈을 기울인 상품이다.

특히 특산물을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식품공학과와 산학공동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 심봉섭 대표이사는 “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은 급변하는 세계의 농업개방정책에 대비해 기존 식량중심의 정책에서 고부가 가치의 특용작물 재배를 하고도 안정된 판로가 없어 고민하는 농민들의 애환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의 명품화, 지리적 표시제,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등 농촌의 체질 개선 및 판로개척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죽장 가시오가피로 개발한 상품.
▲ 죽장 가시오가피로 개발한 상품.

정부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

죽장가시오가피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13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포항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총 30억원(국도비 60%, 시비 20%, 자부담 20%)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죽장 가시오가피고부가가치화사업`을 집중 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죽장가시오가피는 농가단위로 소량 출하되고 있을뿐 대부분 방치상태인 흉물로 남아있었으나 2008년 포항시가 가공 유통업체를 영입해 오가피영농조합법인과 농·산·정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상품개발 및 유통의 활성화로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

2011년 6월에는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

포항시는 이 사업의 확정으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제고는 물론 농가소득증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이란 지역농어촌에 존재하는 향토자원을 발굴해 1·2·3차 산업이 융·복합된 지역핵심전략산업으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산·학·연·관·민이 참여해 클러스트형 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상품의 연구 개발(R&D), 브랜드 개발, 홍보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산지의 원료처리 및 저장과 1차 가공 등 하드웨어부문에 50%미만을 투입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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