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보기드문 깊은 계곡 맑은 공기”

“청소년 수련원이 완공되고 진밭골 도로가 모두 정비되면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대구시민들의 휴식처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는 이종완(53) 범물1동장은 “여름철에는 특히 멀리 가지 않고도 산골을 체험할 수 있는 휴식처로 자리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

“봉명초등학교에서 진밭골까지 등반로는 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별다른 무리없이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면서 “조금 난이도가 필요한 이들은 여기서 다시 용지봉과 목련시장 뒤까지 등반하는 4시간 코스가 적당 할 것”이라고 권했다.

진밭골은 여름철만 되면 몸살을 앓는다. 하루 동안 범물1동 공무원 10여명들이 수거하는 쓰레기만해도 1t 규모이고 주말이면 이보다 더 많은 양이 쏟아진다. “가져온 쓰레기를 제발 도로변에만 두면 좋겠다”는 이 동장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계곡에 방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묻거나 숨겨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동장은 진밭골 10가구 음식점에 대해서도 “상인회가 조직돼 바가지 요금을 씌우지 않으면서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대구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일품”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닭고기 메뉴가 대부분을 차지해 진밭골 대표 음식 메뉴 개발이 가장 아쉽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에게 진밭골 도로 확장은 한편 반갑고 한편은 걱정이다. “현재 개울목식당까지 1km 구간까지 포장이 돼 시민들의 접근성은 용이해 졌지만 10m로 확장되면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등반객이나 산책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 걱정”이라며 “자투리 땅을 이용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운동시설이나 의자를 설치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종완 범물1동장은 “앞으로 대구 대공원지역에 포함돼 있는 진밭골은 개발을 통해 더욱 대구 시민의 휴식처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도심속에 보기드문 산골 진밭골을 아껴 후대까지 대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