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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이 통했던거죠”

“처음에 1위 했다는 캡처 사진을 보고 합성인 줄 알았어요. (웃음) 믿지 않았죠. 전혀 생각도 기대도 하지 못했는데 마블이나 ‘심슨가족’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1위를 하다니 얼떨떨하더라고요.”지난달 국내 제작 콘텐츠 최초로 중남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의 총괄을 맡은 김영철 삼지애니메이션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지애니메이션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레이디버그’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비결로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을 꼽았다.이 작품은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은 주인공 마리네뜨와 블랙캣이 여행을 떠난 미국 뉴욕에서 다른 영웅들과 함께 악당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레이디버그’는 고등학생인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주된 이야기로 다루고 있어 공감도 불러일으키면서 히어로물의 매력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주인공들의 사랑싸움을 보며 어른들은 학창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추억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이러한 ‘레이디버그’만의 매력 덕분인지 한국, 프랑스, 일본 3개국이 합작해 만든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시리즈는 2014년 첫 번째 시즌 이후 지금까지 세 개의 시즌과 특별 영상인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까지 꾸준히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0만명, 총 누적 조회수 10억5천뷰를 달성하는 등의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또 한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달에는 넷플릭스 북미지역 주간 스트리밍 톱(TOP)10에 오르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 주간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다.김 감독은 “‘레이디버그’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뉴욕 스페셜영상에서 공간을 옮기면서 규모도 커지고 나오는 인물도 다양해진 것처럼 앞으로 중국 상하이 편 등 여러 도시를 스페셜 영상으로 제작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약 18년 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해온 그는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콘텐츠시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애니메이션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스토리를 통해 여러 감정을 깊숙하게 전달하는 전통적인 측면을갖춘 분야거든요. 한국 영화나 음악, 드라마의 전 세계적 인기가 관심을 받는 것처럼 ‘레이디버그’ 같은 애니메이션도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김 감독은 “흐름에 맞춰가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들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저는 ‘리얼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현실에 기반해 공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건 중요하거든요. ‘레이디버그’도 단순한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 아닌 친구나 가족이 악당일 수 있다는 현실의 양면성을 담아냈죠.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2013년 ‘레이디버그’ 첫 시즌의 조감독으로 시작해 2019년 시즌3와 올해 뉴욕판영상에서는 총괄 감독을 맡으며 8년째 이 작품과 함께하고 있는 그는 “처음 시청했던 시청자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한창 ‘레이디버그’를 봤던 세대들이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자식들과 함께 작품을 보며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세대를 초월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연합뉴스

2021-04-18

KBS ‘대박부동산’-JTBC ‘로스쿨’, 시청률 5%대 출발

새 수목드라마 KBS 2TV ‘대박부동산’과 JTBC ‘로스쿨’이 나란히 5%대 시청률로 시작했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대박부동산’ 1회 시청률은 4.1%-5.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첫 회에서는 퇴마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인 홍지아(장나라 분)와 귀신을 소재로 부를 축적하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정용화)이 서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이 작품은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컬트 소재에 최근 모든사람의 관심 1순위인 부동산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사람’에 집중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장나라는 차가운 퇴마사로 변신해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고, 정용화도 능글맞음과 치밀함을 오가며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연출 면에서도 퇴마와 액션, 코미디 톤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했다.‘대박부동산’보다 먼저 시작한 ‘로스쿨’ 첫 회는 5.113%의 시청률을 보였다.첫 방송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엘리트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연행돼 충격을 안겼다.로스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처음이고, 여기에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 구조로 시청자들의 눈이 쏠렸다.다만 양종훈의 소크라테스 문답식 강의를 강조한 장면이 원테이크로 촬영되고, 법리 논쟁을 숨 막히게 그려낸 장면에 대해서는 다소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주고받는 대사가 많은데 워낙 속도가 빠르고 일부 배우의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2021-04-15

‘괴물’은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에 관한 이야기

배우 최대훈. /에이스팩토리 제공“박정제는 반전이 있는 인물이었죠. 저조차 다 알고 접근한 건 아니었고, 필요한 부분만 정보를 얻고 순간순간에 충실했어요.”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호평받으며 최근 종영한 JTBC ‘괴물’에서 열연한 배우 최대훈(40)을 15일 화상으로 만났다.최대훈은 이동식(신하균 분)의 죽마고우이자 문주시의원 아들, 문주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찰인 박정제로 분해 21년 전 진실에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혼란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폭발적인 동시에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그는 “우리가 살면서 정말 몰라서 하는 실수들이 있지만 그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악한 짓이다. 그런 부분을 박정제가 담당했던 것 같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한 생명(동식의 동생)을 소멸시켜버렸으니까”라고 설명했다.박정제가 21년 전 기억을 되찾은 후 변화한 과정에 대해서는 “동식의 아픔을 많이 느끼려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굉장히 많이 가지면서 정제가 뒤늦게 그 일을 알았을 때 어떨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했다.최대훈은 이번 작품이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데 대해 “누구 하나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던 덕분이었다”면서 “특히 작품의 가장 선두에 서 있었던 하균 형님께서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다. 권위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게, 매우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도 훌륭했지만, 연출과 편집에 다들 놀랐다.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뤘다”며 “결과적으로 ‘괴물’은 인간의 욕심,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중앙대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2007년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데뷔한 최대훈은 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대중에 다채로운 인상을 남겼다.그는 “매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없애고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로 접근하려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전작 ‘사랑의 불시착’ 속 윤세준과 ‘괴물’의 박정제도 서로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박정제의 경우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무명 시절이 길었어요. 그런데 지칠 때쯤이면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돌파할 수 있었죠.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 ‘괴물’ 같은 작품들 덕분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감사하게도. 앞으로는 스릴러, 누아르 같은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연합뉴스

2021-04-15

“아시안 증오 범죄에 맞서야” 봉준호 감독 美 영화인들에 촉구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인들을 향해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두려워 말고 맞서달라고 촉구했다.봉 감독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영화·미디어 예술 칼리지가 마련한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수업에 객원 강사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지금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영화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그런 점 때문에 창작자들과 제작자들은 (증오범죄) 문제를 다루는 것을 더 용기 있게 할 수 있다”며 “영화인들은 이 문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봉 감독은 영화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맞서 역할을 한 사례로 미국의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인종 차별을 주제로 만든 영화 ‘똑바로 살아라’(원제 ‘Do The Right Thing’·1989년)를 꼽았다.그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맞서는 것을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 표면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문제를 묘사하기 위해 여러분의 통찰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나에게 ‘기생충’은 그런 접근 방식을 취하려고 했던 영화였다”며 “현시대에 부자와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창작자와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본질과 중심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1-04-14

‘대박부동산’ 출연 장나라 “마음 위로해 주는 드라마”

대한민국 최대 이슈 부동산과 퇴마 장르를 결합한 독특한 드라마가 온다.KBS 2TV는 14일 새 수목극 ‘대박부동산’을 선보인다.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공인중개사 겸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배우 장나라(40)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출연했다. 원래 오컬트,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아는 시니컬한 면이 많고 거칠기도 해서 전작에서 보여드린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퇴마를 하며 사람들의 슬픔, 분노, 회한과 마주하다 보니 사람에게 질린 듯한 표정을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기대하셔도 좋다. 내가 애당초 운동하던 사람이 아니지만 액션팀이 잘 만들어주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파트너 정용화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오는 친구라서 어려움 없이 서로 지원하며 연기했다. 콤비 플레이를 기대해 달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 역으로 장나라와 호흡을 맞추게 된 정용화(31)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좀 어려워서 내 연기 인생에서 큰 도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포 장르가 가미된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이야기에 욕심이 나서 참여했다”고 밝혔다.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그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좀 잘생기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많이 내려놓은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는 액션도, 빙의도, 멜로도,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도 있다. 그만큼 굉장히 재밌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4-14

“영화 ‘서복’은 SF 외피 안 죽음에 대한 성찰”

“이젠 ‘서복’이 대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첫사랑 열풍을 불러온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9년 만에 신작 ‘서복’을 내놓은 이용주 감독은 오래 끌어안고 있던 짐을 털어낸 듯 말했다.최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꼭 찍어야 하는 영화를 무사히 찍었고, 개봉하게 됐으니 감독으로서 중요한 코너를 돌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두려움은 숙명이다.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그걸 인정함으로써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다’라는 말을 모토처럼 삼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게 2013년.‘스타 배우들이 함께한 SF 대작’이라는 솔깃한 외피 안에 영생하는 초월적 존재와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을 성찰하는 영화 ‘서복’을 내놨다.이 감독은 전작의 흥행이 “엄청난 부담이었고, 그래서 오래 걸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다음 영화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건축학개론’은 데뷔작이었던 ‘불신지옥’보다 먼저 썼던 건데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제작이 무산됐고, 한이 맺혀서 다시 꼭 찍고 싶었던 작품이라 흥행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어요. 흥행을 이유로 워낙 거절을 많이 당했으니까요. 그런데 흥행이 되고 나니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엄청난 부담이었죠. 너무 칭찬을 많이 들어서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 욕먹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경직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건축학개론’의 성공 이후 멜로 시나리오 제의가 많았으나, 감독은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건축학개론’을 멜로 영화로 구분하는 건 자연스럽지만, 전직인 건축에 대한 저의 감정과 오래된 집, 부모님, 30대의 감정 등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쓴 것이지 멜로라는 장르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했다.‘서복’ 역시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택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먼저 있었고 그 의도를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복제인간이었을 뿐이라고 감독은 강조했다.“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게 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규정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게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했어요. 영원이라는 것은 불가능한데 뻔히 알면서도 떨어진 돌을 다시 언덕으로 밀어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유한함과 두려움을 인정했을 때 무엇이 의미 있는지 확연히 보이지 않을까,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할까 하는 고민이 시나리오에 담겼죠.”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서복은 진시황에게 바칠 불로초를 찾으러 떠난 신하의 이름에서 따왔다.이 감독은 서복을 미래 과학 기술의 집약체라기보다는, 인간을 뛰어넘는 죽음을 초월하는 존재로 상정하고,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간 기헌의 시선으로 서복을 바라본다.미래 기술이 거대한 기업에 의해 사유화되거나 권력의 무기가 되는 건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와 비슷하다”며 “그 안에 두려움에 대한개인적인 고민이 녹아들길 바랐다”고 감독은 말했다.지난해 개봉을 준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미뤄온 영화는 오는 15일 극장 개봉과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된다.이 감독은 “OTT는 처음이고 코로나 시국에 과도기를 지나며 영화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면서도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인 건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개봉해도 ‘서복’은 당분간 안 볼 생각입니다. 너무 많이 봐서 힘들어요. 바로 준비할 다음 작품이 ‘서복’과 비슷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겠지만, 역시 제가 갖고 있던 고민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가 되겠죠. 무엇이 더 끌리는지 찾고 있는 단계지만, 무엇이든 빨리해야 한다고는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

2021-04-14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 돌파… 세계 2위

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저스틴 비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1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이날 오전 6시께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을 넘겼다.여자 아티스트가 유튜브 구독자 6천만 명을 달성한 것은 세계에서 블랙핑크가 최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7월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치고 최다 유튜브 구독자를 가진 여자 아티스트가 된 바 있다. 이후 에미넘, 에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차례로 넘겼고 현재 비버(6천200만명)만을 앞에 남겨둔 상태다.처음으로 구독자 2위에 올랐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비버와의 격차를 900만 명에서 200만명으로 빠르게 좁혔다.소속사는 “비버는 약 11년 만에 6천만명 고지를 밟았다. 이에 비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증가 추이는 압도적”이라며 “1위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라고 말했다.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초기 때부터 뮤직비디오가 억대 뷰를 기록하는 등 유튜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다 지난해 6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선공개를 출발점으로 정규 1집 발매 관련 행보를 시작하고부터 유튜브 구독자가 가파르게 늘었다.소속사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2021-04-13

“변신보다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 선택”

“이번 드라마는 모니터링할 때마다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 작품이라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나를 돌아보면서 행복이란 뭔지 생각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걸 느꼈죠.”최근 종영한 KBS 2TV ‘안녕? 나야!’에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결정한 톱 배우 안소니를 연기한 배우 음문석(39)을 13일 화상으로 만났다.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은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자 파헤칠수록 복잡한 캐릭터”라면서 “놓여 있는 상황 자체는 코믹하지만, 여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드라마 ‘열혈사제’(2019) 속 단발머리 깡패 장룡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는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코믹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지만 “단 한 번도 사람들을 웃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캐릭터의 디테일을 어떻게 살릴까에 초점을 맞춰왔죠.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이미지 변신보다는 캐릭터가 살아있는지, 그리고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지를 기준으로 작품을 택하는 것 같아요.”극 중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소화해야 했던 장면들에 대해서는“비록 연기지만 잘못하면 학교폭력의 피해자분들에게 제가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인물로서의 내 감정보다는 정말 사과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첫사랑 반하니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최강희와 이레에 대해서는 “합이 너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이레는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 같은 느낌도 들고 연기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참 좋았어요. 최강희 선배님은 눈에서 느껴지는 깊이나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눈만 봐도 연기가 알아서 됐죠.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캐릭터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하키 유망주에서 가수, 예능, 댄서, 그리고 배우, 연출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온 음문석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 얘기하고 노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보여드릴 게 나올 것 같아서 꿈의 한계선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최근 SBS TV 새 예능 ‘티키타카’의 MC로도 합류해 활약 중인 그는 “원래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는 모습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많이 배우면서 열심히 ‘티키타카’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연합뉴스

2021-04-13

서복에 담긴 ‘복제인간과 삶의 의미’

배우 공유가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 ‘서복’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공유가 연기한 ‘기헌’은 교모세포종으로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괴로워하면서 죽음 앞에 발버둥친다.그런 그에게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키라는 임무가 주어진다.13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공유는 영화의 주제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는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 “어렵다”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풀어나갔다.공유는 “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왜 사는가’란 물음에 관한 것”이라며 “이 두 가지가 섞여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그는 나이가 들수록 소모적인 이야기에는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고민이 되고, 그동안 어려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고 전했다.“‘서복’은 저한테 툭 하고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쉬운 질문 같은데 대답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내가 왜 이 질문에 당황하고 답을 못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고, 겁도 나서 처음에는 출연을 한번 거절하기도 했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만드는 시나리오였죠.” 영화 속 기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통증 속에서 날이 서 있고, 예민한 사람이다. 부쩍 수척해진 얼굴이 그의 성격을 대변한다. 공유는 이를 위해 4개월 남짓 식단조절을 했다고 전했다.“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생각했던 기헌은 더 어둡고 예민한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마냥 어둡기보다는 인간미가 보이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속 기헌은 동료들과 농담도 하고 나름대로 위트도 있는 인물이 됐죠. 현장에서 넣은 애드리브도 있는데 시사회 때 많이 안 웃으시더라고요.” 공유는 기헌의 고통과 괴로움이 관객들에게 닿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욕심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기헌이 통증에 괴로워하며 변기를 붙잡고 구토하는 첫 등장 신이 편집돼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눈이 새빨개지고 목에 담이 올 정도로 공들여 찍은 장면이라고 했다. 그만큼 공유는 기헌에게 공감했다고 했다. 기헌은 시한부 판정을 자신이 과거에 행한 잘못에 대한 벌이라고 여기면서도 죽음 앞에 두려움을 느끼고 살고 싶어한다.그런 그에게 서복은 영화 내내 ‘왜’라고 질문을 던진다.“기헌의 모습이야말로 유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누가 죽음 앞에 용감할 수 있을까 싶어요. 살고 싶어하는 것은 너무나 본능적인 인간의 감정이죠. 서복이 던진 질문 가운데 ‘민기헌씨는 살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공유는 영화를 찍는 내내 삶의 의미에 관해 고민했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복’을 통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서복’이 저에게 던진 질문은 ‘무엇을 위해 사냐’예요. 죽기 전에 어느 정도라도 답을 깨우친다면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고, 과거에도 허우적대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내일 일어날 일보다 당장 오늘을 잘 살아내자고 생각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으니까요.”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검에 대해서는 “예뻐할 수밖에 없는 후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1-04-13

‘미나리’ 윤여정, 英 아카데미도 접수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며 미국 아카데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개최된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한국인 배우로선 첫 수상으로, 앞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외국어영화상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윤여정은 화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감격한 표정으로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며 영어로 인사를 했다.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서 영광이다”라고 했다가 “아니, 이제 수상자죠”라고 고쳤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전했다.그는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올라갔다는 관측이 나온다.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나리’는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1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올해 작품상은 영화 ‘노매드랜드’가 받았고, 이 영화를 연출한 중국 출신의 여성 감독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80대 배우 앤서니 홉킨스는 ‘더 파더’로 20여년 만에 다시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대만 출신 리안 감독은 협회상(fellowship)을 받았다.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상자들이 화상으로만 출연했다.이날 행사는 BAFTA 회장을 역임한 필립공에게 보내는 애도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2021-04-12

작품 다양성·세대 소통 모두 잡은 ‘나빌레라’

일흔 살 할아버지의 손끝과 발끝에 시선은 고정한 채 그와 함께 숨을 멈췄다가 내쉰다.그 흔한 피도 칼도 등장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주는 작품이 등장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의 이야기다.공통점이라고는 발레에 대한 열정뿐인 일흔 살 심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이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나빌레라’는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요즘,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살인과 범죄 등으로 점철된 장르극 사이에서 감동 코드를 내세운 이 작품은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드라마 시장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일 “‘나빌레라’처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은 드라마의 균형을 지키면서 다양성의 한 축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휴먼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을 바탕으로 세대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덕출은 인턴에게 자신의 대학원 논문 번역까지 떠맡기다 최종 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준 레스토랑 점장을 향해 일침을 놓는다.“저는요. 요즘 애들한테 해줄 말이 없어요. 미안해서요. 열심히 살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이 세상이 안 그래. 당신 같은 사람이 자리 꿰차고 앉아있으니까. 응원은 못 해줄망정 밟지는 말아야지. 부끄러운 줄 알아요!”이런 덕출의 모습에서 우리는 교조적 혹은 시혜적 태도가 아닌 청춘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어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나빌레라’는 발레를 통해 세대 단절을 뛰어넘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덕출과 채록 외에도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생각들을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도 돋보인다. 은호(홍승희)의 새로운 꿈 찾기, 은정(김애란)의 경력단절 극복 과정에도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유다.공희정 평론가는 “편안하게 웃고 공감하며 인생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필요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꿈을 가진 인물들이 한 번쯤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4-12

“영화 속 연희, ‘오뚝이’ 같은 면이 저와 많이 닮았죠”

배우 안지혜. /화인컷엔터테인먼트 제공“감독님, 저 주인공 할 수 있어요. 저만큼 액션되는 배우가 없어요. 차세대 액션 스타 ‘차연희’ 기억해주세요.” 노란 후드티를 입고 긴 검을 휘두르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영화 ‘불어라 검풍아’에서 현실과 다른 시간과 공간에 떨어진 액션배우 지망생 ‘연희’를 연기한 안지혜는 대역 없이 영화의 모든 액션신을 소화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한 카페에서 만난 안지혜는 영화 속 자신을 캐스팅해달라고 영화 감독에게 프로필을 돌리던 연희와 많이 닮아있었다.지난 8일 개봉한 영화의 주연 배우라는 부담감을 내려놓지 못한 듯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작품과 연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애정과 열의로 눈이 반짝였다.2013년 JTBC 드라마 ‘맏이’로 데뷔한 안지혜가 장편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터 한가운데에 당당하게 자리 잡기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조연으로 꾸준히 얼굴을 내비쳤다.안지혜는 이런 면에서 영화 속 연희와 자신이 많이 닮았다고 했다.“저에게 연희는 공감이 많이 가는 캐릭터예요. 연희처럼 오디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속상하고 아팠죠.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상이 됐는데, 결과가 바라는 대로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또 오뚝이 같거든요. 쓰러져도 곧 다시 일어나서 더 노력하는 거죠.”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2016)에 출연하게 된 것도 이런 기질을 발휘해서다. 안지혜는 ‘쓰리 데이즈’(2014)로 인연이 닿았던 신경수 감독이 사극 액션을 찍는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액션 스쿨에 가서 검술 연습을 했다고 했다. 캐스팅이 안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액션 연기를 몸에 익히고 나서 신 감독에게 “준비됐다”며 연락을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안지혜는 “저는 정말 노력파다”라며 “100만큼 연습하면 70∼80 정도가 결과로 나오는데, 100을 채우려고 계속 노력한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불어라 검풍아’란 작품이 찾아왔다. 조바른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안지혜를 고려해두고 만든 영화라고 했다. 사실 안지혜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조를 했고, 체대를 졸업했다. 기계체조, 아크로바틱, 검술, 승마 등 특기부터 남다르다. 액션배우로서 밑바탕을 갖춘 셈이다.“제 특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 너무 감사했죠. 체력적으로 어렵다기보다는 다른 배우들과 합을 잘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잘못하면 다칠 수도있으니까요. 촬영 중간에 동작이 틀릴 때도 있었는데 몸이 기억하는지 다음 동작이 이어지더라고요. 그때 ‘연습이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꼈죠.”영화는 검술 실력으로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평행세계에 떨어진 연희가 마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갖춘 ‘귀검’ 행세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사극, 액션, 판타지가 B급 감성으로 버무려진 독특한 매력의 영화다.안지혜는 “영화에 여성액션, 권선징악, 해피엔딩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다들어있다”며 “연희가 주인공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인데, 저 역시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전했다.그는 배우로서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도 도전해보고, 특기를 살려 액션배우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고 싶다고 했다.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물인 ‘원더우먼’, ‘블랙 위도우’와 같은 작품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사실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서는 저랑 안 맞는 것 같아 몇 개월 쉬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때 제가 연기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됐죠.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모습들이 조금씩 나오는 게 재밌고 신기해요. 앞으로 더 멋진 액션, 훌륭한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21-04-11

SBS ‘모범택시’, 10%대 시청률로 운행 시작

이제훈이 운전하는 ‘모범택시’가 두 자릿수 시청률로 운행을 시작했다.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SBS TV 새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의 시청률은 8.7%-10.7%를 기록했다.전작 ‘펜트하우스2’의 첫 회 시청률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는 시청률이지만, 역대 SBS TV 금토드라마 첫 회 시청률 중에서는 양호한 성적이다.첫 방송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를 필두로 한 무지개운수 멤버들이 미성년자 성폭행범이 출소하는 날 그를 납치하고, 지적 장애인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기업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모범택시’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장르극과 블랙코미디의 성격을 섞어 몰입감을 높이면서도 유쾌한 감각을 살려냈다. 여기에는 일부 장면에서 사용된 레트로풍의 음악과 연출도 한몫했다.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신안군 염전 섬 노예 사건 등 실제 있었던 일들을 모티프로 해 시청자들이 사적 복수 대행의 필요성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현존하는 법 제도가 강력범죄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 오랜 기간 누적돼왔기에 시청자들이 대리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각에서는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감금과 폭행 등의 장면이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묘사돼 불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실제 사건을 작품에 녹여낸 만큼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작품이 가진 유쾌한 특성을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1-04-11

BTS ‘마이크 드롭’ 리믹스 MV 9억뷰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페이크 러브’에 이어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뮤직비디오로도 연이어 유튜브 9억 뷰를 달성했다.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마이크 드롭’ 리믹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11일 오전 9시 21분께 9억 건을 넘어섰다.지난 8일 ‘페이크 러브’가 9억 뷰를 넘은 지 사흘 만에 9억 뷰 뮤직비디오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방탄소년단은 ‘DNA’(12억뷰), ‘작은 것들을 위한 시’(11억뷰), ‘다이너마이트’와 ‘페이크 러브’(각 9억뷰)에 이어 통산 5번째 9억 뷰 뮤직비디오를 갖게 됐다.2017년 11월 공개된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앨범의 수록곡 ‘마이크 드롭’을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가 리믹스한 버전이다.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28위로 진입한 뒤 10주 연속차트에 들며 인기를 끌었다.아오키가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감각적으로 담았고, 특히 후반부에 멤버 슈가가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한편,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 오는 17일 오후 3시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21’을 연다고 이날 공식 SNS에 공지했다.행사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작년4월처럼 #방에서즐기는방탄소년단콘서트’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4월 18∼19일 이틀에 걸쳐 24시간 동안 유튜브 ‘방탄TV’를 통해 과거 콘서트와 팬 미팅 실황 8편을 무료로 공개한 것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팬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당시 최대 동시 접속자 224만 명에 조회 수 5천만 회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1-04-11

BTS ‘페이크 러브’ 뮤비 9억뷰 돌파… 통산 4번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통산 4번째 9억 뷰 뮤직비디오를 갖게 됐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가 8일 오전 10시39분께 유튜브 조회 수 9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12억 뷰를 기록한 ‘DNA’, 11억 뷰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9억 뷰를 돌파한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4번째 9억 뷰 뮤직비디오다.‘페이크 러브’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이다.뮤직비디오는 거짓된 사랑을 깨닫는 내용을 멤버들이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 화려한 세트 등이 어우러져 인기를 얻었다.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 무대를 2018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한편 이들의 2018년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가운데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의 공연 실황이 이날 TV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 공연 실황을 담은 ‘[집콕투어 위드 BTS] 러브 유어셀프뉴욕’이 이날 오후 7시 40분 JTBC2에서 방송된다.이번에 방송되는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 콘서트는 당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미국 내 공연의 피날레였다.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최정상 팝스타만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쳤다. 한국 가수가 미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2021-04-08

설렘 반 두려움 반… 새출발을 응원해 주세요

꿈을 좇아 바다를 건너온 일본 출신 K팝가수 유키카. 이제 어엿한 ‘서울여자’로 살아가는 그는 자전적 이야기를 경쾌한 시티팝으로 풀어내 호평받았다.최근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유키카가 7일 새 미니앨범 ‘타임어바웃,’(Timeabout,)을 선보였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앨범 ‘서울여자’ 이후 8개월 만의 신보다.유키카는 이날 서면 인터뷰 및 소속사를 통해 배포한 일문일답에서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새 출발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그는 “이번에도 시티팝을 모티브로 한 곡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시티팝 외에도 아직 보여드린 적 없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보다 넓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타임어바웃’을 시작으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Time(타임)’ 3부작을 펼친다. 다양한 시간대 속 유키카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저를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게 된 것은 제가 시티팝이라는 특별한 장르를 노래하는 가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티팝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레트로’라는 키워드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시간대의 저를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로 갈 수도 있고, 미래로 갈 수도 있죠.” 타이틀곡 ‘인섬니아’(Insomnia)는 시티팝을 모티브로 한 디스코 풍 트랙이다.유키카의 솔로 데뷔곡 ‘네온’(NEON)을 만든 임수호, 웅킴, N!ko 등 작곡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유키카는 “안개 속이나 새벽을 거니는 느낌으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다양한 퍼포먼스나 이야기를 보여드리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들려드리게 됐다”고 했다.유빈의 ‘숙녀’ 등을 만든 닥터조(Dr.JO)나 박문치, 치즈(CHEEZE)의 달총, 뮤지 등 메이저와 인디를 막론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유키카는 “달총 선배님, 박문치님, 뮤지 선배님은 예전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뮤지션 분들”며 “특히 닥터조 작가님은 K팝 시장에서 대표적인 시티팝 곡 ‘숙녀’를 만드신 분이어서 언젠가 꼭 한번 제 곡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애수와 복고적 정서, 도회적 세련미가 공존하는 시티팝은 최근 가요계의 대세 장르다. 특히 유키카의 청아한 음색, 실제 정체성과 교차하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 정규 1집 ‘서울여자’와 동명 타이틀곡은 높은 완성도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음반 및 노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서울여자’의 호평에 대해 “참여해주신 작곡가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있다”며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올려주셔서 저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는 것에 감동받았다”고 했다.“시티팝의 매력은 언제 들어도 어울리고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티팝이라고 불리는 음악들이 지금 세대 사람들에게는 아주 신선하고. 그 세대 사람들에겐 옛날의 기억과 추억 자체여서 많은 분께 다시 관심을 받는 것 아닐까요.”유키카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고 대학 때까지 도쿄에서 살았다.일본에서 성우, 연기자, 모델 등으로 활약하다가 2017년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처음에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드라마 오디션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웹 예능에서도 활약했다.다음 목표를 ‘음원 차트 진입’으로 꼽은 그는 “유키카만의 스타일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찬 한 마디를 덧붙였다.“최종 꿈을 정하면 거기서 만족해버릴 것 같아서 최종 꿈이라는 것은 없지만, 누구나 아는 노래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21-04-08

박인환 “발레 도전 두려웠지만 위로 되고 싶어”

“9살 손녀가 내가 발레를 하는 장면을 보고 따라 하는 게 어찌나 흐뭇한지요.” 일흔여섯,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를 통해 발레 연기에 도전한 원로 배우 박인환을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 그는 손녀가 TV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번 드라마 도전하길 참 잘했다”고 수줍게 웃었다.최근 영화 ‘미나리’로 세계무대에 선 윤여정과 함께 놀라운 도전 정신과 노익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원작 만화를 봤을 때 감동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물론 발레를 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은 됐지만, 우리 나이에 이렇게 좋은 작품과 역할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연기자라면 매 작품에 도전하는 거죠. ‘나빌레라’도 5~6개월을 매달렸고 중간에 힘든 적도 많았어요. 대본도 외워야 하고, 춤 연습도 해야 하고. (송)강이와 연습 열심히 했죠. 딱 붙는 발레복을 입고 굳은 몸으로 발레를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서울 밖으로 나가 촬영하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고요. 그래도 촬영하면서 계속 궁금했어요. 이 작품이 과연 어떻게 어떻게 나올까. 이렇게 온전히 한 작품에 모든 걸 쏟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고요. 이제 뭐든지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웃음)”50년 차이를 극복한 송강과의 ‘역(逆) 사제 호흡’은 ‘나빌레라’의 관전 포인트다. ‘나빌레라’ 속 박인환이 연기하는 늦깎이 발레리노 지망생 심덕출은 여느 작품에서 노인들이 고집불통으로 그려지는 것과 달리 모든 것에 열려 있고, 손주 같은 채록(송강 분)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시청자들이 덕출을 두고 “이 시대에 필요한 어른의 모습”이라고 호평하는 이유다.박인환은 “옛날엔 대가족 제도였지만 요새는 1인 가구도 많고 해서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된 사례가 많은데 덕출 할아버지는 모든 걸 받아주고, 대화하려 하고, 상대를 이해하려 하니 젊은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힘들어요. 그들도 다 꿈을 꾸고 열심히 사는데 잘 안 풀리고 답답할 거예요. 그런데 어른들이 열심히 안 산다고 하고 혼내기만 하면 어디서 위로를 받겠어요. 덕출이 채록에게 늘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는 실제 송강에 대해서도 “처음에 연기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자극을 주니까 점점 나아지고 자신감을 얻더라.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격려했다.박인환은 “덕출의 친구 교석(이영석)은 평생 선박을 팔았지만 정작 꿈이었던 자기 배 한 척으로 항해하는 것은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교석의 죽음을 보며 덕출은 진짜 좋아하는 걸 해보자고 생각했다. 꿈을 완성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도전 자체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출의 진심에 결국 채록은 물론 아내 해남(나문희)을 비롯한 가족들도 그를 응원하게 된다.“덕출을 통해 세대 간 소통, 가족의 중요함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 뿌듯해요. 요새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많잖아요. 물론 그런 작품들을 통해서도 스트레스를 잠시 날릴 수 있겠지만, ‘나빌레라’처럼 어수선한 사회 속에 사람들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작품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강조했다.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만 했던 박인환은 과거 미국 연수를 통해 ‘배우라면 연극도 매체 연기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게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회고했다.“실험 연극부터 브로드웨이 100불짜리 작품까지 다양하게 보면서 배가 고픈데 연극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밑바닥에서 힘들었던 시절이 다 자양분이 되기는 했지만, TV 드라마와 영화에 도전한 게 큰 전환점이 됐어요.” 그렇게 그는 서민 아버지부터 강렬한 악역, 그리고 꿈을 간직한 어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었다. 박인환은 “‘나빌레라’처럼 따뜻한 작품을 시청자들께서 많이 봐주셔야 이런 작품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홍보도 잊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1-04-07

‘미나리’와 밴드 ‘새소년’ 컬래버레이션 MV 선보여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영화 ‘미나리’와 밴드 새소년이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7일 새소년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에 따르면 새소년이 최근 발매한 곡 ‘자유’(Jayu)를 영화 ‘미나리’ 장면에 녹인 뮤직비디오가 지난 5일 공개됐다. 소속사는 ‘자유’가 세상 속에서 두려움과 직면할 용기를 보여준 곡이라며 “음악과 영화의 세계관이 닮아있어 더욱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고 소개했다.새소년은 “관객으로 영화 ‘미나리’를 만났을 때는 어려운 시대의 보편적 가족 공동체, 그 속에서 개척과 통찰을 찾아가는 아주 현실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며 “그리고 재밌게도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자유’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극장을 떠난 뒤 며칠 뒤쯤 컬래버레이션비디오 제의를 받게 됐고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며 “좋은 작품과 섞여 또 다른 자유의 방향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새소년은 EP(미니앨범) ‘비적응’이 미국 유명 음악비평 웹진 피치포크(Pitchfork)가 선정한 2020년의 록 앨범 35선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밴드다. /연합뉴스

2021-04-07

배트맨 같은 복수 대행 택시기사 ‘이제훈’

배우 이제훈(36)이 택시를 운전하는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다.SBS TV는 오는 9일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이 작품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해주는 내용을 그린다.이제훈은 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연기한 김도기에 대해 “공권력의 사각지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놈들을 단죄하는 택시 기사”라며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해주는 과정에서 굉장히 터프하고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또 악인들을 때려잡는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로 위장하는데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여우각시별’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데 대해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세상에 억울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을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드라마 같았고 메시지도 강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크 히어로라는 설정이라 배트맨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배트맨 시리즈에 ‘다크나이트’라는 이름이 있는데 나이트를 우리 말로 하면 기사이기도 해서 ‘모범택시’ 김도기 택시 기사와도 연결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이제훈과 호흡을 맞출 이솜은 서울북부지검 검사 강하나로 분한다.이솜은 “정의로운 검사이자,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정적이고 거침없이 행동하는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그는 이어 “사적 복수를 하는 무지개 운수와 법이 만나며 어떤 대립 구도가 형성될지 호기심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김의성은 무지개 운수의 대표이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 대표인 장성철을 연기한다. 매번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그는 “장성철은 정신분열에 가까울 정도로분리된 자아를 가진 인물”이라며 “한편에서는 힘든 피해자들을 돕고 한편으로는 잔인한 복수를 계획한다.연기하며 쾌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극본은 영화 ‘조작된 도시’ 등의 오상호 작가가, 연출은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 프로그램 PD 출신으로 드라마 ‘닥터탐정‘을 선보였던 박준우 PD가 맡는다.박 PD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택시 기사가 손님들의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무지개 운수라는 조직과 세계관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시사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던 소재들, 학교폭력이나 성 착취 동영상 같은 유명 사건들도 등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예고한 대로 우리 드라마는 새로운 다크 히어로 액션극“이라며 ”드라마에서도 이런 카 체이싱과 무술 액션이 펼쳐질 수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범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박 PD는 또 학교폭력 논란으로 이나은이 중도 하차하고 표예진이 합류한 데 대해서는 ”외부 요인으로 배우를 교체하게 돼 처음부터 재촬영했지만, 똘똘 뭉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언급했다.이 작품에는 이제훈과 이솜 외에도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 장혁진, 배유람, 유승목, 이유준, 이호철 등이 출연한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