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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승환,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불펜투수 오승환(36)이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선발 샘 가비글리오에 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우익수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로 인해 2루 주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에 안착하고, 이후 더스틴 파울러에게 볼넷을 내줘 오승환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오승환은 조너선 루크로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1볼-2스트라이크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오승환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채드 핀더를 헛스윙 삼진, 마커스 세미언을 중견수 뜬공, 맷 조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오승환은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57로 낮췄다.투구 수 25개에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4마일(149㎞)을 찍었다.오승환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오클랜드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시즌 최악의투구로 스스로 발등을 찍은 오승환은 같은 팀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오승환의 호투를 잇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8회에 등판한 존 액스퍼드와 타일러 클리퍼드가 나란히 2피안타 1볼넷으로 합계 5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결국 다시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4-5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

2018-05-21

박인비, 20번 도전 끝에 KLPGA투어 정상

박인비(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우승이라는 오랜 숙제를 마침내 풀었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23)을 1홀차로 제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생애 첫 KLPGA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는 모두 24개의 우승컵을 모은 박인비는 그동안 KLPGA투어 대회 우승만 없었다.2008년부터 19차례 KL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을 뿐이다. 박인비는 또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도 털어냈다.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최은우(23)를 3홀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인비는국내 최장타자 김아림을 맞아 18홀까지 힘겨운 대결을 벌였다.‘잃을 게 없다’며 패기로 무장한 김아림은 장타뿐 아니라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까지 곁들여 박인비에 팽팽하게 맞섰다.박인비는 13번홀(파3)에서야 4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물길을 텄다.15번홀(파4)에서 김아림의 3퍼트 보기로 2홀차로 앞서나가 수월하게 승리를 거둘 듯 했던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그린을 놓쳤고 3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홀차로 쫓겼지만,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을 잇따라 파로 막아내며 김아림의 추격을 뿌리쳤다.박인비는 우승상금 1억7천500만원과 3천500만원 짜리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2016년 데뷔해 우승은 없지만 남다른 장타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김아림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맞아 주눅 들지 않고 선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준결승에서 ‘퍼트 달인’ 이승현(27)을 4홀차로 이겨 결승에 오른 김아림은 데뷔이래 최고 성적과 가장 많은 상금(8천50만원)을 받아 위안으로 삼았다.올들어 한번도 톱10 입상이 없이 상금랭킹 44위에 머물렀지만 4강까지 오른 최은우는 3-4위전에서 이승현을 5홀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승현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8-05-21

포항, 홈 4경기연속 무득점 마침표 찍어

포항스틸러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햇다.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3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이날 포항의 선발라인업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큰 변화없이 기존의 주전 선수들로 꾸려졌다.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으며 포백에 강상우, 김광석, 알레망, 권완규가 포진했다. 채프만, 정원진, 김승대가 허리진에 위치했으며 송승민, 레오가말류, 이상기가 공격진을 구성했다.수원은 이에 맞서 신화용 골키퍼와 매튜, 조성진, 구자룡을 쓰리백으로 내세웠다.장호익과 박형진이 양쪽 윙백을 맡았고 김종우와 최성근이 중앙미드필더에 포진했다.임상협, 바그닝요, 김건희가 쓰리톱을 구성했다.양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쳤다.전반 5분 수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찬스를 바그닝요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 조성진이 오른발슈팅으로 가볍게 돌려놨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했다.전반 9분 포항 송승민은 채프만이 연결한 헤딩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전반 13분 수원 바그닝요는 오른쪽 측면에서 장호익이 올린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전반 17분 포항 정원진은 레오가말류가 아크 앞에서 구자룡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수원 김건희는 전반 36분 포항 진영에서 포항 수비의 실수로 얻은 찬스를 침착하게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너무 뜨고 말았다.전반 44분에는 포항 강현무가 골과 다름없는 수원 박형진의 헤딩을 발끝으로 막아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고 양팀은 득점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 레오가말류가 골찬스를 맞이했다.레오가말류는 후반 5분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연결시켜준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하지만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포항 최순호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4분 배슬기를 교체카드로 투입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았던 이상기 대신 투입된 배슬기는 김광석, 알레망과 함께 쓰리백을 구성했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던 송승민이 레오가말류와 함께 투톱에 전진배치되며 포항의 포메이션은 3-5-2로 바뀌었다.이어진 공격에서는 수원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전반에 정원진이 프리킥을 얻었던 지점과 거의 비슷한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수원은 바그닝요에게 킥기회를 줬으나 슈팅이 높이 뜨며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 19분 아껴뒀던 데얀 카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임상협과 교체된 데얀은 김건희가 맡았던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돼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포항은 후반 21분 송승민 대신 ‘R리그(2군리그) 득점선두’이래준이 투입돼 레오가말류와 함께 투톱을 구성했다.후반 26분 수원 데얀이 마침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데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형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수원에 1-0 리드를 안겼다.포항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강상우가 올린 크로스를 레오가말류가 헤더로 연결, 신화용 골키퍼를 넘기며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이다.레오가말류는 한국무대 진출 후 첫번째 헤딩골을 터뜨리며 4월 21일 상주전 이후 4경기째 이어졌던 팀의 홈경기 무득점 고리를 끊어냈다.후반 34분 수원 데얀은 김종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후반 44분 포항 레오가말류는 코너킥 찬스에서 정원진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양팀은 이후에도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5-21

추신수, 8년 만에 그랜드슬램… 4출루 활약

‘추추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4번째 만루 홈런을 쐈다.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18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타석에 등장했다.2014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볼스테드와 상대한 추신수는 3구째 시속 148㎞ 높은 싱킹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겼다.추신수의 시즌 6호 홈런이다.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정확하게 2천800일 만에 그랜드슬램 손맛을 봤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 4타점 활약을 펼쳤다.나머지 타석도 영양가 만점으로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이시어 카이너 팔레파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유릭슨 프로파르의 안타가 터져 추신수는 득점을 올렸다.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볼넷이 없었던 추신수의 선구안이 살아난 순간이다.추신수는 2회초에도 볼넷을 얻었다.3회초 그랜드슬램으로 지난달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첫 홈런을 뽑은 추신수는 6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한 번 쉬어갔다.그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8구 대결 끝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5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다.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타율을 0.254(177타수 45안타)까지 올린 추신수는 4타점과 2득점을 곁들여 팀의 12-5 승리를 견인했다.한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2경기 연속 볼넷 2개를 골라내며 탁월한 선구안을 자랑했다.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2볼넷 1득점을 올렸다.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4에서 0.251(179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전날 화이트삭스에 12-5 대승을 거둔 텍사스는 이날은 5안타만을 뽑는 데 그쳐 3-5로 패했다.전날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추신수를 화이트삭스 투수진은 극도로 경계했다.추신수는 1회초 1사에서 시카고 우완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를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3회초 1사에서도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뒤 유릭슨 프로파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7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브루스 론돈의 낙차 큰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가고 말았다. 방망이를 멈춰 세워봤지만 주심으로부터 방망이 헤드가 돌아갔다는 판정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4-3으로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호세 아브레우의 중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2018-05-21

NBA 휴스턴, 3점슛 16개 폭발 골든스테이트 잡고 1승 1패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서부콘퍼런스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휴스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2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27-105로 이겼다.1차전에서 106-119로 패한 휴스턴은 1승 1패를 만들고 3차전 원정지로 향한다.두 팀의 3차전은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옮겨 펼쳐진다.이날 휴스턴은 주특기인 3점 슛을 16개나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를 제압했다.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3점 슛 시도 3천470회, 2점 슛 시도 3천436회로 2점 야투보다 3점 슛을 더 많이 던지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만큼 막강한 외곽포가 휴스턴의 강점이다.전반을 61-50으로 앞선 휴스턴은 후반 들어서도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줄곧 유지했다.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중반이었다.100-89로 앞서 있던 휴스턴은 에릭 고든의 3점 슛, 제임스 하든의 2득점에 이어다시 P.J 터커의 3점포로 순식간에 108-89로 달아났다.여기에 하든이 다시 3점 슛을 꽂아 종료 6분 39초를 남기고는 111-89, 22점 차로 간격을 벌려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골든스테이트가 케빈 듀랜트의 미들슛으로 111-91로 추격하자 휴스턴은 다시 고든의 3점포로 114-91을 만들어 상대 추격세를 일찌감치 차단했다.이날 3점 슛은 휴스턴 16개(성공률 38.1%), 골든스테이트 9개(성공률 27.6%)로 차이를 보였다. 휴스턴은 하든이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고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7점을 넣었다.골든스테이트에선 1차전에서 37점을 넣은 듀랜트가 이날도 38점을 몰아쳤지만, 클레이 톰프슨이 8득점에 그쳤다.스테픈 커리(16정7어시스트·7리바운드) 역시 3점 슛을 8개 시도해 하나밖에 넣지 못한 바람에 팀은 22점 차로 크게 졌다.◇ 17일 전적 △서부콘퍼런스휴스턴(1승 1패) 127-105 골든스테이트(1승 1패)/연합뉴스

2018-05-18

최혜진, 매치 플레이 이틀 동안 버디 12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슈퍼루키 최혜진(19·사진)이 처음 출전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최혜진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현수(26)를 맞아 5홀차 대승을 거뒀다.전날 1차전에서 장수연(24)에게 3홀차로 이겼던 최혜진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최혜진은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하민송(22)과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아마추어 시절에 미국에서 매치 플레이 경험을 적지 않게 쌓은 최혜진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틀 연속 버디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1차전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쳐 버디 4개로 맞선 장수연을 제친 최혜진은 이날도 버디 6개를 쓸어담아 김현수를 압도했다.이날 10번홀(파4) 칩인 버디를 빼면 다 샷을 홀에 잘 붙이고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버디였다.특히 최혜진은 1차전은 16번째홀, 이날 2차전은 14번째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해 이틀 동안 30개홀만 치르며 체력을 비축하는 덤까지 챙겼다.최혜진은 “아무래도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서 “지난 대회 때부터 샷 감각이 좋아져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5-18

월드컵 한국 경기 최다 관중은 8만2천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경기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한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조별리그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31경기 중 최다 관중 경기는 2010년 6월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B조 2차전이었다.당시 관중 수는 8만2천174명으로 집계됐다.월드컵 본선은 물론 한국이 국내외에서 치른 A매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당시 사커시티 스타디움의 좌석 수가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가장 많은 8만4천여 석에 달했고, 세계 최고의 스타 메시가 뛰는 모습을 보러 팬들이 몰린 것 등이요인으로 꼽힌다.경기에서 한국은 1-4로 졌다.2002년 6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대회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관중 수(6만5천256명)에선 역대 2위에 올랐고, 거리응원 인파는 경찰 추산 전국 700만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스페인과의 2002 월드컵 8강전 때는 거리응원에 500만 명이 몰려 ‘4강 신화’에 환호했고, 결승까지 바라보던 독일전 땐 응원 물결이 더 거세졌다.TV 중계방송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경기는 1998 프랑스 대회 멕시코와의 1차전이다.공중파 3사의 합계 시청률이 무려 79.2%에 달했고, TV를 켠 가구 기준으로는 99%였다.프랑스 대회 벨기에와의 3차전(78%), 2002 대회 폴란드와의 첫 경기(74.1%)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연합뉴스

2018-05-18

이승우 이틀 앞당겨 19일 귀국 정우영 등 4명은 막차 올라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예비 태극전사들이 21일 출정식 행사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20세 기대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19일 조기 귀국한다.축구 대표팀 소집 대상 선수들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정식에 참석한 뒤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담금질을 시작한다.월드컵 출정식에는 소집대상 28명 가운데 소속팀 경기와 항공 일정 탓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정우영, 김승규(이상 일본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 4명이 빠진다.주말 경기가 예정된 4명은 오후 4시 30분부터 파주 NFC에서 진행되는 첫 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다.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러시아 월드컵 출전희망을 살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스완지시티의 2부 강등 확정 후 결별을 선언한 대표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을 마치고일찌감치 귀국했다.소집대상에 든 유럽파 7명 중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무릎 치료를 위해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들어온 가운데 시즌을 마친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곧 귀국길에 오른다.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뛰는 권창훈(디종)은 주말 경기까지 마치고 귀국한다.반면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유벤투스와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고 일찍 귀국길에 오른다.오른쪽 다리 근육 피로가 쌓인 이승우는 구단의 배려로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19일 귀국하며 21일 대표팀 소집 행사에 참석한다.소집대상 28명의 절반인 국내파 선수들은 19일과 20일, 21일에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경기를 치른다.4명의 선수를 배출한 전북은 20일 오후 4시 FC서울과 1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수비수 김진수를 빼고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이용(이상 전북)은 서울의 고요한과 대표팀 소집 전 맞대결을 벌인다.J1리그(1부리그)의 일본파 5명도 20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히 신태용호의 수비수 장현수(FC도쿄)와 정승현(사간도스)은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연합뉴스

2018-05-18

“끈적한 수비부터 공격본능까지 맡겨 주세요”

▲ 고요한 선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바짝 다가선 고요한(FC서울)은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공수가 모두 가능한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요한은 17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최종명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소집명단에 포함돼) 축구선수로서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고요한은 이어 “러시아에 갈 수 있게 된다면 대한민국 축구선수로서 자존심을 걸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A매치 18경기에 출전한 고요한은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 중 하나다.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주로 출전하지만 소속팀에선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맡는다.이번 시즌 K리그에서 벌써 3골을 넣고 도움 1개도 기록했다. 서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이다.고요한은 “공격수로도 뛰어왔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측면 수비수로 뛰면서도 공격에도 가담하고 빌드업도 할 수 있는 것이 내 장졈이라며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수비수 고요한’의 진가를 잘 보여준 것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평가전이었다.당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고요한을 ‘K리그에서 가장 더럽게 공을 차는 선수’라고 농담 섞어 표현하며, 그에게 몸싸움을 싫어하는 콜롬비아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 봉쇄 임무를 맡겼다.고요한은 로드리게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고요한의 밀착 수비에 로드리게스가 짜증을 표시하기도 했다.고요한은 “거칠고 끈적끈적하게 하려고 했다”며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격본능이 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제 포지션에서 감독님의 주문대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오는 21일 소집을 앞두고 고요한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휴식기 전 마지막 K리그 경기를 치른다.그는 “(이을용) 감독님의 말씀처럼 한 발 더 뛰고 괴롭혀서 좋은 경기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8-05-18

지소연 “영국 진출 후 최고의 한 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 여자축구 무대에서 소속팀의 ‘더블 우승’에 앞장서며 올해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지소연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틀의 스토크 지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틀 시티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드류 스펜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풀타임 활약하며 2-0 승리를 주도했다.지소연의 소속팀 첼시는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한 경기를 남겨두고 WSL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이다.또 지난 6일 2017-2018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데 이은 ‘더블 우승’이다.지소연 역시 지난 2014년 1월 첼시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고배를 들어 3관왕인 ‘트레블’은 아깝게 놓쳤다.하지만 지소연은 올 시즌 총 24경기를 뛰면서 9골(정규리그 4골·컵대회 5골·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특히 지난 3월 29일 몽펠리에(프랑스)와의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2-0 승리와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지소연은 “3년 만에 다시 더블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유럽 챔스도 4강 가고 영국에 오고 나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에서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국내 에이전트사을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지소연은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 6명의 후보에 포함되고,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또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달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한국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는 데도 앞장섰다.한편 지소연은 오는 20일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친다./연합뉴스

2018-05-17

“다양한 관점의 해설 들려 주고파”

▲ 2018 러시아 월드컵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유스전략본부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박지성 본부장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 해설위원을 맡게 된 배경과 각오를 전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배성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박 해설위원은 월드컵 기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합작했던 이영표(KBS), 안정환(MBC) 해설위원과 입담 대결을 벌여야 한다.박 위원은 SBS로부터 해설위원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로 “평소에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서 이어나갈 것이 아니라고 밝혔던 만큼 해설을 통해서라도 박지성이 어떤 축구를 했고, 어떤 축구를 좋아하며,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팬들에게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BS는 지난 3월 폴란드와 평가전이 끝난 직후 박지성 해설위원과 친분이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영국 런던으로 파견하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성은 축구 해설의 ‘족집게’로 통하는 이영표 위원, 방송 예능 출연으로 입심이 좋아진 안정환 위원과 차별화할 장점을 묻는 말에는 “선수 생활을 다르게 해왔기때문에 보는 관점이 다르다”면서 “누가 (해설 경쟁에서) 이기느냐보다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내 방송 해설의 컨셉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연습을 통해 찾고 팬들에게 보여주고 나면 ‘박지성 위원은 이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구나’라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고 해설하겠다”고 구상을 전했다.그는 “경기장 안에서 보는 것과 경기장 밖에서 보는 것이 다르고 오히려 밖에서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밑에서(선수들의 입장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더라도 선수들은 이해해줄 것이다. (해설에서) 많은 지적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SBS 스포츠채널 아나운서 출신인 아내 김민지씨로부터 해설 조언을 들은 받은 내용도 공개했다.그는 “그분(김민지)이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팬들이 이해하는 데 좋겠다는 말을 했다. 연습을 통해 고쳐 나가고 있다”면서“그러나 ‘∼때문엷라는 표현을 해설 연습을 하면서 계속 사용할지를 결정하겠다”고설명했다.그는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대한 조언과 평가도 곁들였다.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안정환, 이영표 해설위원이 예상한 퍼센트를 봤는데, 저도 50%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도 “월드컵은 항상 이변이 일어난 만큼 남은 기간 얼마나 준비하고, 팬들이 얼마나 기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후배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에 임하는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고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서 즐기면서 월드컵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신태용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3월 평가전에서는 패스를 추구하는 경기를 했다. 부상으로 엔트리가 바뀐 상황에서 플랜B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연합뉴스

2018-05-17

“러시아 월드컵에선 절대 우는 모습 보이지 않을거에요”

▲ 2018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 공격수 손흥민이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베이스풋살장에서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식을 마친 뒤 월드컵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절대 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습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유달리 눈물이많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이 패배로 끝나자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이 끝난 뒤에도손흥민(토트넘)은 그라운드에 누워 대성통곡했다.누구보다 승리욕이 강한 손흥민이기에 눈앞에 닥쳐온 패배의 슬픔을 이겨내지 못해 ‘울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이런 손흥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절대 울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손흥민은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에게 웃는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대표팀을 위해 한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발목 통증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지난 6주 정도 진통제 먹으면서 경기했다. 축구선수 중에서 안 아픈 선수는 없다”라며 “경기장에 무조건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진통제 먹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표팀 소집 때까지 쉬면 발목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8년부터 아디다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온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아디다스 글로벌 본사와 오는 2023년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기분과 각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해봤지만 이번에는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선다.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약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월드컵은 자신감만으로는 안 되는 무대다. 그런 점을 많은 선수가 인지해야만 한다.-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 가장 반가울 것 같은 토트넘 동료는.△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있는 팀은 워낙 강팀이라 피하고 싶다.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나서 서로들 러시아에서 보자고는 이야기했다.- 독일 무대에서도 뛰었는데 독일 선수들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나.△ 독일 대표팀 명단이 나오지 않아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아는 선수들도 많을 것 같다. 독일은 워낙 강팀이어서 집중을 많이 해야 한다. 강팀들과 월드컵에서 맞붙는 게 꿈이었다. 잘 준비하겠다.- 두 번째 월드컵이다. 4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성장했나.△ 아직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확정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4년 전에는 어린 나이에 자신감만 꽉 차있던 선수였다. 그때보다는 경험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노란색 유니폼 팀에 유독 강했다. 스웨덴도 노란색 유니폼인데 어떤 느낌인가.△ 저는 그렇게 잘 못 느끼는데 많은 팬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셔서 알았다. 인터넷에는 제가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합성사진도 돌고 있는 것을 봤다. 요새는 잠자리에 들면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도 꾼다. 스웨덴이 첫 상대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내가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월드컵 우승팀을 예상하면.△ 워낙 좋은 팀들이 많아 예상이 어렵다.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다른 팀 걱정할 때가 아니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신태용호가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떤 점이 달라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되나.△ 우리가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경쟁팀보다 두 걸음 더 뛰어야 한다. 정신력과 체력으로 상대를 따라잡아야 한다. 많이 뛰고 서로 도와줘야 한다. 마치 12명이 뛰는 것처럼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돕는다면 좋은 결과 낼 수 있다.- 전 세계 언론이 한국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하고 있는데.△ 저는 당연히 제가 에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이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 저에게 수비수가 몰리면 다른 동료에게 골 기회가 더 생길 수 있다.- 월드컵에서 득점이나 도움 등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 항상 경기할 때 웃고 싶다. 저는 항상 사람을 만나도 웃으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서 우는 유일한 이유는 지는 게 싫어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눈물을 많이 보인 것 같다. 눈물을 보였던 게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에게 웃는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골을 넣는다면 어떤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나.△ 특별한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월드컵에서 제가 골을 넣는다는 보장도 없다. 득점은 쉬운 일은 아니다. 골을 넣는다면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호흡이 가장 잘맞는다고 생각되는 동료는.△ (기)성용이 형은 3선에서부터 나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한다. 특별히 한 선수를 꼽기는 어렵지만 (기)성용이 형과 많이 이야기하려고 한다. (구)자철이 형 등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의 비결이 따로 있나. 발목 통증도 있었다는데상태는 어떤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경기를 많이 뛰었다. 후반기로 가면서 좀 지쳤다. 지금도 좀 지쳐있는 상태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까지 일주일 동안 시간이 있어서 충분히회복할 수 있다. 발목도 6주 정도 진통제 먹으면서 경기했다. 축구선수 중에서 안 아픈 선수는 없다. 경기장에 무조건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진통제 먹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쉬면 발목도 나아질 것이다.- 국가대표팀을 지켜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월드컵이 4년 만에 열리고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팬들이 걱정하는 만큼 선수들도 걱정한다. 경기장에 나가면 팬들에게 만족감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걱정은 당연하지만 벌써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선수들에게 힘을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위해 한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 좋은 응원 부탁드린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성적은.△ 준비 과정에 따라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너무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너무 창피했다. 솔직히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자랑스러운 결과다. 월드컵의 꿈이 간절하기 때문에 경기장 나가는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을 걸겠다./연합뉴스

2018-05-16

골든스테이트, 출발 상쾌하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골든스테이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1차전 휴스턴 로키츠와 원정 경기에서 119-106으로 이겼다.최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015년과 2017년에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NBA에서 연속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달성한 10년 연속이다.바로 다음 기록이 1985년 LA 레이커스, 1987년 보스턴, 2014년 마이애미 히트가달성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클리블랜드는 보스턴과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데 1차전에서 25점 차로 크게 졌다.전반까지 56-56으로 맞선 두 팀의 경기는 3쿼터부터 조금씩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기울었다.73-70으로 앞서던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 앤드리 이궈달라의 덩크슛, 스테픈 커리의 자유투 등을 묶어 3쿼터 종료 4분 26초를 남기고 79-70으로 달아났다.이후 10점 안팎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리드를 유지했고, 휴스턴은 4쿼터 종료 4분41초를 남기고 하든이 3점포를 꽂아 103-96까지 따라붙으며 저항했다.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가 37점, 톰프슨이 28점을 넣었고 커리는 18점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각 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5승으로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한 휴스턴은 하든이 혼자 41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안방에서 1패를 먼저 떠안았다./연합뉴스

2018-05-16

“비관적 전망 넘어 ‘통쾌한 반란’을 이뤄내고 싶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3전 전패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헤쳐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월드컵 대표팀 28명(23명+예비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플러스 알파 5명이 생겼다”며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회복에 최소 8∼10주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제외됐으며 김진수는 가벼운 조깅은 소화할 수 있어 국내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신 감독은 “구상하고 있는 멤버가 조금 어긋나면서 25인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게 됐다”며 오반석(제주),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의 깜짝 발탁 배경도 설명했다.이승우에 대해서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함께 하며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파악하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스웨덴파인 문선민의 경우 “인천 경기를 보면서 스웨덴 선수들에 정형화한 선수라고 판단해 마지막까지 점검해보고 싶었다”며 오반석은 “신체적 조건이 좋으며 터프한 수비를 잘한다”고 평가했다.신 감독은 오는 21일 28명 선수를 소집해 국내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이 가운데 23명을 추려 내달 3일 출국한다.최종 엔트리 선발에서 가장 고려할 것은 ‘희생’이라며 “자신보다는 동료와 팀을위해서, 상대보다 한 발이 아니라 열 발을 더 뛸 수 있는 희생정신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신 감독은 “팀 조직력과 전술에 녹아드는 것을 보면서 23명을 뽑아 출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명단 선정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수비라인에 대해서는 월드컵까지 4주간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신 감독은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수비라인”이라며 “코치진이 K리그와 일본 중국리그 계속 관찰하면서 센터백 6명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조직력까지강하면 최고의 팀이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일대일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인정했다.이어 “수비라인을 좀 더 뽑은 것은 스리백, 포백을 같이 들고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면 좋겠다는 구상이다. 4주정도 남은 시간 수비라인 조직력 최대한으로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임 이후 투톱 공격진에 포백 수비진을 배치한 4-4-2 전술을 주로 구사해왔던 신 감독은 주 전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신 감독은 “플랜A가 바뀔 수도 있다. 이것만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예상치 못한 문선민과 이승우 발탁 등의 배경도 여기에 있음을 시사했다.신 감독은 “4-4-2 전술에서 이 선수들을 뽑으면 포지션이 겹쳐보일 수 있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면 활용도도 달라질 수 있다”며 “플랜A가 B로도 갈 수가 있고 B가 A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 말미에 ‘통쾌한 반란’의 각오를 밝힌 신 감독은 “따뜻한 응원과 격려 한마디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응원해달라”는 당부로 회견을 마쳤다./연합뉴스

2018-05-15

펜싱 사브르 ‘신성’ 오상욱, 그랑프리 우승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새로운 강자 오상욱(22·대전대)이 5개월 만에 국제펜싱연맹(FIE)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오상욱은 14일(한국시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사브르 국제그랑프리 남자부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오상욱은 지난해 12월 헝가리 죄르 월드컵과 멕시코 칸쿤 그랑프리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5개월 만에 그랑프리에서 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남자 사브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이 대회에서 그는 준결승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9-15로 격파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를 15-8로 완파했다.함께 출전한 구본길은 준결승에서 쿠라톨리에게 11-1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익산시청)도 모스크바 그랑프리 3위에 올라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권에 진입했다.8강에서 세실리아 베르더를 15-11로 꺾었으나 준결승에서 소프야 벨리카야(러시아)에게 5-15로 패했다.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에페 월드컵에서도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해남군청), 박상영(울산시청), 정병찬(상무)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했다.남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시즌 월드컵 5개 대회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대한펜싱협회는 “월드컵 단체전 시즌 전 대회 메달 획득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라고 전했다.개인전에서는 박경두가 3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05-15

손흥민, 亞 최초 EPL 최다득점 ‘톱10’

‘아시아의 자존심’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톱10’에 올랐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39분에 교체 출전해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그러나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2골로 마쳐 득점 순위 공동 10위를 차지했다.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0위 안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손흥민은 에덴 아자르(첼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 글렌 머레이(브라이턴호브 앨비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을 기록해 아시아 축구선수 한 시즌 최다득점신화를 작성했지만, 득점 순위에선 13위에 머물렀다.올 시즌엔 2골이 줄어든 가운데 득점 순위는 3계단 상승했다.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등 프리미어리그 외 대회를 포함한 ‘시즌 기록’에도 유의미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FA컵 대회에서 2골을 더해 올 시즌 총 18골을넣었다.지난 시즌(21골)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새 기록을 만들었다.그는 지난 시즌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해 공격 포인트 총 28개를 올렸는데, 올 시즌엔 11개 어시스트를 더 해 공격 포인트 29개로 개인 최다, 아시아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다만 뒷심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3월 12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뒤 약 두 달 동안 침묵하다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지난 시즌엔 4월에 5골, 5월에 2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기세를 펼쳤는데, 올 시즌엔 왼쪽 발목 통증 여파로 시즌 막판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의 최근 득점 감각 문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8-05-15

스완지 떠나는 기성용, 팬·동료에 감사 인사

“5년 동안 스완지시티에서 뛴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29)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기성용은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스완지시티에서 뛴 것은큰 영광이었다”라며 “스완지시티의 모든 경기에 열성적인 응원을 해준 모든 팬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썼다. 그는 해시태그로 ‘#5년간의 #긴여정#고맙습니다’라고 남겨 팀과 작별을 고했다.스완지시티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치러진 스토크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기성용은 결장한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최종 18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다.6월 말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은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아 팀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기성용은 다른 팀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도 팀 내에서 ‘연봉 톱3’에 포함되는 기성용의 높은 몸값 때문에 재계약 협의를 하지 않았다.2012년 8월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2013-2014시즌 선덜랜드로 한 시즌 임대됐던 것을 빼고는 다섯 시즌 동안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했다. /연합뉴스

2018-05-15

포항, 선두 전북 잡고 반등

포항스틸러스가 적진에서 만난 선두 전북 현대 모터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5경기 연속 무승의 터널에서 탈출했다.이번 승리로 포항은 5승 3무 5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포항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3라운드 전북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이날 포항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광혁 효과를 톡톡히 봤다.시즌 초반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해 지난 3라운드 이후 모습을 감췄던 이광혁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포함돼 이근호, 송승민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이광혁이 돌아온 덕분에 윙포워드 자원 부족으로 중앙미드필더에서 윙으로 자리를 옮겨 몇경기를 뛰었던 정원진은 본래 포지션인 중앙미드필더에 배치돼 김승대, 채프만과 함께 중원을 이끌었다.수비진은 지난 경기부터 선발에 포함된 브라질 수비수 알레망이 김광석과 센터백 콤비를 이뤘고 강상우와 이상기가 양 측면 풀백을 맡았다.골키퍼 자리는 강현무가 개막전 이후 1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전북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 여파로 로테이션 멤버를 들고 나왔다.우선 초반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수비진은 홍정호를 중심으로 이재성, 조성환이 쓰리백을 구성했고 장윤호, 최철순, 임선영이 중앙미드필더에, 티아고와 명준재가 양쪽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했다.이동국과 로페즈가 투톱을 이루며 공격진을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쇼가 펼쳐졌다.전반 1분 포항 이근호는 정원진이 센터서클에서 연결한 롱패스를 상대 수비보다 한 발 앞서 달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잡아채 골키퍼와 상대수비를 요리조리 피해낸 후 중앙에서 쇄도하는 김승대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 김승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상대에게 의외의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북은 당황하기 시작했다.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한 공격작업을 이어갔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전북은 전반 16분 포항 수비진영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포항 수비 3명을 벗겨내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맞고 말았다.전북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사이 포항은 역습을 통해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전반 21분 포항 김승대는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측면을 돌파하는 강상우에게 침투패스를 내줬다.강상우는 패스를 완벽하게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낸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광혁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이광혁은 특유의 왼발을 이용해 상대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넣으며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골을 터뜨렸다.2-0으로 뒤진 전북은 로페즈와 이동국을 활용해 포항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이동국은 전반 29분과 31분,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전북의 공격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사이 포항은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상대 공격의지를 꺾었다.전반 41분 포항 송승민은 중원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넘겨받아 침착하게 드리블한 후 골문으로부터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시도,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포항 이적 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공격수로서 골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던 송승민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포항 데뷔골이었다.이렇게 전반을 3-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에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짜임새있는 움직임을 보인 포항에 오히려 공격 주도권을 내주며 후반 초반에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전북은 마침내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돌파를 시도한 아드리아노에게 포항 알레망이 반칙을 범하면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아드리아노는 자신이 만들어낸 찬스를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강현무의 믿을 수 없는 선방에 막히며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이후에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수차례 포항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결과를 내지 못하며 경기는 3-0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5-14

‘와이어 투 와이어’ 인주연, 감격의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인주연(21)이 생애 첫 정상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인주연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에 김소이(24)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인주연은 최종 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쳐 2타를 줄인 김소이와 함께 3라운드합계 9언더파 207타로 연장전을 벌였다.인주연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1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거둔 거머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챔피언 홍란(32)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아 상금순위 4위(1억6천298만원)으로 올라선 인주연은 무엇보다 데뷔 이래 떨치지 못했던 시드 걱정을 2020년까지 덜게 됐다.2015년 데뷔한 인주연은 시드전을 두 번이나 더 치러야 할 만큼 시드 불안에 떨었던 신세였다.인주연은 “우승 상금, 우승 트로피도 다 좋지만 시드 확보가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도 상금 랭킹 71위(7천800만원)에 그쳐 시드전을 치러야 했지만 2부투어인 드림투어를 병행한 끝에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1억795만원) 자격으로 올해 시드를 땄다.특히 지난해 드림투어 사상 최초로 열린 우승 상금 1억원 대회를 제패한 게 인주연에게는 골프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생애 첫 우승에 이르는 길목은 순탄치 않았다.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인주연은 1번(파4), 3번홀(파3)에서 1타씩 잃어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4번(파5), 8번홀(파5) 버디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9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인주연은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챔피언조로 경기해본 게 처음으로 엄청나게 떨렸다”면서 “선두로 나선 첫날부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다.11번홀(파5)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김소이와 김아림(22), 오지현(22)이 공동 선두로 따라 붙은 뒤였다.인주연은 17번홀(파7)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18번홀 버디를 뽑아낸 김소이에게 연장전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 과감한 오르막 버디 퍼팅으로 첫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인주연은 “너무 떨리고 긴장됐지만 야디지북에 적어놓은 ‘긴장하지 말자’는 글귀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면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밝혔다.5년 동안 KLPGA투어에서 뛰면서 아직 우승이 없는 김소이는 3라운드 18번홀에서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아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8언더파를 몰아친 김아림은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상금랭킹 1위 장하나(26)와 2위 최혜진(19)은 나란히 공동 4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작년 챔피언 김지영(22)은 공동 16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감했고 김해림(29)은 공동 34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연합뉴스

20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