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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자책골에 퇴장 ‘자멸한 경기’

자멸한 경기였다.2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성남FC의 경기는 1-2로 포항이 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온전한 전력이 아닌 성남을 상대로 포항은 승점 1점조차 챙기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포항은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이날 김기동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타쉬를 내보냈다.그 밑으로 송민규-크베시치-임상협이 선발 출전했다. 신진호와 이승모가 중원에서 뒷받침했고, 강상우-권완규-전민광-신광훈이 수비진영을 구성했다. 강현무 대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경기 시작과 함께 전력으로 성남을 상대한 포항은 이른 시간에 첫 골을 가져가면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5분 강상우의 오른발 크로스가 성남 페널티라인 안에 있던 임상협을 맞고 튀어올랐고, 송민규가 뛰어들어가면서 침착하게 헤딩, 이른 시간에 1점을 가져갔다.한 발 앞서간 포항은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위해 성남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191㎝ 장신 공격수인 타쉬의 강점을 살리는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이어졌다. 강상우와 송민규의 개인기량을 활용한 돌파도 간간이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추가골을 기대했던 포항이었지만, 예상 밖의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전반 35분 성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낮게 날아온 공이 이승모와 권완규를 지나치면서 골키퍼 황인재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골로 기록됐다. 이승모의 자책골로 추후 판정됐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반 41분 포항 공격의 주축인 송민규가 퇴장을 당했다. 송민규는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로 등 뒤에 있던 수비수를 가격, 레드카드를 받았다.김기동 포항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전 크베시치와 이승모를 빼고 김륜성과 이광준을 투입했다. 4-2-3-1 진영도 4-4-1로 바꿨다. 성남 김남일 감독이 총공세를 위해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사용하자 김기동 감독은 후반 20분 공격수인 임상협을 빼고 오범석까지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으려는 김남일 감독과, 승점 1점만 챙기겠다는 김기동 감독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성남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포항은 수비진영에 5∼6명의 선수를 두면서 버텨냈다.후반 40분 포항이 아쉬움을 삼켰다. 오랫만의 역습 상황에서 타쉬 대신 들어온 이호재가 우측면에서 뒤돌며 크로스했고, 김륜성이 뛰어들어가면서 헤딩했지만 공은 골대 윗부분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후반 43분 성남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포항의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1-2로 끝났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3-21

“실책 인한 잇단 초반 실점 뼈 아프다”

축구는 수비수와 공격수,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미드필더의 경기다. 수비수에게는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위치 선정과, 공 경합 과정에서의 강한 몸싸움 능력이 필수다. 미드필더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공격수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도 ‘Goal’로 연결시킬 수 있는 날카롭고 섬세한 감각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감독에게는 실력있는 선수를 중용할 수 있는 안목이 최우선이다. 모든 조건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져야 “이 팀은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포항스틸러스의 최근 5경기는 10점 만점에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기록도 2승 1무 2패. 공격수들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았고, 미드필더의 존재는 ‘부재(不在)’에 가까웠다. 수비수들 역시 개개인의 실력 자체가 부족한 모습이다.일단 최근 5경기 모두 상대팀에게 선제점을 내줬다는 게 가장 뼈아프다. 그리고 실점 중 대부분은 포항 수비진영에서의 실책에 의한 실점이다. 개막전인 인천전에서는 전반 27분 수비수 신광훈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에게 전달돼 골로 연결됐고, 2라운드 강원전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하창래의 헛발질이, 4라운드인 울산전에서도 전반 22분 중앙수비수 전민광의 헛발질이 역시나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넘겨주면서 골로 기록됐다. 5라운드인 수원전에서는 주장인 오범석의 백패스가 상대 공격수에게 그대로 전달돼 골까지 이어졌다. 실점과 직접적으로 얽혀 있는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실수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행동들이었다.미드필더 진영도 수비 못지 않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오범석과 신진호다. 둘 다 수비에 치중돼 있다. 수비에 가담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안정감 있는 진영이지만, 지금의 포항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항상 상대팀에게 먼저 실점을 내주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중앙선을 기점으로 상하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경기장을 넓게 활용, 공격의 활로를 찾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오히려 불안정한 미드필더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공격수들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앙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 올라가게 되면서 상대팀보다 속도에서 뒤쳐지는 모습들도 더러 보여지고 있다. 그마나 후반 교체 투입돼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고영준이나 4라운드부터 합류한 크베시치의 활발한 움직임이 위로라면 위로다.공격은 우측면이 아쉽다. 공격수들의 존재 가치는 득점이다. 득점하지 않는 공격수의 이름은 최우선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좌측면의 ‘강상우-송민규’ 콤비에 비해 우측면 공격수로 나선 팔라시오스, 임상협 등의 활약이 저조한 게 사실이다. 강상우는 5경기에서 3도움을, 송민규는 5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우측면은 공격포인트 소식이 전혀 없다. 특히나 팔라시오스나 임상협의 경우는 기회 때마다 골을 놓치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개인 기량에 대한 아쉬움만 더하고 있다.‘꾀돌이’인 김기동 감독의 전략도 격파됐다. 용병술로 포장되고 있지만, 사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5경기를 후반전 45분만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전반전은 상대편 선수들의 체력을 빼놓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활용,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한 공격. 팀의 핵심인 강상우의 공격가담에 이어 송민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해들어가는 포항의 필살기는 매번 후반 시작 또는 김기동 감독의 교체 카드와 함께 나온다. 여기다 고영준의 투입까지. 1, 2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다름아닌 김 감독의 꾀에서부터 시작됐다.하지만 이 역시도 최근 한계를 맞이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수원전에서는 진영과 선수, 감독의 문제까지 모두 드러났다. 전반전에서 최소 실점으로 버팀과 동시에 상대 체력을 빼놔야한다는 조건이 깨져버렸고, 동시에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선제골과 추가골까지 헌납했다.빠르게 판단해서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들었어야 했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위해 후반전까지 기다렸다. 결국 그게 패인이었다. 이미 넘어가버린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멀리와버렸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선수 엔트리에 전술, 교체카드와 시간까지. 꾀돌이의 꾀가 더이상 꾀가 아니게 돼 버린 게 바로 수원전이었다.포항이 기대할 수 있는 당장의 해결책은 일단 외국인 용병들의 개인 기량이다. 지난시즌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처럼 별다른 전술 없이도 알아서 잘 해나가는 용병, 타쉬와 크베시치가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어 활약을 펼칠 지가 관건이다. 부상으로 휴식중인 중앙수비수 그랜트의 복귀 역시 그렇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1-03-18

‘포항 레전드’ 지략 대결 ‘막상막하’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과 울산현대의 홍명보가 맞붙는, ‘포항의 레전드’들의 경기로도 큰 관심을 받았던 포항과 울산의 2021시즌 첫 동해안더비는 1-1로 비겼다. 선취점을 내준 포항은 후반전 타쉬와 임상협, 고영준까지 내리 투입하면서 뒤집기를 노렸으나 1득점에 그쳤다. 득점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날 데뷔전이었던 크베시치와 타쉬 등 외국인 용병들의 활약상은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을 불러들인 포항은 4-2-3-1 진영에 올해 영입한 크베시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선발로 내세워 울산을 맞이했다. 최전방 공격에는 이승모가 나섰다. 입대한 하창래의 빈자리는 전민광이 채웠다.전반전은 울산의 시간이었다. 울산은 선수 사이의 거리를 좁게 만들어 진영을 촘촘하게 짰다. 빈틈을 찾아 뛰어들어가는 포항 선수들에게는 2∼3명씩 수비와 미드필더가 달라붙으면서 강하게 압박했다. 포항은 팔라시오스의 빠른발을 활용해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단단한 수비와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조금씩 기울었다. 결국 전반 22분 중원에서 넘어온 공을 포항 전민광이 어이없게 놓쳤고, 페널티라인 안에 있던 울산 김민준이 이어받아 두 차례 슛, 선제점을 내줬다.1실점으로 리드당하고 있던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이승모 대신 191㎝의 장신 중앙 공격수인 타쉬를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하고, 후반 17분 팔라시오스와 크베시치를 빼고 임상협과 고영준을 경기장에 내보내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좌측 수비수인 강상우의 공격 가담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송민규까지 공세로 전환, 포항의 공격 편대가 완성됐다.후반 27분 포항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역시나 ‘플레이메이커’ 강상우의 발에서 탄생했다. 코너킥에서 강상우가 올린 공을 송민규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뛰어들어가 헤딩,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추가시간 3분까지 쉴틈없이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92분 고영준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조현우의 손에 걸리면서 추가 득점없이 1-1로 끝났다.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 비록 울산에 승리 못했으나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해줬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크베시치는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고, 타쉬는 타깃형으로 버텨주면서 볼을 내주고 직접 마무리한다. 첫 경기 치고 만족한다.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두 선수의 가세로 좋아졌다.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3-14

막강 뒷심 포항, 다시 한번 역전승

포항스틸러스가 순항하고 있다. 포항은 선제점을 내준 불리한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 최근 2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뒤집는 등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역시나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포항과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포항은 직전 경기인 인천전과 마찬가지로 4-2-3-1 진영을 선택했다. 최전방 공격에 팔라시오스를 배치하고 우측면 공격에는 임상협을 넣으면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강상우-하창래-권완규-신광훈, 신진호-오범석, 송민규-이승모-임상협, 팔라시오스 순이다.이날 주전으로 나선 포항의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들은 활약없이 상대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끈질기게 공격해오는 강원의 공세를 계속해서 허용했다.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전반 20분 페널티라인과 근접한 지점에서, 강원 김대원이 찬 프리킥이 한 차례 튕기고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몰아 강원은 포항을 강하게 밀어부쳤다. 포항은 전반 내내 막아내기 급급했다.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오범석을 빼고 전민광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5분 이승모가 빠지고 그 자리에 고영준이 들어가면서 공세로 전환했다. 감독의 처방전은 즉효였다. 후반 6분 고영준이 상대 수비수들 사이로 뛰어들어가면서 강상우에게서 공을 전달받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슛, 골망을 갈랐다.분위기를 잡은 포항은 두 번째 승리카드를 선보였다. 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인 팔라시오스를 불러들이고 수비수인 박재우를 경기장에 내보냈다. 박재우는 좌측풀백 자리에 들어가고, 강상우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이동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하창래가 후반 25분 포항에 역전골을 안겼다. 신진호의 코너킥을 하창래가 몸을 날리면서 헤딩, 골로 연결됐다. 군 입대를 이틀 앞두고서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하창래는 골맛을 봤다. 이어 후반 33분 강원 페널티라인 근방에서 강상우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0-1로 뒤지던 포항은 두 번의 교체카드로 3-1 역전에 성공했다.2연승의 포항은 오는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오는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동해안더비인 울산현대와 경기를 가진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3-07

송민규, 짜릿한 역전골… 포항 웃었다

K리그 개막전 대구·경북 연고지 구단들의 희비가 갈렸다. 포항스틸러스는 첫 승을 신고했지만, 대구FC와 김천상무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지난달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포항의 홈 개막전 상대는 인천유나이티드. 2020 시즌 3위팀과 11위의 대결은 의외로 팽행했다. 양 팀 모두 기존 3장에서 5장으로 늘어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가면서 전력을 숨김과 동시에 실험을 이어갔다. 외국인 용병 문제로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포항은 4-2-3-1 전술로 인천을 맞이했다. 올해 영입한 이현일이 최전방 공격수로 분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의 빈자리를 메웠고, 좌우 날개에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섰다. 가운데에는 서울로 떠난 팔로세비치 대신 이승모가 공격편대를 지휘했다. 뒤로 신진호와 오범석이, 좌우풀백에는 강상우와 신광훈이 자리했다. 하창래와 권완규는 중앙 수비를 맡았다.포항의 공격은 순탄치 않았다. 강상우의 공격가담을 중심으로 좌측에서의 공격을 주로 이어갔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27분 포항 페널티라인 안에서 신광훈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인천 공격수 아길라르에게 넘어갔고, 골까지 헌납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에 인천 페널티라인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이현일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했다. 이어 전민광(오범석out)과 고영준(이승모out)을 추가로 경기장에 내보냈다. 선수교체와 함께 김기동 감독이 진영에 변화를 주면서 새롭게 공격을 시도하던 포항은 후반 14분 인천 페널티라인 밖에서 신광훈이 인천 수비 맞고 굴러나온 공을 슛, 공교롭게도 공은 올해 포항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김광석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26분 강상우의 화려한 개인돌파 이후 슛한 공이 상대 골키퍼 맞고 송민규에게 전달, 송민규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기록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포항은 2021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대구FC는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대구는 홈개막전 승리를 위해 오후성, 안용우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세징야가 2선에서 공격 전체를 이끌었다. 황순민, 츠바사, 박한빈, 장성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고, 김재우, 정태욱, 김진혁이 수비, 최영은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이근호, 이용래, 김우석, 조진우, 윤종태, 이진용, 문경건이 벤치에 대기했다.경기 시작 초반부터 이어진 수원FC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구는 수비에 전념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28분 대구의 김진혁이 볼 다툼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수원FC의 양동현이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 박한빈이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전반 44분 정태욱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전반 득점 없이 후반에 돌입한 대구는 오후성 대신 이근호, 안용우 대신 이용래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1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황순민의 롱킥이 한 번에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됐고, 트래핑으로 볼을 잡은 김진혁이 가볍게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장성원 대신 조진우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결국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다.같은날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바름·심상선기자

2021-03-01

대구, 내일 홈팬 앞에서 승전보 울린다

대구FC의 2021시즌 개막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대구는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올시즌 K리그1로 승격한 수원FC 상대로 치러지는 홈개막전은 세징야를 선봉으로 수원FC 골망을 노린다.대구의 시즌 첫 번째 상대인 수원FC는 네 시즌 만에 K리그1로 승격했다.두 팀의 성적은 2부 리그 시절 통산 전적 9전 2승 3무 4패로 대구가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하지만, 현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대구FC가 수원F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여섯 시즌 째 대구 최전방 공격수로 큰 활약을 보이는 세징야를 비롯해 남해 동계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용우, 오후성 등이 있고,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이근호, 이용래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올 시즌만큼은 남다르기 때문이다.수원FC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영입 선수 중 대구가 조심해야 할 상대는 이영재, 한승규, 양동현 등이다.대구는 수원FC를 상대한 후 인천, 광주, 제주 등을 차례로 맞붙는 만큼 초반 기세를 올리는 것에 집중한다.이번 홈개막전은 연맹의 지침에 따라 전체 관중석의 25%인 3천30석을 운영한다.대구의 홈개막전 경기는 온라인 예매 오픈 하루 만인 23일 전석 매진됐고, 경기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없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2-25

“빨리 다녀” 팔라시오스,등번호 ‘82’로

포항스틸러스가 2021시즌 선수단 41명의 등번호를 확정했다.올 시즌 주장을 맡은 오범석은 예전의 등번호인 14번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포항으로 돌아온 신진호(6번)와 신광훈(17번)도 예전 포항 시절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부주장인 강상우는 10번을 선택했다.새로 포항에 합류한 임상협은 77번을 달고 뛴다. 이전까지 사용해왔던 11번이 이광혁의 등번호와 중복돼 가장 모양이 비슷한 77번을 쓰기로 했다. 이현일은 포항에서 스트라이커를 상징하는 18번을, 김성주는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인 나카무라 슌스케의 25번을 선택했다.신규 외국인 선수 그랜트는 2번이다. 팔라시오스는 77번에서 82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82번은 팔라시오스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전훈 합류가 다소 늦었던 팔라시오스가 앞으로는 빨리 다니기를 희망하는 김기동 감독의 바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임대복귀한 선수들의 번호도 눈에 띈다. 수비수 이광준은 김광석의 등번호인 3번을 물려받았다. 이수빈은 자신의 생일을 의미하는 57번을, 권기표는 팔팔하게 뛰겠다며 88번을 골랐다. 김규표와 김진현은 각각 24번과 38번을 부여받았다.기존 선수들 중 골키퍼 5인방 황인재(1번), 이준(21번), 강현무(31번), 조성훈(41번), 노지훈(91번)을 비롯해 전민광(4번), 하창래(5번), 이광혁(11번), 송민규(12번), 이승모(16번), 김주환(19번), 박재우(22번), 최재영(28번), 고영준(79번), 이지용(99번)은 지난해와 동일한 배번을 사용한다. 권완규(13번), 우민걸(26번) 김동범(39번)은 번호를 변경했다.신인선수들의 등번호는 안해성 15번, 이호재 20번, 노경호 23번, 이석규 27번, 윤석주 29번, 김륜성 30번, 최도윤 33번, 사무엘 45번, 김준호 66번으로 정해졌다.선수단 배번 선정과 관련한 자세한 뒷이야기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포항항TV’에서 주장 오범석과 부주장 강상우 그리고 특별 게스트가 출연한 라이브 방송 다시보기로 확인할 수 있다.2021시즌 배번 선정을 마친 포항 선수단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10일까지 창원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21-02-07

K리그, 내달 27일부터 8개월 대장정 돌입

오는 2월 27일 K리그가 8개월간의 정규라운드 대장정을 시작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021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공식 개막전은 내달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다. 전북과 서울은 각각 김상식, 박진섭 감독이 부임하며 올 시즌 새 출발을 선언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손준호, 이동국 등이 떠난 공백을 일류첸코, 류재문, 최영준, 김승대 등이 메운다. 서울은 주장 기성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팀컬러가 기대된다. 나상호, 박정빈 등 영입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수원FC가 만난다.다음날인 2월 28일 오후 2시에는 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인천Utd가 맞붙고, 오후 4시 30분에는 수원삼성과 광주FC의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공휴일인 3월 1일 오후 2시에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울산현대가 강원FC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와 제주Utd가 만난다.라이벌 팀간의 매치업도 기대를 모은다. 2019시즌과 2020시즌 우승을 다퉜던 울산과 전북은 5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첫 맞대결을 갖는다. 수원과 서울의 첫 ‘슈퍼매치’는 3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울산의 첫 ‘동해안 더비’는 3월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동해안 더비에서는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신진호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수원FC의 승격으로 성사된 시즌 첫 ‘수원더비’는 3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각 팀 당 1회씩 총 12번의 금요일 야간경기가 개최된다. 올 시즌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4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과 대구의 맞대결이다.한편, 포항과 대구가 치르는 ACL 플레이오프 경기(4월 14일), 뒤이어 열리는 ACL 조별리그(4월 21일∼5월 7일) 기간 중 K리그1은 휴식기를 갖는다. 4월 11일 9라운드 종료 후 5월 21일부터 10라운드가 재개된다. /이바름기자

2021-01-28

신축년 맞은 스틸러스포항 출신 베테랑으로거센 ‘돌풍’ 이끈다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새판짜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벌써 포항은 제주도에서 동계전지훈련 2주차를 보내고 있다. 2021시즌을 준비하는 김 감독은 포항 출신 선수들을 중용하는 선택을 했다. 복안이 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가 ‘픽(Pick)’한 주요 선수들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가장 중심에는 오범석이 있다. 지난해 6월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오범석이 강원FC를 떠나 포항에 합류했다. 1984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었고, 선수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포항은 오범석을 품었다.오범석은 리그 중반에 합류해 총 9경기에 출전했고, 부상 등의 여파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지난해 말 오범석과 1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한 번 더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더해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채워줬다.두 번째는 신광훈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4일 신광훈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7년생인 그 역시 강원FC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포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지난 11일, ‘괘씸한 세리머니’의 주인공인 신진호가 울산현대에서 포항으로 이적했다. 1988년생인 신진호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서 포항선수들의 동계전지훈련장인 제주도 서귀포에 합류했다.세 선수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단 운동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는 30대 중반의 나이다. 다시말해 20대 선수들처럼 왕성한 활동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나 오범석은 K리그 통산 397경기, 신광훈은 348경기를 뛰었다. 베테랑 또는 고참선수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는 체력보다는 경험이 더 큰 무기다.모두 포철공고를 졸업한 포항 유스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오범석이 가장 먼저 지난 2003년에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신광훈이 3년 뒤인 지난 2006년 포항스틸러스, 신진호는 영남대 진학 후 지난 2011년에 포항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울러 김 감독이 선수 시절 포항에서 함께 뛴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금의환향(錦衣還鄕)’까지는 아니더라도,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세 선수들이 올해 리빌딩된 포항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신광훈을 제외하면 이번 영입이 그리 달갑지 않지만, 그럼에도 포항 팬들은 적잖은 기대를 품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번 엔트리를 공개하면서 김 감독은 시험대에 자진해서 올랐다. 일류첸코나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아닌, 타 구단들의 부진이 아닌, 포항 출신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돌아와 포항에서 활약해 포항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셈이다. ‘그의 승부수(勝負手)’가 매번 신기에 가까웠던 용병술처럼 ‘신의 한 수’가 될 지, ‘악수(惡手)’가 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1-14

18년 원클럽맨 김광석, 끝내 인천행…

또 한 명의 ‘원클럽맨’이 포항스틸러스를 떠났다. 사진포항스틸러스는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광석이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이후 상무팀 생활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김광석은 포항을 떠나지 않았다. 구단도 선수도 오랫동안 서로를 원했다. 함께 동거동락하며 선수는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구단은 ‘원클럽맨’이라는 포항스틸러스의 명맥을 이어갔다.포항과 김광석은 함께한 18년을 추억에 묻기로 했다. 여러 번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에도 김광석은 함께였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선수가 바랐던 요구를 구단은 들어주지 못했고, 그래서 떠났다. 김기동 감독과의 관계도 사실 썩 좋지만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원하지 않게 됐다.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강철전사’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가 당연히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재계약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에게 김광석의 이적 소식은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슬프게도 황진성과 신화용 등 과거의 다른 선수들처럼, 현재의 김광석도 팀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면서 오랫동안 포항을 상징해왔던 한 선수와의 이별 소식은, 아직까지 오피셜은 아니지만, 일류첸코의 전북 이적 소식이나 팔로세비치의 서울행과는 무게가 다르다. 김광석은 포철동초와 제철중, 제철고를 졸업해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선수를 일컫는 ‘성골(聖骨)’도 아니다. 그럼에도 김광석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어느 선수들보다 더 열정적이었다. 더이상 붉은색과 검은색의 유니폼을 입은 김광석은 없다. 포항의 상징이었던 한 선수의 이적설은 ‘전통’과 ‘명문’ 구단이라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를 내팽개친 채 스스로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린 셈이 됐다.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와의 이별이 고작 100자 남짓한 글자로 끝맺어졌다. 구단을 향해 ‘포항을 떠나 최근 전북에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이 부럽다’는 한 포항스틸러스 팬의 일갈이 꽤 아프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1-06

‘K리그 연봉왕’ 대구 세징야·전북 김보경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020시즌 K리그1 11개 구단(군팀 상주상무 제외)과 K리그2 10개 구단의 선수단 연봉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선수단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승리수당, 무승부수당, 출전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산출 대상은 2020시즌 전체 기간 동안 각 구단에 등록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다. 예년에는 시즌 종료시점 현재 각 구단에 등록돼 있는 선수들만 산출 대상에 포함했으나, 올해부터는 시즌 중도에 이적이나 임대, 계약해지 등으로 퇴단한 선수들에게 지급된 연봉까지 모두 포함해 정확도를 더했다. 수당은 2020시즌 K리그와 FA컵 경기에 대한 수당을 포함했다.2020시즌 K리그1 11개 구단 소속 선수 전체(국내-외국인 선수 포함) 연봉 총액은 952억422만5천원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9천917만2천원이다.구단별 연봉 총액은 전북이 169억629만원을 지출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울산이 146억3천919만2천원, 서울이 94억2천16만5천원, 수원이 87억450만원 순이었다.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이 4억3천349만5천원, 울산이 3억6천598만원, 서울이 2억478만6천원, 수원이 1억8천134만4천원 순이다.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전북 김보경(13억5천800만원), 전북 홍정호(12억6천100만원), 울산 이청용(12억5천800만원), 울산 조현우(10억9천600만원), 울산 윤빛가람(10억6천500만원) 순이었다.외국인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대구 세징야(14억3천900만원), 울산 주니오(11억1천300만원), 대전 안드레(10억7천600만원), 인천 무고사(10억3천400만원), 서울 오스마르(9억8천900만원) 등이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8

‘원클럽맨’ 김광석, FA로 포항 떠나나

‘원클럽맨’인 김광석이 포항스틸러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스틸러스에서는 2021년도 FA(자유계약) 명단에 김광석을 포함해 7명이 이름을 올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6일 2021년도 FA자격 취득 선수 19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공시일부터 올해 말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교섭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내에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K리그 전 구단과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포항스틸러스에서는 김광석과 남준재, 민경현, 이도현, 우민걸, 박재훈, 박성우 등 7명의 선수가 FA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가장 큰 관심사는 김광석의 거취다. 안타깝게도 김광석은 내년부터 타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선수 모두 이적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입단해 줄곧 포항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까지 세운 김광석은 자·타의로 팀을 떠나 새 구단에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득점 후 활을 쏘는 세레모니를 선보여 ‘레골라스’라는 별칭을 얻은 남준재는 올해 7월 포항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세레모니를 보여주지 못했다. 남준재는 이번 시즌 7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이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나이가 있는 만큼, 일류첸코나 송민규 등 다른 공격수들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보다는 어느정도 선발이 보장되는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마찬가지로 이번에 FA로 풀린 민경현·이도현은 2019년도 자유선발로 포항에 뽑인 이후 2년 동안 스틸야드의 잔디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보상금 제도가 적용된다. 지난 2005년부터 K리그에 입단한 선수들 중에서 만 33세 미만,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연도를 포함해 2시즌 연속으로 등록된 선수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보상금의 규모는 계약이 종료되는 연도의 기본급 연액의 100%이며, 최대 3억원으로 제한된다.올해 1월 FA로 포항에 둥지를 튼 우민걸과 박재훈은 1년 만에 다시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시즌 자유선발로 송민규와 함께 팀에 들어온 박성우도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현재까지 포항은 오범석과 1년 재계약, 신인선수 11명과 계약을 맺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0

포항, 내년 돌풍 위한 젊은피 수혈

포항스틸러스가 11명의 신인 선수들을 영입했다.먼저 우선지명으로 포항제철고등학교에서 포항스틸러스로 합류한 선수들은 6명이다. 모두 2002년생으로, 이 중 5명이 지난해 치러진 2019 U17 월드컵에 출전해 활약했다.좌측 풀백 자원인 김륜성은 크로스와 스피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공격 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해 팀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호(미드필더)는 킥 정확도가 높으며 활동량 또한 왕성하다. 올해 K리그 유스 챔피언십과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 두 차례 결승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재혁(미드필더)은 드리블 능력이 좋고 경기 운영이 섬세하다. 짧은 패스와 드리블 돌파 등으로 공격수들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윤석주(미드필더)는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 능력이 우수하고,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능력이 좋으며 역습 상황에서의 공격 전환 속도도 빠르다.공격 자원인 최민서는 상대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슈팅 능력 또한 뛰어나다. 상황과 위치에 관계없이 상대에 위협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윙 포워드 홍윤상은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패스, 골 결정력까지 공격에서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췄다. 기술과 함께 템포를 조절한 드리블도 발군이다.자유계약 신인은 5명이다.노경호(미드필더·조선대학교)는 좁은 공간에서 볼 소유가 좋고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다. 공간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석규(윙포워드·인천대학교)는 속도전과 유연성이 눈에 띈다. 동료를 활용한 돌파 역시 우수한 편이다. 192㎝의 장신인 이호재(중앙수비수·고려대학교)는 큰 키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 싸움에 능하다. 최도윤(좌측 풀백·건국대학교)은 고교시절 무학기 전국대회에서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정교한 왼발 크로스도 무기다. 앙골라 출신으로 귀화를 원하는 사무엘(중앙수비수·청담고등학교)은 특유의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높은 점프력과 적극적인 수비가 강점이다.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오는 7일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2021시즌을 위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06

김천실내수영장, 한국신기록 ‘산실’로

지난 17일 ~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의 철저한 방역속에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된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7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사진>대회 첫날 평영 200m 조성재(제주시청)를 시작으로 남자 자유형 100m, 200m 황선우(서울체고2), 여자 자유형 100m 김서영(경북도청),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아산시청), 남자 접영 100m, 자유형 50m 양재훈(강원도청)까지 총 7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특히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6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박태환의 기록을 0.17초 앞당긴 48초25의 기록을 세웠고,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92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0.21초 경신하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선발대회에서 수립한 7개의 한국신기록을 포함 총 13개의 한국신기록이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나올 만큼 김천실내수영장은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제대회가 가능한 공인 2급의 수영장으로 매년 10여개의 수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풍부한 대회경험,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강점,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수영의 메카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많은 한국 신기록을 수립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0-11-29

포항스틸러스 유스팀 포항제철고 전국 고교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포항스틸러스 18세 이하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등학교가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5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 대회에서 2년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복귀한 포항제철고는 4회 우승(2013, 2015 후반기, 2018 후반기, 2020)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도 세웠다.지난 24일 오후 2시 창녕스포츠파크4구장에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포철고는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을 상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포항제철고는 후반전 오재혁과 이준석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포철고는 결승전까지 총 6경기에서 11득점1실점을 기록하며 대회 최소실점의 안정감있는 수비력과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백기태 감독이 최우수 지도자상, 윤석주가 최우수 선수상, 이승환이 GK상, 이준석이 수비상을 수상하며 개인상까지 휩쓸었다.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백기태 감독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구단, 학교, 선수단 모두의 케미가 좋아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더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윤석주는“1년동안 잘지도해주신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후배들이 잘 받쳐주고 동료들이 잘도와줘서 이뤄낸 결과다. 프로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포항제철고 축구부는 포항제철고는 지난 8월 K리그 유스 챔피언십과 9월 부산MBC전국 고교축구대회, 이번 대회까지 올해만 총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11-25

명가 재건 앞둔 포항, 내년이 기대된다

올해의 포항스틸러스는 강했다. 포항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전북, 울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오래전 세르지오 파이아스 전 감독이나 황선홍 전 감독처럼 K리그를 떠나 세계 유수의 축구클럽들까지 들썩이게 했던 시절의 포항과는 아직 비교할 수 없지만, 올해 포항은 그 향수를 불러올 뻔(?) 했다. 27경기에서 56득점, 리그 내에서 팀 득점 1위에 빛나는 화끈한 공격력과 노련하고 끈질긴 수비, 공수를 유연하게 잇는 중원에서의 볼 배급까지 모든 부분에서 포항은 강팀의 모습이었다.중심에는 당연히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있다. 지난해 6월 최순호 감독의 시즌 중 전격 사퇴 이후 급하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 감독은 강팀의 1순위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라는 걸 몸소 증명해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개최된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전까지 리그 3위팀 감독에게 최고감독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었다. 그만큼 김 감독의 역량이 빛났다는 반증이다. 리그 3위팀 감독으로는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김기동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그의 핵심은 신기(神氣)에 가까운 용병술이다. 리그 초반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까지 주전선수들이 한꺼번에 상주상무로 입대하는 와중에서도 적재적소의 인원을 차출, 주전으로 투입시키면서 감독의 진가를 발휘했다. 권완규와 박재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멀티플레이어 오범석을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동시에 송민규, 이승모, 고영준 등 젊은피들을 과감하게 경기장으로 내보내 성과를 만들어냈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송민규는 올해 타 후보들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생애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모 역시 19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고영준은 팀 통산 1천800번째 골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 외에도 시즌 중반 팔로세비치의 부상 공백을 팔라시오스 시프트로 메웠고, 상주상무에서 공격수로 크게 활약한 복귀한 강상우를 좌측 풀백으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올해 1월, 임대 선수였던 최영준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준 것도 역시나 김 감독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도전들은 모두 성공했다. 5년만에 ACL 진출도 이뤄냈다.‘명가(名家) 재건’에 닿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포항에게 ‘하얀 쥐(庚子)’의 해(年)는 ‘명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한 해’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2021년이 중요하다. 당장 내년 2월부터 ACL 예선전을 치러야 하고, 동시에 리그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그만큼 단단한 채비를 할 필요가 있다.연말까지인 김기동 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포항 구단은 현재 김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타 구단과의 접촉을 모두 거절한 만큼, 김 감독 역시 포항과의 인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상황은 유동적이다. ‘골 게터(Goal getter)’이자 포항의 주축 선수인 일류첸코의 경우, 올 연말까지가 계약기간이다.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한 만큼, 타 구단에서도 1순위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다.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송민규 역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고도움상 수상자인 강상우의 상황도 그렇다. 재정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포항 구단의 입장에서는 이들 선수의 거취가 큰 고민거리다. 1년 반 동안 중원에서 활약한 팔로세비치는 올해로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팀 내 맞형이자 수비진의 주축, ‘원클럽맨’인 김광석과의 계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83년생인 김광석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사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올해 구단과의 재계약에서 기간을 1년으로 정한 이유 역시 그렇다. 내년에도 포항 구단에 남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만이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1년 맞입대인 최영준의 소속팀 복귀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08

영주시 우슈 선수단서 국가대표 쏟아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32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한 영주시선수단 6명 중 5명이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에 선발 되고 1명이 1위에 입상하는 등 전원 입상의 성과를 얻었다.영주시청우슈실업팀 3명의 출전 선수중 산타부문 -70㎏ 함관식, -65㎏ 박동아 선수가 각각 일반부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발탁 되고 -56㎏ 박제현선수는 2위에 올라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정됐다.함관식선수는 자카르타 팔렌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리스트다.고등부에 출전한 최진오(영광고,3년)선수는 산타종목 -56㎏에 1위를 차지하고 남권전능에 출전한 김혜성(영광고,3년)선수는 2위에 올라 청소년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 됐다.영주선비공공스포츠클럽 홍민재(영광중 2)선수는 청소년국가대표부 장권전능에 출전 1위에 올라 청소년국가대표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3차례의 연기 끝에 시행됐다.영주시우슈선수단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우슈종목 종합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우동일 영주시우슈협회장은 “최고의 성적을 보여준 선수단에 감사하며 이번 쾌거는 지도자와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로, 협회측에서도 선수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김경준 영주시청 실업팀 단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매진해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