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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차 필기시험, 2차 체력검정·면접 등 진행… AI면접 도입

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 사관학교는 군외대학으로 분류되는 특수대학으로 매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는다. 특수대학 모집전형은 일반대학보다 3개월 정도 일찍 진행된다. 사관학교 4개 모두 오는 8월 15일 1차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모집기간 및 지원방법 등을 숙지해 한발 앞서 대비해야 한다.선발방식은 대체로 유사하다. 1차 필기시험으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선발 시기에 따라 우선선발에서는 1차, 2차 시험 성적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우선선발 되지 않은 학생은 수능성적 발표 이후 최종 선발한다.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기출문제가 게시돼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 미리 문제 유형을 파악해두는 것이 도움된다.1차 시험 통과자에 한해 육사와 공사는 1박 2일, 그 외 사관학교는 2박 3일 일정으로 2차 시험을 치른다.면접은 학교에 따라 평가 항목과 방식이 다르므로 기출 유형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육군사관에서 도입한 AI면접은 올해 모든 사관학교에서 실시된다. 점수를 직접 반영하지는 않고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AI면접은 2차 시험 대상자에 한해 웹캠과 마이크가 작동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시행한다.4개 사관학교의 2021학년도 전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육군사관학교남자 문·이과 비율 50%씩 선발면접·집단토론 등 7개분야 시행올해 총 330명(남자 290명, 여자 40명)을 선발한다. 남자는 문과와 이과 각 50%씩 동일비율로,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 비율로 뽑는다.일반전형은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뉘는데 우선선발의 경우 고교학교장추천전형과 적성우수전형으로 구분해 98명씩 뽑는다. 먼저 고교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학교당 재학생 3명, 졸업생 2명)을 대상으로 30%를 선발하고,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적성우수전형 선발대상이 되며 모집인원의 30%를 뽑는다. 적성우수 전형에서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이 되며 모집정원의 35% 내외를 선발한다.학교장추천전형에서 1차 시험 성적은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기준으로만 활용되며 1천점 만점에 면접(640점)이 체력(160점), 내신(200점)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적성우수전형에서는 1차 시험 성적 300점, 면접 500점, 체력 100점, 내신 100점을 반영한다. 작년보다 1차 시험 성적 비중은 높아지고 면접과 체력 비중은 줄었다. 종합선발에서는 수능 60% 반영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면접시험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총 7개 분야로 시행된다.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토론에서는 준비시간 10분이 주어지는데 사회이슈를 주제로 찬성 또는 반대 그룹으로 나눠 20분간 토론을 진행한다. 구술면접에서는 역사관·국가관·안보관·대적관·동맹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개별면접(약술 40분, 구술 10분)이 이뤄진다.◇해군사관학교전형 방법에 따라 세 번의 선발특별전형 어학우수자 전형 폐지전체 170명(남자 150명, 여자 20명)을 선발하며 남자는 문과 45%, 이과 55% 내외로,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 내외로 뽑는다. 우선선발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우선 전형으로 나뉜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으로 20% 내외를 선발하며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특별전형 지원자 중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우선 전형 선발 대상자가 된다. 일반우선 전형으로 모집정원의 55∼60%를 선발하며 이 전형으로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자로 자동 전환돼 20%를 선발한다.지난해 2명 모집했던 특별전형 어학우수자 전형 선발은 올해 폐지됐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는 1천점 만점 중 1차 시험 200점, 학생부 100점, 면접 400점, 잠재역량평가 200점, 체력검정 100점을 반영한다. 일반우선 전형에서는 잠재역량평가 점수를 제외하고 1차 시험 성적을 400점 반영한다. 종합선발 전형에서는 수능 500점, 면접 300점, 학생부와 체력검정은 100점씩 적용된다.잠재역량평가는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만 적용되며 입소 후 지원자의 생활 전반에 대해 근접 관찰과 팀 활동을 토대로 협동력, 우호관계구축력, 통솔력 등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사관생도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인 인성·품성, 가치관 등을 평가하고 외적자세·언어습관 등 군인기본자세, 향후 사관학교 생활 시 적응력 등을 본다.◇공군사관학교종합선발 신설, 수능성적 반영정원 80%까지 우선선발 시행남자 193명, 여자 22명으로 총 215명을 뽑는다. 남자는 인문 45%, 자연 55%로 여자는 인문·자연 동일 비율로 선발한다.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이 없었으나 올해 종합선발을 신설하고 수능을 반영해 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한다.지난해까지 실시하던 어학우수자 전형은 폐지됐다. 정원의 80%는 우선선발하며 1천점 만점 중 1차 시험 성적 400점, 2차 시험인 역사·안보 논술 30점, 체력검정 150점, 면접 300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점, 학교생활기록부 100점을 반영한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자가 되며 수능 성적 500점과 역사·안보 논술 30점, 체력검정 150점, 면접 300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점을 토대로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한다.역사·안보 논술은 지문을 읽고 의견을 서술하는 식으로 한 문제를 30분 이내로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강화도 조약 이후 한국(조선)의 국제정치적 조건’이라는 지문을 읽고 우리나라의 위상에 대한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도록 했다. 면접은 집단토론 70점, 심층면접 210점, 종합판정 20점을 부여하며 품성, 가치관, 책임감, 국가·안보관, 학교생활, 자기소개서, 가정·성장환경, 지원동기, 용모·태도 등을 평가한다.◇국군간호사관학교수능성적이 당락 좌우할 수 있어다면적 인성검사 경과 면접 참고총 90명(남자 10%, 여자 90% 내외)을 인문 40%, 자연 60% 비율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로 모집정원의 50%, 종합선발로 50% 내외를 선발하며 일반전형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각 4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선발은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고 1·2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 중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학교당 추천 인원은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포함 2인 이내로 한정한다.종합선발은 1·2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 중에서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우선선발에서 선발되지 않은 학생도 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우선선발은 500점 만점에 1차 시험 성적 125점, 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 학생부 125점을 반영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급수에 따라 최대 5점까지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종합선발에서는 1차 시험 성적은 반영되지 않으며 1천점 만점에 2차 시험인 면접 150점, 체력검정 50점과 학생부 100점, 수능 700점을 반영한다.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2차 시험 등록일에 다면적 인성검사(MMPI-2, 567문항)를 시행하며 그 결과는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검사 결과 주의요망이나 부적응, 판정불가 등급이 나오면 신체검사 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면담이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내적영역, 대인영역, 외적영역 등을 평가하며 역사안보관 약술지를 작성해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부터는 2차 시험 전 정해진 기간 내 AI 면접에 응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2020-06-10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시설 안전인증제 12월 4일부터 시행

오는 12월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인증이 주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지난 2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은 오는 12월 4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법령 제정으로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관리가 강화된다. 교육시설 안전인증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안전인증제는 시설 안전, 실내·외 환경안전 등 교육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성 확보 여부를 검증해 안전인증을 해주는 제도다.5년마다 연면적 100㎡ 이상 유치원과 초·중·고교와 연면적 3천㎡ 이상 대학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심사 결과가 우수한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5년 내에서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그동안에는 전체 교육시설 가운데 약 75%가 법적 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설물 안전법을 비롯해 다른 법령에 의해 관리됐기 때문이다.앞으로는 학교 건물을 짓거나 학교 밖 인접 대지에서 건설공사를 시행할 경우 학생들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사전에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안전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학교 밖 건설공사로 인해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모든 교육시설에 대해 연 2회 이상 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결함 발견 시 보수·보강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03

내년 6년제로 바뀌는 약학대… 고3, 재수도 한 방법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관련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에 약학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약대 통합 6년제 선발방식이 적용되면서 현 고3 수험생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그렇다고 진로 희망의 꿈을 접을 필요는 없다. 올해 고3을 위한 약대 진학 로드맵을 소개한다. ◇약대 통합, 기존체제 부작용 보완내년 대학입시부터 약학대학 전형이 통합 6년제로 바뀐다. 현 고2 학생들부터 적용된다.교육계에 따르면 기존 ‘2+4년제’ 선발방식은 2년간 기초과학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체제다.예전에는 4년제로 운영했지만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2011학년도부터 2+4년제가 도입됐다. 일반 대학에서 2학년 이상을 수료한 학생이 PEET라는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에 응시하고, 해당 시험 점수와 대학 성적, 공인어학성적 등을 전형요소로 각 약학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진학 시 4년간 약학 전공을 배운다.하지만 2+4년제는 시행 첫해부터 부작용에 시달렸다. 약학대 입시전형에서 2년 과정을 마치고 약대로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계속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대안이 바로 통합 6년제다.학생부, 수능 등을 통해 약대에 지원하는 것으로 교육과정이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다. 기존 2+4체제에서 일반 대학 2년 과정이 약대 과정으로 통합된 것으로 전체 학제 기간에는 차이가 없다.2022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 기준으로 통합 6년제로 변경해 모집하는 대학은 32개다. 정원 내외 포함 총 1천648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80명)와 목포대(30명)도 교육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도 통합 6년제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학제를 변경한 대학은 약대 졸업생 인원 누수를 막고자 기존 통합 2+4체제를 2년간 병행 운영한다. 적어도 2023학년도까지는 대학교 2학년 이상에서 PEET응시를 통한 약대 진학이 가능하다.◇고3, 두가지 선택지 주어져약대 진학을 꿈꾸는 고3 수험생들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기존 2+4년제 선발방식을 택하거나 1년 재수를 하고 2022학년도 입시를 노리는 방법이다.현재 체제 속에서 약대를 진학하려면 올해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전국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도 신입생으로 대학에 입학해야 2학년이 되는 해인 2022년에 약대 편입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PEET 시험을 준비하며 수능 이후부터 공인영어시험을 준비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 진학 후에도 약대 편입을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현실적으로 대학 진학 후 2년 만에 곧바로 약대 편입에 도전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전략을 고민해볼 수도 있다. 약대 편입 시험에도 재수, 삼수생들이 몰려 있는 데다 경쟁률도 5.85대 1로 치열한 상황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재수를 고려해보는 방법도 제안한다. 내년 졸업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을 살펴보면 수시 954명, 정시 694명 모집 중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총 25명뿐이라 졸업생이 수시, 정시 모두 유리하다.입시 전문가들은 약대 신입생 선발방식의 변화가 자연계열 상위권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소위 ‘의치한수(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를 희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약대로 확대돼 상위권 대학들의 지각변동을 예상했다.진학사 관계자는 “약학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한숨 고르고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관점을 달리하면 올해 고3이 약대를 진학하기에 가장 좋은 때일 수도 있다. 내년 약대 입시를 치르기 위해 올해 목표 대학과 희망 전공에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고, 대학 진학 시에도 희망 전공에서 약대 편입까지 고려할 수 있기에 좋은 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03

금오공대,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운영기관에

금오공과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2020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RD)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은 대학에 구축된 기술개발 관련 인프라를 혁신 역량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에 개방해 기업의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금오공대는 5개 권역 가운데 대경권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2년 1개월(2020∼2022)의 사업기간 동안 총 45억8천여 만원의 사업비(국비)를 지원받아 지역 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오공대는 중소기업 지원 실적과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별 특화 산업 분석 및 지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돼 있는 점, 중소기업 전담지원 전문 인력과 공간, 기자재 등의 물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선정요인으로 평가됐다.김태오 금오공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은 “대구·경북 권역의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서 지역 기업의 역량 분석에 따른 맞춤형 RD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 지원대상 기업은 기업부설연구소 미보유 기업으로 이달 중순경 금오공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에서 모집 예정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06-01

“학교 운동장에선 마스크 벗어도 돼”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보건·수술용 마스크뿐만 아니라 면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다. 소규모 수업이나 운동장처럼 실외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가 학교 풍경까지 바꾼 셈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등교 확대에 맞춰 학생과 교사가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생 마스크 착용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교실이나 복도 같은 실내 공간에서는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영어 수업이나 토론시간처럼 말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점심시간에도 식사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보건용뿐 아니라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모두 사용 가능하다.마스크를 분실하거나 오염될 때를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 등교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는 만지지 않아야 하며, 벗을 때는 끈만 잡고 얼굴에서 떼어 내 즉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을 씻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운동장처럼 실외에서 야외수업을 하거나 실내라도 거리두기와 환기가 가능한 소규모 수업 및 특별활동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벗고,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한 채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은 의사와 상담 후 지침을 따르도록 했다.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의 하나로 학교와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되는 에어컨 사용 지침도 내놨다. 핵심은 환기와 풍량이다.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두 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동시에 선풍기를 사용하면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세기를 낮춰 사용해야 한다.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어두라’고 했으나 이번 정부 지침에서 다소 완화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에 대해 “실내환경전문가, 건축설비전문가, 감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창문의 3분의 1을 계속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이 방역 목적을 달성하면서 전력소비 등 부차적인 부분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중이용시설에서 자연환기가 아닌 기계를 사용해 환기할 때는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할 것을 권했다. 에어컨 필터는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 관리해야 한다. 반면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하루에 최소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행 지역이라면 해당 시설에서 에어컨을 가급적 사용해선 안 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27

학생 선호도 높은 수도권 대학들 최저학력 적용 않는 곳도 많아

대입일정이 재차 미뤄지고 축약되면서 수험생들에겐 학교시험 대비에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까지 시간이 빡빡하기만 하다. 보통 수능모의고사 성적 수준에 따라 학생들은 수시 지원가능 대학을 가늠해보며 내신과 수능, 면접 등의 경중을 조절하는데 올해는 이러한 판단이 계속 유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입시 전문가들은 면접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을 관심 있게 찾아보고 이들 대학의 인재상에 맞춰 지원 준비를 하는 것도 올해 코로나 위기를 맞은 수험생들에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고사가 없는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처럼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들이 꽤 많다. 이들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대부분 없는 편이다. 부산대, 이화여대, 충북대, 홍익대 정도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임에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명시해 놓은 대학이 있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ERICA) 등이 있는데 이들 대학 모두 교과성적을 30%씩 반영한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는 학교장추천 성격이 강한 반면 한양대(ERICA)는 교과 전형과 복합된 전형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지원하면 된다.학교생활기록부만 제출하면 되는 동국대, 숙명여대, 한양대, 한양대(ERICA)와는 달리 다수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추가로 요구한다. 건국대 KU학교추천과 중앙대 다빈치, 탐구형 인재의 경우 교사추천서까지 제출해야 한다.일부 대학에서는 면접 유무에 따라 학생부종합 전형을 두 종류로 나눠 진행한다. 숙명여대의 경우 숙명인재Ⅰ(서류형) 전형은 면접이 없고, 숙명인재Ⅱ(면접형) 전형은 면접을 본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숙명여대 입학처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입시결과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면접이 있는 전형의 합격자 평균 등급이 다소 낮았다.면접이 있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단계별 전형이고 보통 모집인원의 3∼5배수를 1차에서 선발한다. 만약 자신의 등급이 다소 낮은 편이라면 면접고사가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면접형의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두 전형 간의 합격자 평균 등급 차이가 크지 않는 모집단위가 더 많은 편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27

과밀학급 2개 교실로 분반 교사 1명이 동시수업 진행

한남중미용정보고등학교(교장 윤근수)는 최근 전 교원을 대상으로 ‘대구형 미러링(mirroring) 수업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대구형 미러링(mirroring) 수업은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간 사회적 거리 확보 및 안전하고 건강한 교실 환경 구축을 위해 제안한 수업 방식으로 학생 밀집도가 높은 과밀학급의 학생들을 2개 교실로 분반하고, 1명의 교사가 분반된 2개 교실을 대상으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분반된 1개 교실은 교사가 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교실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대형화면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함으로서 학생들의 사회적 거리 및 안전하고 건강한 교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대구시교육청의 컨설팅 결과 한남중미용정보고에서 많이 활용하는 실기수업 전 동영상 시청의 경우, 화상회의 플랫폼의 자료 공유 기능을 활용해 동시에 수업이 가능했다.대구형 미러링 컨설팅을 진행한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수업 이후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실 내 학생 간 사회적 거리 확보이며 대구형 미러링(mirroring) 수업은 이런 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윤근수 한남중미용정보고 교장은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밀학급 학생들의 사회적 거리 확보가 늘 고민이었다”며 “대구형 미러링(mirroring) 수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생들 간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교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0-05-27

개인위생 철저히… 친구 접촉은 최소화

우여곡절 끝에 개학은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갈 길이 바쁘다. 등교 개학 이튿날인 21일 올해 첫 학력평가를 치른다.수능일까지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입 시계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 갈 길이 바쁜 고3을 위한 행동지침을 소개한다.교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까운 거리 대화는 피해야개학을 앞두고 학교 자체적으로 교실과 건물 전체를 방역했겠지만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라면, 교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순간 가뜩이나 힘든 대입이 더욱 고달파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대중교통이나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교했다면 반드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손부터 씻어야 한다. 교실 안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반갑더라도 손을 잡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반드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은 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점심시간 식사는 학교마다 교실이나 급식실 등 장소와 진행 방식이 다르므로, 교사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전국단위 올해 첫 학력평가위치 가늠 잣대로 전략 짜야21일에 치르는 올해 첫 학력평가는 전국 단위 성적채점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나의 학업능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대입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의 위치를 정확히 가늠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입전략을 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이날 학력평가가 끝날 때까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서라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모여 답을 비교하기보단 답 고르기가 망설여졌던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최대한 수업에 집중 수시 준비논술 기출문제도 평소 풀어봐야수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과, 비교과 모두 각별히 준비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과 성적이다.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업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수업에 집중해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입시 전문가들은 학종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입 일정이 빨라졌지만, 조바심은 금물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활동들은 틈틈이 목록으로 나열해보고, 이를 토대로 초안을 작성해 짬이 날 때마다 살을 붙이면 좋다.논술은 보통 여름방학에 준비하지만, 올해는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희망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평소에 풀어보는 것이 도움된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올해 대입일정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거듭 틀어졌지만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부지런함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고3이 같은 출발선에 있으므로 손해 본다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 앞으로 매월 진행되는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처럼 임하고, 매 순간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20

98개 大, 올해 수시모집 77% 선발

국내 대학들이 2021학년도 신입생의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체 198개 대학의 수시·정시모집 인원은 34만7천368명이다. 수시로는 26만7천372명, 정시로는 7만9천996명을 선발한다.이 가운데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은 수시모집 인원은 20만5천52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9.1%를 차지한다.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연세대와 한양대(서울), 경인교대 등 84개교가 해당한다. 서울대(52.9%)와 성균관대(54.3%)도 전형의 절반 이상에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유형별로는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율이 67.1%(23만3천162명)로 가장 많다. 학생부교과전형 14만6천937명(42.3%), 학생부종합전형 8만6천185명(24.8%) 순이다.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학생부 중심 전형 비율은 전체 수시모집의 51.9%(2만6960명)로 절반 이상이다.주요 대학의 원서접수는 9월말부터 진행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다.서울대의 경우 12월 11∼12일(일반전형), 12월 18∼19일(지역균형)에 면접을 실시한다. 고려대는 인문·자연계 일반(계열적합형) 면접을 11월 21일에 시행하기로 했다. 학교추천전형 면접 날짜는 인문 12월 5일, 자연 12월 6일이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20

학교 현장 신속 판단은 의료자문단이

대구시교육청이 20일부터 시작되는 등교수업에 대비해 ‘코로나19 현장 지원 의료자문단’을 운영한다.대구시교육청은 19일 코로나19 현장 지원 의료자문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의료자문단은 전문의 12명으로 구성해 교육청과 공동으로 대구지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전반을 지원한다.20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학생 등교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하고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처하고자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했다.이들은 △교육청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에 관한 주요 정책 △확진자 발생 학교 방역업무 등 대응 △코로나19 선별검사 제안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 코로나19 의료관련 상담 및 심리지원 등을 자문한다.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지역 대학병원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학을 결정한 바 있다.또 경북대, 가톨릭대, 계명대, 영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청과 공동으로 학교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철저한 사전 방역과 의료자문단 운영, 코로나19 발생시 현장지원단 등 촘촘한 학교 위기 대응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0-05-19

교문 열렸다, 비상 걸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교문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활짝 열린다. 당초 개학 예정일이었던 3월 2일 이후로 따지면 79일 만이다. 관련기사 2·4면19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된 수업 형태를 따른다. 지역 내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7곳도 우선 등교한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교우 관계를 통한 인성 교육이 어렵다는 점이나 기초학력 부진 우려 등이 등교 개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됐다.포항지역 중학교는 격주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생 등교일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수업 결손 예방을 위해 격일제 시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일은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요일인 월·화, 목·금은 등교하는 식으로 학업 공백을 줄일 방침이다.각 학교에서는 발열 검사와 거리두기 등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교실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내 이동, 급식시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확진자 발생 등으로 등교가 중지될 경우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포항교육지원청 전종숙 교육지원국장은 “방역을 우선시한다면 초등학생 역시 일주일 단위로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발열 체크 등 교내 생활방역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업 공백을 채우기 위해선 격일제가 적합하다고 본다”며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식당에 몰리지 않도록 급식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쉬는시간이나 등교시간도 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해 학생들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 역시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방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도시·농촌 간 상황이 달라 교육부 차원의 등교 개학 후 일률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각 시·도 교육청별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추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특히 고등학교 3학년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해야 학사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 더 미뤄지면 대학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고려해 전 학년 중에 가장 먼저 등교 개학을 맞았다. 오는 27일부터 고2 이하 학년도 예정대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9

두 달간 시험만 네 차례… 역대 ‘최악의 고3’ 되나

“지난 주말에 교복도 미리 꺼내놨는데…. 학교에 가면 실전처럼 수능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더니 또 연기됐어요.”고3 수험생 최모(19·포항시 남구) 군은 지난 11일 등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졌다.이날 교육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해, 13일로 예정했던 고3 등교일을 오는 20일로 미뤘다. 다른 학년들의 일정도 덩달아 일주일씩 늦춰졌다.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런 정부 조치에 수험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최 군은 “수능 시험일이 2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반복되는 등교 연기에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등교하게 되면 학교생활에 적응할 새도 없이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등 시험을 연달아 치러야 한다. 학사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수생들보다 뒤처지진 않을지, 이번 수능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등교 개학일이 연기되고 학사 일정이 변경되자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정도면 ‘역대 최악의 고3 수험생’이란 말까지 나온다.교육부는 애초 13일로 예정했던 고3 수험생 등교수업 시작일을 20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진자와 그와 접촉한 확진자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학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여겨 내린 결정이다.불가피한 조처지만, 올해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의 시계는 더욱 꼬이게 됐다. 우선 등교수업 시작일 직후인 14일에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일도 오는 21일로 연기됐다.이렇게 되면 고3 수험생은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학평에 이어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7월엔 기말고사까지 있다. 비교적 학평의 중요성이 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문제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선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학습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간·기말고사는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에 등한시하기도 어렵다.올해 고3 수험생 수는 44만5천479명으로, 대학·전문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을 모두 합한 44만6천860명보다 적다. 수시는 재수생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올해까지는 정시보다 선발인원도 많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들에겐 등교 개학 연기에 따른 비교과 활동이나 중간·기말고사 내신 점수 등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등교 후 약 10일 남짓 공부한 뒤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 입시 전문가들도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학업에 만전을 기하는 게 최선이라 답할 정도다.중간고사는 지필고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교육과정에 따라 수행평가와 같은 방식을 혼합하거나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올해 학사 일정으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교육평가기관 유웨이는 “지금 고3 수험생은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등교수업을 다시 연기한 피로감까지 겹쳐 집중도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결국 수험생 본인의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송원학원 관계자는 “등교수업을 재연기하면서 고3 수험생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강도의 압박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오는 6월 모평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더라도 개학 연기 등 불가피한 변수를 고려해 남은 기간 집중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학업에 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3

SNS 상담으로 학업·진로·친구 고민 해결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우선 영남공고 Wee클래스 상담실에서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SNS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상담은 진로진학 교사가,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토대로 한 내용은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하는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을 상시 진행 중이다.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에서 ‘대구영남공업고 Wee클래스’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 자신이 요구하는 분야의 상담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다.또한, 학생에게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교사들은 안전하고 세심한 상담을 실시하고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상담에 임하고 있다.김봉준 교장은 “담당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열정적인 교육 활동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5-13

또 희미해진 ‘개학’

‘이태원 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일선 학교의 등교개학 연기 파장을 불렀다. 고3수험생들의 대입수능을 비롯한 주요 학사일정이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해 학생과 교육계,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교육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된 등교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벌써 5번째 연기다.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13일에서 일주일 늦춰진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기존 20일에서 27일로 연기된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역시 일주일 연기된 내달 3일에 등교개학한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8일부터 등교할 수 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감염병 통제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확진자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어 고3의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감염병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며,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고 등교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오프라인 등교’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대학입시 등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3은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지 못하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인 학생부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대구시 교육계의 관계자는 “중간고시가 생략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시모집 준비생들에게는 부담이며, 지필 평가를 한 번만 보는 학생들에게도 성적을 복구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해당 초중고등학교 등교개학 연기 여부를 영상회의를 통해 의논했다.‘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프라인 등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1일 오후 5시 기준 18만2천743명이 동의했다.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결사반대”라며 “등교 개학은 섣부른 판단이며 시기상조다. 등교선택제 또는 9월 학기제 검토 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학교로 등떠밀수는 없다”며 “부디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5-11

“고3, 중간고사 대비부터 시작해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개학’ 첫 대상이 된 이유는 단연 대학입시 때문이다. 고3은 오는 13일부터 등교를 시작해 다른 학년보다 일주일에서 최대 19일가량 일찍 학교에 간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역 당국과 협의한 결과 연휴가 끝나고 14일 뒤부터 본격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고3은 진로·진학준비를 위해 연휴에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등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고3 수험생들도 등교 개학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시모집을 준비 중인 학생보다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가려고 가닥을 잡은 학생들이 특히 등교를 기다려왔다.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 7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무엇보다 수능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준비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핵심 평가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사실상 학생과 교사가 대면하지 못하면 기록하기 어렵다. 학생부는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이다.교육부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교사가 상시 관찰·평가해 누적한 종합기록’이라고 학생부를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원격수업으로 교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학생부를 제대로 기재할 수 없다.물론 원격수업 중에도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해 학생부에 반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고교 원격수업이 ‘실시간 쌍방향’보다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하기 어려운 ‘콘텐츠 활용형’이나 ‘과제형’으로 진행되는 게 대다수다.원격수업으로 학생부 기재항목 가운데 ‘개인·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부실하게 기재될까 봐 고3들은 가장 걱정한다.이 항목은 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나 수행평가 결과를 반영해 작성하므로 학생이 평소 어떤 과목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성취를 이뤘는지를 보여준다. 대학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큰 비중을 두고 학생을 평가한다.앞서 교육부는 학생부 부실기재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을 모두 9월 16일로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췄다. 9월 초·중순까지 학생부를 관리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입시를 위해 고3만큼은 최대한 빨리 등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3은 등교가 늦어질수록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거리였다. 대입에서는 고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내신성적 가운데 3학년 때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데, 고3 내신 지필 평가를 중간과 기말 두 차례가 아닌 한 번만 치르게 되면 ‘한 번뿐인 시험을 망쳐선 안 된다’는 부담이 커진다.원격수업 효과가 등교수업보다 떨어지는 점도 ‘고3부터 등교’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코앞인 고3은 학교 원격수업을 출석 인정 목적으로만 듣고 사교육에 매달릴 여지가 크다.학교 수업만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과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 간 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고3은 등교 개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행될 중간고사부터 대비해야 한다”면서 “수시모집 지원을 계획 중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자기소개서도 지금쯤 초안을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 5월 13일 개학 전까지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고3 외 학생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차례로 등교한다. 고2와 중3, 초 1∼2학년생, 유치원생은 이달 20일에 등교하고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6월 1일 등교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