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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해외시장에 살 길 있다”

포스코가 현재의 침체된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공급이 거의 한정된 국내시장 보다는 수요 고객층이 넓은 해외시장을 노리는 것이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판매망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포스코의 해외시장 진출은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라는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늘려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이고 광산근처에 제철소를 건립해 자원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기본 전략이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UI`라는 글로벌 철강벨트를 해외거점 전략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는 동유럽, 인도, 동남아, 중국을 잇는 축을 뜻하며 I는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축을 말한다. 여기에 마지막 기회의 보고로 불리는 아프리카를 A축으로 추가해 자원개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카메룬, 짐바브웨, DR콩고,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며 철광석 및 유연탄 등의 자원확보에 나섰다.이어 칠레,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해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을 협의하는 등 사업기회를 확장했다. 칠레에서 리튬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페루의 Li3에너지사와 포스코의 기술을 적용한 리튬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또 동국제강과 브라질 발레 3사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포스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부지조성 착공, 인도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의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첫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에는 연간 300만t 규모의 쇳물이 생산된다.한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장 선점과 함께 인도네시아 내의 철광석 광산을 공동 개발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어 향후 포스코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1-30

넥스틸, 파업 후폭풍 어쩌려나

포항철강공단 내 넥스틸(주)의 파업사태가 결국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26일로 파업 38일째를 맞고 있는 넥스틸 사태는 노사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한달 넘게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상당량의 해외 수주물량이 경쟁사인 아주베스틸로 뺏긴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진방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특히 이 회사는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수주가 끊길 가능성이 높고 회사의 신용도 하락 및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회사 박효정 대표가 지난 2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영장 실질심사)까지 받았으나 기각처리되면서 한가닥 타결가능성도 보였다. 그러나 노조가 제시한 140개의 요구사항과 조·반장, 주임의 수당(3~10만원) 등에 대해 사측은 아직까지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문제는 부채비율 580%나 되는 이 회사가 이번 파업사태로 인해 과연 회생할 수 있느냐다. 지금 당장 타결해 공장을 다시 돌린다해도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미 경쟁사에 뺏긴 일감을 되찾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이번 사태를 가장 즐기는 쪽은 경쟁사다. 넥스틸 바로 앞에 있는 아주베스틸은 강관전문 제작업체로 제품이나 수출선이 넥스틸과 거의 비슷하다. 넥스틸 근로자들이 파업으로 회사 앞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안 이 회사 근로자들은 밤낮으로 제품을 생산하느라 정신없다.더 큰 문제는 노사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노측은 사측이 고집을 피워서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노조가 회사사정을 무시한 채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항변하는 등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노사양측 모두에게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한번쯤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관용이 아쉬운 대목이다. 결국 노조는 최후의 수단인 파업으로 밀어 붙였고,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로 대응해 서로 간에 감정의 골만 더 깊게 만들었다.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중재할 기관이 없는 것도 문제를 확산시킨 배경으로 지적됐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노사 양측을 설득하며 심도 깊은 중재를 하기보다 체임을 핑계로 이 회사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는 등 권력을 지나치게 남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포항시나 포항상의, 포항철강관리공단 등도 남의 일처럼 먼 산 불구경하듯 방관했다.결국 해결의 열쇠는 노사가 쥐고 있다. 노사는 지금 당장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삭이며 서로 소통해야 한다.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사만 입게 된다.26일 오전 농성중인 천막에서 만난 넥스틸 노조 김종택(49) 부위원장은 “우리도 하루 빨리 일하고 싶다”며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고 요구조건만 들어준다면 지금 당장 복귀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사 황성연(43) 총무팀장 역시 “하루가 급하다. 빠른 타결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다”며 “노조측과 빨리 협상테이블에 앉아 타결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넥스틸은 철강공단내 1~3공장을 두고 있으며 주력공장은 2공장이다. 총 29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김명득기자

2012-01-27

포스코건설, 안산화력발전소 수주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총 공사비 6천788억원 규모의 안산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사업은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5공구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7월 착공해 201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포스코건설은 이날 ㈜에스파워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인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시간당 834㎿로 약 30만 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복합화력발전은 압축연료가스의 폭발력으로 가스터빈을 구동시켜 1차 발전을 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증기를 생산해 증기터빈으로 2차 발전을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화력발전보다 열효율이 높고 공해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정동화 사장은 “남제주화력발전소, 인천복합발전소 등 국내는 물론 중남미와 동남아 등지에서 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최고의 품질로 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건설은 1996년과 1997년 광양과 포항의 제철소에 LNG 복합발전소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했으며,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제철소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연료로 활용한 가스터빈 복합발전설비를 시공한 바 있다.한편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페루 시장에 진출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3억달러 규모의 830㎿ 칼파 복합화력발전소와 810㎿ 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하기도 했다./황태진기자

2012-01-27

한기평, 동국제강 사채등급 `A+` 평가

동국제강은 26일자로 4천7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사채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한기평은 신용등급 평가 이유로 △시장지위와 강종포트폴리오에 기반하는 우수한 사업안정성 △생산능력 증가에 의한 후판 중심의 외형성장 △판가전이력에 기반한 견조한 영업수익성 △안정된 영업현금창출력 △우수한 재무융통력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또 한기평은 동국제강의 후판과 봉형강 중심 사업포트폴리오와 각 강종 내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하는 영업안정성 등을 감안해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한기평은 아울러 포스코 및 현대제철의 후판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동국제강의 후판 수익성이 과거 대비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공급과잉으로의 전환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영업수익성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동국제강은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3천억원은 차환자금에 사용하고 1천700억원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차환자금은 다음달 27일자로 만기가 도래하는 70-2회차 공모사채를 결제하기 위한 것이며, 1천억원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유산스 결제용, 700억원은 다음달부터 6월까지 포항, 당진, 인천공장의 설비 유지보수용이다./황태진기자

2012-01-27

포스코파워, 신안 폐염전부지 친환경 태양광발전단지 준공

포스코 에너지부문 계열사 포스코파워가 폐염전 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태양광발전단지를 준공했다. 26일 포스코파워는 전남 신안군 팔금면 폐염전 부지에서 조동식 포스코파워 사장과 문동식 신안군 부군수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태양광발전단지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신안 태양광발전단지는 3만㎡ 규모의 폐염전에 2㎿규모로 조성됐다. 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천60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신안 태양광발전단지의 시공은 포스코ICT가 담당했다.포스코파워 관계자는 “농경지 및 산림에 건설돼 온 일반 태양광발전소와 달리 수년간 사용 되지 않았던 유휴공간인 폐염전 부지를 활용해 주변 환경피해를 최소화했다”며 “태양광발전단지 인근의 도로포장 및 배수로 건설에 착수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스코파워는 이번 발전소 완공으로 정부에서 온실가스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할당제(RPS)의 2012년 의무량을 완수하게 됐다. 향후 단계적으로 신안군에 총 35MW급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김재석 포스코파워 사업개발실장은 “일조량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는 염전의 입지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에 나서게 됐다”며 “관련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앞으로 추진할 해외 태양광발전단지 개발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파워는 미국 네바다 300㎿ 태양광, 제주 30㎿ 해상풍력 등 국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황태진기자

2012-01-27

부품·소재 수출·흑자 사상최대치

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이 15% 증가하면서 수출과 무역 흑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은 1천257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0%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854억 달러로 18.2% 늘었다.이에 따라 상반기 부품·소재 교역규모는 2천11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무역 흑자 역시 403억 달러로 전 산업 흑자(174억 달러)의 배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지경부는 “세계 경기 회복,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84억 달러, 수입은 9.4%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무역적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4억6천만 달러 줄었으며, 대일 수입 의존도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LCD 유리원판(98.1), 액정(98.0) 등 IT 분야 핵심소재의 일본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미국으로의 수출은 11.8% 늘어난 10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일본 지진 이후 일본산 자동차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 엔진 등의 대미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지경부는 “하반기 부품·소재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 흑자가 4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2011-07-13

철강업계, 원자재 확보 `총성없는 전쟁`

철광석·유연탄 등 안정적 확보가 경쟁력포스코·현대제철 등 최고 CEO 진두지휘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정되면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업계가 `총성없는 원자재확보 전쟁`에 나섰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재료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고 특히 원재료를 거의 모두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원자재 확보가 생존의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에 따라 최고 CEO가 직접 해외시장을 순회하며 원자재확보 전쟁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자원부국 순회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Kiev)에서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사인 Metinvest Holding사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동유럽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기술 및 경영정보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같은 날 정준양 회장은 빅토르 유셴코 (Viktor Yushc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Yulia Tymoshenko) 총리를 차례로 만나 적극적인 협력 의사도 확인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및 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 “포스코의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을, 포스코 건설이 자원 및 플랜트,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범포스코 차원에서 투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유셴코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포스코가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어진 면담에서 티모셴코 총리는 “앞으로 EURO 2012 개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및 축구장건설, 정유 및 가스전 개발 등에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미, 원료 공급사와의 장기 구매계약과 공급원 다변화 정책을 펴오고 있으며 최근엔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까지 늘리고 있다. 2000년 11월 서호주 필바라지역의 C구역 광산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BHP빌리톤과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 이를 통해 연간 3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25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지난 2005년 8월 서호주 미드웨스트 지역 잭힐스 광산 지분 투자, 2006년 머치슨메탈 지분 투자 등도 철광석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1998년엔 브라질 발레와 공동으로 2억2천만 달러를 투자, 코브라스코를 준공하고 연산 400만t 규모의 펠릿을 안정적으로 구매키로 했다. 펠릿은 철광석을 1차 가공해 철분 함유량을 대폭 높인 고급 철원이다. 유연탄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렸다. 포스코는 지난 81년 마운트솔리 광산에 20% 지분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82년 캐나다 그린힐스 광산 지분 20% 투자, 2004년 호주 팍스리 석탄광산, 2005년 글레니스 크릭 광산과 카보로우 다운스 광산, 캐나다 엘크뷰 광산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소요물량 확보 완료 충남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중인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의 성공 여부가 철광석, 석탄 등 원료의 확보에 달려있다고 판단,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브라질로 직접 날아가 원료를 확보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달 10일 철광석 메이저인 호주 BHP빌리튼과 올해부터 8년간 2천200만t의 철광석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향후 8년간 연간 최대 34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는 안정적인 원료조달 통로를 확보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장기 원료탄 공급 및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2007년 5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리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2월에는 호주 리오틴토와도 구매계약을 맺었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상으로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철광석 전량(1천360만t)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4대 석탄 수출업체인 우광(五鑛·민메탈)그룹과 오는 2012년까지, 연간 최대 15만t의 제철용 유연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1호기는 연간 400만t 쇳물의 생산이 가능하며 내년 생산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300만t 가량의 유연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국제강, 브라질 현지 고로제철소 준비 박차 동국제강이 지난해 4월 브라질 철광석 공급회사인 발레사와 합작설립한 법인 CSP사는 지난 6월 브라질 세아라 주정부와 고로제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SP는 지난해 4월 동국제강 51%, 브라질 철광석 공급회사 발레가 49%의 지분으로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주에 1단계로 250만~300만t 규모의 고로 1기를 짓고 2단계로 비슷한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 건설하기 위한 현지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2007년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등을 위해 브라질 CVRD사와 고로 사업 및 철광성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광물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95년 86%에서 2006년 90%까지 높아지는 등 원자재의 수요가 커지면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석유화학 등 원자재 및 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원자재 확보가 기업의 존폐와 맞물려 있어 사실상 원자재확보 전쟁에 뛰어든 셈이다. /이창형기자

2009-10-08

“철강사 3분기 영업이익 올 최고치”

국내 철강업계가 3/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을 앞두고 영업이익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있따르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6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금속 6개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등 3사의 경우 그동안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봉형강류에 이어 3분기엔 포스코를 비롯한 판재류가 확실하게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철강사들이 상반기 실적대비 좋은 성적을 양산해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격히 떨어졌던 철강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출하량 뿐만 아니라 롤마진도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6일 포스코의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천620억원과 1조1천1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전망치 1조1천100억원은 지난 2분기 대비 55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호실적의 근거로는 △전년 대비 44% 인하된 올해 원료의 본격 투입 △수출 가격의 상승 △가전·자동차 등의 전방산업 수요증가 등을 들었다. 포스코는 오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나머지 중형 철강업체들의 주가도 3분기 이후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봉형강류 업황사이클 호전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생산체제 구축이라는 성장모멘텀을 장착한 현대하이스코, 철근 수익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등이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근가격 인상, 중국 제품 수입 감소, 계절적 성수기 진입, 베이징올림픽 특수 기대감 등 관련종목 수익성이 3/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증시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10-07

`철강왕국` 포스코, 신산업 담금질

`철강왕국` 포스코가 글로벌 추세에 걸맞는 신산업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발전·연료전지·폐기물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으로의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기존 유사·중복기능의 출자사에 대한 합병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현 철강업 중심으로는 글로벌 미래경영에 적극 부합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세계적인 산업기류의 변화에 따라 업종다각화를 발빠르게 진행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에너지분야 사업 확대 포스코는 174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포스코 이앤이를 설립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주사업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한 발전사업이다. 생활폐기물 발전사업은 태우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던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전력과 열을 생산한다. 또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은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화력발전소의 석탄 보조연료로 쓸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로 만든다. 포스코는 현재 부산시, 포항시와 함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사업을 전국 광역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7월에는 SK에너지와 함께 청정 석탄에너지산업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석탄을 석유와 화학제품원료, 합성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SK에너지는 이 사업에서 전처리 공정인 석탄가스화 기술을, 포스코는 합성천연가스 공정의 개발을 각각 맡기로 했다. 포스코가 이달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 후보로 꼽히는 점도 에너지, 자원사업과 무관치 않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의 대규모 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해외 자원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철광석, 유연탄 등 대규모 에너지, 광물자원의 수요처로, 이미 자체적으로도 호주의 유연탄광 개발 등에도 발을 담그고 있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해외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자사 합병도 본격화 포스코는 유사중복기능의 출자사에 대한 합병도 본격화하고 있다. 가지수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통해 유휴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하는 대신, 그 여력을 신사업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계열사는 포스데이타(그룹내 IT사업)와 포스콘(철강 및 비철강 플랜트 자동화사업), 포철산기(제철소 설비정비 등)와 포철기연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은 두 회사의 업무가 유사·중복될뿐 아니라 최근 포스데이타가 와이브로 사업 중단으로 큰 손실을 내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중순께 정기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철산기와 포철기연의 합병도 업무 효율성 강화차원에서 추진되면서 오는 11월 중 합병 관련 주총을 열고 내년초에 통합 회사를 발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강판은 동국제강그룹의 유니온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은 글로벌 미래경영을 위해 세계적인 신산업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유사·중복기능의 업무통합, 나아가 철강중심에서 신산업중심으로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