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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지역 기업 3분기 체감경기 급락 전망

지난 2분기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분기 들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BSI 전망치는 77로 나타났다.이는 같은해 2분기 전망치인 94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세계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이 보호무역 장벽속에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 위축과 건설경기 부진 등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수출매출액(84), 내수매출액(79), 체감경기(77), 내수영업이익(71)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 이하로 나타났다.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의 경우 철강경기 침체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2분기 전망치(97)보다 크게 하락한 66로 조사됐다.화학업의 경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화학 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전망치(100)보다 소폭 하락한 92로 전망됐다.포항상의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분기 경기가 1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개사(54.9%)로, 호전(7개사)되거나 악화(25개사)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를 합친 수보다 많았다.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률을 문는 질문에는 53.5%가 ‘목표치 달성(근접)’이라고 답변했다.‘목표치 미달’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수침체 장기화(59.1%)’, ‘고용환경 변화(13.6%)’, ‘기업관련 규제, 미·중통상분쟁 심화(각 9.1%)’, ‘기타(6.8%)’,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2.3%)’순으로 조사됐다.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39.8%가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수출) 부진’으로 답변했으며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35.2%)’, ‘원자재 가격 변동(12.4%)’등의 순으로 답변했다.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은 내수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생산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비해 핵심소재와 부품 수입을 다변화하고,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16

포항제철소, 시민 체감 환경개선 박차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6월 조직한 대기개선TF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코는 대기개선TF에 포항제철소 임원을 미세먼지와 냄새를 개선하는 팀장으로 각각 임명하고, 각 팀별로 매주 환경관리 현황과 개선사업 진행경과를 점검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먼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소결공장 집진기 추가 설치, 연주공장 집진능력 증대, 원료이송 벨트컨베이어 세정시설 확대사업 등을 착공했다. 또한 냄새 저감팀에서는 원료공장 당밀설비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2파이넥스 수처리설비 냄새 저감을 위한 후드 설치, 2제강 슬래그 냉각장 밀폐화 등 계획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투자와 별도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매주 도출하고 QSS(Quick Six Sigma) 혁신 활동을 통해 환경 개선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울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포항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의견을 받아 반영하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지역과 소통하는 활동도 강화하여 시민들의 궁금증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대기개선 TF는 2024년까지 오염물질 배출량의 35%를 저감하고 미세먼지, 냄새를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규모 환경 투자 및 환경관련 신기술 개발·적용을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최고 수준의 환경을 만들고 변화되는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환경 개선활동을 추진해 지역사회와 진정성 있는 소통활동을 추진하고 대기개선TF팀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8월부터 권역별 대기환경개선 특별법,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대비해 제철소 전체 공장이 참여하는 통합환경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며 전체 공장을 대상으로 통합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15

“어려운 경제 여건 정직한 성찰 결과”?

2020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천59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최저임금위는 지난 12일 열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8천59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8천350원)보다 2.87% 오른 금액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의결한 2010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2.6%)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측이 제시한 ‘8천880원안’과 사용자위원 측이 제시한 ‘8천590원안’을 놓고 13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재적인원 27명 전원이 참여한 투표 결과 사용자위원안 15표, 근로자위원안 11표, 기권 1표가 나오며 사용자위원안으로 최종 결정됐다.그런데 최저임금이 10.9% 대폭 인상됐던 지난해 당시 인상이유와 관련, 구체적인 설명자료를 낸 최저임금위가 이번에는 설명없이 결과만을 보도자료로 배포하자 인상폭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최저임금위가 같은 날 최저임금 의결 직후 언론에 공개한 4쪽짜리 보도참고자료에는 최저임금 금액과 작년 대비 인상률,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 수, 최저임금 의결일지 등을 포함했을 뿐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다.지난해 7월 14일 최저임금 결정 당시 ‘위원장 브리핑 자료’라는 제목의 7쪽짜리 자료를 통해 인상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당시 자료에는 임금 인상 전망치 3.8%,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한 보전분 1.0%, 노사 양측의 주장 등을 반영한 ‘협상 배려분’1.2%, 소득분배 개선분 4.9% 등을 합해 최저임금 인상률 10.9%를 도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내년 최저임금 산출 근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용자 측에 요청하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표결을 통해 사용자안을 채택한 결과인 만큼, 산출 근거도 사용자위원들이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사용자위원들은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되고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초래할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 외에는 최저임금법에 입각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들은 브리핑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2.9%로 의결한 것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한 결과라는 추상적인 설명만 반복했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밝혔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천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경제환경, 고용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가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다”며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달성할 수 없게 됐다.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07-14

지역사회와 공존·공생 추구 포스코케미칼 ‘우동데이’ 눈길

“기업도 사회일원으로서 수익뿐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이 되어야 합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위한 새 비전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제시했다.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자세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큰 뜻이 담겨있다.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사 중 하나인 포스코케미칼이 모기업의 경영방침에 따른 기업시민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부터 본사가 소재한 포항을 비롯해 사업장이 있는 세종, 전남 광양, 경북 구미에서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Society with POSCO)’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음식점, 상가를 이용하는 ‘우동데이(우리동네 식당가는날)’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은 월 2회(매월 둘째 주 수요일, 넷째 주 목요일) 우동데이가 되면 포항 청림동, 광양 태인동, 세종 전의면, 구미 산동면 등 사업장과 인접한 마을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과의 소통문화 증대를 위해 실시하게 된 우동데이는 6개월 만에 포스코케미칼 직원들의 생활에 녹아들었다.업무시간 중 구내식당이 아닌 외부식당 이용에 어색해하는 직원도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포항 본사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우동데이를 통해 지역의 맛집을 이용하면서 직원들과 대화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며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우동데이로 늘어난 손님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케미칼의 우동데이 운영이 외부로 알려지자 포항 청림동주민센터에서는 최근 청림동 맛집 지도를 제작해 회사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차성환 포스코케미칼 홍보팀장은 “우동데이는 기업과 지역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이념을 적극 실천하는 포스코케미칼의 대표적 기업시민활동이다”며 “연말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의 우동데이 활동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사례 공모전을 열어 우수사례를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14

포스코강판, 대학생 대상 ‘포스마블’ 디자인 공모전

포스코강판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인 포스마블(PosMarble) 디자인 공모전사진을 개최한다.포스코강판은 지난 10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포스마블 디자인 공모전 설명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설명회는 숙명여대, 아주대 등 디자인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전에 대한 방향과 목표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공모전은 포스코강판의 제품인 포스아트(PosART)와 포스마블을 활용해 건축, 인테리어 및 가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공모를 통해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등의 부상과 함께 채용시 우대의 혜택도 주어진다.포스아트는 포스코강판의 고해상도 잉크젯프린트 기술로 제작한 강판을 의미하며, 어떠한 이미지도 제한없이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다.포스마블은은 대리석 무늬의 제품으로 고가의 대리석 무늬와 광택 등을 철판 위에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이번 공모전은 오는 8월 9일 오후 4시까지 접수를 진행하며, 향후 심사 등을 거쳐 8월 14일 수상작이 결정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포스코강판 홈페이지(https://www.poscocnc.com)와 포스코강판 신수요개발그룹(02-3457-4159)에서 확인 가능하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11

포스코 고로, 중단 없이 가동 ‘청신호’

가동중단 위기에 처한 고로 블리더 개방을 둘러싼 다툼에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1차로 철강업계의 손을 들어주었다.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심위는 지난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본회의를 열고 충남도가 당진제철소에 내린 10일간 고로 조업정지 행정처분에 대해 현대제철이 낸 조업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認容·받아들임)했다.중앙행심위가 현대제철의 신청을 인용하면서 같은 이유로 각각 10일 조업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받고 청문절차를 진행 중인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의 향후 고로 계속 가동여부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앞서 포스코는 블리더가 고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필수시설이라며 지자체에 청문절차를 요청했다.전남도는 청문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으며 경북도의 경우 청문절차에 앞서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의 판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충남도와 같은 처분이 내려져 행정심판에 들어갈 경우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중앙행심위는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법상 집행정지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현대제철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고로 조업을 지속하며 중앙행심위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종 심판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충남도, 현대제철 중 어느 한 쪽이 불복한다면 행정소송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된다.앞서 충남도는 지난 5월 30일 당진제철소가 제2고로를 가동하면서 별도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블리더(Bleeder)를 개방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책임을 물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다.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지난달 7일 “현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상용화된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앙행심위에 조업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현대제철은 고로 점검시 블리더 밸브를 개방하는 것은 화재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휴풍작업(고로에 원료와 열풍 공급을 중지하는 것)시 블리더 밸브를 개방하는 것은 국내외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신청 이유를 들었다.중앙행심위는 현대제철의 신청을 ‘인용’하면서, △휴풍작업시 블리더 밸브를 개방하는 것이 화재나 폭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고, △현재로서는 해당 방식을 대체할 상용화 기술의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고, 블리더를 개방해 고로내의 가스를 방출하는 경우 대기오염방지 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점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될 경우 고로가 손상돼 장기간 조업을 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인용 이유로 들었다. 철강업계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중앙행심위는 추후 조업정지 처분 취소 심판에 대해 양 당사자와 관계기관의 진술 등 조사과정을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당진제철소의 고로가동은 유지되지만 충남도가 행심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충남도는 “현대제철의 블리더 개방이 명백한 위법 행위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며 “환경부 역시 블리더 개방이 명백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우리 입장과 같다. 행심위의 집행정지 인용은 임시적 결정이며, 본안 판단과는 별개이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3∼6개월 뒤에 열릴 본안의 행정심판을 대비해 TF를 꾸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행정심판위의 이같은 처분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의 향후 진행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 24일 광양제철소 고로에 설치한 블리더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이유로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했고, 경북도 역시 지난 5월 27일 포항제철소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10

가스공사, 5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일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가스공사 최초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10년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채권 발행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총 136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5.6배에 이르는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지역별 투자자는 아시아 50%, 미국 32%, 유럽·중동 18% 순이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 53%, 보험 19%, 은행 15%, 중앙은행·국부펀드 11%, PB·기타 2% 등이 참여했다.가스공사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에 복귀함으로써 한국 우량 공기업물에 목말라 있던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한국 소버린(Sovereign) 등급(Moody’s Aa2) 10년물의 희소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기존 가스공사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마이너스 신규 발행 프리미엄)하는데 성공했다.가스공사는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투자자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가스공사는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지속가능성장 흐름에 부응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물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협력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9-07-10

포항제철소, 13개 신규 재능봉사단 발대식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재능봉사단을 확대해 지역봉사 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9일 오후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해 조규용 포항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신혜영 경북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 복지기관 관계자와 봉사단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하공연, 봉사단 소개, 격려사, 대표선서 및 위촉장 수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은 임직원들의 재능과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2004년 자발적으로 창설됐다.이번 발대식에는 13개의 재능봉사단이 새로 추가되어 기존 10개 봉사단에 더해 총 23개가 됐다. 봉사단원 수도 기존 418명에서 888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이번에 신설된 재능봉사단은 임직원들이 보유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 경험 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직원 재능도 살릴 수 있도록 목공예, 방충망 및 장난감 수리, 붕어빵 만들기 등 다양한 사내 아이디어가 반영돼 조직됐다.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기업시민의 구성원으로서 봉사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려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기존의 봉사는 유지발전하고 새로운 재능기부 봉사를 활성화해 보람있는 봉사문화를 정착하자”고 다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9

쪽방촌 주민 여름나기 가스공사, 프로젝트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여름철을 맞아 폭염에 취약한 소외계층의 에너지 복지 증진을 위해 ‘쪽방촌 여름나기 프로젝트’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를 비롯한 서울, 인천, 대전, 부산 등 전국 10개 쪽방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아이스박스·생수·간이소화기·기능성 의류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키트’를 지원하고 주민에게 시원한 물과 얼음을 상시 공급하도록 지역 쪽방상담소에 냉동기 또는 제빙기를 설치할 계획이다.에너지키트 중 ‘간이소화기’는 지난해 열린 ‘한국가스공사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외계층 간이소화기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과 연계해 제공된다.각 쪽방상담소마다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해 지원 물품 전달 및 폭염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본사 소재지인 대구지역을 위한 폭염 대비 특화사업도 시행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건물 옥상에 흰색 차열페인트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시공’을 통해 쪽방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어 폭염 모니터링단에 대구지역 쪽방 거주민을 전담인력으로 채용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폭염 기간 주민 케어 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김영태기자

2019-07-08

장세욱 부회장,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 강조

동국제강은 지난 5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본사에서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동국제강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가 함께 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창립기념식이 진행된 행사장 앞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동국제강의 역대 광고를 볼 수 있는 ‘DK 광고 전시회’를 열어 기업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이날 오후에는 본사 사무실에 아카펠라 그룹을 초대해 이색 문화공연을 즐겼다. 직원들은 컵케이크, 음료등을 즐기며 5곡의 아카펠라 노래를 감상했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동국제강의 창립 65주년을 축하했다.전 사업장에서는 동국제강 봉사단인 ‘나눔지기’가 지역 아동센터와 복지관을 방문해 도시락 나누기, 실내스포츠 체험,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날 기념식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에 강조했던 ‘일하는 방식의 재점검’, ‘소통과 몰입’, ‘멀티 스페셜리스트’ 세 가지 키워드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장 부회장은 최근 5년간 53개의 산을 161번 등반한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편집해 직원들과 공유한 뒤 “목표를 향한 도전은 오를 산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등산의 기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내려오는 하산의 기술처럼 업무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7

“포항제철소 스마트팩토리 벤치마킹”

포스코가 최근 ‘2019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 4일 LG전자 임원단이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주요 공장을 견학했다.이날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비롯한 연구개발 분야 임원단 12명이 동행했다.이들은 포항 스마트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제어 기반의 스마트고로인 2고로와 자동제어기술이 적용된 2열연공장을 차례로 둘러봤다.홍순국 LG전자 사장은 벤치마킹을 함께 한 임원들에게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과 기술 중 LG전자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즉시 검토하고, 앞으로 포스코와 LG전자 양사 간 스마트팩토리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포스코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강사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포항 2열연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다.이를 통해 저원가·고품질의 철강제품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안전, 환경, 경영지원 등 전분야에 걸쳐 확대하고 있다.LG전자는 올해 초 창원1공장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창원1공장은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공장으로, LG전자가 가전 계열에 대규모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포스코는 앞으로 설비강건화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제철소’를 목표로 스마트팩토리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7

포항시 승격 70주년 포스코 콘서트 성료

포스코가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고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일인 7월 3일을 기념해 마련한 감사콘서트 ‘함께한 행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는 1만명 이상 신청한 온라인 응모를 통해 당첨된 관람객들을 비롯해 포스코 자매마을 주민, 지역 사회단체 등 포항시민 3천여명이 운집했다.행사를 주관한 포스코 측에서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지역 기관 단체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계각층의 내·외빈들이 찾아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이날 공연은 ‘포항시 승격 70년, 우리는 세계 철강역사를 쓴 주역’이라는 슬로건으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포항시와 포스코를 홍보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개그프로그램인 ‘웃찾사’에서 ‘삼대천왕’이란 코너로 인기를 끈 개그맨 임준혁, 장홍제, 이준형씨가 다양한 레퍼토리의 모창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이후 ‘아모르파티’로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메들리 공연이 이어지면서 포항시민들은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로 빠졌다.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원조 밀리언셀러 가수인 김건모의 무대였다. 김건모는 9인조 밴드와 8인조 백댄서와 함께 다양한 무대 공연과 연주, 춤과 입담까지 선보였다. 1시간 동안 열창과 앵콜이 이어지면서 15곡 이상 불렀으며 관객을 초청해 독주 무대도 꾸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만큼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줬다.공연을 관람한 포항시민 이수연(43)씨는 “포스코 덕분에 유명 가수의 공연을 가족과 함께 무료로 보게 되어 즐거웠고 큰 추억이 되었다”며 “포항에서 탄생한 포스코가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포항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포스코 지속적으로 성장해 포항시 발전에 기여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포스코는 포항시 승격 70년 기념 감사콘서트를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올해 연말 ‘함께할 미래’라는 주제로 2차 콘서트를 열어 포항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4

포스코ICT, CJ헬로와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

포스코ICT가 CJ헬로와 손을 잡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CJ헬로는 국내 1호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포스코IC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23개 사업권역 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CJ헬로는 지난 3월 포스코 ICT 컨소시엄 공동 수급자로 전기차 완속 충전 사업자에 선정돼 자체적인 충전소 구축과 함께 ‘포스코 ICT ChargeEV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게 됐다.포스코 ICT ChargeEV 서비스 플랫폼은 유료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국내 유일의 APP 기반 충전 예약 시스템과 국내 최대 충전 커버리지, 자동차 구매와 멤버십 발급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갖춘 게 강점이다.우선 모바일 APP을 통한 충전 예약이 가능해 호핑 현상(사용 가능한 충전기를 찾아 번거롭게 충전소를 옮겨 다니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시스템 로밍·호환으로 1만7천대 이상의 충전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또 BMW와의 제휴로 전기차 구매와 동시에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전기차 완속 충전소 설치 범위는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확대된다.CJ헬로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중심의 에너지 관제 시스템 운용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보이면서 향후 방송 통신·홈 IoT와 융합한 서비스 모델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조경준 CJ헬로NewBiz사업본부 담당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주유소 대신 집이나 직장에서 주차를 통해 전기차 충전을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CJ헬로는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방송 통신·모바일부터 에너지까지 일상의 모든 편의를 집에서 해결하는 ‘스마트 홈 토털 솔루션’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4

포스코, 세계 제조업 미래 선도 ‘등대공장’ 선정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3일 포스코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에서 포스코를 세계의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발표했다.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말한다.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부터 전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2차례씩 발표하고 있다.이전까지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등재된 공장은 총 16개소로, 국가별로는 유럽 9개, 중국 5개, 미국 1개, 사우디아라비아 1개며, 지멘스, BMW, 존슨앤존슨, 폭스콘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선정된 바 있다. 오늘 발표로 포스코 포함 전세계 10곳이 등대공장으로 새롭게 등재됐다.세계경제포럼은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또한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협력을 통해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왔다.이에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전 생산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철강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롤모델 역할을 적극 수행해왔다.포스코는 등대공장 선정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기술 중 △스마트 고로 기술,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공장) 도금량 자동제어기술, △ 압연 하중 자동배분 기술 등 AI기술 적용 사례와 현황을 세계경제포럼에 제출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컴퍼니는 현장 방문을 해 관련 기술을 검증했다.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의 CGL 도금량 자동제어기술과 스마트고로기술을 대한민국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포스코 스마트팩토리가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이번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 선정으로, 포스코는 최고 품질의 월드 톱 프리미엄(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기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는 향후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더욱 폭넓게 적용해나감은 물론, 벤처, 중소기업, 협력사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 강화함으로써 상생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7-03

한국 반도체·스마트폰 소재 수출 규제日, 강제징용 배상 판결 보복으로 발표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 첫 배상판결이 나온지 8개월여 만에 반도체 관련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그러나 외교 문제를 경제 문제로 엮은 이같은 대응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8∼29일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주창했던 ‘자유롭고공정하며 무차별적인 무역원칙’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다.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오는 4일부터 수출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우대 대상에서 제외되면 수출 계약별로 90일가량 걸리는 일본 정부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일본 정부는 기본적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금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 에칭가스는 약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에서 이들 소재를 공급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이 작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들이 배치됐던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을 시작으로 위자료 지급을 명령하는 판결을 잇달아 내리자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국제법 위반 상태가 됐다며 한국 정부에 이를 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결에 개입하지 않고, 피해자 중심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본격적인 대응을 피해왔고, 일본 측은 청구권협정에 규정된분쟁처리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이에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한일 양국 기업의 자발적 출연으로 재원을 조성해 위자료를 주자고 지난달 제안했으나 일본은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대책이 못 된다는 이유로 거부 입장을 고수하며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위 가동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회담이 불발된 뒤 이틀 만에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가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