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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 과도한 요구에 한일중간수역 지위 훼손”

일본 측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독도 주변 한일중간수역의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는 정부 측 입장이 나왔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독도를 둘러싼 한일 중간수역은 우리 대한민국의 영역”이라며 “양국이 경계선을 중심으로 교대 조업하자는 것이 지난번 협상의 핵심이었고, 우리가 (이 같은 일본의 요구에) 양보할 수 있다, 들어와 조업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것(협상)은 어업인·민간인 간 협상이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본 측에서는 자꾸 공무원, 정부가 개입하는 협상을 같이하자, 최종 이행 보증도 정부가 하자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독도 주변 한일중간수역의 지위가 우리 입장에서 훼손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양국 어민의 원활한 어업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협상할 수는 있겠지만, 엄연한 ‘우리 바다’를 두고 정부 차원의 협상을 할 수는 없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김 장관은 “일본은 이것을 선행해야 양국 경제수역에서의 상호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이것은 한일어업협정에도 반하고, 2015년 합의에도 반해 한일중간수역 교대 조업과 양국 경제 수역 문제는 별개로 분리협상을 하자고 하는데 진행이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로 WTO 상소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추가로 방출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존 8개 현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이 제소해 불리한 상황”이라면서도 “항소 기간 중 오염수가 추가로 방출될 경우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그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2013년에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은 2015년 5월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가 일본 수산물을 차별하는 행위이고 세슘 외 17개 기타 핵종에 대한 추가 검사 요구도 부당하다면서 WTO에 한국을 제소했다. WTO 패널은 지난 2월 22일 공개한 판정 결과에서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한국 정부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에 불합치된다고 판정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이에 불복하면서 현재 상소가 진행 중이다.김 장관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서는 “오염수 방출에 있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며 “현재로써는 해류 방향대로라면 러시아와 미국이 우선 피해 지역이다. 그러나 바다가 다 연결돼 나중에라도 (우리)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국제 여론을 같이 조성하고 일본 정부가 함께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 장관은 정부가 일본 양식 수입 어류 검사 기준을 올해 들어 완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입금지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답했다. /박형남기자

2018-10-12

美, 세아제강 예비관세 13%p 상향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또다시 고강도 관세 폭탄을 퍼부어 업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세아제강이 수출하는 유정용강관에 19.4%의 예비관세를 책정했다는 것. 직전 판정 때보다 1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세아제강에 대한 보복관세가 상향 조정되면서 다른 업체의 관세도 덩달아 상향조정 됐지만 넥스틸만 낮아졌다.휴스틸은 35.25%로 16%포인트 가량 폭등했다. 이 같은 관세 폭탄은 미국이 수출 규모 1위 업체와 2위 업체를 표본으로 각각 조사한 뒤 평균 수준의 관세를 내 다른 업체에 일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조사기간 당시 국내 1위 수출업체인 넥스틸 47.62%로 이전 판정 때 75.81%보다 28.19%p 낮아졌다.하지만 올 하반기 쿼터량을 이미 소진한 상태여서 수출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미국은 정부 보조금을 받은 열연(포스코)이 폭넓게 유통된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 철강시장을 비정상(PMS·특정시장상황)으로 분류하고 이를 공급받아 만든 유정용강관도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다.지난 7월 같은 강관 제품인 송유관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서 폈던 주장을 재차 강행하고 있다.강관의 핵심 원재료가 열연인 만큼 이 논리대로라면 다른 강관 제품 역시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쿼터에 발목 잡힌 가운데 개별 제품 향한 반덤핑 관세까지 부과되면서 대미 수출길은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올해 초 쿼터 협상 과정에서 강관류는 지난해 반 토막 수준인 104만t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강관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수요가 달리면서 강관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수준으로 폭등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도 “반덤핑 관세율이 가격 상승 폭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면 추가 마진을 확보하는 것마저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1

포항지역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포항지역 기업체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포항상의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지역내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제조업체 78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90’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전분기86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이같은 현상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무역전쟁, 美금리인상, 유가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및 대북제재 완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함과 동시에 고용지표가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마저 밑돌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외환위기 가능성은 줄어든 대신 저성장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특히 G2의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신흥국들을 비롯한 각국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남북관계 호전으로 남북경협 및 북방경제협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으나, UN제재와 비용문제 등을 감안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국내 철강 수요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중국과 내수 소폭 증가, 일본 제품의 수입이 줄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지역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1

철강업계 또 구조조정 한파 오나

경영실적이 양호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경영상태가 부진한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상태라는 것.특히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은 올해 안에 인력 감축 등 또 다시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최근 재무구조 약정을 무사히 졸업했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황 악화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동부제철은 시황 악화 속에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동국제강은 이미 지난 7월 인력 구조조정을 한차례 단행했었다. 당시 90여개팀을 60여개로 대폭 줄이면서 차·부장급 인력 20여명을 내보냈다. 대부분이 조직 슬림화에 따라 팀장급에서 팀원으로 강등 조치된 이들이 명예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동국제강은 최근 수년간 그런대로 호실적을 올려 왔으나 유독 올해만 부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까지 2천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억원 이상 늘어난 손실 규모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4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현재 추세로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후판, 봉형강 등의 시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동국제강의 경우 이미 재무구조약정을 이행하면서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순손실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시황 악화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미 7월에 인력 조정을 한만큼 추가적인 감축은 없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동부제철의 경우 이미 워크아웃 중인데 오는 12월에 기간이 만료된다. 하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 인수 의향을 보이며 가격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과의 가격차이가 심해 협상이 결렬됐다. 워크아웃 만료시점이 다가오자 산업은행 측에서는 고민이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워크아웃 기간 연장이다. 현재로서는 이 방법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동부제철도 매각할 자산이 없는 만큼 가장 유력한 대안이 바로 구조조정이다. 전기로는 이란에 매각하려 했지만 미국 제재 등으로 인해 좌절됐고, 동부인천스틸 매각 역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천공장 부지 매각 역시 상업용지로의 전환이 어려워 쉽지 않은 상태다.동부제철은 그동안 철강업계 내에서 인력 감축과 거리가 먼 기업이었다. 지난 7월 인사 때도 극히 일부 임원들만 퇴사를 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실적 부진 속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1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 설립 삼성전자, 전문가 1만명 양성 월 100만원 교육지원비 지급<br />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고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Samsung SW Academy For Youth)를 설립한다.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밝혔다.지난 8월 초 발표한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1만명(올해 1천명, 2019∼2020년 각 2천명, 2021∼2022년 각 2천500명)의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홈페이지는 오는 11일 오후부터 본격 운영된다.만 29세 이하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교육 기간에는 월 100만원의 지원비와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실습 기회도 준다. /연합뉴스

2018-10-11

포스코건설, 베트남 하노이서 의료봉사

포스코건설이 인하대병원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10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번 의료봉사는 포스코건설이 하노이에서 수행 중인 하노이 경전철 3호선 지상역사 현장이 위치한 꺼우자이 지역에서 실시됐다.하노이 경전철 3호선 지상역사 건설사업은 8.7㎞에 달하는 구간에 8개의 경전철 지상역사를 짓는 사업이다. 역사 길이는 108m, 폭 24m 규모로 지난 2014년 5월 착공에 들어갔다.포스코건설 봉사단원과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꺼우자이 보건소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 400여명에게 가정의학·안과·이비인후과·소아과 등 진료 활동을 펼쳤다.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홀몸어르신 가정에는 방문 진료활동을 펼치는 한편,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검진과 위생교육도 실시했다.이 외에도 인하대병원은 하노이국립대학병원과 함께 의료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가정의학 진료 체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꺼우자이 보건소장 도투하(Do Tu Ha)센터장은“한국의료진의 정성 어린 진료에 주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면서“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익힐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 2월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2219 라오스 2219 필리핀 2219 인도 등 국가에서 의료봉사를 펼쳐오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1

포스코·현대제철 냉연강판 관세율 美, 각각 55.21%·0.98% 하향 조정

미국 상무부가 국내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적용할 관세율을 당초보다 하향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제품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 조정 결과를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조정된 내용을 보면 포스코에 대해선 애초 원심에서 결정돼 지금까지 적용돼 온 관세율 59.72%에서 4.51%로 낮춘 관세율을 적용했다. 4.51%는 반덤핑(AD) 2.78%와 상계관세(CVD) 1.73%를 합친 수치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원심 결과 38.22%였던 관세율이 이번 1차 예비판정 후 37.24%(AD 36.59%, CVD 0.65%)로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업계는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철강제품 수출길이 막혔던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나와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다만 미국의 관세율 적용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최종 판정까지 가면 관세율 숫자가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에서는 일단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길이 막혔던 상황에서 관세율이 낮아진 사례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애초 원심에서 ‘59%’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 반발이 많았었다”며 “최종판정까지 이같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업계와 함께 정부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미국 정부의 관세율 산정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어떤 관세율을 내놓을지는 그야말로 상무부의 마음”이라며 “일단 최종판정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미국 상무부의 판단이 자의적이란 비판을 받는 배경에는 ‘불리한 가용정보’(AFA)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AFA란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서 대상 기업이 미국 상무부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제도다. 그야말로 자기멋대로 정하는 산정법인 셈이다.한편 현대제철 측은 “최종판정이 나올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명하겠다”고 밝혔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0

제주항공, 한글날 맞아 올바른 높임말 사용 확대

제주항공이 한글날을 맞아 순 우리말 기내방송에 이어 올바른 높임말 사용<사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9일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매년 한글날을 맞아 외래어나 한자어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우리말로 기내방송을 실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한글날인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예를 들어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며 외래어와 한자를 없앴고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특히 지난해에는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고친 데 이어 올해는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과제로 정했다.승객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문장 구조가 잘못된 사례를 수정함으로써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와 손님을 맞이하는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이른바 ‘사물 존칭’ 등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현 상황을 바로잡자는 일환이다.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고객센터, 공항, 객실 등 승객과 직접 마주하는 곳에서 쓰는 표현 가운데 사물 존칭 등 바르지 않은 높임말과 문법오류, 불필요한 말 등을 추려내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잡았다.이를테면 ‘커피가 뜨거우시니 조심하십시오’는 ‘뜨거우니 조심하십시오’, ‘등받이 올리실게요’는 ‘등받이 올려주세요’, ‘5분 정도 걸리십니다’는 ‘5분 정도 걸립니다’로 바꿨다.또 ‘출발일이 언제십니까?’는 ‘언제 출발하십니까?’, ‘결제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결제 하시겠습니까?’, ‘예약이 들어가 있다’는 ‘예약되어 있다’로 바로잡는 등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상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을 문법에 맞게 다듬었다.아울러 표현을 다듬은 대고객용 내용은 각 본부 별로 교육자료로 활용해 임직원의 언어습관을 고쳐나갈 계획이다.이밖에 기내 에어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 받침대에 잘못된 높임말을 바로잡은 문구를 넣어 객실승무원은 물론 탑승객도 바른 표현을 알 수 있도록 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하는 동안 단순한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려 했다”며 “짧은 기간 안에 개인의 표현습관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바른 표현을 쓰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10-10

포스코, 4번째 세계철강협회 ‘혁신상’ 타나

세계 조강(粗鋼) 생산량 5위인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WSA)의 4번째 혁신상을 수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혁신상은 WSA 회원사 가운데 기술이나 환경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철강사에게 주는 상이다.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2018 WSA 연례총회(이사회) 및 컨퍼런스가 이달 15~18일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1967년 설립된 WSA는 전 세계 160여 개 철강회사 및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철강분야 최대 단체다. WSA는 2010년부터 ‘스틸 어워드’를 열어 혁신, 지속가능성, 디지털 소통, 교육 및 훈련 등 총 7개 부문에 대해 시상해 오고 있다.포스코는 올해 디지털 소통과 혁신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포스코는 2010년 지속가능성 분야, 2012년·2015년·2017년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고강도 DP(Dual Phase Steel)강을 개발한 공로로 후보에 올랐다. 포스코가 개발한 490메가파스칼(MPa)급 DP강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40MPa급 강재보다 견딜 수 있는 하중이 크고 강도도 훨씬 높다. 두께는 훨씬 얇아 차량 경량화가 가능해 향후 자동차 외판재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올해 총회엔 WSA 회원사 및 지역별 협회 등 대표 약 200여 명이 참석한다.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도쿄로 총출동한다.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의 뒤를 잇는 최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이사회 멤버가 유력시 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10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세계에너지協 연차총회 주재

대성그룹 김영훈사진 회장은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2018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WEC)연차총회(Executive Assembly; EA)’를 주재한다. 이에 따라 김영훈 회장은 지난 2016년10월 WEC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연차총회를 진행하게 된다.이번 총회에는 본회의와 에너지 리더서밋, 에너지 트랜지션서밋, 이탈리안 에너지데이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또 개최국인 이탈리아 정부관계자와 불가리아, 모로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가 에너지장관 및 국영에너지기업의 최고경영자들까지 총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회원국의 에너지장관 및 공무원, 기업 리더를 비롯한 세계에너지 분야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에너지 복원력 △에너지접근성 △새로운 에너지 기술과 혁신 등을 핵심 의제로 세계 에너지 시장 현황을 돌아보고 에너지 산업의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김영훈 회장은 “이번 총회는 디지털화, 탈탄소화, 분산화로 인한 세계에너지시장의 거대한 변화에 주목해 블록체인, IoT,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에너지업계의 역할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2019년 9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24회세계에너지총회의 준비상황도 점검할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김영훈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WEC 회장에 취임했으며 내년9월 아부다비에서 예정된 제24회세계에너지총회를 마지막으로 3년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10-10

실손보험 가입 5명 중 1명 청구 안해

병원 진료와 약 처방을 받고도 10명 중 1∼2명은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과 김동겸 수석연구원은 7일 ‘실손의료보험금 미청구 실태 및 대책’ 보고서에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청구 사유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입원이 전체 피보험자 100명당 7회, 외래 100명당 95회, 약 처방 100명당 98회로 빈번했다.보험금 청구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청구하지 않은 비율(공제 이후 기준)은 입원 환자 4.1%, 외래 환자 14.6%, 약 처방 20.5%로 조사됐다.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로는 응답자(372명)의 90.6%가 ‘소액이어서’라고 답변했고, ‘번거로워서’가 5.4%로 뒤를 이었다.올해 상반기 기준 20세 이상 성인 남녀의 77.3%가 가입했을 정도로 실손보험은 의료비를 보장받는 ‘필수보험’이 됐지만, 소액 청구가 많은 데다 절차가 번거로워 보험료만 내고 보험금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실제로 청구 방법은 설계사의 대리 청구가 52.2%, 팩스 22.1%, 직접 방문 13.6% 등으로 집계돼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는 “실손보험이 범국민적 보험으로 성장했는데도 보험금 청구 체계는 피보험자가 건건이 증빙서류를 준비해 청구해야 하는 과거 시장형성 단계에 도입된 체계 그대로”라고 지적했다.“개별 요양기관과 보험사의 계약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게 방법이지만, 대중화가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보험자가 진료비를 요양기관에 지급하면 피보험자를 대리해 요양기관이 보험사에 보험금을 전산으로 청구하도록 하는 체계를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다만 건강보험 비급여 부분의 표준화가 필요하고, 전산체계 구축비용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연합뉴스

2018-10-08

삼성전자, 120여개 협력사 채용 한마당

삼성전자는 다음달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자계열 협력사 120여개가 참여하는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우수인력 채용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 등이 함께 주최한다.올해 채용 한마당에서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으로 구분해 채용관을 운영한다.취업 희망 기업의 정보검색과 행사 사전 신청은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인터넷 홈페이지(samsung-myjob.com)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은 이달 말까지 가능하다.특히 올해는 구직자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을 하면 기업 인사담당자가 서류심사 후에 결과를 개별 통보하도록 했다. 따라서 서류 합격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면접시간을 선택한 후 행사 당일 현장에서 면접을 보면 된다.또 온라인 사전 신청 외에 당일 행사장에서도 기업별로 면접 가능 시간표를 확인한 뒤 모바일로 신청하면 면접을 볼 수 있다.행사 현장에는 삼성전자 등의 임직원 컨설턴트 20여명이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컨설팅과 함께 구직자와 취업 희망 기업의 현장 매칭 등을 1대 1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취업 토털 솔루션관’도 마련된다./연합뉴스

2018-10-08

최저임금 때문에… 포항상인 68.6% 경영난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이 ‘2018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상의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지역내 150개사(기업체 54개사, 소상공인 96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한 의견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조사결과 경영상황이 ‘매우 나빠졌다’가 35.3%로 가장 많았고, ‘조금 악화됨’이 33.3%로 나타나 68.6%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전체 응답자의 68.6%가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답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인해 지역내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최저임금의 월 평균 임금에 대해 응답자 126명이 19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96%가 ‘없음’이라고 답했다.‘있음’은 4%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경영 여건상’이 60.8%로 가장 많았고, ‘단순업무 종사자’ 24.6%, ‘인건비 절감’ 11.5% 순으로 나타났다.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높음’이 42.6%로 가장 많았고, ‘적정’이 28.4%, ‘매우 높음’ 27%로 나타난 반면 ‘낮음’은 2%에 그쳤다.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높음’이 58.9%로 가장 많았고, ‘높음’25.2%, ‘적정’이 14.6%로 나타난 반면 ‘낮음’은 1.3%에 불과했다.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의견에 대해 전체의 41.9%가 ‘신규 채용에 대한 부담으로 고용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해 최저임금 인상여파가 결국 일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 다음이 ‘과도한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의 도산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36.6%가 답했다.‘자영업자와 근로자간 임금 역전으로 신규 창업이 줄어 들 것’이라는 응답도 12.9%에 달했다.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37.9%가 ‘감원하겠다’로 꼽았고, ‘신규 채용을 축소’는 31.1%, ‘문 닫겠다’ 10.6%, ‘임금 삭감’ 7.5% 순으로 조사됐다.반면 ‘수용하겠다’는 12.9%로 나타났다.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31.7%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보전 지원’으로 꼽았고, ‘세제혜택’ 21.7%, ‘정책자금 지원 확대’ 19.9%로 조사됐다.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지역 기업들이 경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최저임금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전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10-08

한국당, 정부 탈원전 정책 강도 높게 비판

자유한국당이 울진 원전 건설중단 현장을 둘러보고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재앙적 탈원전 대책특별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5일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공사 중단 현장을 방문하고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갖고 지역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대책위는 이날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함진규 정책위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채익 국회의원, 최교일·윤상직·정유섭 국회의원 등 80여명이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 중단 현장을 둘러봤다. 공사가 25% 이상 진척된 상황에서 돌연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현장은 이미 지반 공사 등은 다 돼 있었지만 어수선한 모습 그대로였다.의원들은 전문가·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현장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졸속’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신규 원전공사 중단으로 인한 지역 피해 등을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 정책센터 수석전문위원, 한동완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김병기 한수원노조위원장, 김기수 변호사 등 원전관련 전문가와 장유덕 울진군의회 원전특위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울진 지역주민들이 대거 몰려와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 “법적 근거도 전혀 없다”, “재산권은 어떻게 하느냐”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김상희 후포면발전협의회장은 “예전에 원전이 들어온다고 해서 타이어를 불사르면서 극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던 사람이 바로 나다”면서 “원전이 들어온 뒤 안전성과 경제 효과를 보고 함께 반대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다들 생각이 바뀌어 이제는 유치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대통령은 ‘킹’이 아니다”면서 “대통령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결정돼서 그대로 가야만 한다면 현지 지역민들은 국민도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 때문에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지역주민 간담회는 예정된 시각을 한 시간 이상 훌쩍 넘겨 끝났다.원자력에너지산업 의존도가 90%를 넘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들은 또 40년간 ‘희생 아닌 희생’을 해오면서도 국가 전력 공급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으나 갑자기 ‘적폐’로 몰리고 있는데 대해서도 분노를 터뜨렸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원전 인접 죽변 비상활주로의 대규모 원전사고 위험, 원자력 안전법규 저촉, 주민 재산권 침해 등 비상활주로 폐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석호 공동위원장은 “비용측면에서 10조원이면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할수 있고 충분한 에너지를 사용할수 있는데 이것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려면 약 10배인 100조원이 들어간다”며 “면적이나 환경피해가 큰 것은 물론이고 건설중단으로 지역주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헤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라도 재앙적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8-10-08

채소·과일값, 추석 후도 ‘↑’

채소와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여름 재난 급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 추석이 지났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와 오이, 풋고추 등 주요 과채류와 사과와 배, 포도, 감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전망이다.토마토는 10㎏당 3만5천∼3만9천원으로, 지난해 1만7천300원보다 2배 이상 가격이 폭등하고, 대추형 방울 토마토는 3㎏당 1만6천∼1만9천원으로, 지난해 1만2천원보다 30%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백다다기)는 100개당 3만6천∼4만원, 일반 풋고추는 10㎏당 2만9천∼3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과일 중에서는 사과(양광)가 10㎏당 3만5천∼3만8천원으로, 지난해 3만3천400원보다 가격이 오르고, 배(신고)는 15㎏당 2만9천∼3만2천원으로, 지난해 2만5천200원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포도(캠벨얼리)는 5㎏당 1만7천∼1만9천 원으로, 지난해 1만5천500원보다 가격이 조금 오르고, 단감(부유)은 10㎏당 2만7천∼2만9천원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채소와 과일의 가격 상승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 탓으로 분석된다.이달 출하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반 토마토는 11%, 대추형 방울 토마토는 5%, 오이(백다다기)는 2%, 일반 풋고추는 4% 등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일 역시 사과 12%, 배 16%, 포도 15%, 단감 6% 등 대부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추석을 전후한 최근의 급등세는 조금씩 안정되는 추세다. 이번 주 배추와 무, 마른고추는 모두 전주보다 값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전주 8천819원(10㎏)에서 6천32원으로, 무는 전주 2만2천644원(20㎏)에서 1만9천629원으로, 건고추는 1만3천146원(600g)에서 1만2천999원으로 싸졌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0-08

30·40대 올해 취업자 수 ‘↓’

우리나라 산업 현장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 올해 30·40대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30·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2천명 감소한 1천227만1천명이었다. 30대 취업자 수는 4만4천 명, 40대 취업자는 10만 8천명 각각 감소했다. 1∼8월 취업자 수로만 따지면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 24만7천명 감소한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8만명 줄어든 데 이어 2016년 10만명, 2017년 8만3천명 감소했다. 큰 폭으로 내려앉은 올해까지 더하면 4년연속 감소한 셈이다.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1∼8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4년부터 14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월평균 23만2천명 증가했다.이 연령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전년보다 24만명 늘어 1982년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도 비슷한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최근 상대적으로 젊은 취업자 수가 줄고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전체 취업자 중 40대의 비중(1∼8월 평균)은 통계를 시작한 1983년 23.0%로 시작해 2009년 28.0%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들어 25.0%까지 줄었다.1983년 5.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올해 1∼8월 15.9%까지 대폭 증가했다.특히, 20대는 1983년에 27.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나, 올해 들어 13.8%로 반 토막 났다. 30대 취업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3%에서 20.9%로 줄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0-08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6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6위에 랭크됐다.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6위와 7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 세계 100대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800억달러를 넘어섰다.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4일 발표한 ‘2018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올라 7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59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 늘어난 동시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난 2011년에는 17위였으나 이후 △2012년 9위(329억달러) △2013년 8위(396억달러) △2014년 7위(455억달러) △2017년 6위(562억달러)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10위권 안에 들었다.올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35억3천500만달러로, 작년보다 3% 늘었으나 순위는 35위에서 3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포드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한편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작년보다 15% 늘어난 2천144억8천만달러의 애플이었고, 구글이 10% 증가한 1천555억600만달러로 2위를 지켰다. 두 업체는 6년 연속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연합뉴스

2018-10-05

정부, 산업용 심야 전기요금 올리나

정부가 심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성수기를 앞둔 철강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의 전력구입 비용이 2030년까지 약 9조 원 늘어날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측하면서 심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전이 적자부담을 떠안으면서 계속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용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4일 한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력구입비가 9조13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전력구입비(6조9천440억 원)보다 29.8% 늘어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안전을 명분으로 원전 정비 기간을 늘리면서 원전이 쉬는 만큼 더 비싼 연료로 전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발전단가)은 킬로와트시(kWh)당 61.96원이었지만 석탄의 발전단가는 89.45원, 액화천연가스(LNG)의 발전단가는 93.11원으로 원전의 1.5배 수준이다.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75% 안팎이던 원전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평균 58.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발전량 중 원전의 비중은 3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석탄 비중은 52%에서 54%로 상승했고, LNG 비중은 8%에서 13%로 뛰었다.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요금 인상률을 10.9%로 전망하며 탈원전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2003∼2016년의 실제 전기요금 인상률은 13.9%였다. 탈원전 정책이 추진된다고 해도 전기료 인상폭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이는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당 전망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에 드는 비용이 30% 감소한다는 예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예측에는 발전소를 설치할 부지 마련 비용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은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한국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익명을 요구한 한 에너지 전문가는 “주변 학계, 업계 관계자 중에 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실 주최로 열린 ‘성급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토론회에서 “전기요금이 2030년까지 230%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불리한 한국의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한 전망이다. 지금 당장은 한전이 부담을 떠안는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적자를 떠안을 수는 없다. 결국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그동안 정부는 심야시간대 전기요금을 인상하되 낮 시간대 전기요금을 인하해 기업이 추가로 부담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적자상태인 한전의 눈치를 피할 수는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심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연중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부분의 국가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정용의 70% 수준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만 유독 반대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05

한국 원전 미국 수출길 열렸다

우리나라 원전이 미국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획득했다는 것. NRC는 향후 공청회와 법제화 과정을 거쳐 내년 5월께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속에서 거둔 결과로 한국형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미국에서 원전을 건설·운영하려면 설계인증서를 필히 받아야 한다.원전 설계인증은 원전 전체에 적용되는 ‘표준설계’의 안전성을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받는 것이다. 표준설계 안전성을 인증받으면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만 심사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건설·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미국시장 진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이번에 획득한 표준설계인증서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원전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술력 지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원전 수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설계인증은 15년 동안 유효하며 최대 15년 연장할 수 있다.한수원은 2014년 12월 23일 NRC에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했으며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천400MW(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에 적용됐다.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도 APR1400이며 현재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한수원은 2010년 12월부터 설계인증 준비 작업에 착수, 2014년 12월 NRC에 설계인증 심사를 신청했다. NRC는 2015년 3월부터 심사를 시작해 42개월만인 지난 9월 마쳤다.한편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GE,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등 주로미국 업체고 다른 국가 중에는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가 2007년 12월 심사를 신청했으나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8-10-05

항공권 판매 전문 탑항공, 36년 만에 폐업

전문여행업체인 탑항공이 36년만에 폐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탑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 1일 자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2000년대 중반까지 항공권 판매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며 승승장구했으나 과잉 경쟁속에 판매량이 감소해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을 부도 처리한 후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지속해 오다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탑항공은 인터넷 기반 경쟁 업체들이 생겨나고 항공권 발권 대행의 수익구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경영악화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중소형 여행업체들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2016년에 설립된 여행사인 ‘더좋은 여행’도 최근 대내외적인 경영악화로 법인파산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11월 출범한 ‘e온누리여행사’도 경영악화로 폐업했다. 이처럼 여행사의 잇따른 폐업은 중소형 여행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업계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수요가 늘지 않아 경영난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탑항공 피해구제를 원하는 고객은 한국여행업협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협회가 운영하는 여행불편처리센터(1588-8692)에 피해를 접수해야 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10-04

포스코건설, 기술나눔으로 중소기업과 相生협력

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일환으로 ‘기술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현재 보유 중인 특허(총 569건) 중 97건에 대해 이달 15일까지 중소기업들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무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이번에 이전하는 특허는 철강 2219 에너지 2219 토목 2219 환경 2219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이뤄져 있으며, 포스코건설 구매포탈 홈페이지를 (https://ild.poscoenc.com) 통해 특허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이전되는 특허기술 중에는 수생식물의 생장을 촉진시켜 습지의 수질을 정화시키는 기술인 ‘습지식물용 매트’, 우천시에 유수의 흐름을 조절해 지표면으로 유출되는 강우량을 감소시키는 구조물 시공방법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도 포함돼 있다.포스코건설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 SGI서울보증, 신한은행과 함께 협력사에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특허를 이전받는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면서“올해 처음 특허 무상 양도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번 특허권 무상지원 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부터 협력사와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 플랫폼’을 운영해 오고 있다.상생협력 플랫폼은 협력사가 포스코건설에 기술협력을 제안하고, 그 성과가 입증될 경우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와 장기계약을 맺는 제도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04

3천300건 ‘러브레터’ “포스코 개혁 출발점”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월 27일 취임 후 시도한 ‘러브레터’에 각계각층에서 3천300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내왔다.최 회장은 지난 1일 “3개월 동안 러브레터를 통해 3천300여건의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이 의견을 수렴해 포스코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최 회장은 이날 사내 미디어 채널 ‘포스코 뉴스룸’을 통해 “지난 석 달 동안 주주·고객사·공급사·협력사 등 많은 이해 관계자와 포항·광양 등 지역 주민, 그리고 일반 국민들까지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을 보내왔다”면서 “약 3천300건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내준 의견 중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기업, 후손에게도 가족 같은 기업이 돼 달라는 당부가 많았다”며 “협력사와 상생을 주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견을 토대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고쳐나감으로써 포스코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실천적 의지도 보였다. 그는 “취임 100일이 되는 내달 초에는 이번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제9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에서 러브레터를 개설했다. 당시 최 회장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50년에 앞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포스코는 앞으로도 이메일이나 포스코 뉴스룸, 홈페이지 등의 공지 팝업창에 나와 있는 ‘의견 등록’링크를 통해 개혁 관련 의견을 수시로 접수할 방침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