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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높고, 지방의원은 낮아

예상됐던 투표율 대란이 그대로 나타났다. 각 당 대선후보의 총력 지원을 받으며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광역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대구시 `수성구제3선거구`와 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대구시 `달서구사선거구`는 20%의 벽을 넘지 못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린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선거인수 18만2천858명 중 9만8천488명이 투표를 마쳐, 53.9%(상주시 51.7%, 군위군 54.6%, 의성군 56.9%, 청송군 54.8%)의 투표율을 보였다. 53.9%의 투표율은 지난해 있었던 20대 총선의 경북지역 투표율 56.7%(상주 62.4%, 군위 64.2%, 의성 60.3%, 청송 61.3%)와 2014년 6월의 제6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 59.5%에 근접한 수치다. 이처럼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로, 5·9 대선과 맞물리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이 방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은 2~3차례 지역을 방문하고, 선거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여기에 상주 출신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상주 vs 군위·의성`의 지역구도로 치러진 선거전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반면, 광역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수성구제3선거구`는 7만8천124명의 선거인 중 1만2천495명이 투표에 참여해 16.0%의 투표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이는 제6대 지방선거의 수성구 투표율 56.1%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박순원기자

2017-04-13

한국당, TK 광역·기초 재보선 싹쓸이

1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대구와 경북의 광역·기초의원 당선자를 모두 가져갔다. 특히,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구제3선거구`와 `달서구사선거구`에서도 신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날 대구시의원을 뽑는 대구 `수성구제3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정용(57)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희윤(49)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또 한국당은 경북 `군위군가선거구`에서 김휘찬(67) 후보를 무투표 당선시켰고, 대구 `달서구사선거구`에서는 박세철(40) 후보가 승리했다.이어 경북 `구미시사선거구`에서는 최경동(55) 후보가 당선됐고, `칠곡군나선거구`에서도 김세균(57) 후보가 승리했다.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골고루 있었던 광역·기초 의원 재보선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면서 `대구·경북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와 낮은 정당 지지율로 인해 불리할 것이라는 악재 속에서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다만, 한국당의 이 같은 결과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실제로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경북 구미와 칠곡의 투표율은 30%대에 머물렀고,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의 투표율은 20%를 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젊은층의 투표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지역의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면서도 “TK 맹주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한 고비를 넘긴 셈”이라고 말했다.반면, 대구와 경북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대구 `수성구제3선거구`와 `달서구사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양당 후보는 지역 정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거의 안방이나 다름없이 대구지역 최초의 광역의원 당선자를 배출할 것을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하지만, 김희윤 후보가 이번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정 당선자의 득표에 상당히 근접해 선전했다는 부분이 그나마 위안거리이며 오는 대선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평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4-13

대선 전초전… 한국당·민주당, 승리 자평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4·1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승리`의 자평을 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침묵`했다.전국 30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은 절묘하게 분배됐다. 우선 대구와 경북은 자유한국당의 손을 들었다.전국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상주·의성·군위·청송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당선됐고, 광역 및 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대구와 구미·칠곡 등에서도 한국당은 승리했다. 한국당은 또 수도권에서 치러진 포천시장 재보선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민주당도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시 재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지낸 경남에서 기초의원 4명과 광역의원 1명을 당선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한국당은 경남에서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국민의당은 호남 건재를 과시했다. 호남의 2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당선자를 모두 가져갔으며, 기초의원에서는 3곳의 선거구 중 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바른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았다. TK(대구·경북)에서도 외면당한 바른정당은 전국 30개 선거구 중 12곳(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기초의원 9곳)에 후보를 냈으나 기초의원 2곳(충남 천안, 경남 창녕)에서만 당선됐다.재보선 결과와 관련,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화려한 부활,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며 “이를 계기로 갈 곳 잃고 방황하던 보수 우파의 민심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안위를 걱정하고, 패권주의 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세력에 국정을 맡길 수 없다는 숨은 민심이 한국당을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하남시장을 비롯해 경남, 호남 등 많은 지역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선거 결과였고, 촛불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라고 자평했다./박순원·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13

한국당 `싹쓸이의 추억`

4·12 재보선에서 자유한국당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대구와 경북 광역·기초의원까지 싹쓸이하는 대승을 거뒀다. 1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2위를 차지한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광역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도 한국당 정용 후보(5천346표, 43.1%)가 민주당 김희윤 후보(3천107표, 25.0%))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는 `달서구 사선거구`에서 한국당 박세철 후보(3천647표, 44.6%)가 바른정당 이관석(2천202표, 26.9%)·민주당 배지훈 후보(1천463표, 17.9%)를 꺾고 당선됐다. `칠곡군 나선거구`에서도 한국당 김세균 후보(2천83표, 40.5%)가 무소속 이현우 후보(1천840표, 35.7%)를 이기고 당선됐다. `구미시 사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최경동 후보(4천472표, 83.2%)가 무소속 김형식 후보(905표, 16.8%)를 큰 표차로 이겼다.국회의원 1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4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의 선거가 치러진 대구·경북지역 재보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압승함에 따라 한국당의 지지기반이 견고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예년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선거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대부분 50%를 훨씬 상회하는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당은 이번 4·12 재보선에서 모두 50%에 미치지 못하는 40%초반 대의 득표율로 신승했다. 따라서 지난 연말 이후 계속된 탄핵정국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않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한편,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는 선거인 총 18만2천858명 가운데 9만8천488명이 투표에 참여해 잠정투표율은 5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열린 제20대 총선 해당 선거구 투표율(오후 6시 마감)인 62.2%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2000년 이후 실시된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서는 최고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3

“보수정치 재건 바라는 지역민의 승리”

4월 12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재원입니다. 저에게 지지를 보내준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지역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선거기간 내내 `무너진 우리나라 보수정치 세력을 일으켜 세워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같은 `보수정치 세력`의 재결집에 공감한 유권자 분들의 결단이 이번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의 이 작은 영광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보수정치의 재건을 열망하는 지역 주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섬기며 늘 경청하고 공감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저와 함께 경쟁했던 후보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신 만큼, 언제 어디서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상의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부탁드립니다.우리 지역의 밀린 숙제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남은 임기가 3년 밖에 되지 않지만, 믿고 맡겨 주신만큼 차근차근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말씀드렸던 공약을 꼼꼼히 챙기면서 주민 여러분들과 늘 소통하겠습니다.한편, 선거기간 탈당한 상주시의원 8분은 즉시 복당하기를 권유합니다. 이제 선거도 끝난 만큼, 우리 당의 이념과 정책·정강에 공감하는 시의원들이 탈당한 것은 우리 당으로서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속히 복당하여 저와 함께 어깨동무하고 목전에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당에서 탈당한 시의원들의 복당을 전부 받아들여서 함께 정치적인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아울러 상주 정치권이 화합하면서 상주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마지막으로 3년 동안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7-04-13

`한국당 텃밭` 대구·경북 이변 없었다

대구·경북 지역은 이번 4·12 재보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보수적자`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주 출신 무소속 단일화로 대항한 성윤환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또 대구와 경북에서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한국당이 모두 석권했다.반면, 한국당과 `보수적자` 논쟁을 펼쳤던 바른정당은 후보를 공천한 2곳의 재보선에서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적극 지원했던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김진욱 후보는 5%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TK(대구·경북)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했던 바른정당으로서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이 같은 TK 표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바른정당에 대한 반감 등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의 민심은 일찌감치 한국당에 쏠려 있었다. 이 때문에 TK에서 바른정당 합류설이 나돌았던 김상훈·곽대훈 의원 등은 한국당에 잔류했다. 바른정당에서는 “TK(대구·경북)민심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재선거 결과를 통해 대구·경북 정서는 여전히 바른정당보다는 한국당이라는 점을 입증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 등 범보수 진영을 향한 단일화와 통합의 압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 책임론을 대구·경북에서 표심으로 면책 받았다는 점에서 `친박 인적 청산`을 내건 바른정당의 주장이 힘을 잃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다만 이번 재선거에서 보여준 대구·경북 민심이 대선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 한 인사는 “재선거는 지역선거에 불과하기 때문에, 홍 후보가 TK적자 전쟁에서 이겼을 지는 모르지만 대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라며 “홍 후보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지지율이 상승해야 되는데 여전히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곽인규·박형남기자

2017-04-13

“한국당, 지역당 한계 깨지 못했다”

지지율 정체를 겪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12 재보선 대구·경북의 압승으로 지지율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홍 후보의 지지기반인 경남에서의 석패로 절반의 승리에 멈춰야 했다.우선, 한국당은 전국 30곳에서 치러진 재보선 가운데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대선에서 양강구도를 굳히고 있던 민주당·국민의당에 맞서 상승세로 반전할 추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탄핵정국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탄핵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당에 TK지역민들이 여전히 확고한 지지세를 보여줬다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소득이란 분석이다.더구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보수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의 후보를 꺾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각 당의 후보들을 지원하며 간접 대결을 펼쳤다.지난 10일 상주지역을 방문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 선거는 단순한 국회의원 뽑는 하나의 선거가 아니고 TK에서 자유한국당이 부활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선거라고 본다”면서 한국당 김재원 후보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한국당은 홍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지낸 경남의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석패했다. 7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절반도 건지지 못했다. 또 8곳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는 민주당 4곳·한국당 2곳·바른정당 1곳·무소속 1곳이 가져갔다.뿐만 아니다. 수도권에서 4개 정당이 모두 후보를 내 `미니 대선`이란 평가와 함께 전국 표심의 `바로 미터`가 될 것이라며 관심이 집중됐던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꺾어 수도권의 민주당 강세를 보여줬다.정가에서는 이번 재보선 결과를 두고, “한국당이 지역당의 한계를 깨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에서의 지지기반은 확인했지만, 전국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3

`한반도 4월 위기설` 확산 `안보` 대선 이슈 급부상

한 달도 남지 않은 `5·9 장미대선`에서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안보 문제가 대선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재출동하고 있는데다,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면서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재인긴급안보비상회의 제안안철수사드 반대 당론 변경 공언홍준표이번 대선은 안보 대선유승민우다웨이 만나 사드 설명`안보 문제`라는 호재를 만난 범보수 진영은 진보 진영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이를 정치 쟁점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사안을 집중 부각시키며 대구와 경북의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보수 적자`를 자평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1일 파주 임진각을 방문해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쟁점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은 결국 안보 대선”이라고 규정한 뒤 “좌파 1·2중대의 보수 코스프레 행각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유 후보 역시 야권 주자들의 불안한 안보관을 비판했다. 그는 전날 대전·충남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는 진보고, 안보는 보수라는 안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범보수 진영의 안보 공세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5당 대표와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개최를 공개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비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 도발을 계속하고 고도화해나간다면 사드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는 차기 정권이 결정할 문제이고, 국회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셈이다. 지지세 급등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찬성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안 후보는 지난 9일 “이제 사드 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집권 후 철회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며 사드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2

릴케의 장미와 장미대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에겐 `장미`가 징크스(jinx)였다. 어린 시절 장미 줄기를 만지다가 가시에 찔려 고생한 경험이 있는 릴케는 평생 장미를 멀리했다. 하지만, 릴케는 결국 장미 가시에 찔린 상처가 아물지 않아 사망한다. 공식적인 사인은 백혈병. 빛나는 문학적 성취를 이룬 릴케도 운명처럼 다가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불길한 징조의 물건이나 사람` 혹은, `어쩔 수 없는 악운`을 의미하는 징크스.징크스는 단지 연속된 우연이 만든 해프닝인가. 어느 정도 불가피성의 속성도 내포하고 있는가. 해석은 다르겠지만 징크스는 우연치 않게 인간사 도처에서 관심을 던져주고 있다.장미꽃 흐드러질 시기에 치러지기에 많은 이들이 `장미 대선`이라 부르는 5월 9일 대통령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최고의 정치이벤트`라 불러도 좋을 대선이 가까워오면 호사가들은 말이 많아진다. “이번 선거에서도 징크스가 이어질까? 아니면 깨어질까?”라는 이야기도 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 중 하나다.징크스가 비단 정치계에서만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사람살이가 있는 곳이라면,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면 그게 어디건 징크스 역시 있다.징크스가 부정적이고 불길한 의미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불길함과 악운을 피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징크스가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로 존재를 전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영원히 지속되는 징크스란 세상에 없다. 육상이나 야구 같은 스포츠 기록처럼 정치판의 징크스 역시 얼마든지 깨질 수 있다. 문제는 징크스를 깨기 위한 한국 정치인들의 노력에 국민 다수를 위한 공익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일 뿐.이번 19대 대선과 관련해 1987년 대선을 기점으로 근 30년을 이어져 온 징크스들을 정리해 봤다.옆의 표에서 보듯, 그저 웃어넘길 사소한 우연의 일치로 보이는 것(안경 징크스)이 있는가 하면, 매우 복잡다단한 정치 공학적 의미를 함축한 경우(충북 징크스)도 보인다.징크스로 보는 대선 관전은 `믿거나 말거나` 식의 가십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도,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여론을 호도하자는 것도 아니다.주지하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이은 파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고,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최대의 풍랑을 만나 난파 위기를 맞았다.징크스로 보는 대선 관전은 이런 국가적 변혁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후보자들을 더 상세히 뜯어보자는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정책공약 경쟁 없이 네거티브 정쟁으로 혼란을 더하는 지금, 다수의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한다”는 두렵고도 해묵은 한국 정치계의 징크스 중의 징크스가 이번 대선을 통해 깨지기를 국민 모두는 바라고 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4-12

오늘 재보선… TK 민심 어디로?

12일 국회의원 1곳과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4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의 재보궐 선거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전국에서는 경기 하남시·포천시와 충북 괴산군의 기초단체장 등 30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관련기사 3면 5·9 대선을 27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재보선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정당에서는 지도부와 대통령후보들까지 모두 나서 전방위적 지원유세를 벌여왔다.특히,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의 경우 대선 레이스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신경전이 두드러졌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총 601곳의 투표소를 운영한다. 경북은 구미 7곳, 칠곡 8곳, 상주 53곳, 군위 18곳, 의성 25곳, 청송 19곳 등 13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대구는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수성구에서 22곳, 달서구에서 16곳의 투표소를 운영한다.투표 때는 기표소에 있는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하며, 이외의 용구를 사용하거나 하나의 투표용지에서 두 후보자 이상의 란에 기표, 어느 후보자에 기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는 무효가 된다.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선거부터는 인터넷과 SNS, 문자메시지 등으로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투표인증샷을 게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면 처벌받을 수 있어 인증샷은 투표소 입구에서 찍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김영태·권기웅기자

2017-04-12

문재인·유승민, 경북서 주말 유세 총력전

5·9 장미대선의 대표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구와 경북에서 맞붙었다. 원내5당의 대선 주자가 모두 확정된 첫 주말 격전지로 대구와 경북이 선택된 셈이다.특히, 문재인·유승민 양 후보는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를 찾아 각각 김영태(민주당)·김진욱(바른정당) 후보를 지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문 후보는 지난 8일 상주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상주시 서문사거리에서 김영태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문 후보는 상주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영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문 후보는 “상주는 경상도의 본류이며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부정선거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김영태 후보를 선택해, 상주가 정권교체의 선두주자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경북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지역이라 김영태 후보가 당선되면 당에서도 김 후보의 공약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며 “김영태 후보는 향토기업 전문가, 두발로 뛰는 현장 전문가, 지역문화를 융성시킨 문화전문가”라고 했다.같은 시각, 유 후보는 청송 진보시장과 의성 염매시장, 군위시장 등을 방문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 4번을 뽑으면 국민 전부가 `의성이 살아있네`라고 놀랄 것”이라며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하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호 4번 김진욱 후보를 뽑아 대한민국을 놀라게 하자”고 말했다.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쳐놓고도 아직 치맛자락을 붙잡고 정치하려는 구태 정치인이 경북에 많다”며 “기호 4번이 당선되면 경북도 자랑거리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7일 포항을 찾은 유 후보는 채움병원 6층 강당에서 바른정당 포항 당원교육에 참여하고, 죽도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해 집중했다.유 후보는 또 포항과 관련, “포항이 과거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요즘 포스코부터 시작해서 많이 어렵다”며 “이 지역에 고속도로, 철도 등을 확실하게 뚫어서 인프라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유 후보의 포항 죽도시장 방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항의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곽인규·박순원기자

2017-04-10

“대선 거소·선상투표 하려면 내일부터 15일까지 신고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에 거소·선상투표로 참여하려면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신고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은 거소투표를 신고하면 선관위가 발송한 거소투표용지를 이용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거소투표대상자는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기거하는 사람 △사전투표소와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중앙선관위 규칙으로 정한 외딴 섬에 거주하는 사람 등이다. 선상투표대상자는 대한민국 선박 및 외국국적 선박 중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선박에 승선 예정이거나 승선하고 있는 선원을 대상으로 한다.거소투표나 선상투표 신고를 하려는 사람은 시군구청 또는 읍면동주민센터에 비치된 투표신고서를 이용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등에서 신고서를 내려 받아 15일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민등록지인 시군구의 장 또는 읍면동장에게 도착되도록 우편발송하거나 직접 제출하면 된다. 우편으로 신고를 하려는 경우에는 우편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신고기간만료일 전일인 14일까지 투표신고서를 우체국에 접수하거나 우체통에 투입하면 된다.한편, 선상투표신고 대상자 중 승선하고 있는 선원은 선상투표신고서를 본인이 승선하고 있는 선박의 선장 등의 확인을 받아 대한민국 표준일시를 기준으로 선상투표신고 마감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도착되도록 시군구청의 선상투표신고 접수용 팩시밀리 번호로 전송하면 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0

文 대신 安, 쭉 이대로? 洪·劉, 눈 맞기 기다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놓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홍 후보와 유 후보는 `TK적자론`을 내세우면서 흔들리는 대구·경북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80% 이상의 표를 준 대구·경북 민심이 어느 후보를 향하느냐가 19대 대선 최대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3면 지난 4~6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는 38%로, TK출신인 홍 후보(14%)와 처음으로 홍 후보를 앞선 유 후보(15%)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전문가들은 “대구·경북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권한대행 등에게 지지를 보냈지만 중도하차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대구·경북 관계자들은 “홍 후보와 유 후보 등 보수 주자가 힘을 합쳐도 당선이 쉽지 않고, 대구·경북 입장에선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 후보가 차선책이기 때문에 밀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대다수 TK의원들은 탄핵과 보수 정당의 분열로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쏠리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대구·경북이 결국 결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경북의 한 의원은 “안 후보의 TK바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TK에서 부는 안철수 바람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2017-04-10

상주시의원 8명, 한국당 탈당…성윤환 지지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가 김종태 전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소속 상주시의원의 무더기 탈당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보좌진 급여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김종태 전 의원은 지난 7일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지지한다”며 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김재원 후보를 공천한 것을 보면 자유한국당은 개혁의지를 상실해 구시대적 패권정치의 폐해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상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남영숙 의원과 김태희·김홍구·변해광·안경숙·안창수·임부기·정갑영 의원 등 8명의 상주시의원들도 한국당 탈당과 함께 성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김재원 전 정무수석을 공천한 것만 봐도 자유한국당은 아직 친박 패권세력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차가운 감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최측근 참모가 태평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태·바른정당 김진욱·무소속 성윤환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김재원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보좌관과 비서관으로 등록하고, 이들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의원실에서 통제를 하며 급여의 65%에 달하는 5천만원 이상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재원 후보는 “보좌관의 형편이 어려워 차용증을 받고 금전적 편의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지난해 김종태 전 의원이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해 소명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한편, 상주시의회는 이번 탈당 사태로 무소속 11명, 자유한국당 6명으로 재편됐다.상주/곽인규기자

2017-04-10

홍준표·유승민 캠프, TK 공략 누가?

대구와 경북에서 `적자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간의 `입담 전쟁`은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충돌하는 `국지전 양상`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준표·유승민 두 후보의 TK 공략 선봉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홍준표, 현역 중심의 TK 공략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선 당시부터 별도의 캠프를 마련하지 않았다. “후보로 확정되면, 당의 조직이 후보를 돕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홍 후보의 `TK 공략` 중심에는 대구와 경북 현역 국회의원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먼저 홍준표 선대위의 총괄본부장은 김천 출신의 3선인 이철우 의원이 맡는다. 이 의원은 홍 후보로부터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유세지원본부는 역시 3선의 영양·영덕·봉화·울진 출신인 강석호 의원이 진두지휘한다. 초선의 영주·문경·예천 출신 최교일 의원은 법률 부분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추경호 의원은 외곽 지원을 담당한다. 홍 후보의 중앙 선대위 주요 직책을 대구·경북 인사들이 맡은 것은 `TK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홍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그런가 하면, 대구와 경북의 자유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상훈 의원과 이만희 의원이 맡았다. 대구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재옥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임명됐고, 김광림 의원과 백승주 의원은 경북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강석호 의원은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은 자유한국당을 믿고 아껴주신 분들”이라면서 “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는 이러한 지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시도민들이 바라는 지역의 여러가지 현안을 끝까지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곽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자치단체장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선거법에 따라, 직접적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전직 인사들 중심의 유승민한국당 홍준표 후보로부터 `백기투항` 압력을 받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대구와 경북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 포항 출신의 김무성 의원과 대구 출신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다만, 유 후보의 `TK 공략`에는 현역 국회의원보다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지역 인사들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소속 TK 현역은 유 후보와 주 원내대표 뿐인데다, 추가 탈당도 없어 인물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유 후보의 경북 선대위는 현재 공동 도당위원장인 권오을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박 전 시장은 “유 후보 등 바른정당의 주역들은 배신자가 아니라, 배신당한 이들이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안보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이다. 경제·안보 전문가인 유 후보가 적임자”라고 했다.대구는 류성걸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 후보 지역구의 살림을 맡았던 남태진 사무국장이 사실상의 수행단장 역할을 하고 있다.유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인물도 TK 인사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은희 전 의원은 SNS에 유 후보의 동정을 게재하는 등 유 후보의 지지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07

보수끼리… 진보끼리… 서로 `으르렁` 대며 기선제압 난타전

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5·9 장미대선 본선`이 5자대결 구도로 본격 점화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범보수 진영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구 야권 등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각 당 후보들은 대선을 34일 앞둔 5일, 본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나섰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적자 논쟁`을 통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분당 원인 소멸보수 결집 위해바른정당과 합당△홍준표 vs 유승민, “보수 적자는 나!”가장 치열한 `적자 논쟁`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 대구·경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유승민홍준표 후보는도로친박당의자격 없는 후보특히,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홍 후보는 부산·경남선대위 발대식에서 “지금 끊임없이 물 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바른정당과는)합당을 할 테니까, (대통령 탄핵이라는)원인이 소멸했기 때문에 합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도로 친박당으로 자격 없는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제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저와 손 꽉 잡고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우리 함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다른 당 후보들`반문연대` 시도`적폐연대` 비난△문재인 vs 안철수, `말싸움, 신경전`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하다.이날 문 후보는 “적폐청산 후보와 적폐세력을 대표하는 후보 간의 대결이 되는 것”이라며 안 후보 중심의 `비문 연합`을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는 “`반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며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마치 허깨비를 만들어서 그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맞받아쳤다.▲ 안철수靑 민정수석때 노 前 대통령 사돈음주교통사고 은폐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질소포장 과자다. 봉지를 뜯어보면 질소는 날아갈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세론일 때는 여론조사를 과학적이라고 맹신했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만 하는 모습이 바로 패권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그런가 하면,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집중공략했다. 안 후보는 “저를 포함해 모든 후보들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선 직접 설명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진호·박형남기자

2017-04-06

`장미대선 변수` 제3지대 단일화되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알일보 회장 등은 대선 출마와 함께 단일화 작업에 돌입했다. 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도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4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에게 양보하자”며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 등 국가 틀을 바꾸기 위한 3자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필요하다면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재오·홍준표·유승민 3자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되는 후보 있다면 나도 양보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의미를 바로 알고, 새 시대를 창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안다면 제안에 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이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이런 상황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라고 혹평하는가 하면,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지금 시대의 흐름과 정신에는 4년 중임이 맞지 않기에 한시대를 정리하는 상황에서 분권형으로 바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이날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함께 대선에 출마해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이사장은 “(세 사람이)통합정부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 전 대표는 5일 출마선언이 예정되어 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조찬회동에서 각자가 모두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고, 통합후보를 만들고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는 한 번도 교섭을 한 적이 없다”면서 “유승민 후보와도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는 언론을 통해서 보나 직접 얘기한 것을 보나 아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통합운동, 통합정부 운동 없이 단독으로 나와 다자가 경쟁했을 때 상당히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김영태·박순원기자

2017-04-05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4일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5·9 장미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결정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8천953표(85.37%)를 득표해 얻어 손학규 전 대표(1천297표, 12.37%), 박주선 국회 부의장(237표, 2.2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안 후보는 호남권, 영남권, 수도권 등 이날까지 실시한 권역별 순회경선 누적득표수 13만3천927표(72.71%)로, 2위인 손 전 대표를 9만8천여 표 차이로 따돌렸다. 손 전 대표는 3만5천696표(19.38%)를 얻었고, 박 부의장은 1만4천561표(7.91%)를 득표했다. 또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84.2%, 손 전 대표는 12.85%, 박 부의장은 2.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안 후보는 75.01%를 얻었다.안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저와 함께 뜨거운 여정을 함께 해주신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와 힘을 합쳐,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면서 다음 세대가 살아갈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안 후보는 “계파주의,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를 하지 않겠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안철수의 시간이 왔고,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원내 5당의 대권을 향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선대위 체제를 가동했으며, 민주당은 `화합`을 목표로 경선 과정의 앙금을 정리 중이다. 여기에 바른정당은 제3지대 결속을 노리고 있고, 정의당은 진보세력 결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자 구도로 시작되는 대선 정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후보 간 합종연횡과 당대 당의 통합 등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박형남기자

2017-04-05

성윤환·박완철 후보 단일화 합의서 서명 김재원, 사면초가?

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상주 출신 무소속 성윤환·박완철 후보가 4일 단일화 원칙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상주 지역 단일화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와 과연 어떤 승부를 겨룰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날 오전까지 단일화 방법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성윤환·박완철 후보 측은 양측 대리인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4개 시·군의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1천50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조사기관은 추첨을 통해 한국갤럽이 맡기로 결정했으며, 여론조사는 5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상주 출신 무소속 후보 등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지역 정가에서는 “상주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다. 3개 시·군을 합한 유권자보다 7천100명이 모자라는 정도”라면서 “상주의 많은 시민들은 웅도의 자존심과 위기감 때문에 선거 초반부터 무소속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제 그 성과가 이뤄졌으므로 결집력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고 있다.한편, 단일화 합의 후속 단계에 돌입한 성윤환·박완철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04-05

홍준표 “내가 TK 적자… 단일화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일 대구와 경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갈 곳을 잃은 대구·경북을 장악하지 못하면, 대선의 원동력이 사라진다는 절박함이 그 이유다. 홍 후보는 4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가 하면,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아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 언론 편집국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내가 TK 적자`라고 호소했다.홍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대구·경북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홍 후보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대구·경북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내가 대구·경북의 서자인가. 나는 대구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모두 다녔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녕 출신의 홍 후보는 대구 영남중학교와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홍 후보는 특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홍 후보는 “나는 죽어도 대통령을 해야 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바른정당은 복귀해야 한다. 탄핵으로 탈당의 원인이 소멸됐기 때문이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은 잡범들에 대한 판결과 다름 없다. 판결문을 보면 괘씸죄가 적용된 여론재판이며, 민중재판”이라면서 “바른정당 내의 유승민 의원 지지파는 8명이다. 한국당으로 복귀하려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다만, 옛 여당 후보로서의 탄핵 책임론에 대해선 “나는 그동안 경남 도정에 전념했다. 핍박도 많았다. 성완종 사건 등을 보면 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판이 됐기 때문에 재판에서 회생했고, 대선 후보도 됐다”고 했다.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비해 열세이기 때문에)오늘 대구에서 한국당 조직 행사를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탄핵으로 당의 조직이 와해가 됐다. 지역에서부터 재건하면 된다. 당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홍 후보는 “5월 9일 홍준표 정부가 탄생하면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홍 후보의 구미 방문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김석기·장석춘·백승주·이만희·김광림·김정재·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동행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5천년 가난을 해소하신 분으로 배울점이 많다. 강력한 지도력으로 빈곤, 부정부패, 공산당을 청산하셨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젠 분열을 종식시키고, 나라를 강력하게 다스릴 수 있는 새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을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미리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여러 가지 생필품을 구입하는 센스를 보여 이채를 띠었다.하지만 당초 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선대위 발대식은 현역 단체장으로서의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변경했다./김영태·박순원·김락현기자

2017-04-05

한국·바른당, 대선레이스 본격 돌입

자유한국당이 2일 홍준표 대선후보를 선출한 이후 첫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5·9 조기대선 채비에 나섰다. 바른정당도 유승민 후보 선출 이후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대선준비에 뛰어들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홍 후보와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37일 남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보수층 결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선거대책회의에는 전날 새롭게 임명된 이철우 사무총장과 윤한홍 대선후보 비서실장도 참석했다홍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당협위원장들과 국회의원들 연석회의에서 당이 결속할 것을 다짐했고, 지도부와 후보로 나왔던 분들 전부 같이 모여서 한 마음으로 5월 9일에 우파 신정부를 만들기로 다짐을 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4월 8일까지 지역 선대위 결성식을 권역별로 가지면서 전국에 흩어진 하부조직들을 새롭게 규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등은 명망가보다는 실무에 밝은 현장형 인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이외 선대위 기구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 확정 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선거대책위원회를 각 지역을 중심으로 실무형 선대위로 꾸릴 예정이며, 4일부터 8일까지 필승 결의대회 겸 선대위 발족식을 권역별로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지난 달 28일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바른정당도 김무성 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고 30일 첫 회의를 열었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경쟁자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으며, 당분간 외부 인사 영입을 미루고 김 위원장 중심의 `작고 강한`선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03

각 정당, 표심잡기 총력전

4·12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에 대한 각 정당의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은 “이번 선거의 영향이 5·9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2일 오전 같은 당 강석호 의원과 함께 5일장이 열리는 의성 전통시장 등을 집중공략했다. 특히, 오후 2시 상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대구·경북 현역인 김광림·이만희·정태옥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 1천여 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민주당 김영태 후보도 상주 전통시장에서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백혜련·유은혜·위성곤·이원욱·진선미·이용득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상주에 `예산 폭탄`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지원에 나선 우 원내대표 역시 “지금까지 경북에서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는데, 만약 김 후보가 당선 된다면 경북에 배정되는 더민주 예산의 절반 이상을 김 후보 지역구에 몰아주겠다”고 밝혔다.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도 유승민 후보 등과 상주·의성 전통 시장을 누볐다. 지원에 나선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쳐놓은 한국당 후보가 염치도 없이 나왔다”며 “한국당은 이제 사라질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상주출신 무소속 단일화 여부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대한 각 정당의 지원이 난전 양상을 띠면서, 상주지역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문제도 재점화됐다. 더욱이 상주 시민들은 “단일화가 무산되면 당선이 불가능하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앞서 지난 달 7일 상주시청 퇴직 공무원 모임인 상주시행정동우회(회장 천근배)가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낸 바 있고, 상주 시의원을 비롯해 캠프 사람들까지도 단일화 필요성을 각 후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성윤환·박완철 후보가 수차례 걸쳐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 간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박 후보는 “성 후보가 단일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단일화는 무산되지 않았다”면서 “중대결심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곽인규·박형남기자

2017-04-03

홍준표 “돌아오라”-유승민 “택도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각각 대선주자로 확정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백기투항` 또는 `조건부 단일화` 등을 주장하며 힘겨루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경선과정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만큼,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우선,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바른정당 전체가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을 요구했다. 홍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탄핵의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없어졌다.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며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향해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다.하지만, 친박(친박근혜) 청산 요구에 대해 홍 후보는 “쫓아낼 당헌·당규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 같은 홍 후보의 요구에 유 후보와 바른정당 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유 후보는 지난 1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은 전혀 바뀐 게 없고, 그쪽 대선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부감을 나타냈다.바른정당 측도 사실상 단일화가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이 도저히 단일화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한국당의 변화가 있지 않고선 단일화 없이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유승민, TK 적자 논쟁도보수 후보 단일화와는 별도로,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대구·경북 쟁탈전도 가속화되고 있다.유 후보는 지난 1일과 2일 지역을 찾은데 이어, 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프레임에 갇혀 대구·경북 민심을 얻지 못하는 만큼 이를 정면돌파하겠다 방침을 세운 것을 알려지고 있다.유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서문시장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지역민들을 만나 설득할 것”이라며 “경북 역시 김무성 전 대표의 영향력이 남아 있다. 김 전 대표와 유 후보가 서로 힘을 합쳐 대구·경북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준표 후보도 당 사무총장에 이철우(김천) 의원을 임명하는 등 TK 쟁탈전에 가세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4일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을 가진 뒤 출마선언했던 대구 서문시장을 다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홍 후보는 “한 때 우리 당 지지율이 40%를 넘었는데 지금 부끄러워서 다 숨어버린 상황”이라며 “그걸 복원시키는 작업을 한 뒤 공격적으로 대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호·박형남기자

2017-04-03

PK서도 `安風`…안철수, 본선 티켓 예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전북 경선에 이어 초반 3연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안철수 대세론`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이날 부산 벡스코를 비롯한 5곳과 울산 4곳, 창원 3곳을 포함한 경남 지역 시·군·구 17곳에 투표소를 설치했다. 총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유효표 1만250표, 무효표 250표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7천561표(74.49%)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1천775표(17.49%), 박주선 후보 815표(8.03%) 순이었다. 앞선 순회 지역 결과까지의 누적 집계에서도 안 후보는 6만7천292표(65.58%)로 2위인 손 후보(2만3천482표(22.88%)와 배 이상 차이가 났다.안 후보는 이날 고향인 부산에서 “단디,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고 방언을 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경제엔진이 꺼져가고 있다. 조선해운업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다. 대한민국 경제엔진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구애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호남 압승을 기반으로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받은 만큼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편, 국민의당은 대구와 경북, 강원 경선을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국민의당 사공정규 대구시당위원장(최고위원)은 28일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경선은 전 국민 오픈 프라이머리로 진행해 정당 역사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한다”며 “당 자체적으로 경선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이 있으나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2017-03-29

현장투표 결과 유출… 민주 경선 후폭풍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현장투표 마감 직후 개표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이 유출되면서 후폭풍에 휩싸였다.문재인 전 대표가 현장투표에서 60%가 넘는 득표를 했다는 문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진상조사 △추미애 대표의 사과 △수사의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안 지사 측 정재호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선관위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시장 측 대변인 김병욱 의원은 “이번 현장투표 결과 유출에 대한 당 선관위의 안이한 대응은 무원칙하고 무책임하다”며 “공당으로서 공정선거가 훼손된데 분명한 책임과 조치가 없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진상조사에서 선거방해 등 범죄혐의가 들어나면 형사고발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에 당 선관위가 개표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양승조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떠도는 개표 결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근거 없는 자료다”면서 “단 어깨 너머로 본 자료와 정보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200만이 넘는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해서 민주당 경선이 축제의 장으로 돼 있는데 축제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이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홍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민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지만, 민심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재벌공화국, 검찰공화국, 서울공화국이라는 기형적인 구체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촛불의 요구”라며 “안 지사가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이 안희정을 통해서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일찍이 없었던 놀라운 일이며, 새 역사를 창조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그는 민주당 복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27일 열리는 호남 순회경선에서 안 지사를 1등으로 만들어주시면 그때 입당하겠다”고 답했다./김진호·박순원기자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