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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 “日 독도 분쟁화 단호히 대응” 洪 “잘못된 신한일협정 폐기할 것”

독도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독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문 후보는 “독도는 분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고, 홍 후보는 “신(新)한일협정을 폐기하고, 독도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이 어떤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더라도 이는 한·일간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일본의 국제분쟁화 기도에 단호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역사적·국제법적 근거를 더욱 많이 발굴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홍 후보는 “지난 1998년 11월 28일 김대중 정부는 사실상 독도를 포기하는 신(新)한일협정에 서명하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날치기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며 “이때부터 독도는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제외됐고 완전히 주권이 없는 섬이 됐다. 이 잘못된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매년 방파제와 접안시설 확충, 입도지원센터 건립관련 예산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기반시설 확충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울릉/김두한기자

2017-04-21

각 黨 대선 후보들 “4·19 혁명 정신 계승” 새시대 비전은 각양각색

4·19 혁명 57주년을 맞은 19일 5당 대선 주자들은 4·19 혁명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은 차이점을 보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은 오전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민주묘역을 참배했다.문 후보는 4·19 메시지로 `촛불 혁명 완수`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분향탑 앞에서 분향한 후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그는 4·19 혁명 당시 남편을 잃은 노파에게도 “이번에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것이 또 4·19 혁명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격려했다.오전 11시 30분께 민주묘역을 찾은 한국당 홍 후보는 방명록에 “이 땅에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이라고 썼다. 그는 “4·19 혁명은 이 땅의 청년들이 만들어 낸 민주주의 혁명인데 최근 한국 민주주의가 민중주의로 바뀌어 가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는 자신의 대선 슬로건을 강조하기 위해 `국민`을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보다도 이른 오전 6시 50분 민주묘역을 방문해 “4·19 정신 계승하여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유승민 후보는 이날 4·19 묘역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후보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저는 그 시대의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데 좋은 일보다 많은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앞으로 국가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0

`문재인 펀드` 대박…`돈 전쟁 대선` 후보들 실탄은?

5·9 장미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 간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후보들은 국고보조금에서 부족한 부분을 후원금이나 대출 등으로 메우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출시한 `국민주 문재인 펀드`는 1시간 만인 19일 오전 10시에 목표 금액인 100억 원을 훌쩍 넘은 329억8천63만 원을 모았다. 참여인원은 4천438명으로 1인당 평균 740만 원을 냈다. 문 후보의 대세론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안규백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이날 “개미 군단이 대거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최대 금액은 1억 원이었다”며 “문 후보를 위해 적금을 해지했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이 펀드는 문 후보의 이름을 딴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가 선보인 금융상품이다.국고보조금 86억 원을 받은 국민의당은 100억여 원을 대출받고, 안 후보의 개인 후원금을 더해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15%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어, 선거비용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펀드 모금을 하면 절차가 복잡하다고 보고, 대출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을 모두 마련해 놓은 상태다. 국고보조금 119억여 원과 시·도당사 담보대출로 250억 원을 마련했다. 홍 후보는 이미 유세차량, 선거사무원 계약 등에 이미 200억여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홍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10%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 없어, 당이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다. 홍준표 펀드를 출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선거 자금이 부족한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돈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0% 이상 득표를 장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무조건 아껴쓴다는 입장이다. 실제 바른정당은 광고와 유세차량 등을 최소화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27억 원의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공보물 매수를 16매에서 8매로 줄였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20

文 `엄지` 洪 `서민` 安 `미래` 劉 `개혁` 沈 `노동`

22일 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각 당의 유세차가 포항 거리를 누비고 있다. 주로 형산교차로와 우현사거리, 죽도시장 및 육거리 등에서 볼 수 있는 유세차는 스피커에서 들리는 음악과 함께 각 진영의 특징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푸른색이 돋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유세차는 단정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고 기호 1번을 강조하듯 엄지를 든 문재인 후보의 사진이 한눈에 들어온다. `든든한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고 차량 내부에는 LED 전광판이 마련돼 있다. 과거 선거의 유세차보다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자유한국당은 `서민`을 강조하고 있다. `당당한 서민대통령`, `홍준표 찍어야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붉은색 차량 곳곳에 적혀 있다. 넥타이 또한 붉은색를 맨 홍준표 후보의 사진 위로는 대형 LED 전광판에서 홍보 영상이 시선을 끈다. 국민의당은 인물을 강조한 모습이다. 녹색바탕의 홍보차량에는 `미래`, `변화`라는 간략한 단어가 배치돼 있으며, 무엇보다 주먹을 쥐고 양손을 위로 번쩍 든 안철수 후보의 사진이 돋보인다. 바른정당은 가장 많은 문구를 담았다. 하늘색 차량에는 `보수의 새희망!`, `정의로운 세상! 용감한 개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문구가 유세차량을 가득 메웠고, 그 사이에서 유승민 후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 들어서 있다. 노란색으로 유세차량을 꾸민 정의당은 노동과 개혁을 강조했다. 조그마한 심상정 후보의 사진 주변으로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거침없는 대개혁`이란 문구가 정의당의 정강을 상징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의 이들 유세차 중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사연`도 있다.특히, 바른정당의 유세차는 민주당과 한국당 등의 유세차에 비해 초라하다. 바른정당에서 쓸 수 있는 선거자금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1대만 운영될 예정이었던 유세차가 2대로 늘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유세차를 제작하면서 형편 상 용접을 할 수 있는 분을 직접 불러서 꾸몄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7-04-20

민주·한국당 `TK 大戰`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수뇌부가 대구와 경북을 찾아 표심을 구애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경북에서는 한국당 강석호 유세지원본부장이 홍준표 후보에게 득표를 몰아줄 것을 강조했다.한국당 강석호 유세지원본부장은 이날 영양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서민의 편에서 일하는 안보관이 확실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경북의 민심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강 본부장은 이어 영양읍 화천2리 마을회관을 찾아 `자장면 토크`를 벌이며, “지금 안보와 외교,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사회질서와 교육까지 무너지고 있다. 홍 후보가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같은 시각,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를 찾았다. “대구의 딸”을 강조한 추 대표는 “기회를 주면 대구 경제 살리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가지고 정부가 가진 예산 편성권을 통해 대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대구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과 소속이 다른 분들이 지원을 요청하면 측면에서 지원 활동을 펼쳤다”며 “이번에는 당·정·청이 함께 책임을 진다는 개념으로 문 후보가 했던 공약을 뒷받침해 과거 섬유도시에서 미래형 산업도시, 선도도시 육성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이어 “문 후보가 대구에서 첫 선거를 했는데 통합의 시작은 대구고 끝도 대구다”며 “문 후보를 화끈하게 밀어주고, 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구를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1일 포항과 경주를 찾아 경북지역 표몰이에 나선다.홍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죽도시장에서 강석호·박명재·김정재 의원 등과 함께 대규모 유세를 벌일 예정이며, 같은 날 경주에서도 집중 유세를 펼친다./장유수·전재용기자

2017-04-20

널뛰기 여론조사에 웃고 우는 문재인·안철수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결과가 각 당 후보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고 있다. 급기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체조사에서는 20%가 넘었다”는 말까지 하는 상황이다.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웃었다. 월간중앙과 타임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얻어 35.9%를 얻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8.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9.0%, 정의당 심상정 3.0%, 바른정당 유승민 2.6% 순이었으며 5.5%는 지지를 유보했다.4자대결(문재인·홍준표·안철수·심상정)에서도 문 후보는 44.1%를 얻어 34.3%에 그친 안 후보와 12.5%에 그친 홍 후보를 눌렀다. 다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6.3%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문 후보는 45.8%의 지지율에 그쳤다.리얼미터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43.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가 32.3%, 홍 후보가 10.2% 등이었다.하지만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YTN이 전국 성인남녀 1천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웃었다. 해당 조사에서 문 후보는 37.7%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으나, 안 후보가 34.6%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내의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나설 경우, 안 후보는 4자대결에서 문 후보를 제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울다가 웃는` 상황이라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웃을 날이 없다. 지지율 반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승민 후보는 `정당 내 사퇴설`과 함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0

헛말이 잉태한즉 눈총을 낳고 눈총이 장성한즉 낭패를 낳고

대선 후보들의 말실수가 대선 판도의 `돌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들의 말실수는 유권자들을 웃게 하기도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표를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 선거에서도 뜻하지 않은 말실수로 피해를 본 사례가 적잖았다. 정동영 의원은 17대 대선에서 `노인비하` 발언으로,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전 의원은 아들이 SNS에 남긴 국민 폄하 글이 문제가 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바 있다.19대 대선에서 지금까지 말실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인사는 단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지난 11일 안 후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2017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서 “대형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대형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발언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유치원 발언 이후 여성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팽팽했던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 대표는 지난 17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문재인이 되어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외쳤다. 박 대표는 “안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 번 실수를 해봤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가장 많은 말실수를 한 대선 후보로 손꼽힌다. `문재인 어록`이 있을 정도다. 실제 문 후보는 지난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통신 공약 정책 발표회에서 “차세대 `오지(5G)` 통신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기술 용어인 `5G`를 `오지`라고 읽은 데 이어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었다가 논란이 됐다. 문 후보 측은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실수가 아니라 의도한 것이란 해명했다.문 후보는 또 이름과 지역을 잘못 말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유죄를 받으면 `사면 안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입장 밝힐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이재명 부회장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착각한 것이다. 문 후보는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유시민 후보”라고 불러 심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고 바로잡아주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 수원역 광장 연설에선 “서울 시민께 보고드립니다”며 수원시민을 서울시민으로 잘못 발언했다. 그야말로 실수의 연속이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부패한 보수라고 실수를 해 일명 `셀프 저격`을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 11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부패한 보수를…”이라고 발언을 한 뒤 잠시 머뭇거리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홍 후보는 곧바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을 부패한 보수로 매도하고, 이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킨 피땀 흘린 헌신을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선동한다”고 바로 잡기도 했다. 이외에도 홍 후보는 자신이 졸업한 영남고를 `삼류`로 지칭하기도 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20

유중근 → 문재인, 권오만 → 안철수 포항고 선후배 대선 지원 경쟁 `화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는 포항고등학교 동문 선후배가 후보 간의 격돌을 방불케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민주당 경북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유중근(55) 변호사와 국민의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권오만(57) 조직위원장은 포항고 선후배 사이다. 권 위원장이 포항고 28회로, 30회인 유 변호사보다 2년 선배.유 변호사는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문재인 후보의 경희대 법대 후배라는 인연으로 민주당 경북도의 선거책임을 맡았다. 반면, 포항 철강공단 내 한 업체의 노조위원장 출신인 권 위원장은 지방선거 출마 경험에다 지난 대선에서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신 안철수 후보를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포항 지역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화제로 급부상한 계기는 포항고총동창회가 지역 선거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 현재 포항고의 총동창회장은 권오만 위원장이다.지난달 30일 국민의당은 경북 지역 경선 투표장 가운데 한 곳으로 북구 학산동의 모교 바로 옆 동창회관을 이용했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포항의 경선 투표장은 포항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중앙당에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정치행사의 특성 상 장소 선택을 두고 적절성 시비가 터져 나왔다. 포항고 총동창회 일부 회원이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급기야 같은 날 열린 총동창회 이사회에서도 문제제기가 잇따랐다.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한 언론사의 취재에 대해 “동창회관을 30만원을 받고 빌려줬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하며 조기 진화를 시도하면서 논란이 수그러 들었다.지역의 대선 책임자로 나선 두 동문과 모두 가깝다는 한 총동창회 회원은 “이미 앞선 여러 선거에서 총동창회의 선거 중립성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두 동문이 이를 교훈으로 삼아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19

안철수 “김정은 정권, 저를 두려워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구를 방문했다. 대선 주자로 확정된 이후 첫 방문이다. 18일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등을 찾은 안 후보는 `보수의 도시 대구`에서 `안보`를 거론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안 후보 측에서 현충원에 참배 온 천안함 유가족들을 홀대한 사실이 `진짜뉴스`로 밝혀지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과 동성로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대구·경북 중도·보수 성향의 표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특히, 안 후보는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북한은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 할 정도로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핵을 버려고 도발을 멈출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또 “안보도 외교도 위기이지만 당선시켜주면 안보 대통령으로 굳건한 한미동맹, 튼튼한 자강안보로 북한이 두려워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최고의 안보 국가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대구가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대구가 통합을 선택해야 한다. 대구가 안보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구의 지지를 호소했다.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같은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했던 문 후보가 이제 와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 통합을 말한다”고 했다.이날 안 후보의 대구 방문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모습을 보였다. 서문시장을 방문한 1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은 “문재인은 절대로 찍으면 안된다”거나“홍준표 될 거 같으면 찍어주겠지만 이러면 문재인을 밀어주는 것”이라며 반문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안철수 후보 측이 천안함 유가족에게 현충원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가 아니었다. 안철수 후보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천안함 유가족들 주장에 대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4-19

“한반도 허리경제권 구축”…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지역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본지는 각 정당들이 대구·경북지역 발전을 위해 내놓은 대선 공약을 발표되는 순서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 공약을 소개한다. 관련기사 3면◇한국당, 대구경북 11개 공약자유한국당은 18일 경북지역 대선공약으로 소요사업비 약 40조원에 달하는 지역개발공약을 내놨다.한국당 관련 공약은 모두 11개다. 우선 경북은 △제4차산업혁명 특구조성 △네이처생명산업 수도 △고부가 미래전략소재 강국선도 △첨단과학기반 에너지 해양자원 신산업 거점 △뉴 투어리즘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융합 △한반도 허리경제권 국토대동맥 구축 등 6대 공약이다. 대구는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및 연결교통망 구축 △미래형 자동차·물·의료·에너지 신성장산업 선도도시 조성 △서부권 대개발로 도시균형발전 인프라 구축 △제4차산업혁명 선도기술 인프라 구축 △영·호남 연결철도 건설로 동서통합 촉진 등 5대 공약이 제시됐다.특히, 한국당은 경북 전역에 깔려있는 각종 산업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미래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조했다.예를 들어, 4차산업혁명 특구 조성공약 세부내용에서 미래이동통신 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주로 구미지역, IOT기반 미래도시 시범사업은 포항지역을 겨냥했다. AI기반 미래형 공장 시범사업 역시 포항·구미 등 경북일원에 시행될 예정이고, 미래차 핵심부품 상용화기반 구축사업은 경산·영천·영주 등지에, 자동차 튜닝산업클러스터, 미래형자동차 안전·검사기술개발원 설립 등은 김천지역을 대상으로 제시돼 있다.◇민주당, 포괄적 정책 공약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경북선거대책위원회 명의로 경북 대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천 혁신도시 지원 △동해안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원 △경북 경주 지진 방재대책 마련 및 원전 안전성 확보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원 △포항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전국 최초 학교에 과일 급ㆍ간식 시행 △농어촌지역 어르신 공공임대주택단지 조성 등이다.이밖에 민주당은 `대구·경북 상생공약`이란 이름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첨단의료 허브로 구축 △지역을 살리고 청년을 응원하는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인재 할당제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지원도 공약했다.이처럼 대선에서 특정 지역 공약이 미래먹거리 산업 기반 구축에 쏠려있는 것은 지역 공약의 특수성 때문이다.즉, 지역 유권자들의 경우 정치제도나 금융, 규제 등의 개혁보다는 지역 먹거리 개발이나 지역산업기반 투자 여부에 주로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대선공약 개발에 참여한 주낙영 안전행정위 수석전문위원은 “지역개발 공약은 주로 신성장산업기반 구축과 미래먹거리 개발에 관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대구·경북지역 공약도 예외가 아니며, 대선을 통해 집권할 차기 정부에서 해당 지역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할 것인가를 볼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9

경북선관위 “대선 공정·완벽 관리”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경북선관위)는 17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도내 24곳의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회의를 가졌다. 사진 이날 회의에서는 개표관리의 공정성 확보와 신뢰증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특히 투표함 개함 시 개표참관인의 참관하에 투표함의 봉함·봉인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투표지 분류기에서 후보자별로 분류한 투표지는 투표지 심사계수기를 통해 모두 육안으로 확인하도록 했다.또 개표상황표에 투표지 분류 개시시각, 서명, 정정사유 등이 올바르게 기재됐는지 개표상황표 확인석에서 재확인하고, 구·시·군 선관위 위원들이 후보자별 득표수·무효투표수 등을 철저히 검열해 개표상황표에 직접 서명 또는 날인하도록 주문했다.경북선관위는 국민이 개표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개표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개표참관인의 참관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등 투표함 접수부터 위원장의 개표결과 공표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석에 따라 짧은 기간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엄중히 인식하고, 공정·완벽한 선거관리 의지를 다졌다”며 “개표과정에 불필요한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하고 정확한 개표관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전재용기자sport8820@kbmaeil.com

2017-04-18

포항지역 민주·한국당 선대위 출정식

포항에서도 대선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지역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하는가 하면, 형산교차로 등 주요 거점에서 유세전에 나섰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전 형산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오후 2시에는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민주당은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문재인 후보 포항시 남구 선거연락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박기환 경북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며 “경북에서 새로운 선택이 시작된다면 대한민국 정치지형 전체가 변할 것이다. 내가 아는 문재인은 준비되고, 검증받고, 힘 있는 대통령감이다. 변화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역설했다.한국당 포항 남·울릉 당원협의회 선대위원장인 박명재 의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지역의 도·시의원과 함께 형산교차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남부시장과 상대시장, 대해시장, 큰동해시장 등을 순회하는 유세전을 벌였다.한국당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도 우현교차로에서 츨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흥해시장과 죽도시장 등에서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박명재 의원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를 지킬 유일한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며,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도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보관으로 북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당당히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홍준표 후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2017-04-18

劉 “맥아더 장군처럼 서울 수복하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일 첫 유세지로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았다. `보수 적자`를 내세우는 후보답게 `안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다.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이곳은 그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곳”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유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가졌다. 도착 전부터 모여든 100여 명의 시민들은 당의 상징색인 하늘색 점퍼를 입은 유 후보가 나타나자 “유승민! 대통령!”을 연호했다. 유 후보는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김포로, 영등포로 해서 13일만에 서울을 수복했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22일 만에 수복할 수 있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유 후보는 “우리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 그게 그렇게 쉽겠느냐”며 “우리가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들께서 우리를 쳐다봐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유 후보는 경기도청에서 △교통 △융복합 산업 △경기도 균형발전 △행정제도 개선 △남북교류 △문화·관광 등의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18

문재인·홍준표 `달구벌 대전`

대구에서 진보와 보수의 대표주자가 맞붙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첫 격전지로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가 선택된 셈이다. 하지만 문 후보는 오전에 대구를 방문한 반면, 홍 후보는 오후에 대구를 찾아 두 후보가 마주치는 장면은 없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7일 대구에서 공식일정을 가지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두 후보가 대구에 던진 메시지는 달랐다. 문 후보는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반면, 홍 후보는 `보수의 결집`을 강조했다.대선 유세 첫 공식일정으로 대구 2·28 기념탑을 찾은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며 “그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 대구에 달려왔다”고 입을 열었다.성서공단의 공장을 방문하고 오전 11시께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첫 유세를 가진 문 후보는 “통합을 시작하는 새로운 역사를 우리 대구가 써달라”며 “이번에 대구에서 지난번 선거보다 (표를) 딱 두 배 더 얻어서 반드시 일등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민생, 안보, 실무 등을 꼽으며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권 10년 어땠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목함지뢰, 노크 귀순까지 이미 군사분계선도 뻥뻥 뚫렸다”며 “속수무책으로 방치한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였다”고 비판했다.반면, 대구를 찾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보관`과 함께 “보수의 본산인 대구가 홍준표를 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스킨십을 보여준 홍 후보는 중구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대구·경북의 적자인 자신을 보수의 힘으로 서민대통령이 당선되도록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홍 후보는 “지금 보수·우파진영 후보는 개인적 욕심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이 될 수 없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또 “이제 보수우파들이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우파 대표 후보에게 집중투표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큰줄기가 잡히면 작은 물줄기는 말라버리기에 `홍준표 집중 투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홍 후보는 “전통시장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살게된다”며 “발길이 줄어드는 전통시장 환경의 불균형을 홍준표가 바꿔보겠다”고 말하는 등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기도 했다./김영태·전재용기자

2017-04-18

한국당 “언론, 대선 후보 기호순대로 보도해야”

17일 자유한국당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언론 보도행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언론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기호 1번)·국민의당 안철수(기호 3번) 후보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기호 2번인 홍준표 후보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게 소개되거나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국당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언론에서는 정확하지도 않은 여론조사에 의해서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위주로 보도를 하는 데, 이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서 “선거는 정말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선거를 하면 국회 의석수에 따라 기호가 정해진다. 언론은 기호 순서대로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김선동 종합상황실장도 이 본부장의 주문사항을 거듭 강조하면서“언론의 지지율 중심의 보도 태도로 인해 선거 현장에서 심각한 불공정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1, 2위를 먼저 보도하고 3, 4위 등 후보들을 마이너후보로 보도하고 있는 이런 상황은 역대 선거 보도사상 있지 않았던 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어 “선거기호는 각 정당이 보유한 의석수에 따라 배정된 것”이라면서 “선거 동정 보도는 의석수에 따라 배정된 기호순으로 보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김 실장은 “언론의 보도순서 그리고 보도량, 보도의 질, 이것을 저희 자유한국당은 엄정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이것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8

유세, 첫 기차는…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표 확보를 위한 `대구행 기차`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반 확보를 위한 `안보행 기차`를 탔다. 아울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 적자 논쟁을 이어가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관련기사 3면 막이 오른 대선의 첫 격전지는 대구였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문재인 후보와 `보수결집`을 노리는 홍준표 후보는 17일 대구에서 마주쳤다.대구를 찾은 문 후보의 메시지는 진보·보수의 통합 메시지였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통합의 문도 대구에서 열겠다”면서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의 대구행은 지난 4·12 재보궐 선거의 대구 지역 참패 분위기를 종식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대구를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의 마무리를 대구 서문 야시장에서 했다. 한국당은 TK발 `홍풍`을 `홍태풍`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적자 논쟁`을 승리로 이끈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한국당 유세지원본부장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국회의원은 “`홍·찍·자` 유세로 전국을 찾아가며, 유세장마다 한 분의 유권자라도 후보가 직접 만나 따뜻한 손을 잡고 함께 사진 찍는 현장 중심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경선 통과 직후에도 지역 순회에 앞서 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1순위 공약은 `튼튼한 자강안보와 한반도 비핵화`다. 안 후보의 대표 분야인 4차혁명보다 우선순위를 뒀다. 외교 현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미에서다. 안 후보는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동북아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안보를 선택했다. 유 후보는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첫 방문 장소로 택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기본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단숨에 전세를 역전할 각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후보 측은 밝혔다.노조 출신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주권형 정치개혁을 1순위 공약으로 꼽고, 철도차량기지에서 심야 근무 중인 노동자와 면담하며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18

TK 목장의 대선 바람몰이 스타트

▲ 새누리당 조원진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오늘(17일)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가 가동되는 등 선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각 당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오후 7시 대구시당 강당에서 홍준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사실상 대구와 경북의 한국당 선대위 발대식이다.앞서 한국당은 지난 13일과 15일, 각각 경북도당과 대구시당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경북도당은 김광림(안동)·백승주(구미갑)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유세위원장에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을 임명했다. 대구시당은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도 지난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발대식을 열고,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대구시당은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과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경북도당은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과 김현권(비례) 의원 등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바른정당 대구시당도 15일 오후 2시 시당에서 제19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 선거대책위원장에 류성걸 전 의원, 선거총괄본부장에 김경동 수성갑 당협위원장과 남호균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국민의당은 오는 18일 안철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대선선대위 발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오전 7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아침 출근 인사를 진행하고 선거대책회의를 실시한다◇포항서도 동해안 민심잡기 대결 본격각 당 대선 후보들의 동해안 표심 잡기에는 포항이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포항시 남구·북구의 당원협의회는 각각 17일 오후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연다. 민주당 북구 당협은 오중기 위원장과 경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 겸 공명선거본부장을 맡은 유중근 변호사가 맡았으며, 남구는 허대만 당협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한다.자유한국당 포항 남구 및 북구 당원협의회도 16일 정당선거사무소와 연락소의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지역의 선거대책위원장은 각각 현역 국회의원인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이 맡는다. 한국당은 17일 우현사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흥해시장과 죽도시장 등에서 유세를 펼친다.박명재 의원은 “홍준표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지칭될 만큼 이 땅의 무너진 정의의 가치를 회복할 희망이자 좌경 친북세력에 대응하여 진정한 보수의 불씨를 살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김정재 의원도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당당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보수의 심장인 포항이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숨어있는 보수우파들이 용기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국민의당도 지난 15일 형산로타리 부근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국민의당 포항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바른정당은 앞서 지난 7일 유승민 후보의 포항 방문에 맞춰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바른정당은 포항남구와 북구에 각각 선거연락소 개념의 사무소를 운영한다.경북도당 박승호 공동위원장은 “누가 합당한 후보인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면서 “그래야 포항이 대접받는다”고 말했다./김영태·박순원기자

2017-04-17

文이 지키거나 安이 뒤집거나 딱 22일 동안 `총성 없는 전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봄기운과 함께 치러지는 `장미대선`의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7일)부터 5월 8일까지 22일 간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역전을 노리는 양상이어서 대선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 민주당 문 후보 측은 국민의당 안 후보에 대해 박빙 우세였던 판세를 확실한 우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 측은 생활 밀착형 민생공약을 부각해 유세전을 펼 예정이다. 야당이 대선 때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정권 심판론`보다는 통신비 공약·주거환경 개선정책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지역·권역별 `맞춤형`으로 내놓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중앙당 선거대책위 몫의 유세차 5대를 마련하고, 율동팀과 실무팀 70여 명이 움직이면서 지역 유세를 펼 계획이다.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에서도 자체 유세차를 마련하기로 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대화해 `문재인 대항마`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호남에서 `안풍`을 일으켜 안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유세전에서는 녹색 바람개비를 이용한 선거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 후보 측은 50여 명의 인력을 유세단에 투입했고, 중앙당 선대위용 유세차 2대를 마련했다.한국당 홍 후보는 야권의 유력 후보인 문·안 후보를 각각 `위험한 후보``불안한 후보`로 규정해 보수층을 결집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안 후보에게로 옮겨간 보수층을 끌어오기 위해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충청·강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유세전에서는 홍 후보가 `서민 대통령`을 자임한다는 점을 감안, 각 지역의 예능·문화 동호인과 풍물·사물놀이패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민·서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우리 당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과 충청을 확실히 잡으면 승산이 있다”며 “첫 유세를 대전에서 하고 대구로 간다”고 말했다.바른정당 유 후보는 자신이 `보수의 새희망`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할 계획이다. 유세전은 신생정당으로서 선거예산이 넉넉지 않은 점을 고려, `저비용 고효율` 선거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약간의 여비 정도만 중앙당에서 지원하고 유세차·선거운동원 동원 등은 각 당협위원장들의 특별당비로 준비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TV 토론회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 후보의 정책적 능력이 알려지면 지지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이 조기 대선을 만든 `촛불민심`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0시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차량기지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함으로써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는 후보란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7

군소·특이 대선 후보, 누가 있나?

오늘(17일)부터 제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대선 후보는 모두 15명으로 원내 정당이 6명, 원외 정당 및 무소속 후보가 9명이었다. 이 중 여성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1명이었으며, 나머지 14명의 후보 모두 남성이었다. 남성 후보 13명은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는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전과가 많은 대통령 후보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였다. 그는 지난 2014년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벌금 3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5건의 전과가 있었다. 이어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는 사기 2건으로 실형을 신고받기도 했다.이외에도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모두 1천196억8천10만3천원을 신고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은 1천814만7천원을 신고한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였다.군소 후보 중 무소속은 김민찬(59) 후보가 유일했다. 김 후보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인회 총재와 사단법인 세계명인회 명예총재로 경력을 소개했다.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와 홍익당 윤홍식 후보는 나란히 43세로 대선에 등록한 후보 중 가장 어렸다. 윤 후보는 74년 2월 2일 생이었으며, 이 후보는 같은 해 1월 20일이었다.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후보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였다. 국정원장을 지낸 남 후보는 1944년 10월 20일 생으로 올해 72세였다. 이어 같은 72세이지만 1945년 1월 11일 생인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가 뒤를 이었다.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18대 및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통합진보당의 원내부대표를 지냈으며,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3학년 재학 중에 제적당한 이력도 소개했다.대선 후보 중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은 7명이었으며,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수료한 후보도 2명이었다. 대졸이 3명이었고, 대학 중퇴는 1명이었다. 한편,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기탁금 3억원을 내야 한다. 앞서 예비 후보에게는 3억원의 20%인 6천만원을 미리 받았다./박순원기자

2017-04-17

홍준표 · 유승민 보수 표심 겨냥 공약 발표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훈정책 중심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6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구와 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훈 공약을 내세우며, `TK 표심 잡기`에 올인했다.홍 후보는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찬란한 새 천 년을 향한 경북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 특구 조성 △네이처 생명 산업 수도 조성 △고부가 미래 전략 소재 강국 선도 △첨단과학기반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 거점 △뉴 투어리즘(New Tourism)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융합 △한반도 허리경제권 국토 대동맹 구축 등 6가지를 제시했다.홍 후보는 또 대구지역 공약으로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과 연결교통망 구축 △미래형 자동차·물·의료·에너지 신성장산업 선도도시 조성 △서부권 대개발로 도시균형 발전 인프라 구축 △제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 인프라 구축 △영·호남 연결철도 건설로 동서화합 촉진 등 5가지를 발표했다.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는 “국가대개혁, 토대가 될 안보부터 굳건하게 챙기겠다”며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사드배치를 조속한 시일 내 완료하는 동시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 한반도 핵균형을 이루겠다”며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우리 군을 4군 체제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또 북학의 특수전 전력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확충해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쟁을 막겠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일자리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반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다. 보훈은 정권이나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인 보훈부로 격상하는 내용의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유 후보는 “현재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로는 정상적인 정책 입안이 불가능하고 다른 부처와의 협조·예산·정책시행이 제한된다”며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정책연구원을 설치, 보훈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내 보훈비서관을 신설해 대통령과 국가보훈처, 보훈현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정책 추진의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특히,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평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보상·유해발굴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박형남·손병현기자

2017-04-17

방황하는 보수… 단일화 주장 `고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설전을 주고받으며 `단일화는 없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드러냈지만, 두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합이 15%를 넘지 못하는 등 하락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TV토론 이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를 깨는데는 턱 없이 낮은 수치다.한국당은 4·12 재보궐 선거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싹쓸이하며 바른정당과의 보수적자 논쟁에서 웃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한국당보다 낮다. 대구·경북 지역 13개 당원협의회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급기야 한국당은 대선 이후 “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250억원이라는 거액을 담보 대출받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1인당 509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10~15%를 득표하면 절반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며 기탁금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이처럼 범보수 후보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개인의 소신이나 신념을 주장하기보다 보수 전체를 위해 자신을 던져야할 시간”이라며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단일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정진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이 만나 보수세력 재정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보수단일화를 요구했다.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후보의 사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상황(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며 사퇴론을 언급했다.한편,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단일화의 마지막 날을 오는 29일로 보고 있다. 다음 날인 30일이 투표용지 인쇄일이기 때문이다.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되면 단일화 효과 등이 반감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17

되뇌지 않길 `춘래불사춘`

박근혜 정부가 4년여 동안 경제 악순환 고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레이스에 돌입한 `장미대선`을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매년 봄에반복된 악재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차기정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선거로 경기 위축 불가피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제시하며 5년 임기를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봄인 5월 미국 순방 도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면서 임기 초기부터 이어진 불통인사를 향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집권 2년차인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수색과정을 챙겼지만 사고당일 불거진 `7시간 의혹`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며 진실 감추기에 급급했다.임기 5년의 분수령인 집권 3년차에도 봄 징크스는 이어졌다.온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발한 것이다. 메르스는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판정 이후 공식적으로 종식이 선언된 같은해 12월 23일까지 7개월여 동안 총 186명을 감염시켰고 38명의 생명을 앗아갔다.이로 인한 국내 총생산 손실액은 약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불과 1년 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부실한 국가적 재난대응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대응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임기 4년차인 2016년 봄에는 20대 총선 공천파동을 겪으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참패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결과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하며 지난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형성됐고 박 전 대통령은 국정동력을 잃으며 레임덕에 빠지게 됐다. 이후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말미암아 박 전 대통령은 올해 3월 10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청와대를 떠났다.△ “나라 위해 `선거 불황` 감수”이처럼 박근혜 정권 수립 이후 반복된 악재로 인해 침체된 국가 경제상황 속에서 장미대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비록 장미대선으로 인해 선거법 위반을 우려한 여러 지자체에서 각종 축제 및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지역경기에 일시적인 악화요인을 던지고 있으나 적지 않은 국민은 이를 감내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5월 6, 7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5월 27, 28일로 연기됐고, 5월 초 열리는 `칠곡 아카시아꽃축제`가 전면 취소되는 등 각종 축제 및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포항의 한 자영업자는 “마을단위 행사나 지자체단위 축제가 취소되면 지역경기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다만 이번 장미대선은 그동안 이어진 악순환을 끊어낼 기회로 여기고 있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어질 일시적인 경기침체는 충분히 참고 견딜 수 있다”고 전했다.포항남구선관위 측은 “이번 대선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할 적임자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국가적 이벤트”라며 “지난 수년간 이어진 악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2017-04-17

사드 배치 논쟁 격렬… 안보 쟁점화

13일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공동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의 협공을 받아야 했다.홍 후보와 유 후보는 안 후보의 사드 반대 당론 수정 방침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고 호남에서 이긴 뒤 보수표를 얻기 위한 정략이 아니냐”고 비판했고, 홍 후보는 “사드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지금은 찬성인데 유약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이에 대해, 안 후보는 “상황이 바뀌었다. 사드는 이미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은 경제제재를 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에도 더 많은 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문 후보와 유 후보 간의 사드 설전도 치열했다. 문 후보는 “사드는 효용에 한계가 있는 방어용 무기다. 더 바람직한 것은 북핵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 첫째 미국과 그 방안을 합의하고, 그 방안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우리가 합의를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중국과 공조해야 한다”라고 했다.반면, 유 후보는 “작년 북한이 5차 핵실험할 때까지는 계속 사드에 반대하다가 만약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에 찬성하겠다는 식으로 들린다. 선거를 앞두고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런가 하면, 홍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거론하며 문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인권 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에 물어본 게 사실인가”하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아니다. 외교부 회의록을 확인하라”고 답했다.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갈 수 있다”는 발언도 언급하며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북핵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이든 어디든 가지 않겠나”라고 맞섰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14

싹쓸이 한국당 `절반의 승리`

지난 12일 대구와 경북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1석과 광역의원 1석, 기초의원 4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은 “보수 우파의 민심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기 시작했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 하지만 지역 정가는 “한국당이 축포를 터트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역 구도에 기댄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상주 vs 군위·의성·청송`의 지역구도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국당 김재원 당선자는 상주에서 25.65%의 득표에 그쳤지만, 군위에서는 67.48%를 받았다. 또 고향인 의성에서는 67.13%를 얻었으며, 청송에서는 62.55%를 가져갔다. 반면, 2위를 기록한 무소속 성윤한 후보는 기반인 상주에서 47.17%를 얻었지만, 군위(15.91%)·의성(9.96%)·청송(17.09%)에 그쳤다. 특히 김재원 당선자의 고향인 의성에서 성 후보가 받은 득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의 11.09%보다 적었다.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9.0%에 머무른 것도 이를 방증한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결과(응답률 9.8%,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44.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이 26.5%로 2위를 기록했다. 9.0%로 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사실 대구와 경북의 지역구도 선거는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다. 경북 울진군은 `울진 북부 vs 울진 남부`의 대결구도가 여전히 남아 있고, 문경시는 `문경사람`과 `점촌사람`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당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도 `우리 지역 사람 만들기`라는 경쟁 의식이 존재하며, 박명재 의원의 지역구인 울릉군은 `특수성`으로 인한 소외감을 피력한다.대구도 마찬가지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인구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중구에 비해 열악한 남구의 사정을 헤아려야 당선이 가능하다. 대구 달성군은 중심지인 화원읍과 현풍 등의 외곽지역이 늘 비교 대상이다.이처럼 대구와 경북의 지역 구도가 재보선에서 여실히 드러나면서, `TK맹주`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의 출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역의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영남과 호남의 지역감정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경북의 23개 시·군끼리도 지역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지역 발전에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14

“TK 안철수 지지자, 홍준표로 돌아설 것 ”

4·12 재보궐 선거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재원사진 당선자는 13일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좀 더 시간을 두고 유권자 여러분께 다가간다면, 지금 부동층의 선택으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는 상당 부분 빠진다. 우리 당의 홍 후보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김 당선자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우리 당의 홍준표 후보께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 지역 주민들에게 대안으로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 보이는 그런 현상은 극히 일부분의 해석”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김 당선자는 이어 보수층과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구심 내지 거부감이 또 다른 형태로 표출된 것”이라며 “잠깐의 부동표적 성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바른정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TK 지역에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 지도부나 유승민 후보께서 여러 차례 오셔서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제가 파악한 민심은 싸늘하다 못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재보선 당선으로 3선 의원이 된 김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4

“적폐세력 지지”-“주적”-“호남 2중대”… 대선 TV토론 난타전

13일 각 당의 대선후보 5명이 첫 TV 합동토론회에서 안보·경제분야 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이날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놓고 비판공세를 벌이는 등 시종일관 불꽃 튀는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거친 설전과 함께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평소의 거침없는 직설화법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른 후보들을 비판하고 나섰지만 그만큼 다른 후보들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집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날 가장 많은 `질문 공세`를 받은 것은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였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다 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제가 가장 주적(主敵)인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 역시 자신의 주도권 토론 때에는 문 후보에게 가장 먼저 질문을 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6분 가운데 5분을 문 후보에게 쓰면서 각을 세웠다. 문 후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주도권 시간 6분의 절반을 안 후보에게 배정,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안 후보는 “문 후보가 저에게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는데,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들의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치자. 국민의당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응수했다. 문 후보는 “예전 민주당 대표할 때 강령에서 5·18정신과 6·15 선언을 삭제하자고 했다”고 비판하자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 실무선에서 논의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으로, 바로 잡았다. 국민의당 강령에 모두 다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한국당 홍 후보는 이날 나머지 4명의 후보 모두와 거친 설전을 펼치며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상대로부터 반격도 받아야 했다. 우선 문 후보에게 `주적`이라고 공격한 데 이어 “문 후보를 비롯한 분들이 반기업 정서를 조장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차떼기 정당의 대표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안 후보에게도 “호남 2중대”, “우파냐 좌파냐” 등의 지적을 했고, 안 후보는 이에 “돌파력을 이미 인정 받았다”, “(우파나 좌파가 아닌) 상식파”라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에게는 “강남좌파”,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같다”라고 공격했고, 유 후보는 “홍 후보님이 `극우수구`라는 주장에 별로 동의 안 하시는 것처럼, 저는 강남좌파라는 의견에 전혀 동의 안 한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안 후보가 `홍 후보가 보수의 적자라고 한다`고 물을 때 “보수가 저런 아들을 둔 적이 없다”고 비꼬며 대답하기도 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4

한국당, 재보선 승리로 `고무`…바른당은 `침통`

13일 대선 유세에 나타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표정이 엇갈렸다. 4·12 재보선 결과를 통해, `TK 적자 논쟁`에서 우위를 점한 홍 후보는 활짝 웃었지만, 유 후보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가능하게)해준 것”이라며 “재보선으로 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극적으로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들 역시 “보수 적자는 한국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잔뜩 고무됐다.반면, 유 후보는 `예상한 만큼 나왔다`며 애소 담담하려 했지만, 당 전체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남 창녕과 충남 천안에서 기초의원 1명씩 당선하는 데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유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구·경북 지역이 대통령 탄핵 문제나 이런 부분에 대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제일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최근 자주 갔다”며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지만 이번 선거를 한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이 한국당에 대한 정서가 아직 여전히 강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주눅이 들 필요도 없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지역별로 조금 높은 득표율을 받아 국민이 채찍과 동시에 격려를 해주신 것으로 알고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