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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결전 D-8, 오늘부터 선상 투표 시작

국민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제19대 대통령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대선에 사용될 투표용지가 일제히 인쇄에 들어가는가 하면, 오늘(1일)부터는 4천90명의 선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투표가 선상에서 진행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의 선상투표가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다. 선상투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도입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이번 선상투표 실시대상은 568척의 배에 승선하고 있는 4천90명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선상투표신고인 7천60명 중 6천617명이 투표해 93.7%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중앙선관위는 “선상투표용지는 지난 4월 19일 각 선박에 팩시밀리로 전송했으며, 4월 21일 후보자 1명이 사퇴함에 따라 무효표 방지 등을 위해 사퇴 안내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선상 투표는 입회인이 참관한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주민등록지 관할 시·도선관위에 직접 팩스로 투표지를 전송한다. 이때 `실드 팩스(Shield Fax)`가 이용된다. 실드 팩스는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 없게 투표지가 반으로 봉해지는 특수기능을 가졌다. 이 투표지는 투표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선거일에 개표한다.중앙선관위는 또 이날 구·시·군 선관위가 지정한 인쇄업체에서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는 이틀정도 걸리는 투표용지 인쇄기간과 선거일 전 7일까지 투표용지 모형 공고기한이 있는 점, 그리고 사전투표 준비 및 투·개표사무 준비 등의 일정을 위한 것이다.당초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원은 모두 15명이었으나 지난 21일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가 물러난 데 이어 남재준 후보까지 2명이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를 결정했다.투표용지의 크기는 가로 10㎝, 세로 28.5㎝이며, 대선후보로 등록한 15명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지만 남재준 후보와 김정선 후보는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된다./김진호·박형남기자kjh@kbmaeil.com

2017-05-01

출렁이는 보수… 洪 `뜨고` 安은 `위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2강(문재인, 안철수)·3약(홍준표, 유승민, 심상정)의 대선판세가 1강(문재인)·2중(안철수, 홍준표) 구도로 뚜렷하게 재편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부터 이탈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홍 후보에게로 결집하고 있다는 점과 보수진영의 궤멸 속에 방황하던 TK(대구·경북) 표심이 홍 후보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와 관련, 홍 후보는 30일 경기도 포천 유세에서 “남쪽은 거의 평정됐다”며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여론조사 추이만 살펴봐도 `홍준표 상승세, 안철수 하락세`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8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12%의 지지율로 안 후보(24%)와 12%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지난주와 대비해 3%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6% 하락했다. 특히 보수층에서 홍 후보의 지지도가 급부상했다.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주 36%를 얻은 반면, 안 후보는 19%까지 떨어졌다.한국사회연구소(KSOI)가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23%, 홍 후보가 17.4%를 각각 기록했다. 또 3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홍 후보는 3.7% 상승한 16.7%로 3위를 기록했다. 2위 안철수 후보는 1.9%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다.방황하던 TK(대구·경북) 표심도 서서히 홍 후보로 쏠리고 있다. 지난 23, 24일 T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대구에서 29.9%, 경북에서 33.5%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5.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경북에선 안 후보가 26.1%로 홍 후보 뒤를 이었다.(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보수진영의 분열 등으로 인해 홍 후보는 대선 초반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15%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해 사실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후보 측 핵심인사는 “선거 초반만 해도 10%의 지지율도 얻지 못해 당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캠프 내에서 했지만 홍 후보가 상승하면서 캠프 내에서도 패배주의가 사라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라며 “자체여론조사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곧 홍준표와 문재인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프 내에서는 30% 이상의 득표는 물론 한 번 해볼만 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홍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찮자 신경을 쓰지 않던 문 후보 측에서도 홍 후보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부정부패 기득권세력과 결탁해서 국정농단 사건을 일으켜 국가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조차도 없이, 막말과 거짓말로 국민에게 상처만 주는 홍 후보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형남기자

2017-05-01

막판 뒤집기 골든타임을 잡아라… 불꽃 튀는 황금연휴 대첩

5·9 `장미대선`의 마지막 판세를 결정하는 `황금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사활을 건 유세전이 전국각지에서 펼쳐졌다. 우선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공략한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고향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29일 오후 울산과 부산을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 김해공항에서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수로왕릉을 참배한 뒤 김해시와 양산시에서도 선거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 측은 “남은 황금연휴 기간에는 주로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의 `안보 대통령·서민 대통령`이미지를 부각할만한 상징적인 장소들을 찾아가 방송과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한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이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연휴 첫날인 29일 부산·경남(PK)를 기점으로 지방 표심몰이에 나섰다. 이날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과감한 노동 개혁을 약속했다. 이어 경남 진주와 창원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개혁 보수론`을 설파했다. 30일에는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대구 두류동 이월드 놀이동산,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 동성로 등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연휴 3일째인 1일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영남권 `보수 텃밭`의 표심을 다지는 동시에 부산, 제주 등지로 모여든 여행객들의 표심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 후보는 연휴 기간 자신의 1호 공약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를 강조하면서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집 떠난 유권자` 찾는 구 야권야권 후보들도 황금연휴 기간 `집 떠난` 유권자들을 찾아가 유세전을 펼쳤다.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30일 가족과 연인 단위의 인파가 많이 모이는 야구장·축구장과 꽃 박람회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도심의 광장유세보다 유원지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여가공간을 찾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가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는 `사랑방 좌담회` 형식의 유세도 검토하고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근로자의 날(1일), 부처님 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 등 휴일에는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생중계 등 미디어를 통한 유세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30일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이날 오전 포항 죽도시장을 돌며 경북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 중구 동성로로 이동해 대구 시민들과 만났다. 오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성주를 방문, 사드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심 후보는 황금연휴 동안 주로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와 연휴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 20·30대 청년층이 밀집한 번화가나 대학가 등에서는 청년 관련 정책을 전하고, 노동 현장에서는 노동 정책 공약을 알릴 계획이다./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17-05-01

文 “비영남 초대 총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향후 집권시 총리 인선에 대해 `비영남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리는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으며 염두에 두고 있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후보는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우리 정치문화에서 공개될 경우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인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문 후보는 정권교체 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그는 “우리 사회는 국민이 이념적으로 보수·진보, 지역, 세대 간 분열은 물론 근래에는 종교 간 갈등까지 심해지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종북좌파로 적대시하고 블랙리스트를 통해 탄압하고 편을 나누는 정치가 통합을 가로막았다”며 “이런 분열을 끝내고 국민 간 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8

“TK표심 잡아야 이긴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대격돌

▲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주시 화랑로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거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7일 대구와 경북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비문 단일화`의 대상인 세 후보가 같은 날 대구·경북에서 나란히 `보수 결집`을 외치면서, 지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이날 오전 제주 유세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주 완산 시장과 영천시장 등을 방문했다. 또 오후에는 대구 2·28기념탑을 참배하며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강조하는가 하면,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안 후보는 유세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구미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안 후보는 그러면서 “안철수는 말로만 통합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경북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를 꼭 만들 것”이라며 “경북 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워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며 “여러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모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지지자들을 편 가르다가 나라를 두 동강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같은 날 구미를 거쳐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TK지역이 홍준표를 박근혜 대통령만큼 밀어주면 100% 이긴다”면서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홍 후보는 구미역 중앙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TK에서 DJ호남처럼 90%를 달라고는 못하지만 TK의 아들 홍준표를 80%만 밀어주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시작으로 흔들리는 TK의 민심을 붙들어 보수를 집결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홍 후보는 “1번은 친북좌파, 3번도 친북좌파, 5번은 골수좌파, 4번은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탄핵으로 배신을 한 인물”이라며 “TK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산 영남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단일화에 대해서도 “인간적 배신, 정치적 배신을 한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는 생각도 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세탁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후보는 광화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구에서 일정을 보냈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국토대장정팀과 함께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담티역에서 범어네거리까지 걸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경산 영남대 학생회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저는 결이 다른 개혁보수이며, 한국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단일화에 대해서도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 이와 관련 당에서 의견일치가 되지 않아 당론이라고 쓰면 안된다”면서 “오는 5월 9일까지는 묵묵히 후보로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김영태·김락현·박순원기자

2017-04-28

`장미대선` 중반 판세… 양강구도서 `文 1강체제`로 변화

`5·9 장미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가`문재인 1강 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26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2.5%p)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2.8%의 지지율을 거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6% 포인트 차이로 문 후보에 뒤졌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이 5.6% 포인트나 하락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다른 후보들은 TV토론 효과로 지지율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심상정·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고, 보수층의 표심결집을 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한 홍준표 후보 역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2위와 3위인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9.8% 포인트로,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선두인 문 후보와 2위인 안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21.6% 포인트이고, 2위와 3위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 이내인 만큼 `양강구도`가`1강·1중·3약`구도로 바뀐 셈이다.연령별·지지성향별 지지율 분석에서도 이달 초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50대 이상·보수층에서`안철수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0대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1% 포인트 내린 28.9%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4.5% 포인트 하락한 37.3%에 그쳤다. 보수층 지지율 역시 지난 주보다 9.2% 포인트 떨어진 25.1%에 머물렀다.반면 홍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50대에서 6.3% 포인트 오른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4% 포인트 상승한 27.6%를 기록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8.0% 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해 안 후보 지지율을 제쳤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8

“국민주권 행사 못해 정말 아쉬워요”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다면, 우리도 12월 20일에 투표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온 나라가 `장미 대선`이라고 부르며 들섞이고 있지만, 이 대열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다. 본래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12월 20일이라면 투표권이 있었던 20살(만 18세)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직선거법은 만 19세 이상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갓 스무살이 됐지만 1998년 5월 10일 이후 출생해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 기준 만 18세로 분류된 20대 청년들은 투표권이 없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의 1998년 출생자 64만3천여 명 중 23만여 명만 만 19세 선거연령 요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갑작스러운 상황변화로 아쉽게 국민의 기본권을 행사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청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27일 선린대학교에서 만난 간호학과 학생들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현진희(18·여) 학생은 “국민들이 깨끗한 정치를 이룩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인데 이런 소중한 기회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지난 정권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추가연(18·여) 학생은 “20살이 되면서 투표권이 생긴다는 생각에 어른이 되었다는 기분이 들어 설레였는데 갑자기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5년 후로 미뤄지게 돼 아쉽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국민들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돼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주성은(18·여) 학생은 “젊은 층의 정치참여도가 낮은 상황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권을 확대해줬으면 한다”며 “만 19세 이상에 도달하는 해의 1월 1일이 되면, 술과 담배 등 성인 기호품을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다음 선거부터는 투표권도 출생일과는 관계없이 1월 1일이 되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막상 투표권을 손에 쥐게 되더라도 누굴 뽑아야 할 지 고민이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차준호(18) 학생은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는데 막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누굴 뽑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보자 개개인의 공약을 전달하면서 정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젊은층에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차기 대통령에 대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학생들은 “제19대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 국민과 소통을 하는 사람, 국민에 앞서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4-28

결혼이주여성에게 대선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4일 앞둔 25일 화요일 오전 11시. 포항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입구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 머리 모양부터 생김새, 옷차림이 제각각인 여성 30여 명이 센터 강의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포항에 정착한 결혼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이다. 이들에게는 오는 5월 9일 평소와는 다른 화요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결혼 이주여성은 유권자(有權者)와 비유권자로 나뉜다. 선거권이 있는 여성만이 투표장에 갈 수 있다.다문화가정 인구 100만 시대라지만 국적취득 문턱을 넘지 못해 지역에서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많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4개국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 1천797명이 시민들과 동고동락 중이다. 이 가운데 다음 달 대선에서 표를 던질 수 있는 자격은 불과 39%(723명)에게만 있다.때문에 투표권이 없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배은해 씨(58)는 선망의 대상이다. 지난 2003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그는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데 8년이 걸렸다. 제18대 대선 때는 한국인으로서 첫 투표도 해봤다.배씨는 “어렵게 얻은 한 표를 던져 뽑았던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이 속상했다”며 “이번엔 남편과 함께 TV토론회도 챙겨보고 있지만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그래도 한국에 온 지 20년이 훌쩍 넘은 엘사 씨(52·필리핀)는 배 씨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며 자녀도 셋이나 낳았지만, 그는 외국인이다. 엘사 씨는 “대학생인 큰아들과 주로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기대되지만 정작 투표권이 없어 답답하다.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데 제약이 많다. 초등학생 딸아이는 여전히 왜 엄마만 한국인이 아닌지 묻곤 한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여성 크리스틴 씨(46)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생활 16년차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前) 대통령 이름을 꿰찰 정도로 국내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그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가 아니다.수십 년간 한국에 살면서 왜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을까. 이들은 하나같이 “3천만원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 국적을 신청하려면 거주기간과 혼인지속 여부, 자녀 유무 등과 함께 3천만원 이상의 예금 잔고나 전세계약서 등의 재정증명이 필요하다.그래도 크리스틴 씨는 대통령 후보에게 할 말이 있다. “이주여성으로서의 삶도 물론 힘들지만, 주위에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좋은 대통령이 당선돼 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합창을 배우는 이유와 같다”고 덧붙였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4-27

安-洪-劉 대선후보 단일화 `물 건너가나`

`비문 단일화` 문제가 대선 중반의 키워드로 부상했지만, `실현 불가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바른정당을 주축으로 26일 추진된 비(非) 문재인 진영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원탁회의가 무산됐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3당 중도-보수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원탁회의`에는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홀로 참석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참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 불가”를 외치고 있는데다, 정당 간 연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비문 단일화`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대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느냐의 여부도 중요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진다”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차차기를 위해서 끝까지 갈 것 같다”며 “굳이 우리는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저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대선) 득표율의 80%만 목표로 한다. 그것만 복원하면 이번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했다. 다만, 보수 상징성을 위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의 합류는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그런데도(안한다는데도)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며 “거짓말로 이득을 보려는 비신사적인 계파패권주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유승민 후보도 전날 JTBC 토론회에서 “후보의 동의 없이 단일화가 안 되는 거 잘 아실 것”이라며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 대행의 국민의당과 한국당의 원샷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7

安 - 洪 - 劉 TK 세몰이

`비문 단일화`의 주인공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가 27일 대구·경북에 집결한다. `5·9 장미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대구와 경북의 보수 결집을 위한 전략적 방문이다.TK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6일 일찌감치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거점유세를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그동안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세를 보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역시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수의 결집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27일 구미과 김천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27일 대구와 경북을 찾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경주역 광장을 시작으로 영천을 거쳐, 대구를 방문한다. 안 후보는 대구 2·28운동기념탑을 참배할 예정이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민승리 유세를 진행한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대구 담티역에서 국토대장정팀과 합류한다. 이후 도보로 범어네거리로 이동해 유세를 진행한다. 또 영남대학교 학생회관 구내식당에서 대학생과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한편, 대구방송(TBC)가 지난 23~24일 대구·경북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31.8%의 지지를 얻어 24.9%의 안철수 후보와 22.8%의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8.6%, 정의당 심상정 후보 4.4%,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1.9%로 각각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영태·박순원기자

2017-04-27

`장미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오른 단일화 대구·경북 바른정당 사실상 `멘붕` 상태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신문 및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대구와 경북의 바른정당 사람들이 사실상 `멘붕` 상태다. “분위기가 좋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이 지난 24일 저녁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유승민 완주`를 결정했지만,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지율 3~5%를 유지하고 있는 유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유세에 힘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25일 오후 죽도시장과 우현사거리 등에서 마주친 바른정당의 운동원들은 어두운 표정을 가지고 있었다.이와 관련, 이날 바른정당 경북도당은 긴급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권오을·박승호 공동위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바른정당 포항남·울릉 이창균 당협위원장은 “물론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지지율 3%를 가지고는 정당도 답이 없다.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단일화는)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며 “오늘도 오천장에 유세를 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대구의 류성걸 전 의원도 “대선 후보를 민주적인 절차와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한 이상, 당원들은 선거 운동을 철저하게 해서 (후보가) 당선되도록 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면서 “원내의총은 당내 결정기구가 아니기에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유 후보는 25일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완주라는) 기존 입장과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당에서 3자 단일화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향후 선거전략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 후보는 또 홍 후보를 겨냥해 “돼지흥분제로 강간범죄 미수자가 대선후보로 등장하는 세상에서 성평등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도 했다. 홍 후보와는 단일화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유 후보의 측근인 지상욱 의원도 “어제(24일) 모였던 분들 중에 반수는 `단일화 같은 걸 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반수는 `단일화하면 안 된다 그냥 후보가 완주해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팽팽한 의견의 토론이 있었다”면서 “결론적으로 반수 일부에서 3자 단일화를 제안을 했다”고 했다.한편,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과 제가 같이 양당(국민의당·한국당)의 책임있는 분들에게 의총 논의 결과를 설명하고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다만, 자유한국당은 보수단일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부정적이다.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국민의당은 단일화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박순원·박형남기자

2017-04-26

TK 대선캠프 주요 인사 면면 살펴보니…

선거는 `사람 장사`라고들 한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다. 이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연애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즉, `밀당(밀고 당기기)`이 중요하다는 말이다.제대로 된 `밀당`을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조력자들이 얼마나 후보를 도와주느냐에 따라, 연애의 진도가 다르다는 것이 `고수들`의 조언이다. 후보별 지지선언을 시끌벅적하게 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TK 조력자는 `숨어있던 사람들`이다. 과거에 치러졌던 선거에서 `인물난`에 시달렸던 민주당은 문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면서 `메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다.경북도당은 상임공동위원장 수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이다. 현역인 김부겸 의원, 김현권 의원, 오중기 도당위원장, 추병직 전 장관, 이삼걸 전 차관, 박기환 전 포항시장 등 6명이다.포항 북구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중근 변호사와 강인순 회계사는 처음으로 정치무대에 나선 경우다.경주 선대위는 임배근 동국대 전 상경대학장과 변우희 경주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이근무 위덕대 교수 등 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자유한국당은 `안면 있는 사람들`로 선대위를 꾸렸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유세차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 대구에서만 8명이고 경북에서는 무려 13명이 홍준표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여기에 과거 대선에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있으며, 이인선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대변인을 맡았다. 또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원도 유세지원본부장으로 홍 후보의 조력자로서 활약 중이다.이에 따라, 한국당의 대구·경북 유세는 `빵빵`하게 이루어진다. 대형 유세차를 동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 번의 유세에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이 함께하기도 한다. 지역의 광역·기초의원은 마이크를 잡을 기회도 없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진영에는 전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으며 호남지역 국회의원들도 가세해 있다.국민의당 대구시당은 정신과 의사인 사공정규 시당위원장과 전북 익산의 국회의원인 조배숙 의원, 김중로 비례대표 등이 뛰고 있다. 경북도당에는 강수원 도당위원장과 엄태항 전 봉화군수가 이름을 올렸다. 포항에서는 권오만 전 현대제철 노조위원장이 움직이는 상황이다.바른정당은 `전직`들이 주축이다. 류성걸 전 의원과 권은희 전 의원, 김희국 전 의원이 주축이다. 여기에 경북은 권오을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선거를 이끌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6

경북 `원전 메카` 길 잃나

19대 대통령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전 메카를 꿈꾸고 있는 경북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 모두 탈원전 모드를 내세우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원전이 집중된 경북도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즉 정권이 바뀌면 정책기조가 변하는 만큼, 경북도는 새정부의 정책에 맞춰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이다.유력주자인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노후원전인 월성1호기를 폐쇄하고 건설중인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는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탈원전모드를 선언한 만큼 경북도의 긴장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하지만 경북도는 최근 대선주자의 원전공약을 철저히 분석하되, 기존 경북도가 추진하는 원전클러스터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경북에는 우리나라 가동 원전 25기의 절반인 12기가 경주와 울진 등에 밀집돼 있다. 그리고 울진에 신한울1, 2호기가 2조5천억원이 투입돼 건설공정률 96%를 기록하고 있고, 영덕 천지원전1, 2호기가 부지매입단계이며, 향후 천지 3, 4호기도 계획돼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그대로 실행된다면 총 6기가 더해져 18기가 경북에서 가동되게 된다.하지만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경북도의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우선 경북도는 향후 원전 신규건설은 힘들것으로 판단하고, 완성단계인 신한울원전을 중심으로 원전메카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전클러스터는 경북도가 2028년까지 13조5천억원을 투입해 동해안권에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을 집적시켜 국가 원전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야심찬 지역발전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원자력연구원, 수소산업단지 기술표준원, 원자력 관련 대학, 원자력병원, 원자력안전문화센터 등을 건설,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국내최대의 원자력메카를 만든다는 것.하지만 경북도는 경북이 추진하는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에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원자력클러스터는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인만큼 차기정부를 꾸준히 설득해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즉 원전기술을 계속 개발하지 않을 경우 기술력 감퇴로 차기 기술력 부재와 더불어 원전기술 해외수출 등이 막혀, 결국 국가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어 차기정부와 폭넓은 대화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이 같은 사례는 외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원전기술이 상당히 앞섰던 영국의 경우 수십년간 원전기술력 개발이 되지않다보니 최근 신규원전계획을 세웠으나, 기술력 부재로 오히려 외국기술을 역수입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이에 따라 단점과 장점이 공존하는 원전의 경우, 일시적인 감정을 떠나 미래의 국가대계 프로젝트 차원에서, 경북도가 중심을 잡고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경북도 김승열 원자력클러스터추진단장은 “신규원전 건설을 떠나 원전기술은 꾸준히 연구개발해야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기술은 미래먹거리 창출의 엄청난 국가경쟁력인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정부를 설득해 경북이 원전클러스터의 메카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2017-04-26

표창원·이삼걸, 포항·경주서 `문재인 유세`

25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이삼걸 경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포항을 찾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표 의원이 포항을 찾은 것은 지난해 `박근혜 누드 파동` 이후 처음이다.표 의원과 이 위원장은 이날 포항 오천시장과 죽도시장, 경주 황성시장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표 의원은 “SNS에 포항을 방문한다고 했더니, 당신이 포항사람이라는게 부끄럽다는 댓글이 달리더라. 이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경북은 유교정신을 간직한 도시다. 나라가 흔들릴 때마다 옳은 소리, 바른 소리를 토해냈다”라며 “경북 유교정신으로 잘못된 권력에 무릎 꿇지 말자”고 역설했다.또 “더이상 묻지마 투표는 하지 말자”라며 “영호남의 화합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이삼걸 위원장은 “어차피 TK와 PK는 같이 가야 한다. 특히, TK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SOC 등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을 국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잃은 표 만큼 영남에서 얻었다는 얘기가 나오면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민주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민주당의 유세에는 문 후보의 더벤져스 유세단과 박기환 전 포항시장,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 허대만 포항남·울릉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6

유승민 “남은 기간 최선”… 당 의총서 완주 재확인

바른정당은 24일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후보에 대한 자진사퇴 및 후보단일화를 논의한 끝에 대선을 완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의총에 참석하지 않겠다던 유 후보도 입장을 바꿔 강원도 유세를 마친 뒤 의원총회에 참석, 자신의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유 후보는 “이제 딱 보름이 남았다. 남은 15일동안 저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진사퇴를 일축했다. 유 후보는 “평소에 모든 사태를 그렇게 안이하게 보거나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 TV토론이 시작되고 나서 직접 접촉한 시민들은 대구든, 서울이든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의총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 역시 “당이 쪼개져서는 안된다”, “정치는 마라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의원들의 의견은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고 있으니 현 상황을 정확히 점검하고, 분석하고 승리를 위한 당의 전략을 같이 연구하자는 것”이라며 “당을 걱정하고,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은 의원이나 당원 모두 한 가지로 안다”고 밝혀, 사실상 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바른정당 한 의원은 “의총에서 후보 사퇴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후보단일화를 놓고선 의원들의 상반된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나서 이번 위기를 돌파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 의총에서 쏟아졌지만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후보 자격``불안한 안보관`을 지적하며 연대 불가로 분명한 선을 그었다.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음에도 당내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30일까지를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볼 때 이번 주가 단일화 여부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 의원 33명 중 절반 이상인 17명이 소집을 요구해 열리게 됐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의원들은 유 후보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포함된 `빅텐트 단일화`에 동참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던 인사들이다./박형남기자

2017-04-25

중반전 `장미 대선`… 文 “굳히기” 安 “뒤집기” 洪 “세결집”

`5·9 장미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막을 올렸다. 하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틈새 공략이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한 자리수에 그쳤던 홍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10% 안팎으로 올라 후반 역전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잦은 말실수와 `돼지 흥분제`로 문·홍·안 3강(强) 체제`의 구축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아울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TV토론에서의 선방으로 호감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의 호감도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안 후보는 7%포인트 떨어진 30%에 그쳤다. 대신 홍 후보에 대한 TK 지지율은 지난주 8%에서 이번 주 26%로 치솟았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문 후보(40.0%)는 안 후보(30.1%)를 9.9%포인트 앞섰다. 문·안 후보의 차이가 10%포인트 가량 벌어지는 사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지율이 10% 안팎까지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9%,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10.2%로 나타났다.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판세를 분석하면서 남은 기간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문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제 안정궤도에 어느 정도 올라선 것으로 보고 중도층 유권자의 마음 잡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쟁자인 안 후보에 대해선 `40석 미니정당`으로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공세로 차별화할 계획이다.안 후보 측에서는 “최근 지지율 부진이 일시적인 조정기일 뿐, 중반전이 넘어가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후보 측은 안보 이슈의 쟁점화로 대선판을 `진보 대 보수` 프레임보다 안 후보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미래 대 과거`의 구도로 끌고가는데 주력하기로 했다.홍 후보 측은 `서민 대통령`과 `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며, 한반도 안보 위기임을 강조함으로써 보수층을 결집, 문 후보와 `진보 대 보수`의 양강구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우선 TK에서 일으킨 `동남풍`을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북서 방향으로 밀어올려 보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이후 강원도와 호남 지역도 공략해 전국적으로 보수우파의 표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전략이다.한국당 염동열 전략기획본부장은“지금은 흩어졌던 보수가 다시 우리 쪽으로 집결하는 과정”이라면서 “오는 27~29일쯤 되면 흩어진 보수표가 급속도로 결집해 지지율이 20%까지 올라가고, 다음달 초에는 `문·홍·안 3강`을 넘어`문·홍 2강`체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5

나라 돌보렵니까… 가족 돌아보시길

수십 년 `단골손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대통령의 꿈을 꾸거나 이룬 정치 지도자들이 겪은 가족수난사가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정치를 `길`에 비유하자면, 가족은 그 길 위의 걸림돌일까? 디딤돌일까?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대선후보나 대통령 가족의 의혹과 비리가 대선가도와 통치과정의 지뢰가 된 경우가 적지 않다.아버지의 호인 거산(巨山)에 빗대 소산(小山)으로 불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는 자신의 권한 밖인 국정에 간여한 것이 드러나, 임기 말 아버지의 레임덕을 가속화시켰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3형제(홍일·홍업·홍걸)도 각종 권력형 비리에 그 이름이 오르내렸고, 이로 인해 `홍삼 트리오`라는 세간의 조롱 섞인 질타를 받아야했다.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2번 모두 `대세론`을 이끌던 후보였음에도 연거푸 패한 이회창 전 총리의 경우도 아들 정연 씨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인생에서 쓴잔을 삼켜야했던 경험이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도 부정한 청탁과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여러 차례 검찰에 불려 다녔다. “도덕성을 강조해온 노무현정부의 낯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포스코 관련 비리`로 실형을 선고받아 동생을 부끄럽게 했다.가족 아닌 가족, 최순실과 엮여 국정농단-탄핵-파면-구속의 과정을 거쳐 수의(囚衣)를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적지 않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애틋함으로 남아 있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사라지게 했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이런 과정 속에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2017년 4월 23일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토론회. 안철수는 문재인에게 부인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과 문 후보 아들의 5급 공무원 특혜 채용 의혹을 국회 상임위를 열어 공개적으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따지자고 제안, 선거를 2주일 남긴 시점에서 양측의 진실규명 공방은 격화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사안의 파급력과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과정에서 또 다시 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정치 지도자의 가족문제는 독성이 매우 강해 단 한 번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쯤 되면 `가까이하기엔 너무 위험한 가족`이다.`힘`이 돼야 할 가족이 삐뚤어지면 `흠`이 되는 한국 정치사의 비극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해법은 요원한가.익명을 요구한 경북의 한 정치계 원로는 “재임하는 기간만이라도 인지상정이라는 사적인 도리에 앞서 선공후사의 공적인 자세를 지켜야 한다.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가족의 권력형 비리에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내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는 말이다.`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란 옛말이 새삼 떠오르는 오늘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4-25

대선후보들, TV토론 `창과 방패` 전략 부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1차 TV 토론을 비롯해 모두 세 차례의 TV토론을 마친 각 당 대선 후보들이 남은 TV토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3일 있었던 스탠딩 토론에서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결정을 둘러싼 논란 등에서 `팩트를 제시하고 신뢰성 있는 답변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남은 토론에서도 유사한 공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상대의 지적을 `팩트`로 응수하고 국정 기조를 되묻는 식으로 토론을 이끌 방침이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측에서 제기해온 네거티브 공세의 실상을 지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평소 자신의 장기와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은 앞으로 남은 경제·사회분야 TV토론에서 `잘 준비된 정책대안과 공약을 소개하며 안 후보를 통해 합리적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차례 TV토론에서 검사 출신답게 탄탄한 논리와 직설적인 표현 방식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하지만 23일 토론에서는 대학 시절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낳는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다. 홍 후보 측은 `문 후보를 향한 비판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벼려 좌우 프레임을 선명히 함으로써 보수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그동안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유 후보 본인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할 정책 비전을 제시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정책 면에서 구체적인 공약들을 제시해 가장 차별화했지만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에 묻혔다는 판단이다. 앞으로는 정의당이 준비된 정책과 공약들을 제대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5

1쪽부터 16쪽까지… 선거공보물도 `부익부 빈익빈`

오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공보물이 오늘(25일)까지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우송된 공보물은 모두 14부(기호 13번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 사퇴)이다.선거 공보물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여전하다. 많게는 123억4천400만원에서 적게는 3천200만원의 정당 보조금을 지원받은 원내정당은 제법 그럴싸한 선거 공보물을 발송했다. 반면, 원외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선거 공보물은 대부분이 한 장짜리로 단출하다.나란히 기호 1·2·3번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것은 16쪽씩으로, 각 당의 공식 색깔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문 후보는 촛불 사진을 2쪽에 배치하고 “정권교체가 내 삶을 바꾼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고, 홍 후보는 `무수저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에 이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표지에 두 손을 번쩍 든 사진과 함께 공보물 3쪽에 `3 안철수`라는 글귀만 적어 눈길을 끌었다.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의 공보물은 `돈 부족한 정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했다. 유 후보와 심 후보의 공보물은 8쪽, 조 후보는 4쪽으로 단출했다. 다만, 유 후보와 심 후보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운 것에 비해, 조 후보는 태극무늬 곰돌이를 전면에 배치했다.뒷 순번 기호일수록 선거 공보물의 질과 내용은 빈약해진다. 그나마 기호 7번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와 기호 8번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기호 11번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의 공보물은 사진과 공약을 게재하는 등 구색을 갖추고 있다. 기호 9번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의 공보물 크기는 A4용지의 절반에 불과하다.기호 12번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의 공보물을 받은 유권자들은 다소 의아함을 겪을 지도 모른다. 이 후보의 공보물에는 인적사항과 재산상황 등을 기록한 후보자정보공개자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65억3천947만5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기호 14번 홍익당 윤홍식 후보와 기호 15번 무소속 김민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앞선 공보물이 모두 컬러였다면, 두 후보의 공보물은 흑백이다. 그나마 공약을 기재했지만, 유권자의 눈에 들어올런지는 미지수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5

“고교졸업자에 1인당 5천만원 독립자금 지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가 고교졸업자에게 독립자금을 일인당 5천만원씩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재오 후보는 지난 21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갈등과 행정낭비 비용을 줄여 고교졸업자에게 독립자금을 일인당 5천만원 지원하겠다”며 “세금 거둬 복지하고 일자리를 해결하면 안되고 적폐청산을 하려면 나라틀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후보는 “분권형 개헌과 행정구역개편 등 지방분권, 선거제도를 개편하면 정치갈등과 행정낭비 비용으로 연간 300조원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런 예산을 복지비용에 충당하고도 연간 60만명에 달하는 고교 졸업자가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5천만원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이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는 6·25 이후 최대 위기”이라며 “사회 전반이 정상적인 궤도에 있지 않고 정치의 부도덕, 부패로 나라 전반이 마비된 만큼 새로운 나라 틀을 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현재 15명 대선 후보중 나라 경영에 장관이나 국회 등에서 깊게 참여한 인물이 없어 보수·진보 모두 찍을 사람이 없는 상태”이라며 “참모와 리더는 다르고 저는 특사로도 120개국을 다녀봤기 때문에 나라 경영에 참여한 유일한 후보”이라고 언급했다.이밖에도 “어느 정권하에서 2인자 소리 듣고 감옥 안 간 사람 있느냐”면서 “이명박 정권 끝나고 조사를 받았으나, 나온 것도 없고 조사 받으러 오라고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4-24

자서전 이어 회고록까지 2차 스탠딩 `격렬 난타전`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 두 번째 스탠딩 토론회는 후보 간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성폭력 모의`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북한에 대한 유엔인권결의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이날 스탠딩 토론회의 포문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열었다.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돼지 흥분제`를 거론하며 “저는 홍 후보와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공격했다. 심 후보는 “저는 성폭력을 공모한 후보를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이미 형사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고, 대법원 판결 나와야 된다. 돼지 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이라고 가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가장 큰 실패 책임이 있는 정당, 원천적으로 후보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자서전서 (밝힌) 성폭력 모의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이에 대해,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 사건은 45년 전에 18세 때 모 대학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며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직접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을) 말리지 못했다”며 “45년 전 그 사건 정말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첫 번째 스탠딩 토론회에 이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북한 사전문의`와 관련한 논쟁이 또다시 가열됐다. 다만, `문재인 청문회`로 불렸던 첫 번째 토론회와는 달랐다.유 후보는 “거짓말이 들통 날까봐 말 바꾸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문제는 비록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거짓말을 한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이에 대해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지난번에 거짓말 표현 썼는데 유승민 후보가 또 썼다”며 “여러 번 말했다시피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다시 확인해보시고 그래도 의문이 있으면 다음 토론 때 질문해 주길 바라고 김만복 전 국정원장 증언까지도 왜곡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된다”며 “(유승민 후보) 아주 합리적인 개혁적 보수라 느껴왔는데 구태의연한 색깔론에 실망스럽다”고 맞섰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 TV 스튜디오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주제는 `외교·안보 및 대북정책(1주제)`과 `권력기관 및 정치 개혁 방안(2주제)`였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 역시 충분한 검증이 어려웠다. 다른 후보에게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하거나 자기주장만 펴는 경우가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박형남기자

2017-04-24

“지역 축제보다 일자리창출 통해 지방재정 자립도 높여야”

`5·9 장미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각 당의 대선 주자들이 지역균형개발과 지방분권 개헌론, 지역발전위원회 개편론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공동으로 23일 국회본청 3층 의원식당 별실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청와대 내 `국가균형발전수석실` 신설 찬성내년 지방선거 때 `4년 중임제` 개헌이 좋아-유승민 후보가 다른 대선 후보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제가 다른 후보와 가장 다른 점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이번에 대통령 되는 사람은 경제·안보위기와 저성장·저출산 등 수십년간 묵은 암 같은 질병을 고쳐야하는 상황 아래 출발하는 대통령이다. 따라서 나라에 필요한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철학·능력·해법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어떤 후보보다도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지역에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개헌은 내년 지방선거 때 하는 수밖에 없다. 권력구조는 4년 중임제가 안정적이고, 순수내각제로 가면서 상원·하원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원집정부나 분권형 대통령제는 최악이다.-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예산 편성권과 인사권을 가진 독립적 행정위원회로 개편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입장은.△실질적으로 뭐가 도움이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역발전위를 예산편성권이 있는 기재부 안에 만들어 예산편성 전체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게 더 낫지않나 생각한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세번째) 대선 후보가 23일 국회본청 3층 의원식당 별실에서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형남기자-청와대 내에 지역현안 등을 전담하는 가칭 `국가균형발전수석실` 신설하자는 요구에 대한 입장은.△균형발전수석을 청와대에 두는 건 찬성한다. 청와대에 대통령의 철학 의지를 반영하고 실제 정책으로 실현하도록 하는 사람을 청와대에 두는 건 의미가 있다.-국회 내 국가균형발전 상설특위를 신설해 전국 각 지역의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견해는.△지역과 관련된 특위를 만들면 예산을 얼마나 줄 것인가가 쉽지 않다. 또 특위를 정당 의석수대로 배정하면 과연 작동할까 의문이다. 지역균형발전은 국회보다는 행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재부 밑에 강력한 조직을 만들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좋다.-유승민 식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무엇인가.△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대신 감시가 따라야 한다. 축제같은 데 돈 쓰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지역 일자리를 만드느냐다. 정부가 지방 중소기업은 더 잘 도와야 한다. 보험 복지 보육,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지방부터 하겠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4

유승민 “후보 사퇴·단일화 절대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완주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유 후보는 23일 국회 본청 의원식당 별실에서 본지와 가진 대선후보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후보 사퇴나 단일화는 절대로 없다. 선거 마지막 날까지 절대로 단일화 추진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하고 국민의당이 부러운 게 딱 하나 있다”면서 “제가 3월 28일 후보가 된 후 홍준표 후보와 지지율이 몇% 밖에 차이나지 않는 데, 그쪽은 거액의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선거하는데, (우리는) 도와주질 못할 망정 이러는 것은 안된다”며 사퇴 압박 움직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유 후보는 문제가 되고 있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사 지지율은 그동안 반기문, 이재명, 안희정, 황교안 등 수도없이 널뛰기 했고, 지금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가 많이 내려가는 등 널뛰기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한국당이 책임있다고 해도 진보 후보가 85%를 가져가는 선거가 과연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불안하고,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오락가락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알게될 것이며, TV토론을 통해서 1번(문재인) 3번(안철수)의 안보불안, 2번 후보(홍준표)의 무자격을 알게 되면서 마지막 5월 9일 투표일에 지지율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22일 딸 유담 씨와 대구 동성로를 찾은 유 후보는 “일부에서 제가 사퇴를 한다느니 단일화를 하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면서 “저 유승민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5월 9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선언했다.한편, 지난 21일 바른정당 소속 16명의 국회의원은 `유승민 후보의 사퇴`를 주제로 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24일 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24

“TK 꿈틀… 대선 판도 달라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동해안 유세`를 펼치며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특히, “우파가 못이기면, 우리 포항 사람들은 형산강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지난 21일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과 경주, 영천을 잇따라 방문하는 `동해안 공략`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유세지원단장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 등이 동행했다.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이제 TK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TK가 움직이면 대선 판도가 달라진다”며 바람잡이에 나섰다. 또 경주역에서는 “북핵 위기로 안보 대선으로 바뀌고 나니까 우리 당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TK를 중심으로 옛날의 지지세가 뭉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 후보가 청와대 근무할 때 노무현 정부가 국방백서에서 `주적`을 삭제했는데 2010년 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할 때 국방부에 얘기해서 주적 개념을 살려놨다”면서 “주적 개념도 모르고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가서 김정은과 친구하겠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냐”며 “저는 문재인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씨가 있다”면서 “안철수는 가오마담이다. 얼굴 마담이다”라고 날을 세웠다.홍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제가 MB에게 `형님 형님`했지만 BBK때 내가 얼마나 도와줬냐. 나 아니면 못 막았다”며 “포항을 해양자원 거점도시이자 광역물류교통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영일만대교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한편, 이날 포항 방문에서는 1천500여 명의 한국당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홍준표 후보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사진을 찍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빨간 모자를 눌러 쓴 한 주취자가 선거차량에 오르기도 했으며, 자신들을 영남고 동문이라고 소개한 시민들이 “준표야. 학교 선배다. 악수 한 번 하자”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박순원·이바름기자god02@kbmaeil.com

2017-04-24

“보수심장 TK표심, 전통시장에 있다”

“대구와 경북의 민심은 시장에만 있나요?”지난 21일 포항 죽도시장을 지나던 한 20대 젊은이는 이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언제부터인가 대구와 경북의 `민심 바로미터`로 전통시장이 꼽히고 있다. 대구의 서문시장과 포항의 죽도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선거 운동원들은 후보가 찾지 않더라도 오천시장과 영천시장 등에 자리를 잡는다.대구와 경북에서 시장 방문에 가장 공을 들이는 후보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다. 홍 후보는 지난달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진행했다.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에도 서문 夜시장을 방문했다. 지난 21일의 포항 죽도시장 방문을 포함하면 공식 일정으로만 3차례다.한국당 측은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다”면서 “서민 대통령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시장 마니아`다. 안 후보는 당내 후보 경선이 진행될 때, 포항 죽도시장을 찾았다. 대구를 방문한 지난 18일에도 서문시장을 찾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시장 방문을 빼놓지 않았다. 지난 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10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했다.대선 후보들의 시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후보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했지만, 서문시장 방문 일정은 없었다. 급기야 19일 서문시장을 찾은 추미대 대표가 “우리가 잘못한 것 같다. 선거 끝나기 전에 꼭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그런데 대구와 경북을 벗어난 대선 후보들의 행선지는 조금 다르다. 부산을 방문하는 대선 후보들은 상징적인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뒤로하고 서면을 찾는다. 대전에서도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는가 하면, 광주를 찾은 후보들은 금남로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는 홍준표 후보 정도가 대전 신탄진 시장을 방문하는 정도다. 서울·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다. 남대문·동대문 시장보다는 광화문과 종로가 첫 방문지로 꼽힌다.정가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이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면서, 언제부턴가 보수표를 공략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로 시장이 선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4

文측 “새 정부 재검토” 洪측 “상반기 완료”

대선을 앞두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나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당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재검토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올해 상반기 배치 완료”를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더 나아가 “지금 배치되는 사드 1개 포대 외에 우리 국방예산으로 1~2개 포대 추가 도입”을 강조했으나, 정의당은 “국회 차원의 포괄적 검증과 동의 절차 완료 시까지 사드 배치 중단”의 입장을 내놨다.이날 평화문제연구소와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이 주최한 통일한국포럼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정당별 의견이 달랐다.더불어민주당 정경영 민주연구원 국방안보센터 국방전략위원장은 “우리 당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재검토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안보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사드 찬성과 반대에 대한 어떠한 예단도 갖지 않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국민의당 김근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대변인은 “일정대로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한국당도 “올해 상반기 배치 완료”를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대변인은 “사드 배치 찬반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나가던 소가 웃고, 국민이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사드 배치에 필요한 미군의 중장비 2대가 성주 골프장에 반입됐다. 이 과정에서 중장비 반입에 저항하던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주민 2명이 다치고 1명은 병원에 이송됐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4-21

대선 운동원 포항시의원 “바쁘다 바빠”

20일 자유한국당 차동찬 포항시의원은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 모습을 보였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천에서 유세가 진행 중이다.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민주당 포항 북구 선대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2017년 현재 포항시의회 시의원은 모두 32명이다. 이 중 27명의 시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며 2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무소속이 3명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은 포항시의회에 입성하지 못했다.지난 18일 포항시의회의 제238회 임시회가 종료되면서, 시의원들은 대통령 선거의 운동원으로 등록됐다. 각자 정당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전략은 `인해전술`이다. 육거리와 우현사거리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안병국 의원은 “출근조와 퇴근조로 나뉘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고 했다.포항시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본인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출근인사와 퇴근인사를 병행한다. 또 전통시장 등에서 행해지는 집중유세에는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포항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이재진 의원은 “지금도 나와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어제와 오늘의 분위기가 다르다. 포항에서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같은 당 소속 이동걸 의원도 “대잠사거리에서 출·퇴근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선거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그런가 하면, `인해전술`을 펼치는 한국당은 외부로 지원을 보내기도 했다. 전반기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칠구 의원은 “지금 김천에 있다. 경북유세단 총괄본부장을 맡았다”고 하기도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인 다역`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북구의 박희정 의원은 대변인 역할 이외에도 유세 지원을 나가기도 한다. 남구의 김상민 시의원도 상황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같이)길거리에 나가 있다고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한국당의 `인해전술`에 대비해, 최대한 외부 지원을 받는다는 방침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21

劉 “동해안 環太물류거점” 安 “스마트 물산업”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지역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본지는 각 정당들이 TK(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위해 내놓은 대선 공약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TK(대구·경북) 공약을 소개한다. □유승민, 대구 7개·경북 8개 공약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 15개(대구 7개, 경북 8개)를 내놨다. 유 후보는 경북의 공약으로 △사통팔달 광약교통망 건설로 국토균형개발 △환태평양 물류거점 육성 △기간산업과 첨단산업, 4차 산업의 융복합산업 육성 △역사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신한류 거점 육성 △친환경, 신농업의 바이오산업클러스터 구축 △차세대 에너지 산업 연구 개발 단지 조성 △복합문화관광벨트 조성 △지식·항공·오락산업 등 신사업단지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대구 지역 공약으로는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및 연결교통망 구축 △도시철도 3호선 종점~혁신도시 연장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인공지능 기반 로봇 융합클러스터 구축 △서대구 역세권 개발 및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등을 제시했다.대구·경북 주요 인프라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이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유 후보 공약의 주된 골자다. 특히, 유 후보는 포항·구미·김천권역 등 지역별 맞춤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유 후보는 “환태평양 물류거점으로 동해안을 육성하겠다”며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과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 포항역과 영일만 신항까지의 연계 철도 및 조기 개설 등 포항권 공약을 내놨다. 또 4차산업기반의 첨단기기제조업 유치 등 구미·김천권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대구의 경우에는 대도시권으로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내륙도시의 한계로 글로벌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미래신성장 산업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바른정당은 상당수 공약들이 한국당과 겹쳐 별다른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안철수, `스마트물산업의 메카` 프로젝트 가동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방이 가난하면서 부자인 나라는 없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미래 발전프로젝트`로 제시했다.대구·경북 미래 발전프로젝트로는 `스마트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부공약으로는 대구공항 이전과 포항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등 10개 공약을 정했다. 대구는 △대구공항 이전 △스마트워터그리드를 통한 물산업 허브 육성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와 오송을 연결한 `의료산업 트라이앵글` 구축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SW 융합산업 클러스터 유치 및 미래 인재 양성 등 5개 공약을, 경북은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민관 공동 원전 안전센터 설치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포항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 해양관광허브 육성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안 후보가 내놓은 대구·경북 공약은 신성장산업 기반의 조성에 방점이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을 묶어 `스마트 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대구가 최근 물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매진해 온 것을 감안한 공약이다.또 의료산업 트라이앵글 구축과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은 모두 대구·경북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 인력을 활용해 신성장산업 기반 확충을 강조한 것으로 간명하지만 지역특성을 잘 짚었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평가다.경북 5대 공약은 동해안 지역 개발에 관한 공약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원전단지 주변 민관 공동 원전안전센터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원전 안전센터 설치 공약이나 포항 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 해양관광허브 육성 등은 직접 동해안지역을 가리키고 있고, 역사·문화벨트 조성 공약 역시 경주박물관 확장 등을 포함해 동해안권역 공약으로 풀이된다.다만, 국민의당은 TK지역 공약을 세부 공약내용 없이 주요 공약 제목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내놨다. 이는 현역의원이나 당 조직이 취약한 가운데 다른 당과 차별화된 지역공약을 내놓기 어려운 당내 사정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낳았다./김진호·박형남기자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