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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명예 당대표 가능”- “黨, 용산 출장소냐”

3·8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 명예대표를 맡는 방안이 거론돼 여권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친윤계에서 ‘당정 일체’를 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비윤계에서는 “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친윤계 핵심인사, 일명 ‘윤핵관’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5일 윤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맡는 데 대해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얘기”라며 “대통령과 당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집권여당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 당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자는 얘기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정미경 최고위원 후보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정일체론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며 “당정 일체가 안 되면 일단 집안 내부 분열이 너무 심해진다”고 힘을 실었다.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는 천하람 후보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히 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명예 당대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천 후보는 “입법부의 역할은 행정부와 협력하는 것도 있지만 감시하고 견제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라며 “여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 건가”라고 말했다.당 지도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행정부와 입법부라는 게 견제와 균형의 관계라고 해서 집권여당과 대통령실이 분리되는 게 옳다고 (만은) 볼 수 없다”며 “사실 당정분리라는 말은 엄밀히는 맞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에도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를 충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당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새 지도부가 당원의 뜻을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은 중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협력도 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건 무엇인지, 전당대회를 통해서 드러난 당원 생각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새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5

“내가 당 이끌 적임자” 당심 잡기 공방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주자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네 명의 후보가 15일 처음으로 생방송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기소개에서 이색적인 키워드를 강조하며 서로가 당을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내세웠다.천하람 후보는 ‘나는 곽튜브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준석 전 대표가 저와의 관계에 대해 본인이 빠니보틀, 제가 곽튜브라고 하더라”면서 “곽튜브는 처음에 빠니보틀의 채널에 출연해 인지도가 급상승했지만 지금의 곽튜브는 빠니보틀을 능가하는 인지도와 매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천 후보는 “저 천하람은 이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이준석을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큰 재목이라는 것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자신을 ‘안정 속 개혁’이라고 소개한 김기현 후보는 “정통 보수의 뿌리를 20년 동안 한결같이 지킨 김기현이 대표가 되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며 “안정된 힘을 바탕으로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은 폐족의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많은 분이 당을 버리고 떠나기도 했지만 저는 조강지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당을 끝까지 지켰다”면서 “이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 속 개혁 과제를 연대·포용·탕평을 통해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총선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총선 참패로 모두 절망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저는 정권교체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했고 대통령 꿈을 내려놨다”면서 “이제 남은 목표는 내년 총선을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총선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대표를 내려놓겠다”면서 “안정 의석을 확보한 후에는 (당대표를)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고 덧붙였다.자신이 ‘자유우파의 유일한 진짜 계승자’라고 강조한 황교안 후보는 영탁의 ‘찐이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황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수호하려면 싸울 줄 아는 강력한 당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목숨 건 단식투쟁,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삭발투쟁을 저 황교안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북좌파가 무서워하는 저 황교안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날 토론회에는 한 명의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목해 묻고 답하는 ‘주도권 토론’ 외에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한 선택지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과 자신에 대한 악성 답글을 직접 해명하는 이색 코너들도 마련됐다. 서로 과거 발언과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질문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로 마음에 둔 후보가 있다’는 OX질문에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아니다”라고 답해 관심을 끌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5

국회,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산업 특위 구성

국회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3곳이 위원과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구성을 완료하고 14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각 특위는 각각 국민의힘 의원 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 비교섭단체 의원 1명으로 구성됐다.저출생·인구절벽 문제 해법 논의를 위한 인구위기특위는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위원장을,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각각 여야 간사로 선임됐다.기후위기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기후위기특위는 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여야 간사에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선임됐다.첨단전략산업특위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 산업 지원과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각각 여야 간사를 맡는다. 첨단전략산업특위 비교섭단체 의원은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합류했다.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을 맡아 ‘K-칩스법’(국가첨단전략산업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으나 양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4

TK신공항특별법 2월 임시국회 통과되나

오는 16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막바지 총력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소위를 이틀 앞둔 14일 대구지역 의원들이 신공항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소위 결과’를 보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여기에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 최인호 의원이 “TK신공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날 오전 대구지역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으나 결론은 오는 16일 교통소위 결과에 따른 대응 방향을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부산 의원들이 TK 신공항 특별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응해 성명서를 내자는 의견을 냈으나 분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신공항에 관해서는 소위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고 추후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부산 쪽 의원들과 여러 입장을 듣고 해야 하므로 소위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대한 2월 내 통과를 목표로 하되 통과가 어렵다면 당 원내 지도부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쪽으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 등은 간담회 전 법안심사소위 소속 야당 의원을 만나 재차 설득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시당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최인호 의원을 면담하고 “TK신공항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최 의원을 만나 특별법 통과를 기대하는 지역의 입장을 전달했다.이에 최 의원은 “지금까지 소위가 열리지 못한 건 방탄국회 등의 이유로 임시국회를 열지 못하게 한 국민의힘 탓이었다”면서 “공항법, 재정법상 문제가 되는 부분 등 논의될게 너무 많다. 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국토부와 기재부가 예산 부분에서도 그렇고 양쪽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 결국, 정부측의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16일 소위에서 정부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들고오지 않을까 하며 그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은 “소위에서도 재정이 수반되는 법률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도 정부를 먼저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간 갈등처럼 보여지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고,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4

여야, 반도체 지원법 놓고 공방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4일 정부가 제출한 대기업 등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추가 세제지원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일명 ‘K-칩스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월 내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개정안은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중견기업은 현행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올해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액을 초과한 금액을 신규 투자하면 10% 추가 공제가 가능해 이를 적용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등 전략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임시투자세공제를 2023년 한시 도입하는 등 설비 투자 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 활력을 제고하려는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히 생각이 같을 것”이라며 “특히 야당에서도 국가전략산업 기술의 중요성에 국가 지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준영 의원도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핵심 산업이자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신속한 법안 논의를 요구했다.정부와 여당은 침체된 반도체 경기를 되살리고 수출을 회복하려면 조속히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재벌 특혜법’이라며 다른 산업 간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을 시행 한달 만에 뒤집으려 한다는 점을 비판했다.지난해 법안 처리 당시 여당은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6%에서 20%로, 중견기업은 8%에서 25%, 중소기업은 16%에서 30%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야당은 각각 10%, 15%, 30%로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야당 안보다도 후퇴한 안을 제시했었다.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조특법 개정안이 정부 발의로 기재위에 회부됐다.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기재부가 많은 법안을 제출했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갈지 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이번 조세특례개정안 추가 제출은 조세입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투자를 촉진한다는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사실상 (반도체 업게에서) 90% 매출을 하는 삼성·sk하이닉스에 대한 대기업 특혜 감면 법안”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세액공제액 규모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크겠지만, 국내 반도체 중견·중소기업과 협력업체도 많기 때문에 특정 기업 한, 두 개만을 지칭해 혜택을 본다고 하는 건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4

與김정재 "천하람 겁먹은 개"…千 "윤핵관 앞장선 총선은 폭망"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와 친윤(친윤석열)계 김정재 의원이 14일 천 후보의 '공천 개입 금지' 공약을 놓고 날 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천 얘기를 하는 건 천하람 후보뿐"이라며 "본인들이 공천을 못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 아니겠나"라며 천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도둑이 제 발 저리는지 왜 이렇게 공천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공천 얘기할 때가 아닌,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천 후보는 페이스북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누가 '겁먹은 개'인지는 지켜보시는 국민, 당원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또 "입만 열면 막말인 이런 분들, 자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호소인들이 앞장서는 총선 해보라. 폭망 확정이다. 어디 우리 당 지지해달라고 쪽팔려서 얼굴 들고 다니겠나"라며 "오늘부터 김 의원님을 '차명진 2호'로 명명한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차명진 전 의원에 빗댔다.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 초선 유상범 의원도 입씨름을 벌였다. 유 의원이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는 숨어있다가 선거가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난다"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SNS에 "연탄가스를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그들의 익명 가면을 벗기려면 연탄가스가 제일"이라고 비꼬았다. /고세리기자

2023-02-14

주호영 "野, 의회민주주의 형해화…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 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면서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인사·재정·입법 등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다"며 "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금·노동·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언급하면서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른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권력 구도, 정당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기후·저출산 위기 등을 일제 강점 및 6·25에 이은 '제3의 대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대위기가 아직 전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심각성에서 앞의 두 번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이 도전에 대한 국민적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국민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또 "나라의 미래가 우리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며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2023-02-14

金 “당 안정”- 安 “제주 출마”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13일 제주에서 당권 주자들의 첫 번째 합동연설회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다양한 공약으로 당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장에는 당권 주자를 지지하는 수백명의 제주 당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행사 전부터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달아오른 전당대회 열기를 실감케 했다.정견발표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부터 진행됐고, 이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총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나서 제주 지역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며 지도부 입성을 피력했다.또한 친윤과 비윤, 혹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서로를 저격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각기 다른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친윤 및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제주2공항 유치를 강조하며 ‘당정 일체’를 통한 총선 승리를 내세웠다. 반면, 친이준석계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제주 4·3 희생자 유해 발굴 등 구체적인 지역 공약을 내걸었다. 각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 연설회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지지자들이 타 후보의 이름을 쉴 새 없이 외쳐대자 사회자가 “후보 연설 때만큼은 다른 후보 이름을 연호하지 않는 성숙한 당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달래기도 했다.당 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하며 ‘뿌리깊은 나무’(김기현), ‘계파 없이 공정하게 공천 관리할 후보’(안철수), ‘보수의 책임’(천하람), ‘진짜 후보’(황교안) 등의 핵심 키워드를 강조했다.첫 연설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당이 원하면 제주도 지역구에서 출마해 20년 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보겠다”면서 “당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고 총선 압승을 이룰 후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천하람 후보는 ‘보수의 책임’을 강조하며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이 바로 보수정당이 지금까지 국민들께 사랑받아 온 핵심 가치”라며 “민주당이 선동할 때 국민의힘은 책임을 진다”고 했다. 또한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적하며 난방비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황교안·김기현 후보는 나란히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언급했다.황 후보는 ‘정통 보수 정당 건설’을 자신했고 “(자신이) 총리 때 제주 신공항을 하기로 의결한 사람”이라며 “반드시 책임지고 제주 신공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기현 후보는 ‘안정론’을 내세우며 “일을 해서 성과를 내려면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가지 않는다. 당을 20년 넘게 지킨 정통보수 후보인 저를 뽑아야 당이 안정화 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3

박홍근 “김건희 국민 특검 반드시 관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새해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박 원내대표는 “고물가와 생활고 속에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이 많은데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라고 인사했다.그는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됐다”면서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되는 ‘선택적 법과 원칙’을 강요할 뿐이다. ‘야당 유죄, 윤심 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비판했다.또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남은 길은 특검뿐이다.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취임 이후 9개월에 대해서는 “민생·경제 참사, 외교, 안보, 안전, 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가 진행 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통령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회를 지배할 수 없고,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라며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야당과 여당, 의회를 인정하는 것이 정치 회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난방비 폭등 같은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와 ‘7조2천억 원의 에너지 물가 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또한 정유사에 대한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 재벌 대기업과 슈퍼 부자들의 몫을 다수 국민과 나누자는 제안에 국민 과반이 찬성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구조적 위기로 인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의 어려운 삶에도 국가는 마땅히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국민의힘은 “남 탓으로 시작해 남 탓으로 끝난 연설이었다”면서 민주당이 명분 없는 ‘방탄 특검’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14일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3

檢 이재명 영장 청구 전망에 여야 격돌 심화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 격돌이 심화할 전망이다.야당은 이를 두고 양대(대장동·김건희)특검을 추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밀어붙이고, 여당은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위한 방탄용이라고 맞서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이라며 맹비난했다. 또한 대장동 일당에게 5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의 판결 문제점을 지적하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함께 ‘대장동·김건희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사무총장은 “특검을 추진하려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하는 방식이 있고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본회의로 바로 넘기는 방안이 있다”며 “두 가지를 다 놓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는 “법리도 없고, 양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공모관계도 인정되지 않아 특검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의회 민주주의를 부수고 사법부 판결에 맞서 윤석열 일가에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만용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2

정미경 의원, "희생양 프레임 국민이 속지 않을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미경(사진)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인데 방탄을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수성갑 당협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희생양 프레임을 국민이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이 대표가 수사받는 혐의 하나하나는 과거 본인이 시장, 도지사 시절에 했던 일들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중앙당이 발표한 전당대회 컷오프 결과 이준석계 후보들이 모두 통과한 것과 관련, “‘친윤’,‘비윤’을 떠나 선당후사가 우선”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의 당무 개입설에 대해 “민주당은 현직 수원시장이 자당 최고위원을 겸직한 사례가 있으면서 국민의힘 당원인 윤 대통령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을 거론하며 문제 삼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평가했다. 정미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원이고 당 내부의 선거이기에 당무 개입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2

與최고위원 본선에 이준석계 전원 생존…친윤 현역 대거 '고배'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도전하는 최고 위원 대진표가 10일 확정된 가운데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주류의 성적이 확연히 엇갈렸다. 총 13명이 각축을 벌인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여론조사 컷오프 결과,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 8명으로 압축됐다. 박성중·이만희·이용 등 친윤계 현역 의원 3명이 모조리 탈락한 것이다. 박성중·이만희 의원은 각각 수도권과 대구·경북(TK)에 기반을 둔 재선 의원이 다. 이번 예비경선을 치른 후보 가운데 '최다선 현역'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초선 중에서도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당내 친윤계가 주도하는 의원 모임 '국민공감' 회원이다. 친윤 현역들이 고배를 마신 반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허은아 김용태 후보는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다. 여기에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이준석 사단' 4 인방이 전원 생존했다. 현역 의원·원외 당협위원장을 다수 포섭하며 '조직력'을 최대 강점으로 드라이 브를 걸어온 친윤계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엇갈린 성적표를 두고 친윤계는 후보군이 난립하며 표 분산이라는 역효 과를 봤고, 친이준석계는 2명이 압축적으로 표를 결집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이는 결국 친윤계가 자신해온 '조직 투표'가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는 분석으로도 이어진다. 반면, 친이준석계의 약진은 중도성향·청년층 당원 표심에서 강한 영향력을 입 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싸고 갈등과 당내 잡음을 불러온 친윤계에 대한 반감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렸다는 해석도 있다. 한 최고위원 주자는 이날 통화에서 "친윤계가 앞장서서 친이준석계가 선전할 토 양을 만들어준 셈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본선까지 이런 판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컷오프 결과로 위기감을 느낀 친윤계가 본선 전략을 큰 틀에서 다시 짜고 지지층도 주류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서다. 친윤계 내부적으로 주자 들 간 '교통정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위원 본경선은 여성 1명을 포함해 총 4명을 선출하는데, 1인 2표제가 적용 된다. 또 8명 중에서 1∼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당선되지만,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대신 5위 이하일지라도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여성인 허은아 후보와 김용태 후보를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친윤계에서는 김병민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등 후보 4명을 두고 표가 분산될 가 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던 정미경 후보는 지난해 이 전 대표의 '가 처분 파동'에 따른 최고위 집단사퇴 사태 때 친윤계와 함께 행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패널로 잘 알려진 민영삼 후보가 친윤계와 지지층이 겹치 는 측면이 있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친윤계 인사는 통화에서 "최고위원 컷오프 결과는 김기현 후보의 당권 레이 스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 최고위원 본경선 역시 친윤계에서는 김가람 장예찬 후보 2명이 진출 했지만, 친이준석계의 경우 이기인 후보 1명이 맞서는 구도가 도드라져 보인다. /김영태기자

2023-02-10

이재명, 서울중앙지검 출석…“정권이 정적 죽이기 칼춤”

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비리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출석했다. 이 대표는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이날 오전 11시 22분께 검찰청사 동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청사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서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의 칼춤을 추는 동안에 곳곳에서 국민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했다.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2010∼2018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정진상 전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적으로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검찰은 수사 결과,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천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고, 민간업체의 이득만큼 성남시 측이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손해를 떠안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측근들의 기밀 유출을 승인했거나 묵인하는 대가로 정 전 비서관 등을 통해 민간업자들로부터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0

이재명, 13일 만에 서울중앙지검 2차 출석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출석했다.      이날 오전 11시22분께 검찰청사 동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안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청사로 이동했다. 검찰이 요청한 9시30분보다 1시간50분가량 늦은 시각으로, 차량 정체로 예고했던 11시보다도 더 늦어졌다.     그는 청사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서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라며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2010∼2018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정진상 전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천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 민간업체가 챙긴 이득만큼 성남시 측은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손해를 떠안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측근들의 기밀 유출을 승인했거나 묵인하는 대가로 정 전 비서관 등을 통해 민간업자들로부터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으며 이날 13일 만에 2차로 출석했다.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제1야당 대표로서 세 번째 검찰 출석이다.    /김영태기자

2023-02-10

선거인단 84만명 표심잡기 ‘뜨거운 하루’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 경선, 일명 ‘컷오프’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당권주자들은 막판 당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당 대표는 사실상 진출이 확정된 김기현·안철수 의원 이외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본 경선 티켓을 잡을 2명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당권 주자들은 당심 구애를 위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소화하며 보냈다.김기현 의원은 수도권 일정에 올인하며 표심 잡기에 열중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청년위원장들의 지지 선언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수도권 선거 자체가 워낙 치열하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너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안심할 방안을 찾아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 남구을에서 4선을 지냈으나 수도권은 연고가 없어 영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이어 오후 3시 마포구에서 열린 ‘새로운민심 전국대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했고 이는 두 사람이 연대를 공식화한 이후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서 만난 것이다.김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오늘로 완전한 연대가 이뤄졌다고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기현과 나경원은 이미 손에 손을 잡고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 함께 하기로 서로 합의를 봤다”면서 “앞으로 서로 필요한 것들을 공유하며 더 좋은 대한민국,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해 갈 것”이라며 ‘김-나 연대’를 과시했다.수도권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세를 얻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포럼 강연을 마치고 충청도를 찾아 활동했다.안 의원은 수도권은 물론 충청지역이 내년 총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두 지역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그는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115석으로 전락한 이유는 결국 중원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중원이 격전지이자 승부처이며 최전선이 될 것이다. 중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원의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그는 이어 “자신이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면서 “총선에서도 중원의 민심을 제대로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알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나머지 윤상현, 조경태, 황교안 후보도 서울에서 당원들과 만나며 막판 세물이에 집중했다.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의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전방부대를 격려한 데 이어 오후에는 당협 당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경태 의원도 서울 용산구, 강서구 등 일대에서 당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표심을 호소했다. 황교안 후보는 자유헌정포럼에서 강연한 데 이어 서울 강서구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고, 천하람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최근 보이고 있는 상승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한편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규모는 약 84만 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2021년 6·11 전대 당시 선거인단 32만8천 명에서 84만 명으로 2년만에 2.5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대구·경북(TK)의 경우 28%에서 21.03%로 감소했다. 컷오프 결과는 10일 10시에 확정된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09

與 최고위원 출마 이만희 의원 “윤 정부 ‘당정대교’ 역할 충실, 총선 승리 이끌 터”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차기 당 지도부를 배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TK 출신 후보 중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이만희(영천·청도·사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제20대 대선 당시 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단장으로 활동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최일선에서 발로 뛴 인물로,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 대교’가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내세우며 출마 경쟁에 뛰어들었다.본지는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비전을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현 영천·청도 국회의원이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제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의 수행단장으로 활동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지금의 대통령과 함께 발로 뛰었다. 국회에서는 2차례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밭 농업 위주인 경북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들의 권익 증진에 앞장섰고, 지난 2021년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위원으로서 사상 최초 ‘경상북도 국비 예산 10조원 시대’에 기여한 바 있다. 현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된 이유, 계기는.△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교체의 핵심적인 역할을 대구·경북과 지역당원 여러분께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의 힘을 발판 삼아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도가 넘어서는 국정 발목 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단장으로 함께 호흡하던 저는 그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소명으로 가득하다. 민주당의 폭정을 저지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 그리고 총선 승리의 최선봉에 설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대구·경북 발전에 앞장서겠다.-대구·경북 출신 최고위원이 갖는 의미는.△전국 228개 시군구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13개의 시군구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인구감소 위기가 우려의 수준을 넘은 현 상황에서 대구·경북지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육성이 시급하다. 국회 행안위에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법률 및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가교가 되어 ‘TK발전’에 앞장서겠다.윤석열 정부라는 태어나기까지 대구·경북이라는 튼튼한 뿌리가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민생, 경제, 안보,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2024 총선 승리는 단연코 대선 승리의 주역이자 ‘보수의 뿌리’인 대구·경북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대구·경북의 압도적 승리라는 전제가 총선 압승의 발판이 될 것이다. 물론, 정치권이 특정 지역에 맹목적인 지지를 바라는 것은 이제 구시대적 유물이다. 높은 국민 의식을 가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민심과 당심은 바로미터로 적용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과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척도가 되고 있다. 그래서 대구·경북을 잘 아는, 대구·경북 출신의, 대구·경북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이 보수정당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당정대교’가 되겠다고 했는데 의미와 역할은.△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운명을 함께 책임져야 할 ‘국정 공동체’이다. 대통령실, 정부 그리고 당이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는 완벽하고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적임자라 판단해 국민의힘 예비후보 시절부터 대선 수행단장으로서 함께했다. 그러므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직후 국회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한 의정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초선 의원 때부터 5차례 상임위 및 예결위 간사를 맡아 정부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과 소통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제가 ‘당정대교’가 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통해 몸소 발로 뛴 경험과 축적한 인적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간에 더욱 활발하고 유기적인 소통창구가 돼 원활한 국정운영을 지원하고 작은 갈등의 불씨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갖춰야 할 덕목은.△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교체의 완성은 2024년 총선 승리로부터 시작되며, 그러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정치적 이익이나 미래가 아닌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희생의 리더십’,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 당정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에 당 전체가 혈안이 되어 있는 정쟁 야당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단의 리더십’도 갖춰야 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따뜻한 보수, 희생과 소통 그리고 강단 있는 리더십을 갖춘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총선 승리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국민의힘이 국민의 삶과 나의 삶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민생정당’,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책임정당’ 그리고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하는 ‘소통정당’으로 거듭나 내년 총선 압승을 만들어 내겠다.총선승리 기반으로 노동·교육·연금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3대 개혁을 완수하고, 튼튼한 안보와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국격을 바로 세워 강하고 힘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 지방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국가균형발전과 대구·경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현안사업을 꼼꼼히 챙겨 윤석열 정부 성공과 보수 정권의 재창출까지 책임질 것이다.초선의원 때부터 26개의 국회 및 당 특별위원회 그리고 3차례의 국정조사에 참여하며 국민과 당이 부를 때 주저 없이 나섰던 저 이만희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 ‘당정대교’가 되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최선봉에 서서 국민의힘을 다시 한 번 승리의 주역을 만들 것이다. 많은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박형남·고세리기자

2023-02-09

‘윤심’에 힘 싣는 국힘 지지층… 김기현, 안철수에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지지도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를 물은 결과 김 후보라는 응답이 45.3%, 안 후보라는 응답은 30.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9%p) 밖인 14.9%포인트(p)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 지지도는 9.3%p 올랐고, 안 후보 지지도는 12.9%p 내렸다. 관련기사 3면리얼미터 측은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명한 것이 지지층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윤 대통령이 안 후보를 겨냥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장제원·이철규 등 친윤 핵심 의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까지 나서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윤 대통령과 안 후보 간 갈등 양상이 전개되자, 김 후보 지지세 결집 효과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안 후보의 경우 ‘이준석계’로 나선 천하람 후보가 출마하며 강성 ‘비윤’(비윤석열)층이 이탈한 점 등이 지지도 하락세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리얼미터 측은 전했다.두 후보에 이어 천하람 후보 9.4%, 황교안 후보 7.0%, 조경태 후보 2.4%, 윤상현 후보 2.0% 순으로 기록됐다. 김 후보와 안 후보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김 후보 지지도가 과반인 52.6%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김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8.2%p 상승했고, 안 후보는 9.6%p 하락했다.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 병행 방식으로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3%p다. 두 여론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08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 속 3·4위 ‘관심 집중’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위해 8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출마 후보들도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본경선 컷오프 통과자는 당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다.당 대표의 경우 양강구도를 성립한 김기현, 안철수 후보의 본선 진출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나머지 3·4위 후보 자리에 어떤 후보가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선두 주자 두 명을 제외하면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4명의 후보가 남은 가운데 이들 중 누가 통과하는지에 따라 당 대표 경선 변수가 커질 전망이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등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최근에는 무서운 속도의 상승세를 보이는 천하람 후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비윤(윤석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여론 조사(지난 6∼7일 전국 남녀 1천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 대상)에서 9.4% 지지도를 얻어 김 후보(45.3%), 안 후보(30.4%)에 이어 당 대표 적합도 3위로 올라섰다. 물론, 80만명을 넘어서는 당원 수에 비해 여론조사 표본수가 적어 나머지 후보에 대한 표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최고위원 후보들도 저마다 예비경선에 탈락할세라 여론조사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최고위원 후보에는 13명이 출마해 이번 컷오프에서 5명이 탈락하게 된다. 저마다 SNS나 지지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02로 오는 여론조사 전화를 꼭 받아달라”, “저(후보자)의 이름을 꼭 말해야 한다”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당 대표나 최고위원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청년 최고위원들은 선대위원장, 후원회 등을 동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명 중 7명이 이번 예비경선으로 탈락하게 된다.당 선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하고 오는 10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본 경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되며, 진행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명확히 밝히고 조사자의 안내에 끝까지 참여해야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한편, 기사에 언급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08

팬데믹에 민생지원 외면한 지자체… 여윳돈 불렸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민생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절실하던 시기 경북의 시·군 지자체가 지역민의 삶은 외면한 채 여윳돈 챙기기에 바빴다는 주장을 펼쳤다.8일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2021년 중앙정부는 30조5천억원 재정적자를 감내하며 총지출 43조원을 늘리고 120조원의 채무가 증대되는 동안 전국 243개 지자체의 여윳돈은 19년에 31조7천억원, 20년에 39조7천억원, 21년에는 41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여유재원 41조1천억원은 지자체에서 전년도에 쓰고 남은 이월금과 반환할 보조금 집행잔액을 뺀 순세계잉여금과 재정안정화기금을 합한 것으로 지자체가 이를 쌓아둔 만큼 주민들이 받아야 할 행정서비스와 민생지원을 외면 받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특히, 민주당이 나라산림연구소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자립도가 10%도 안되는 경북에서도 청도군이 1천691억원을 남겨 세출대비 33.2%의 여윳돈을 챙겼고, 상주시 2천576억원, 안동시 2천778억원, 의성군 1천664억원, 봉화군도 1천억원을 남기는 등 코로나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예산 집행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경북도당은 “이는 당초 예산을 지나치게 과소 편성하면서 생긴 문제로 당초 예산과 세출결산의 차이인 세수 오차율을 보면 청도군 58.14%, 봉화군 55.31%, 영천시 53.66%, 의성군 53.23%, 구미시 53.03%에 이르고, 울진군은 당초 예산액이 4천941억원이었으나 2021년 세입결산액이 8천771억원으로 오차율이 77.49%에 달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행안부가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선제적인 경기대응을 위해 연초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정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당초 예산이 지나치게 적게 편성된 상황에서 발표되는 집행률은 재정 현실을 크게 왜곡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또 “수지균형의 원칙에 따라 건전하게 운영하도록 한 지방자치법 제137조와 ‘각 회계연도의 경비는 해당 연도의 세입으로 충당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자료에 의해 엄정하게 그 재원을 포착하고 경제 현실에 맞도록 그 수입을 산정해 예산에 계상해야 한다’고 지방재정법 제7조와 36조에 명시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신속집행 실적 맞추기는 시·도민을 눈속임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민주당은 “부정확한 세수 예측은 지자체 재정 불균형을 가져오고 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 부족, 납세 신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세수를 정확하게 추계하고 계획성 있는 집행이 되도록 제도를 재정비함은 물론, 지자체별로 지출하지 못할 사업을 철저히 가리고 추경시 감액추경해 재원이 잠겨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피현진기자

2023-02-08

국회,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고, 정부조직법에 따라 차관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헌정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정권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300명 중 2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4표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민주당(169석)과 정의당(6석)·기본소득당(1석) 의원 176명이 탄핵안을 발의한 점을 감안하면 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은 셈이다.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는 재난 예방 및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공직자로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책임, 국회 위증과 유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2차 가해 등 헌법과 법률 위반 등이 적시됐다. 대통령실은 탄핵안 가결 후 “의회주의 포기”라면서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결된 탄핵소추안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송달한다. 김 위원장은 이를 다시 헌법재판소에 송달한다. 헌재에 탄핵소추안이 송달되면 이 장관의 장관으로서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김 위원장이 형사 재판의 검사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이 된다. 헌재는 헌법에 따라 180일 이내인 올해 8월까지 이 장관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최종 결정된다. 이 장관 탄핵안에 대한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창섭 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초유의 사태가 가져올 국민안전 공백 상태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술렁이는 행안부 공무원들을 향해 “일체의 동요없이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탄핵소추안 강행처리 규탄대회’에서 “그들이 제1야당이란 거대 의석만을 앞세워서 윤석열 정부 대선 결과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을 하고, 발목잡기를 넘어서 발목 꺾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는 작태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사건건 기승전이재명방탄으로만 몰두해가지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이 오욕의 기록을 국민에게 고발하면서 지금의 이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와 작태는 반드시 국민들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국정을 독선과 오만, 고집으로 이끌 것인가”며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 한번 했나, 진심 어리게 목을 한번 숙였나”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말 대통령과 정권의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국민 탓을 하더니 이제 국회 탓으로 돌리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08

조경태 의원, 김기현·나경원 회동 평가절하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사진) 후보는 7일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이날 조 후보는 대구 동구을 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누구의 세몰이를 통해서 가는 모습은 좋은 모습은 아니다”며 “능력과 자질이 있는 사람을 당 대표 시켜야지 누구 말 잘 듣는 사람을 당 대표 시키는 건 성숙한 정치 문화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관련 당무에 개입한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역대 이런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어떤 선거든 공정한 선거가 중요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원들께서 종합적으로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근간인 당원을 만나 한표를 호소하기 위해 지난달 17일에 이어 다시 대구를 찾았고 내일도 대구 달서구 전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겠다”며 “당원의 한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가 국민의힘에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을과 서구 당협을 찾아 당원들을 만난 뒤 8일에는 대구 달서구 갑·을·병 당협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08

내년 총선 선거구 조정, 인구 하한 ‘군위·의성·청송·영덕’ 합구 유력

2024년 4월 총선에서 기준 상·하한 인구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는 30곳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군위·의성·청송·영덕’이 해당된다.획정위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지역선거구별 상한 인구수(27만1천42명)를 초과한 선거구는 18곳으로 나타났다. 하한 인구수(13만5천521명)에 미달한 선거구는 11곳으로 집계됐다. 상한 인구수를 넘은 선거구는 지역구를 나눠야 하는 분구 대상이고, 하한 인구수에 못 미친 선거구는 지역구를 합쳐야 하는 대상이라는 의미다.TK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선거구가 인구수 미달로 합구 대상에 올랐다. 특히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선거구 개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군위군의 빈자리를 채울 지역으로는 의성군과 경계해 있는 예천군 혹은 영덕군과 맞닿은 울진군의 선거구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만약 예천군이 안동·예천에서 분리돼 의성·청송·영덕으로 합류하는 경우 안동시는 단독으로 선거구 분류가 가능하다. 다만 도청신도시인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주민 찬반이 맞서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울진군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합류하게 되면 영덕과의 지역적 동질감이 높으나 의성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 같은 선거구로 묶기에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이 외에 상한 인구수 초과 선거구는 △서울 1곳(강동구갑) △부산 1곳(동래구) △인천 1곳(서구을) △경기 12곳(수원시무·평택시갑·평택시을·고양시을·고양시정·시흥시갑·하남시·용인시을·용인시병·파주시갑·화성시을·화성시병) △충남 1곳(천안시을) △전북 1곳(전주시병) △경남 1곳(김해시을) 등이다.반대로 하한 인구수 미달 선거구는 경북 1곳(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외에 △부산 3곳(남구갑·남구을·사하구갑) △인천 1곳(연수구갑) △경기 2곳(광명시갑·동두천시연천군) △전북 3곳(익산시갑·남원시·임실군·순창군·김제시부안군) △전남 1곳(여수시갑) 등이다.국회 정개특위는 획정위가 제출한 불부합 선거구를 기준으로 최종 선거구를 획정하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일 전 1년인 오는 4월 10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07

대정부질문서 ‘난방비 급등’ 책임공방

7일 진행된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난방비 급등 문제를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 간 공방이 이어졌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대정부 질문에는 국민의힘 한무경·최춘식·홍석준(대구 달서갑)·최형두 의원이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성국·이용우·서영교·이개호·이성만·김한규 의원이 나섰다.민주당과 야권은 난방비 급등 사태와 물가 상승 등을 지적하며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취약계층과 서민의 고통을 초래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가스 요금을 올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리지 않은 것이며, 지난 2021년 3월에 기업의 가스비를 올렸는데 다시 가스비가 떨어져 가계의 가스비를 올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며 “전 정부 탓을 할거면 (윤 대통령은) 뭐하러 대통령이 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또 서 의원은 “세금을 거둬들이고, 엄청나게 물가를 인상시켰으면 안정시키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니냐”며 “윤석열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스값이 10배씩 오르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국민들의 인기만을 위해서 그대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나라를 운영하는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오르는 공공요금을 짓누르는 인기위주의 정책 가지고는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국민에게 참아주십사 해야 할 것은 말씀을 드려야 된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인 재정의 어려운 과정에서 우리가 고려하지 않고 국민의 부담만 줄인다면 국가가 운영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정부·여당은 지난 몇 년간 난방비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주된 원인으로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들며 맞섰다.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난방비 급등의 원인 중 하나가 지난해 정부의 난방비 인상요청 묵살이라며 전 정부를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전문가들이 언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가스공사는 국제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이 시작된 202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13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계속해서 동결 조치하다가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에서야 인상했다”고 지적했다.홍석준 의원도 “대한민국 경제를 거덜낸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탄이 경제 전반을 덮치고 있다”며 “국민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이를 극복해야 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1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가스가격이) 올랐는데, 경제적 고려가 있었다면 당연히 가격 인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외 다른 고려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07

이재명, 檢추가소환에 10일 출석…최고위 이후 오전 11시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같은 달 31일이나 이달 1일 재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주말 조사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검찰에서는 이를 일방적 요구로 규정하며 주중 출석을 고수해 양측이 출석 일자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결국 금요일인 10일 출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 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 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추가 소환조사 전략과 관련해서는 "(첫 소환) 당시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를 제출해 장시간 조사가 불필요함에도 검찰은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 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태기자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