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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태원 SK 회장 국감 불출석

최태원 SK 회장의 국감 불출석을 두고 여야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밝힌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국회가 재차 출석을 요청했다.이날 최 회장에게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촉발한 경기 성남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해왔다.정청래 국회 과방위원장은 최 회장이 끝내 불출석할 경우 고발이나 동행명령에 대한 협의를 해달라고 여야 간사에 요청했다.국민의힘 측도 ‘국회가 SK 계열사냐’고 질타하고 나섰다.이날 정청래 의원은 국정감사 불출석을 통지한 SK 최 회장을 상대로 상임위 차원의 검찰 고발 내지는 동행명령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봤지만, 한마디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라며 “최 회장이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출석하기를 다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이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 동행명령 등에 관한 조치를 양당 간사가 오전 중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최 회장은 지난 21일 밤 과방위에 부산엑스포 유치 악영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최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전략을 위한 일본포럼 개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영향 우려 등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최 회장은 “직접 기획하고 외빈들을 초청한 행사인 일본포럼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결례일 뿐 아니라 포럼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돼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재건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과방위 관계자는 “여야 공히 불출석 사유가 마뜩찮다는 입장”이라며 “증인 신청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 불출석을 강행한다면 검찰에 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최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에서 언급한 ‘본인의 증인 출석과 관련해 자극적이고 부정적 기사들이 양산되면’이라는 문구를 놓고 여당측의 질타성 발언도 있었다. /김영태기자

2022-10-24

“문 정부 재생에너지 해·바람만 국산 모듈 등 설비·원자재 대부분 수입해”

문재인 정부 당시 재생에너지 산업이 3배 이상 성장했으나, 설비와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만 좋은 일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 정부 시절 재생에너지 신규설치 용량은 지난 2017년 1천696㎿에서 지난 2020년 4천818㎿로 연평균 2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9천687명에서 9천316명으로 연평균 3% 감소했고 매출액은 8조2천404억원에서 8조444억원으로 2% 감소했다.산업별 매출 규모도 풍력은 연평균 6.4% 증가했지만, 태양광은 4.1% 줄어들었다.이는 지난 2019년 78%였던 국산 모듈 점유율은 지난 2020년 64%로 줄어든데 반해 같은 기간 중국산 모듈 점유율은 21%에서 35%로 14% 포인트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이로 인해 태양광 관련 수출액은 문 정부 임기 첫해인 2017년 3조4천747억원에서 임기 말인 지난 2020년 1조7천69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풍력 설비 역시 외국산 의존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국내 풍력설비(RPS 대상 기준)의 국산 비중은 지난 2016년 70.4%에서 지난해 31.5%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외국산은 지난 2020년 국산을 처음으로 역전한 이후 지난해에는 68.5%까지 치솟았다.원인은 기술 차이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육상풍력발전에서 ㎿당 터빈가격은 국산이 약 11억원인 반면에 유럽연합(EU)은 9∼10억원, 중국은 7∼8억원으로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해상발전 부품 가격 역시 국산은 18∼19억원, EU는 14∼16억원, 중국은 11∼13억원으로 차이를 보이며 외국산의 점령 결과를 초래했다.양금희 의원은 “해와 바람만 국산이고 설비와 원자재는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재생에너지 분야의 현실”이라며 “지난 정부처럼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에만 집중해 산업발전을 등한시하지 말고 재생에너지의 산업 기여도에 대한 평가와 국산화 비율 반영제(LCR·자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 등의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23

국내 원자력산업 황폐화 ‘심각한 수준’

국내 원자력산업이 황폐화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지적됐다.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지난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황폐화된 원전 생태계를 지적하며,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한 한수원의 역할을 강조했다.이날 홍 의원은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정부 원자력 연구개발 예산은 대폭 축소됐고 원자력 전공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원자력 분야 특허 출원 현황도 지난 2016년 1천384건에서 지난 2021년 172건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특히 이같은 결과로 탈원전 이전 2.5년이었던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지난 2020년에는 불과 1년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원전 생태계의 변화가 초래됐다.또 홍 의원은 “국내 원전 업계는 한수원이 입찰 규정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국제 입찰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직접 한국을 찾아 한국 원전 기업들과 협의할 정도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만큼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을 포함한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심지어 홍 의원은 경북 영덕군의 천지원전 건설 취소로 인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관련, “가산금은 주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10여년 동안 원전 예정구역 고시에 묶여 재산권 행사하지 못한 경제적 비용을 감안 해야 한다”며 “법에 따르더라도 산업부 장관은 지원 사업이 중단됐을 때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가산금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정책결정인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책임을 오히려 영덕군에 물은 것과 같다”면서 “인구 4만에 불과한 작은 지자체를 상대로 정부가 소송에 매달리기보다 영덕군의 피해를 감안해 대승적 결정을 해야한다”고 제시했다.이에 대해 한수원 부사장은 “산업부 및 지역 주민과 협의해서 영덕지역 환경개선 사업 지원을 완료했다”며 “주민들의 피해보상 등 요청이 있다면 정부와 협의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홍석준 의원은 “원자력 안전을 위한 기술 강화와 더불어 원전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 전문가 위주의 구조로 바꾸는 등 전문적·체계적으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23

홍준표 대구시장, 정치인 호감도 1위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야 정치인 가운데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주간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의 주요 정치인 10명(여당 소속 6명, 야당 소속 4명)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47.8%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47.1%, 이재명 민주당 대표 41.2%, 김동연 경기지사 39.8%,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38.8%, 이낙연 전 국무총리 38.2%, 한동훈 장관 37.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5.2%,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35.0%, 박용진 민주당 의원 25.5%의 순이다.특히 홍준표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20대와 30대 남성에서 호감도가 60% 안팎으로 가장 높았다.연령대별로는 20대 남성(이대남)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59.8%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이대녀)은 이재명 대표가 48.8%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이대남들이 홍 시장에게 호감도를 나타낸 가장 큰 이유는 ‘언행이 솔직해서(50.1%)’였고 그다음은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5.9%)’,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13.9%)’ 등을 응답했다.홍 시장은 전체 남성층에서도 54.3%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홍 시장은 30대 남성층과 60대 남성층에서도 각각 62.0%, 64.8%로 호감도 1위를 기록한 반면 40대 남성은 이재명 대표(68.8%), 50대 남성은 김동연 지사(55.7%), 70세 이상 남성은 오세훈 시장(75.6%)이 가장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비호감도 조사에서 1위는 안철수 의원이 60.8%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6.4%로 2위였고 홍준표 시장은 48%로 10명의 조사 대상 여·야 정치인 가운데 8번째를 기록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달 한국갤럽의 주요 여·야 정치인 8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오세훈 시장에 이어 40%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2022-10-23

‘대장동 특검’ 놓고 여야 갈등 첨예화

국정감사 기간 중 검찰발 사정 드라이브 여파로 여야 간 대치 정국이 길어질 전망이다.특히 국감 내내 여야가 충돌한 대장동 특검 문제가 야당 측이 이번주 특검법안 발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국 경색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옥죄어 오는 검찰 수사에 맞서 지난 21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특검 카드를 꺼내 들자 여권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 의석을 앞세워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대치 정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더 가깝게 다가온다는 위기감도 한몫을 하는 상황이다.또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이번 주 특검 관철을 노리는 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강 대 강’ 대치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이어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시정 연설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력히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거세다”고 언급해 이같은 상황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시정연설 보이콧은 예산이나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남은 정기국회 기간 험로를 예고한다.민주당이 시정 연설에 참석하더라도 검찰 수사에 대해 윤 대통령을 상대로 강력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금주 내로 발의할 예정인 민주당의 특검법안 발의도 여야 간 긴장도를 높이는 부분이다.김 부원장 구속으로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정권차원의 조작 수사이자 야당 탄압’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을 통해 특검법 통과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로 이 대표 혐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이번 의혹을 이 대표 개인 비리로 몰고 가면서 민주당 내 분열을 노리는 흔들기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민주당은 일단 여당과 협의해 특검법 내용 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인 만큼 의석수를 앞세워 단독 통과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법안 통과 길목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데다 패스트트랙(안건 신속 처리 제도)에 태우려 해도 법사위 내 ‘캐스팅보트’ 격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난관에 봉착한 상황으로 전해진다.조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특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썼고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추진에 공개 반대하기도 했다.다만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사안이 특검 카드와 묶여 여야 협상 테이블에서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다룰 특검 추진이나 극한 장외투쟁 등 앞으로 민주당이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들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요소로 보인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23

이재명 대표 특별 기자회견.. '특검'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며 “‘대장동 사건’을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으니 이제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새이라고 강조했다. 또“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김만배 등 화천대유 일당이 저를‘공산당 같은 XX’라 욕하고 원망했다”며 “원망하던 사람을 위해 대선 자금을 줬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언제까지 인디안 기우제식 수사에 국가역량을 낭비할 수는 없다”면서 “뿌리부터 줄기 하나까지 사건 전모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검의 수사 범위를 윤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비리세력의 종자돈을 지켜주었던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 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여기에다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같은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장동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불법 대선자금 혐의로 번지자 특검 제안으로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윤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탄압한다고 정부여당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으며 정치보복의 꽹과리를 울린다고 경제침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 대표 최측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상대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박형남 기자

2022-10-21

사정정국 본격화로 정국 급랭… 8개 상임위 국감 곳곳 ‘파행’

검찰의 사정 드라이브로 인해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이는 여야가 검찰의 전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서해 피격 사건’ 감사원 감사부터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 등을 계기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민주당 이 대표의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검찰의 칼날이 거대 야당 대선주자 당 대표를 정조준되면서 더욱 얼어붙게 하는 상황이다.야당은 검찰의 측근 체포 및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시작으로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국정감사 보이콧과 장외투쟁 등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여권은 ‘법 앞에 성역은 없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법 집행과 민주당의 수사 협력을 촉구하면서 맞불을 놓으며 대치국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대통령실은 ‘수사는 검찰 몫’이라며 거리를 두면서도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분위기다.이 같이 여야가 한 치 양보도 없는 강 대 강 양상으로 치닫으며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된 검찰 수사에 따라 향후 정국 양상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육탄 저지한 민주당은 20일 국정감사 보이콧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국감에 참여하면서 검찰 수사에 거세게 반발해 법사위를 비롯한 8개 상임위 국감이 곳곳에서 파행됐다.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감은 야당 측 위원들이 장외에서 검찰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으로 끝내 오전에 개최되지 못했고 오후 들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규탄 시위를 하면서 열리지 못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에는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검찰을 비난하는 손팻말을 내걸자 여당이 반발하면서 입씨름이 벌어져 한때 감사가 중단됐다.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대여 전면 투쟁을 선언했고 오후에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윤석열 정권을 직격했다.이재명 대표는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며 “진실은 명백하다. 함께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자”고 말했다.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세나 세력의 성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으로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냐”면서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은 ‘법치’를 내세워 당당히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압수수색 저지는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범법행위일 뿐이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떳떳하다면 민주당은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야당 탄압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답변했다.이 같은 여야간 끝간데 없는 대치 상황이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국 해빙은 요원해 보인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10-20

서울대, 최근 5년간 시험 등 ‘부정행위’ 학생 13명 징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포항시남울릉) 의원이 서울대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대에서 시험 등 부정행위로 징계를 받은 학생은 13명이었다. 이 중 2017년 대리인을 통한 대리시험·과제제출이 적발돼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지금도 정학 조치가 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생활정보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리수강·대리시험자를 구하려다 적발된 학생에게는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 처분을 엄격하게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시험 중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컴퓨터 시험 중 수업자료 조회 시도, 시험문제를 분담해 풀고 서로의 답안을 공유하는 행위를 시험 부정행위로 간주해 근신·정학 처분으로 해당 학생을 징계했다. 같은 기간 서울대에서 학생들의 시험에 교원 또는 교수가 연루된 사례는 없었다. 아들의 대학시험을 대리해서 응시한 정황이 드러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소속인 조국 전 장관은 재판 과정에서 부인 정경심 전 교수와 함께 시험 부정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16년 조국 전 장관은 가족 채팅방에서 아들이 “아빠, 저 1시에 시험 봐요”라는 메시지를 올리자, “아빠 준비됐다. 나는 아래에서 위로, 너는 위에서 아래로, 당신(아내)은 마음대로”라고 답했다.  ‘서울대 교원 징계 규정’ 제4조에 따르면, 교원이 관계 법령을 위반해 교원의 본분에 배치되는 행위를 한 경우 또는 정관·학칙 및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또는 그 밖에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총장이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김병욱 의원은 “서울대 교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온갖 비리와 부정이 확인된 조국 전 장관을 서울대가 2년 가까이 급여를 주면서 보호하는 듯한 행태를 납득할 수가 없다”며 “서울대가 ‘조국 수호대’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즉각 징계위원회에서 확실한 처분을 내려서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0

경북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신설 촉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경북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를 도청신도시 인근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이 밝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취업자 수는 경북 6만2천862명으로 서울(11만1천763명), 경기(19만4천897명), 충남(6만7천770명) 다음으로 많고,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수 또한, 17만8천319명으로 서울(385,485명), 경기(554,220명), 경남(184,696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지만 경북에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없어 대구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울진 지역의 경우 대구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까지 230km(2시간 40분 소요)나 이동해야 하는 등 지리적 접근성이 열악해 경북 북부지역의 장애인 근로자 다수가 고충 및 심리상담, 법률 자문, 각종 교육 이수와 애로사항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김 의원은 “경북에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없어, 경북 장애인 근로자가 맞춤형 장애인근로자지원 프로그램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별 사업체 수와 장애인 취업자 수, 그리고 연령별 장애인 현황과 장애인 근로자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한다면, 도청신도시 인근에 경북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19

김종인 “與 차기 전대 친윤 인사 배제돼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는 친윤이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전 위원장은 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친윤’이 당 대표가 돼서 총선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다음에 정치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미 다 예측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당원들이 다음 총선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선출해야 할 걸로 본다”고 밝혔다.또 “남은 기간 윤 대통령도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려면 어떤 인물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이 사람이 내 편이다’해서 당 대표가 되길 바라는 건 안되기에 정치적으로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가장 큰 결함은 인사 정책의 실패”라면서 “내년 봄에는 거의 전면적 개각을 해서 참신한 인물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것이 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신 변호사는 전했다. 여기에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한테 어떠한 언질을 혹시 주지 않았겠느냐”고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모종의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김 전 위원장은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오는 2024년에 국회 진출이 가능해지면 정치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정치 인생이 그걸로 마감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이 전 대표의 공천 자체가 이뤄질 수 있을 건지 없을 건지도 아직 회의적”이라며 “그러나 노원구가 국민의힘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구이고 마땅한 후보도 없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너무 과장된 이야기고,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9

과학기술혁신역량 지역差 커… 대구, 전국 최하위

대구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 갑) 의원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 TEP)이 발표한 ‘2016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서울, 대전 등 3개 지역은 최근 8년간 계속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대구는 15위로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과학기술혁신역량 지수로 비교하면 경북은 10.4, 대구는 7.9를 기록하면서 경기 17.069, 서울 16.382점과 대전 14.864점과 비교할 때 대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재인 정부 기간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순위 변화를 보면 △전북 2017년 15위→2021년 8위 △전남 13위→11위 △경남 14위→10위 △부산 11위→9위로 상승한 반면에 △대구 12위→15위 △광주 6위→13위 △세종은 7위→16위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홍석준 의원은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나머지 지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실정”이라며 “과학기술역량이 특히 낮은 지역에 대한 RD 포괄보조금, 현행 지방세 감면 수준이 아닌 새로운 세액감면제도의 도입, 중소기업 연구인력에 대한 특별 지원, 지역 소재 기업부설연구소 지원 강화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8

“이재명, 공소장에 뇌물수수 공범” “김건희, 주가조작 의심받기 충분”

여야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각각 겨누며 정면충돌했다.법사위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최고 존엄’ 표현을 두고 지난 17일 설전을 벌였던 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또다시 충돌하는 등 시작부터 날 선 공방전이 이어졌다.기 의원은 “일종의 조롱과 야유의 표현”이라고 강변했지만, 조 의원은 “아무리 비아냥이라도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기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말을 했으면 정치 공세라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이번엔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일었다.이에 결국 법사위 국정감사는 개의 40여분 만에 파행됐고 이날 오전 11시43분에서야 감사를 속개했지만,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현 정부의 검찰 인사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함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꺼내며 충돌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이 있는 ‘쌍방울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사실상 이 대표를 조준했다.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월북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을 압박했다.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성남FC 사건의 경우 두산건설에 50억원 뇌물수수를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실장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이러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되겠나”라고 질의했다.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쌍방울 그룹의 달러·위안화 중국 밀반출 의혹을 거론한 뒤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지난 2018년 말쯤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가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고위 인사에게 7만달러를 건넸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외환거래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문제가 생긴다. 수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검찰 측에 따져 물으며 맞불을 붙였고 검찰수사에 대한 ‘국민 불신’을 거론하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현재 공판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지난 2016∼2018년 NSN 주가에 작전세력이 개입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7년에 이 주식 3천450주를 보유 중이었고 그다음 해에 전량 매도했다”고 제시했다.또 “도이치모터스와 NSN 주식 두 개가 다 공교롭게 주가조작 관련으로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각을 세웠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8

‘김문수 고발’ 야 단독 가결… 여 “다수당 횡포”

17일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는 각 상임위마다 지열한 공방을 벌이며 격돌했다.가장 쟁점이 된 상임위는 환경노동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이다.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총살감’,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 관련 고발과 역사관을 중심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후 근로복지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정회한 뒤 전체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를 표결했다.표결 결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재석 의원 15명 중 찬성 10명, 반대 0명, 기권 5명으로 고발이 가결됐다.이 과정에서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고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건 다수당의 횡포”라며 “민주당에서 물어서 김문수 위원장이 그에 대한 답변을 충실히 했을 뿐인데 국회에 대한 모욕죄라고 몰아붙인다”고 주장했다.또 “고발을 해서 무혐의 처분되면 여기에 대해 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것도 국정감사에 대한 방해”라고 비난했다.반면,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저희는 민주당 위원으로서 수차례 모욕감을 느꼈다”며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김일성주의자들이 있고 종북주의자들이 있다고 했고 사과했다고 하지만, 사과가 번복됐고 윤건영 의원에게는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을 한 것”이라고 맞섰다.앞서 여야는 오전 국감에서도 김 위원장 고발 여부를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고, 이에 전 위원장은 “오전 중 양당 간사 간 협의가 되지 않으면 위원장이 판단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지난달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의 첫 국정감사를 실시한 교육위는 이배용 초대 국교위원장의 역사관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사실상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야당 의원들은 이날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전력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아직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당시에는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신념을 확실히 접었느냐”고 재차 묻자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시 검정교과서를 두고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이 위원장을 두둔했다.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당시 대부분 역사교과서에서 나타난 이념편향적 역사왜곡이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국정교과서를 통해 학교에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로 국정화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법사위 국감에서 여야는 법무부가 제기한 검수완박법 권한쟁의 심판을 놓고 맞붙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처리한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헌재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법무부 시행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회의 입법권 존중을 강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7

대구국세청, 세무조사 사전통지 생략 9.9%로 전국 ‘최고’

대구국세청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영업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4일 한국은행 대구지역본부에서 열린 한국은행과 대구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등에 대해 국정감사를 실시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국세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대구국세청이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총 791건의 세무조사를 하면서 78건에 대한 사전통지를 생략해 9.9%를 차지했다며 사전통지 생략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체 세무조사 건수 중 대구국세청의 7배에 달하는 서울국세청(4천685건)의 사전통지 생략이 단 43건에 그친 것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전국 지방 국세청별 개인사업자에 대한 사전통지 생략비율이 2.0%에 그치는 것과도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김 의원은 “국세기금법상 증거인멸서 조사목적이 불가능할 때 아니면 세무조사 15일 전에 조사대상, 기관, 사유를 사전통지 하도록 돼 있다”며 “대구국세청은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유독 개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전 사전통지 의무를 굉장히 회피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은 대구국세청의 세정지원 강화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류 의원은 “대구국세청 세정지원 실적이 지난해 6월 78만4천300여건이었던 것에 반해 올 2월은 25만4천건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세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1년간 지원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영태기자

2022-10-16

정진석 위원장 “태풍 피해 실질적 지원 힘 보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구·경북을 찾아 첫 현장 비대위회의를 개최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 등 지역 현안해결을 약속했다.또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을 찾아 피해복구 대책 및 철강공단 업체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를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태풍피해 복구상황 및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이 시장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조속한 지정을 건의한 뒤 안전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핵심 사업들인 △항구적 재해 예방을 위한 지구단위종합복구 △도심 외곽 우회 대배수 터널 설치 △침수위험지역 차수벽 설치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항사댐 건설 등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이와 함께 포항의 주요 현안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포스코홀딩스 포항 설치 합의 이행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정 위원장은 이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침수된 기업 설비 피해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경제인들을 위로하며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정 위원장은 “사상 유례없는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재난 지원금 상향 등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포항시의 안전도시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당과 정부와 함께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대구시당 강당에서 개최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대구 경북지역 현안 사업을 검토했다.대구의 현안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국비 반영 △금호강 친환경 수변 개발 국비 반영 △첨단 의료기술 메디벨리 건립 국비 반영 등을 약속했다.또 경북지역 현안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청정에너지 벨트 △산업용 헴프특구 마약류 관리법 개정 △지방시대 프로젝트 등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정 위원장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에서부터 국민의힘은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당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걱정을 끼친 점도 송구하고 더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당원과 시민과 함께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 앞으로 나가겠으니 많이 지켜봐 주고 성원해달라”고 주문했다./김영태·전준혁기자

2022-10-13

“친일 발언 논란은 정략적 호도 조기 전대보다 당내 안정 시급”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대구시당에서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해 연일 미사일 도발을 하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에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헐뜯기에만 혈안”이라며 “모든 것을 정쟁화, 정략화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윤 대통령에 대해 연일 거친 비판하는 것과 관련,“유 전 의원도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며 윤리위 징계와 관한 언급에는 말을 아꼈다. 이어 “당내 차기 당권 주자들이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차기 지도체제를 위한 전당대회도 중요한 당내 일정이지만, 우선은 그동안 불확실했던, 흔들렸던 지도체제를 확고히 확립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비대위원들에게 맡겨진 사명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윤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 정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다 민주당이 문제 삼고 있는 ‘친일 발언 논란’을 두고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당당한 강국이기에 이제는 친일을 얘기하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안 된다”면서 “일본의 국권 찬탈을 정당화한 적도 없는데 민주당이 국민을 호도하고 혹세무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문제 삼는 부분은 더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이익에 정략적 호도”이라고 언급했다.정진석 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특별법은 올해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군위군의 대구 편입도 시도당 위원장과 함께 심도있게 논의해 올해 마무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후 정 위원장은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오찬을 마친 포항으로 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3

‘핵엔 핵’… 엄포용이냐 굳히기냐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잇따른 북 미사일 도발 등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여당이 핵무장론의 한 방편으로 전술핵 배치를 만지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결정권을 쥔 미국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미국에 실질적 핵 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지금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이러한 안보 사항을 대통령이 공개 확인하거나 명시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부가 북핵 확장 억제 강화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면서 미군의 핵전력 배치 등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검토’가 거론되는 것만으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여권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와 1991년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거론된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며“우리가 핵확산 방지조약(NPT) 기조는 유지하되 북한의 공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전과 대응 체계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선언 파기가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바로 그거랑 연결 짓는 건 좀 무리”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국내 핵무장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통한 자체 핵 개발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및 미군 전술핵 재배치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그동안 핵무장론은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중대 도발 때마다 일부 강경론자를 중심으로 제기되곤 했지만, 북한 위협이 전례 없이 높다는 위기감 속에 당 지도부가 운을 띄웠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이런 상황에서 당내 핵무장론에 대한 호응이 잇따랐다.안보 문제에 정통한 한 의원은 “결국, 핵은 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당권 도전중인 김기현 의원은 “핵에 대해 다른 비대칭적 무기인 재래식 무기로는 이길 수가 없으니 결국 우리 스스로도 핵 능력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고 자체 핵 개발을 주장하기도 했다.당내의 신중론도 공존한다. 윤상현 의원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이 무실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파기 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우리 명분이 약화되고 국제사회에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어 한미 간에 충분한 대화와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3일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가 후 “정부·여당이 위기에 처한 정국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안보 이슈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며 전술핵 재배치가 현 정부·여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낼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답답함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이 옳은 답이 아니다”며 “핵무기를 재배치하면 한반도 외에 다른 지역에까지 큰 파급효과가 일어나 한반도 평화 유지에 악영향을 끼치며 미국이 외교적인 노력을 취하고 있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3

환노위 국감 ‘친북논란’ 파행 김문수, 과거 발언 발목 잡혀

국회는 12일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이날 환경노동위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등 12개 노동청과 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신임 위원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되면서 야당과의 ‘친북’ 논란으로 감사가 중지돼 오후에 재개된 뒤에도 한차례 더 파행을 빚었다.국토위는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했고 HUG 사장의 사퇴와 관련한 야당측의 의혹제기가 이어졌다.이날 환노위 국감에서는 최근 임명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됐다.정의당은 김 위원장의 과거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다.김 위원장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과거 발언을 놓고선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여야간 고성이 오가다 감사가 중지됐다. 이날 오후 재개된 환노위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이에 김 위원장은 “제 과거 발언과 오늘 국회에서 답변 과정으로 인해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경사노위원장으로서 원만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위해 제 언행을 보다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 윤건영 의원님께서 느끼셨을 여러 가지 모욕감과 복잡한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윤 의원을 ‘김일성 추종자’로 생각한다는 인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며 사과 내용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했다.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약 30분에 걸쳐 김 위원장을 성토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맞서면서 국감장은 또 한 번 아수라장이 됐다가 결국 오후 2시 40분께 재개된 국감은 오후 3시 20분께 또다시 중단됐다.국토위는 여야 모두 정부의 전세사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의 사임 배경에 정부 압박이 작용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도 제기됐다.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최근 4∼5년간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의 97%가 특정 법인 5곳에 집중된 사실을 지적하며 HUG와 국토부의 대책을 촉구했다.이병훈 HUG 사장권한대행은 “9·1 전세대책을 발표하면서 전세사기 의심자 대해 직접 고발·수사의뢰를 하고 경찰 수사협조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건에 대해서도 형사조치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지역별, 주택유형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국부동산원의 개선책을 주문했다. 최근 각 시·도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두고 지자체 검증을 도입하자고 한 서울시 제안에 대한 입장도 질의했다.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기존에 공시가격 현실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현재 현실화 계획을 추진 중인데 그 부분은 계속해야 할 사항”이라며 “국토부에서 공시가격 전반을 검토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도 지자체 참여를 늘리며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2

1위 나온 유승민, 공격적 행보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잠재적 주자들 간 초반 탐색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실시된 당 대표 적합도 평가에서 1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전 의원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리자 “천박한 발언”이라고 직격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부쩍 수위가 높아진 표현을 하며 여권 주류와 각을 세우면서 경쟁 구도를 달아오르게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당내외에서 여론조사 결과들 두고 역선택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를 적극적으로 반반하고 나서는 등 다른 당권 주자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이같은 유 전 의원의 행보로 인해 국민의힘내 다른 주자들의 견제 심리가 발동하면서 더욱 당권 경쟁에 대한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을 기치로 내걸어 당심을 공략하려는 다른 주자들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의 행보에 일부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정 위원장을 정조준한 유 전 의원의 발언에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직격했다. 윤 의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 아니냐”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김기현 의원은 12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제 윤석열 정부의 출범 초기 아닌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거나, 또 윤석열 대통령과 계속해서 트러블을 만든다거나 해서 과연 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그러나 이른바 친윤계가 곧바로 유 전 의원에 대한 비토 목소리로 단일 전선을 형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이는 비토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유 전 의원의 몸값만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대 조기 가열 국면에서 한발 떨어져 ‘차별화’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도 보인다.권성동 의원은 유 전 의원 발언 등에 대한 직접 평가는 삼가면서도 “지금은 당권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 당이 어떻게든 단합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감 준비에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유 전 의원을 비롯한 공개 설전을 벌이는 주자들을 한꺼번에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나경원 전 의원 역시 당권 구도와 관련한 질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속단할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다른 주자들에게도 ‘자중’을 촉구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난해 당 대표 선거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뒀기 때문에 이번에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2

러-우 전쟁 장기화로 국외채권 4천억 육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가간 무역거래 위험성이 커지면서 보험사고로 인해 발생한 국외채권이 4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현재 무역 보험사고로 수출기업이 대금을 못 받아 대신 지급한 국외채권은 지난해보다 76.3% 증가한 3천686억원으로 집계됐다.기간별로는 지난 2019년 1천611억원, 지난 2020년 2천145억원, 지난 2021년 2천90억원 등이다.반면 국외채권을 회수한 누적 회수율은 39.7%로 8월 현재 국외 채권 잔액은 1조6천9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국가(5∼7등급)를 대상으로 한 수출기업의 무역보험 지원 잔액(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이 8월말 기준 15조9천억원에 달해 위험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들 고위험국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을 내세워 연쇄적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수출대금 결제가 지체되거나 지급 불능이 되는 보험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5등급 국가는 방글라데시·브라질·튀르키예(터키)·그리스 등 29곳이고 6등급은 우크라이나·네팔·캄보디아 등 42곳, 7등급은 북한·몽골·러시아·시리아 등 86곳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2

문화재보호구역, 지방 99%경북이 446.2 ㎢로 가장 넓어

문화재 보호를 위해 개발을 제한하는 규제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있고, 경북의 규제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문화재구역 13.12㎢·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108.19㎢ 등 총 121.31㎢의 규제지역을 신규 설정하면서 서울의 규제지역은 0.35㎢(0.3%)에 불과했고, 나머지 99.7%인 120.96㎢가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서울과 지방 간 무려 345.6배 차이를 보였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설정 시 서울과 지방 간 비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현행법상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재구역 외곽을 기준으로 100∼500m를 설정하지만, 서울의 경우 도심과 녹지지역의 차이 없이 모두 100m만 규제하는 반면에 지방은 도심 200m·녹지 500m를 설정하도록 차이를 뒀다.특히 제주의 경우 도심·녹지의 구분 없이 모두 500m가 규제 지역으로 묶는 등 서울과는 상당히 차별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총면적(2천577.05㎢) 가운데 지방이 99.3%(2천558.7㎢)를 차지하게 됐다.지자체별로는 경북이 446.2㎢로 가장 넓게 규제됐고 이어 전남 345.2㎢, 경남 280.39㎢ 순이며 서울은 18.26㎢에 그쳤다.김승수 의원은 “문화재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서울이냐 지방이냐에 따라 규제 지역 범위를 달리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행정편의적 발상에 불과하다”며 “현재 문화재청이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용역을 추진중인 만큼 해당 용역 결과와 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10-11

“공공기관 탄소중립 연구 70%, 경제적 성과 없어”

지난 2010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진행된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이 경제적 성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2010년 이후 탄소중립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진행한 9개 공공기관의 과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2천26건의 과제 가운데 1천460건(72.0%)이 ‘경제적 성과 없음’으로 집계됐다.이는 결국 2천26개 사업에 4조3천193억원이 투입됐지만, 1천460건 사업, 2조7천133억원은 경제적 실적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투입 연구비보다 경제적 성과가 적은 경우는 1천871건(92.3%)으로 나타났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9천138억원에 달한다.앞서 정부는 오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기존 30%에서 40%로 올리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관련 기술은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양금희 의원은 “탄소 중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탄소 감축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구에 대한 재정 투입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2-10-11

최근 5년 국민 1인당 稅부담 300만원↑

지난 정부 5년간 국민 1명의 조세·연금·보험료 등 세부담이 약 3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민의힘 김상훈(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지난 2017∼2021년 5년간 조세 및 국민부담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세·지방세·사회보장기여금(4대 연금과 공공 보험료)을 합산한 총 국민부담액은 2017년 약 465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약 619조4천억원으로 5년 동안 153조9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국민부담액을 당해 인구수로 나눈 한 사람당 국민부담액은 같은 기간 899만원에서 1천199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 정부 5년간 국민 1명이 조세 및 준조세 등 나라에 내는 돈이 300만원 증가한 셈이다.특히 국민부담액 가운데 국세와 지방세를 더한 총조세도 지난 2017년 345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456조9천억원으로 111조1천억원 증가했다.이에 국민 한 사람당 조세부담액은 668만원에서 217만원 늘어난 885만원이 됐고 같은 기간 사회보장기여금 부담액은 84만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적용할 경우 한사람당 국민부담액은 지난 2017년 1천237만원에서 지난해 1천689만원으로 452만원 증가했다. 또 조세부담액도 919만원에서 1천246만원으로 327만원이나 늘어났다.GDP(명목)에서 조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의 경우 5년간 18.8%에서 22.1%로 3.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세수입과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도 지난 2017년 25.4%에서 지난해 29.9%로 4.5%포인트 늘었다.김상훈 의원은 “지난 정부 5년간 매표성 재정투하, 문케어 확대, 현금성 복지 남발 등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며 “이 추세라면 지금의 청년세대는 엄청난 세금폭탄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하루빨리 새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대책이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0

“文 정부 탈원전 정책, 경북 세수 급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북지역에 세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지난 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이 상다수 밀집해 있는 경북 지역에 막대한 세수 급감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특히 문 정부 기간 급감한 원전 가동률로 경북 지역 지방세와 법정지원금 등을 포함한 지방재정은 6조2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대구경북연구원 용역 결과 밝혀졌다고 제시했다.홍 의원은 “문 정부 이전에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평균 86.8일 정도가 소요됐지만, 문 정부에서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무려 165일, 2배 이상이나 늘었고, 원전 운영허가 역시 이례적으로 지연됐다”고 밝혔다.그 결과 원전 가동률은 박근혜 정부(81.6%) 보다 10.1% 포인트나 하락한 71.5%에 불과했다.홍석준 의원은 “문 정부의 무책임한 탈원전 정책으로 경주, 울진 등 원전 주변 지역은 재정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만큼 한수원은 지방세와 법정지원금 손실 현황을 파악해 이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맥스터 등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따른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한수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0-10

김형동 의원 ‘안동기상청 신설’ 촉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우박 집중 관측망 구축과 댐과 안개와의 상관관계 연구, 그리고 안동기상지청 신설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의 빈번한 우박 발생과 관련, “경북 북부가 산지가 많은 탓에 우박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경북 안동에 우박 집중 관측망을 구축함으로써, 우박 예보를 고도화해 농작물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의원은 안동의 빈번한 안개 발생과 관련, “안동은 안동댐, 임하댐이 소재하고 있어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사과 등 농작물 냉해 피해가 크다”며 “댐과 안개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는 연구를 기상청 차원에서 조속히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마지막으로 안동기상지청 신설과 관련, 김 의원은 “경북은 대한민국 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나, 직원 4명 규모의 안동기상대 하나에 불과해 기상 행정으로부터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안동기상지청을 신설해, 경북이 기상 행정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답변에 나선 유희동 기상청장은 “경북은 면적에 비례해서 기상 수요가 많은 편에 속한다”며 “기상청은 예전에도 안동기상대의 지청 승격을 고려한 바 있고, 안동기상지청 신설에 대해 숙고하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피현진기자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