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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비대위-혁신위 `투트랙` 체제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겸임키로 했다. 다만,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쇄신을 이끌 조직은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위원회`가 함께 활동하는 `투트랙` 형태로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혁신위원장은 외부 영입이 유력시된다.관리형 비대위가 혁신안 마련에 관여하지 않고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는 만큼, 이르면 6월 말 차기 지도부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11일 오전 원내지도부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윤곽을 잡았다. 곧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정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일부 당헌ㆍ당규 개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당 쇄신 작업은 일종의 특별기구인 혁신위를 비대위가 구성,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이 유력시되며, 향후 혁신안 마련을 포함한 쇄신작업에 전반을 관장한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선교 의원은 “쉽게 설명하자면 비대위가 평상시의 최고위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무와는 별개로 혁신위원장 활동을 했던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홍문종 의원 역시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가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인명진 목사님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고 기류를 전했다.한편, 정 원내대표는 향후 일주인 안에 외부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체제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2

당 쇄신 시험대 오를 새누리 영입혁신위원장은 누가 될까

새누리당이 11일 4·13 총선 참패 후 당 재건을 위한 당 노선과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할 특별기구 형태의 혁신위를 구성키로 하면서 혁신 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122명 당선인 전원에게 설문을 돌려 혁신위원장 추천을 받은 결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문에 모두 응한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를 추천한 당선인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면서 “다만 추천은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제안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설문 조사 결과에 따라 위원장을 인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혁신위원장 후보로는 김진홍 목사,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수성 전 총리,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등 기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외부인사들이 주로 거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특별한 친분이 없고, 각자의 분야에서 강한 소신을 드러내거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을 철저하게 쇄신하기 위해서는 당의 주류와는 거리가 멀고 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혁신위도 결국은 계파 싸움에 휘말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일부 당선인들은 혁신위가 실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 예상해 혁신위원장을 아예 추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혁신위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아직 혁신위의 권한과 역할이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구성이 되면 당 지도체제와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과감한 정치 개혁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지도부 중진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혁신위원장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는 언론에서 다룬 훌륭한 분들이 거론됐다”면서 “외부 인물 영입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회의에서는 혁신위가 7월말~8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혁신안을 마련하되 정치 상황에 따라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대에서 선출되는 대표에게 혁신위의 결정을 수용토록 함으로써 혁신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공고 절차 등을 거쳐 다음주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날 결정 사항을 추인한다는 계획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12

박 대통령 `여야 소통` 물꼬 트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소통이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만큼 각 당과 협의해서 금주 금요일(13일)에 신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날 예정으로 있다”며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의 원내 지도부를 만나는 만큼 국회와의 협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민생·경제 현안에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오는 11일께 인선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집권 후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국정 운영 방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20대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구도`라는 확연히 달라진 정치 지형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의 의견을 존중하는 협치(協治)를 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게 여야 원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대통령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당·청 관계는 물론 여야 관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이 같은 여야 지도부와의 대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여야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도 취임 이후 `협치`와 `수평적 당·청 관계`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더민주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강화와 입법부 존중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일방통행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니까 소통도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당도 `3당 체제`에 따른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달라진 태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현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일곱 번째로, 이번처럼 원내지도부만 만난 것은 2014년 7월10일 한 차례 있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11

더민주 국회의장-새누리 법사위원장 `주고, 받고`?

20대 국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2당인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나눠 가지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여야 3당 원내 지도부가 진용 구축을 완료하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3당 간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국민의당이 10일 이같은 방안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만약 국회의장이 여당이라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국회의장이 야당이라면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게 옳다”고 말했다.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통적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항상 반대로 맡아 왔다. 입법 활동이 일방적으로 흘러선 안 되고 상호 견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장을 1당이 맡으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았다”고 강조했다.최대 쟁점인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다툼을 국민의당이 정리한 셈이다.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20대 국회에서 재적 과반이 안 되는 만큼, 양측이 팽팽히 대립할 때에는 국민의당이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새누리당도 탈당파 일부라도 원 구성 전에 복당하면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지만, 인위적으로 1당이 돼서 국회의장직을 가져오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그동안 더민주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더민주에서 맡는다면 안건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내줄 수 없다고 맞서왔다.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문제가 가닥을 잡은 만큼 여야 3당은 상임위 분리와 증설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만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과를 내는데 꼭 중점을 두자”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국회의장단 구성 방안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 핵심현안과 관련해선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못한 채 30여분 만에 헤어졌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11

`비대위 형태` 설문 어떤 결론 나올까

`혁신이냐, 쇄신이냐`를 두고 계파 간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설문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는 20대 총선 당선자 전체를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비대위 형태와 비대위원장 후보,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다. 새누리당은 설문조사의 결과를 기반으로 전당대회 및 비대위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새누리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 처음으로 설문지를 배포했다. 행사 사회자로 나선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당 사무처에서 비대위 관련 설문지를 준비했다”며 “모두 제출해 달라”고 당선자들에게 당부했다.설문의 주제는 현재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에 맞는 비대위의 형태가 무엇인지를 묻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설문지에는 △관리형 비대위(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 특별기구인 혁신위를 구성해 당 혁신안 마련, 혁신위는 차기 지도부 구성 이후에도 계속 활동) △진단형 비대위(외부 비대위원장이 총선패배 원인 진단 및 전당대회 준비,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 주도하에 구성된 혁신위가 비대위 진단을 토대로 혁신안 마련) △혁신형 비대위(외부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당 혁신작업 주도, 외부 비대위원장이 혁신안 마련부터 실천까지 주도) 등이 주어졌다.관리형 비대위와 진단형 비대위를 선택할 경우, 차기 지도부가 조직한 혁신위가 `혁신의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반면,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 또는 혁신형 비대위가 선택되면 비대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전당대회 시기도 비대위의 형태에 따라 △6월말~7월초(관리형 비대위,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 △7월말~8월초(진단형 비대위) △정기국회 종료 이후(혁신형 비대위) 등으로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 설문에는 또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당내·외 인물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새누리당은 비대위 설문조사지 마지막에 당선자의 이름을 표기하도록 만들었다. 당 내부에서는 기명 설문조사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이날 초선 연찬회에서 강연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고 청와대와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장은 또 “이런 모습의 연찬회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새누리당이 처한 처지의 엄중성을 아직 못 느끼는 것 같다”며 “3일 정도는 철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거듭 날렸다.특히, 김 전 의장은 “지금껏 우리 당은 지난 3년간 눈치 보는 데는 프로였다”며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란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데 행동 대장하고, 계보 줄서기에 앞장서고, 계파이익을 챙겼다”고 사실상 새누리당 친박계를 정면으로 거론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1

새누리 7월전 全大 “黨안정이 우선”

새누리당이 `조속한 당 안정`을 위해 7월 이전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유승민(대구 동구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탈당파에 대해서는 조기 복당을 불허키로 결정했다.새누리당은 9일 오후 당선자 총회를 열고 7월 중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오는 11 중진연석회의에서 위원장을 결정키로 했다고 김명연 원내대변인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뒤 브리핑을 통해 “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7월 중에 전당대회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김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인선 문제에 대해선 “위원장을 내부인사로 할지 외부인사로 할지 내용은 11일 오전 9시 중진들과 원내대표가 만나 협의체 형식으로 의견을 구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비대위 구성을 서둘러 해야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그는 “정진석 원내대표 의지가 6월말 내지는 7월 중에 전당대회를 빨리 해서 당을 조기에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지”라며 “전당대회를 하면 정상적인 당 지도부가 결성되는 것이고 비대위는 전당대회에 가기 위한 절차들을 밟고 정해지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혁신 특위 같은 내용은 얘기가 나왔다”며 “혁신특위는 당 지도부 구성과 별개로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국회 본연 업무, 당 업무 등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당에 특위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속적 쇄신을 위한 특위는 구체적 결정은 되지 않았다”며 “비대위와 별개로 상시로 만들어 당에 대한 안건이나 의제를 찾아내자는 것도 하나의 의견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를 놓고 계파 간 눈치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비박계는 당 쇄신을 위한 혁신형 비대위를 원하고 있다. 두 계파는 이번에 꾸려질 비대위가 전대를 지휘하게 되는 만큼 당권이 걸려있다고 보고 비대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앞선 공개 총회에서도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인 만큼 참석자 모두 발언을 신중히 하는 모습이었다. 발언이 격해질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탐색전을 방불케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이 계파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경선에서 말씀드렸듯 특정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청와대의 주문을 여과 없이 집행하진 않는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친박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최경환·김무성 의원은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유기준·나경원 의원도 불참했다. 대부분 초·재선 의원들이 자리를 메웠다.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신임 원내지도부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안을 박수로 추인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0

새누리·더민주, 원내지도부 완성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부산 북강서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검사출신의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신임 원내대변인에는 경기 안산 단원갑의 김명연 의원과 경북 포항 북구의 김정재사진 당선자를 각각 선임했다. 김명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김정재 당선자는 원내부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한 만큼 국민들과의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원내대표는 “세 분 모두 50대로 당정청 협력구축은 물론 원활한 소통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적재적소의 인사로 계파색을 탈피했고 지역안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9일 오전 김도읍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의를 거쳐서 원내부대표 인사도 매듭 지을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후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원내부대표단을 추가 인선하고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 기획부대표는 이훈 당선자가 인선됐다. 이훈 당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서 국정상황실장을 한 기획통으로 불린다. 법률부대표는 백혜련 당선자와 송기헌 당선자가 맡게 됐다. 두 의원 모두 검사 출신으로 법률담당 부대표로 전면 배치했다는 게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이외에도 유동수, 안호영, 문미옥, 최인호, 오영훈, 강병원, 김병욱 당선자 등도 부대표단으로 인선됐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국회의원 한해 세비 6억7천만원

개원을 앞둔 제20대 국회에서 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 및 활동비, 그리고 보좌진 보수 등을 합산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8일 국회사무처가 발간한 `제20대 국회 종합안내서`에 따르면 개원일인 오는 30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1억3천796만1천920원(월평균 1천149만6천820원)이다. 여기에는 기본급 개념의 일반수당(월 646만4천원) 외에 입법활동비, 관리업무 수당, 정액급식비, 정근수당과 함께 설과 추석에 지급되는 명절휴가비(총 775만6천800원)도 포함된다.이에 더해 의정활동 경비로 지급되는 금액은 연간 9천251만8천690원(월평균 775만9천87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사무실 운영비(월 50만원), 차량 유지비(월 35만8천원), 차량 유류대(월 110만원), 정책홍보물 유인비 및 정책자료발간비(한해 최대 1천300만원)와 공무수행 출장비, 입법 및 정책 개발비, 의원실 사무용품 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국회의원 본인 앞으로 지급되는 금액만 한해 2억3천48만610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가족수당,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또 의원 1명은 보좌직원으로 4급 상당 보좌관 2명, 5급 상당 비서관 2명, 6·7·9급 상당 비서 각 1명 등 총 7명을 채용할 수 있고, 국회 인턴은 1년에 22개월 이내로 2명씩 채용할 수 있다. 이같이 본인 수령액과 보좌진 보수를 모두 더하면 의원 1명당 연간 지급액은 최소 6억7천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김진호기자

2016-05-09

새누리 `비대위` 버리고 `쇄신위`

새누리당의 수습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체제 출범이 물건너가고 쇄신위를 구성하는 대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당초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지도부 총사퇴 직후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려했다가 당 쇄신파의 저지로 무산됐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조만간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와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실무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친박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계간 충돌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7월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해지자 일각에서는 실무형 비대위 구성도 필요없다는 목소리가 커져 비대위 구성 자체가 무위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총선이 끝난 이후여서 비대위원장에게 보장해 줄 권한이나 자리가 없는 상황이어서 맡으려는 사람이 없는 `인물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한 핵심 당직자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공천에도 관여하고 비례대표도 받았지만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약속해 줄 게 없어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모셔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혁신과 쇄신 방향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살피고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다)로 가겠다”고 밝혀 비대위 구성이 그리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중도·범친박의 정 원내대표 당선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당내 주류세력임을 확인한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실권형 비대위보다는 실무형을 선호하는 데다 독립기구로서 혁신위를 구성해 당 쇄신 방안을 도출, 내년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비박계가 주장하는 `실권형 비대위`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한 친박계 의원은 “설령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해도 기껏 몇 달 동안 활동해서는 폭넓은 쇄신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2005년처럼 혁신위를 만들어 정치 전반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실권형 비대위`를 구성,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를 포함한 정치 개혁안과 집단지도체제 개선 등 당 내외의 정치 현안을 다루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그리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환자 스스로 수술을 할 수 없듯이 우리 당 문제를 내부에서 풀기는 어렵다”면서 “전대만 관리하는 비대위가 아니라 전폭적인 힘을 실어 우리 당의 체질을 바꿔놔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9

금주부터 원구성 협상… 신발끈 죄는 여야3당

20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가 이번 주부터 원구성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당은 이번 주 중 당선자워크숍을 열어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한 뒤 “5월 중 원구성(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이번 주부터 3당 원내대표간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그는 “각 당이 서로 얻고자 하는 계산이 서로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말했다.그는 9일 예정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와 관련해서는, “상견례이긴 하지만 원구성 협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나눠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새누리당은 9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당선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하고 비대위 구성 및 성격, 시기 등에 대해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이어 오는 10일에는 20대 국회 초선의원 45명을 상대로 국회에서 연찬회를 개최해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국회 운영문제와비상대책위 구성 및 당 쇄신방안 등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여야 3당의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하더라도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의장단 구성이 맞물리면서 난항이 예상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9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개점휴업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개회했던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여야는 애초 지난 4일 회동을 하고 쟁점 법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여야의 의견 차이가 크다.현재 새누리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의 처리를 요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 청년고용할당제법 등의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여야간 이견이 큰 법안들이어서 19일 전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여야는 19일로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쟁점 법안 위주로 처리될 전망이다.여기에 이번주부터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19대 임시국회 쟁점 법안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개원국회의 화두는 결국 민생과 경제”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역점으로 하는 경제활성화를 통해 민생 의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생 문제와 관련해 협조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민생국회` 기조를 강조했지만 여당이 내세운 노동4법, 서비스법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서민 주거부담 완화 △가계통신비 인하 △사교육비 절감 등을 3대 민생 의제로 삼고 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민생이 최우선이라는)그분들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제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국민의당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하는 법안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국민의당은 `공정성장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조세특례제한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패키지를 1호 법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화합` 주문한 정진석, `경제` 내세운 김광림

범친박계로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은 3일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에겐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면서 “18개월 후에 뭘 이뤄야 할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마무리 투수겸 선발 투수를 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의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는 어렵다. 우리가 다 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뭉쳐야 한다.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당선인 한명 한명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자율성, 정책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에 등 돌린 민심, 회초리 든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며 “저는 많이 부족하고 부덕한 사람이다. 한분 한분이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라는 공적사명감으로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고 246호(경선 장소)를 떠나는 순간부터 지난 열흘 동안 있던 선거를 잊어달라”며 “누구는 세모 누구는 동그라미를 잊어달라”고 화합을 주문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환골탈태해야 추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린 지금 곰처럼 마늘과 쑥을 먹으며 체질을 싹 바꿔 거듭나야 한다”면서 “호랑이처럼 며칠 만에 굴을 뛰쳐나와서는 결코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세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졸업~취업~결혼~출산~육아의 평범한 인생사이클이 다시 복원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새누리당도, 우리 국민도, 대한민국의 희망도 없다”며 “새누리당 당헌에 명시된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2016-05-04

새누리 `소통의 정치` 보여줄까

`소통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정진석(충남 부여·공주·청양) 신임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의 첫 1년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앞두고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로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는 새기록을 작성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소감으로“소통과 경륜, 혁신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내, 대야(對野),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3통`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는가”라며 무엇보다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데다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또 그는 세종시 문제로 대립한 당·청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간 가교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같은 장점때문에 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면서 당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서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둬 거부감이 적은 데다 성격이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3선 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의원직을 내던지고 정무수석으로 옮겼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2014년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또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서 고향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 6년 만에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라 여의도로 재입성했다.정 원내대표는 “남들은 정치적 공백기라고 하지만, 쓰라린 경험은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여야 정치인과 두루 친분을 다졌고, 언론계와 국회·정당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원내 협상에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받는다.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충남 부여·청양)를 물려받았는 데, 이 전 총리 역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한 데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 마저 낙선해 정 원내대표는 충청권을 대표할 유력 정치인으로 위상이 급부상했다.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따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을 통해 범친박계인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인 김광림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친박계와 비박계간 계파갈등을 신속히 봉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내 개혁과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당 지도부를 구성해 대권 재창출에 나서는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정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광림(안동)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당의 주요 정책을 손질하는 역할을 맡게됐다.또한 TK의원을 대표해 원내 지도부에서 일을 맡아 지역현안을 챙기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4

“전화 받아라, 야성 가져라”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3일 초선 당선인들에게 이같은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전수해 화제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민의당 초선 당선인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서 의정생활 실무에서부터 야당 의원으로서의 태도까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 언론이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동반자다. 정치인은 삼시세끼 기자와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이 줄기차게 똑같은 사안을 물어본다.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걸려들면 우리가 수고롭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해 “방송기자 출신이라 군더더기 없는 말을 한다. 앵커 출신이라 전달력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박영선 의원이 야성(野性)에다 미모를 갖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항상 히트를 쳤다. 또 적당할 때 눈물을 흘린다. 이게 백미다”고도 했다. 특히 박의원은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야당이 여당다우면 이중대”라고 강조하고 “선명하게 하면서도 발목을 잡는 것을 바꿔야지, 야당임을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야성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창형기자

2016-05-04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안갯속 판세

3파전 구도가 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판세가 오리무중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경선으로 선출할 예정이지만 후보들마다 장단점이 달라 과연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될 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경선은 20대 국회에서 나란히 4선이 되는 기호 1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기호 2번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기호 3번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 후보는 전날 후보등록 마감 직후 대리인 추첨을 통해 경선 기호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당내 최대계파인 친박계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승부를 예상하기가 더욱 어렵게됐다.다만 박심(朴心)으로 대변되는 친박계 후보가 없다는 가정아래 승부는 지역구도, 대야협상력, 당일 대회장 분위기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먼저 지역구도로는 유기준 의원이 부산·경남출신이고 이명수 의원이 충남 아산 지역구여서 부산·경남과 충청권 의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나경원 의원과 경남 진주을 지역구의 김재경 의원 역시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의 지지세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의 정진석 의원은 후보등록 전날에야 가까스로 경북 안동지역구의 김광림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에 성공해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의원들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대야협상력을 두고 세 후보를 평가한다면 정진석 의원이 가장 앞설 것이란 평가가 많고, 그 다음으로 유기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뒤를 잇는다. 나 의원의 경우는 대중적 인기는 가장 앞서지만 대야협상력이나 돌파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끝으로 당일 대회장 연설에서 누가 새누리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역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경선 당일 후보자의 연설과 대세론에 따라 결과가 뒤집어진 적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총선 직후여서 전국의 각 지역에 머물고 있는 당선인들을 접촉하기도 어려운 데다, 후보들 모두 출마 선언을 뒤늦게 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해 지지를 얻을만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이들 후보들이 당선인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인들과 교류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정작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출직인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이 투표하는 원내대표 경선은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이 거의 먹히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어느 후보가 새누리당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야당에 맞서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김진호기자

2016-05-03

더민주 `전대연기론`에 지지율 급락

`전당대회 연기론` 등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28.4%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도 1.2%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이로써 더민주는 4·13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으며, 3위인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0.7%포인트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포인트 오른 10.4% 순이었다.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1.0%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64.4%를 기록했다./이창형기자

2016-05-03

새 원내지도부 향한 대구·경북 표심은…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당선인들이 누구를 지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지역 당선인들은 정진석·김광림 후보와 유기준·이명수 후보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 경선에서 TK 출신들이 2명 정도는 포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김광림(안동) 의원만이 정진석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당에서 밀려나면서 그 책임 차원에서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 등을 비롯한 지역내 다선의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원내 지도부 경선에 나서지 않아 대구·경북 당선인의 표 향배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김광림 의원이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이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본류를 자처한 대구·경북지역이었기에 이번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그나마 김 의원이 참석해 원내대표는 정진석 의원으로 표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심지어 지난달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경북지역 당선인 대회에서 원내 지도부 경선시 경북지역 당선인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한쪽으로 몰아주는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태다.이에 따라 정진석·김광림 후보진영측은 이번 대구·경북지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표심을 확보한 상태이고 갈수록 지지세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나 또 다른 쪽에서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명수 의원이 지역 의원들과 일일이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미 지역 당선인 3분의 1 이상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유기준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이 의원은 탈계파를 선언하면서 친박과 비박간의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대구지역에서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고 있는 등 앞으로 이들 주자를 지지한 대구·경북지역 당선인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유기준·이명수 후보 측은 지난 주말 TK투어를 통해 이명수 후보가 지역 당선인에 대해 일대일 면담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결과, 이미 3분의 1 이상의 표심을 확보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점차 지지세가 올라가는 양상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이번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다.이에 반해 나경원·김재경 주자의 경우에는 지역 당선인의 경우 나 의원에 대한 호감은 많은데 비해 김 의원에 대해서는 호감보다는 반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지역 표심이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친박계 다선 의원이 이번 원내 지도부 경선에 단 한명만 참여하면서 당초 표심의 향배는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유기준·이명수 후보측이 지역 당선인을 공략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는 특정후보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5-03

`전대 연기` 對 `조기 개최` 더민주 여전히 이견 팽팽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연기 여부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3일 개최될 20대 총선 당선자-당무원 `연석회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예정대로 6~7월쯤 전대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경선론`과 전대를 연기해 김종인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연기론` 간의 양론이 여전하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비대위는 중앙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편법 기관으로, 민주 정당에서 경선은 축제이지 내분이 아니다”며 조기 전대 개최론을 주장했다.전날(1일)에는 추미애 의원이 “더민주 혁신을 위해서는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너진 호남 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연기론자`들은 계파경쟁이 표출되는 전대를 지금 열 경우 민심이반을 우려하며 `김종인 역할론`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때까지 이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문희상·이종걸·노웅래·민병두·이개호·정성호 의원과 김진표 당선자 등이 전대 연기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오는 8~9월쯤에 전대를 열자는 절충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3일 연석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3

화합 `키` 누구 손에

새누리당이 오는 3일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3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먼저 지난 달 28일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이명수(3선, 충남아산갑)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데 이어 후보등록일인 1일 오전 나경원(4선, 서울 동작을)-김재경(4선, 경남 진주갑) 의원이, 같은 날 오후에는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김광림(3선, 경북 안동)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관련기사 3면 애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간 세력 대결이 벌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합의추대론을 주창했으나 후보들의 출마강행으로 무산되면서 경선으로 뽑게 됐다. 특히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 홍문종·유기준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유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하며 출마를 강행했고,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이 잇따라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듦에 따라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서는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됐던 만큼 화합과 쇄신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우선 해양법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친박계로서 박근혜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당·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 중 당의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한 후보지만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마한 상태여서 친박계 의원과 당선인들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4선인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통해 “덧셈정치로 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총선에서 서울·수도권에서 특히 의석을 다수 잃었던 만큼 당 재건을 위해서는 수도권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김재경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영입하는 단일화를 이뤘다. 김 의원의 정책위의장 영입으로 경남 지역까지 지지세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은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한 바 있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낸 경험이 있어 당·청소통에 강점이 있다.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경북지역의 김광림(안동)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해 TK지역에서의 지지세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이번에 뽑을 원내대표는 지난 4·13 총선 참패로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데다 국민의당이 새로운 교섭단체를 구성해 3당 협상이라는 어려운 정치적 여건 속에서 원내사령탑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 국회의장단 선출, 줄어든 여당 몫의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 배치와 함께 각종 주요 법안의 협상에도 전권을 쥐게 된다./김진호기자

2016-05-02

`친박·비박` 구분은 여전

29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구시와 총선 당선인 연석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과 탈당 비박 당선인 간의 공천 앙금이 여전했다. 대구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것과는 달리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 간의 날선 대립은 이어졌다.특히 이날 친박 조원진 의원과 탈당 비박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고 탈당 비박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노출했다.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께서 선택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 정치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희망을 4년간 만들어 드려야겠다”면서도 “대구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 시민이 고생이 많았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이어 주 의원은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해진 것 같다”며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만 한 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되는 등 여·야,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등 대구시의 모토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공천탈락의 앙금을 내비쳤다.이에 친박 조원진 의원은 “컬러풀이 좋다니까 계속 컬러풀하게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라고 주호영 의원의 인사말에 반박했다.심지어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한 부분을 어떻게 빨리 복원시켜야 하는 것도 당선된 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박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김영태기자

2016-05-02

친박, 각자도생이냐 헤쳐모여냐

새누리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 계파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를 모태로 한 친박계는 오는 3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별로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 구성 이후 윤곽을 드러낼 차기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다시 헤쳐모여할 수 있다는 재편론도 나오고 있다.당장 현 정부의 장관까지 지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함으로써 이같은 분화의 시작을 알렸다.유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탈(脫)계파 선언`이 `탈박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지만 이미 친박계 중심부에선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원박(원조 친박계)` 그룹이던 김무성·유승민·한선교 의원과 이혜훈 당선인의 경우 현 정부 출범을 전후로 비박(비박근혜)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이탈했고 `신박(새로운 친박계)`으로 불리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민의 머릿속에서 `친박`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지울지 방법을 좀 찾아보려고한다”며 계파 구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친박계가 각자의 위상과 형편에 따라 분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빚어진 내부 갈등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한선교 의원은 “(현재의) 친박이 대단한 결집체도 아니고, 항상 따로따로 움직이는 모임이었다. 결국 `자기들을 위한 친박`으로서 이런 친박은 다시 결집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경환 의원을 구심점으로 초·재선 그룹이 응집하고 있는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및 내년 대선 일정이 임박할수록 친박계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경환 의원은 최근 주변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문제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다. 등을 떠밀어도 (전대에) 안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는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총선 참패 이후 자숙모드로 받아들여지긴 하지만 정권의 성공적 마무리와 재창출을 위해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경우 `험로`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경북권 한 중진 의원은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마찬가지로 친박주류 세력이 해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면서도 “전당대회, 그리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