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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우박폭탄에 속수무책

김영태·권광순·이혜영기자
등록일 2012-05-29 21:10 게재일 2012-05-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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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서 낙뢰추정 70대 노인 숨져… 상주 등 과실 1천여㏊ 피해
27~28일 이틀간 경북도내에서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데 이어 5~15㎝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오후 8시 현재 상주시를 비롯한 안동, 김천, 영주, 영천, 상주 등 6개시에서 배와 사과등 과실을 중심으로 모두 1천여㏊의 우박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상주시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배 313㏊를 비롯한 사과 15㏊, 복숭아 3㏊, 기타 19㏊ 등 모두 350㏊의 농가에서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영주시 부석면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2시 20분부터 4시간동안 10㎜ 크기로 내린 우박으로 인해 사과 326㏊와 고추 20㏊ 등 모두 346㏊에서 피해를 입었고 영천지역은 복숭아 10㏊와 마늘·양파 30㏊ 등 모두 4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안동에서는 오후 4시30분께 안동시 풍천면 기산리를 비롯해 이 일대 구담·금계·도양·광덕리 일원에 2~5분 동안 지름 0.7mm~0.9mm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안동시는 우박으로 사과 37ha, 복숭아 10ha, 담배 8ha를 비롯해 자두1.5ha, 배·양파 등 크고 작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김천시도 30㏊가 우박으로 인해 사과의 어린 열매가 떨어지거나 과실에 생채기가 생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영주시에 도 관계관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상황을 조사하는 등 피해 시군 전역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농작물에 대한 긴급 병충해 방제 및 사후관리 요령을 지도하면서 농림수산식품부에 농작물 피해상황을 보고했다.

한편 27일 오후 5시30분께 영양군 석보면 소재리 한 야산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임야 2.5㏊를 태우고 다음날인 28일 오전 9시께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8일 오후 4시25분께 예천군 개포면 한 마을 농로에서 이 마을 이모(71)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예천경찰서는 현장 확인결과 숨진 이씨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탄 흔적이 있고 귀에는 출혈이 있었으며, 이씨가 입고 있던 비닐 우의는 터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오후 4시20분 사이에 개포면 일대에는 천둥과 번개가 잇따라 치고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경찰은 이씨가 쇠막대기 지팡이를 짚고 자신의 논에 가던 중 낙뢰를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내일까지 구름 많고 흐려

이상기후를 보인 대구·경북은 29일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이 끼겠고 30일에는 흐릴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29일에는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30일에는 흐리겠다”고 28일 예보했다.

29일 아침 최저 기온은 10~17℃, 낮 최고 기온은 21~31℃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11℃, 울진·영덕 14℃, 경주·안동 15℃, 포항 17℃, 대구 18℃ 등 11~18℃, 낮 최고 기온은 20~26℃가 될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

/김영태·권광순·이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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