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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부농의 꿈' 영근다

강승규·김은규기자
등록일 2008-08-11 16:08 게재일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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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외 농사로 1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린 이태진(59)·석호연(55·여) 부부.
성주 하면 참외, 참외 하면 대부분 사람은 성주를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성주는 참외로 유명하다.

그러나 성주 참외는 최근 3년 사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참외 농가들이 담배가루이, 온실가루 등의 병충해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모 회사 불량종자 논란으로 법정 다툼까지 가는 등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부농의 꿈을 현실로 일궈 놓은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성주군 선남면 명포리 이태진(59)·석호연(55·여)씨 부부. 이들 부부는 30여 년 동안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지었다.

당시에는 참외만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작물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농사를 시작했다.

10일 성주군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참외 하우스 1동을 수확해 얻는 수익은 평균적으로 350∼400만 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올해 참외하우스 15동(9천900㎡)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3천300박스(15kg)를 수확, 1억 이상의 수익(1동 당 900만 원)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일반 농가보다 무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얻은 셈이다.

정경식 성주군 친환경농정과장은 “참외 1동의 수익이 보통 500만 원이 안 되는데, 이들 부부의 경우는 놀라운 사례다”며 “올해는 특히 장마가 없었고, 참외 가격도 좋아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고소득의 비결로 음이온 오존복합발생기인 ‘이온샘’ 덕분이라며 흐뭇해한다.

2005년 한 업체로부터 음이온 오존복합발생기인 ‘이온샘’ 을 권유 받았다. 업체 관계자로부터 활용도와 특성 등을 설명 받은 후 성공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이온샘 기계를 구입, 사용했다.

이들 부부가 보유한 이온샘은 4각형 모양에 가·세로 각각 150cm 정도, 8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 등으로 가격은 500∼600만 원.

이온샘은 고주파를 이용, 오존을 발생시키고 오존화된 공기를 음이온과 혼합한 후 펌프 등을 통해 비닐하우스 등에 전달된다. 제조업체는 이온샘을 참외 농가에 활용하면 오염된 토양이 복원돼 연작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선충, 청벌레 등의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어 고품질의 수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방법도 간편하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부부는 “다른 참외 농가보다 잎이 두껍고, 뿌리가 튼튼해 오는 10월까지는 충분히 수확이 가능하다”며 “이온샘을 사용하니까 일도 능률적으로 가능해지고, 여러모로 너무 좋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또 “올해만큼만 내년 농사도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김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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