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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서 지시한 ‘사적 보복 대행’ 운영자 구속…경찰, 총책 여부 수사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19 21:01 게재일 2026-06-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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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7건 발생·80건 검거…대구선 자금관리책 3명 구속, 의뢰자까지 수사 확대
대구경찰청 전경.

텔레그램을 통해 사적 보복 범죄를 지시한 채널 운영자와 범죄 수익을 관리한 자금책들이 잇따라 검거되면서 경찰이 조직 윗선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인천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과 관련해 텔레그램 채널 실운영자와 자금관리책들을 검거·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인천·부산·경기·경북·제주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9건의 실행자 4명을 모두 검거해 구속한 데 이어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도 지난 15일 구속했다.

해당 운영자는 올해 4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한 뒤 실행자를 모집해 보복 범행을 지시한 인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운영자가 조직의 총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운영자는 지난 5월 실행자 2명이 검거되자 베트남으로 도피했으나, 현지 체류 중에도 추가 범행 2건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원을 특정한 뒤 귀국을 설득했고,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운영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도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와 관련해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3명을 지난달 구속하고, 추가로 1명을 체포해 구속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지난 17일 기준 전국에서 모두 87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80건은 검거가 이뤄졌으며 실행자 65명 중 23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7건은 추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범죄 발생은 올해 1월 이후 급증해 3월까지 62건이 접수됐다. 이후 서울 양천경찰서가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4월 말부터 다시 범행이 이어졌으나 최근 인천·대구경찰이 상선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발생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검거된 운영진 외에 추가 상선과 범행 의뢰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배달대행업체 외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은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개인의 일상을 파괴하고 사회 질서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실행자뿐 아니라 의뢰자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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