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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파란 바람 계속된다”…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흥행 ‘김부겸 효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6-17 09:57 게재일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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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위원장 공모 이례적으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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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로고. /경북매일DB

국민의힘의 절대적 아성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풀뿌리 조직을 이끌 지역위원장 공모가 예년과 달리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정가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김부겸 효과’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대구의 정치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된 민주당 대구시당의 각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 결과, 중량감 있는 인사와 참신한 정치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대부분 지역구가 인물난을 겪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민주당의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당법 개정안에 따라 지난 2004년 폐지됐던 ‘지구당(지역사무소)’이 22년 만에 부활하면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구당 제도가 법 개정으로 다시 부활하면서 원외 위원장들도 합법적인 지역 사무소를 개설하고 상근 인력을 둘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중앙당의 정당 활동비 지원과 후원금 모금까지 가능해졌다.

민주당이 비공개로 진행한 대구지역 위원장 공모에는 대구 달서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 위원장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 비례대표로 대구시의원에 당선된 박정희 전 대구 북구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북구갑에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위원장직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달성군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후보로 출마한 김보경 전 달성군의회 부의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현 위원장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빅매치’를 예고했다. 중량감 있는 두 인사가 정면충돌하면서, 보수 색채가 짙은 달성군이 대구 야권 흥행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공모의 또 다른 특징은 현역 기초·광역의원들의 전면 배치다. 당초 민주당 중앙당은 시·구의원의 지역위원장 겸직을 제한하는 권고 사항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외 국회의원이 전무한 대구·경북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역 시·구의원들을 각 지역구의 구심점으로 활용하는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대구에서 ‘중앙당만 바라보며 지역 인재를 키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인적 쇄신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지역 위원장에 도전하는 각 후보들은 가장 작은 행정 단위인 동(洞)별로 생활 밀착형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선거 때만 반짝 움직이는 ‘관리형 조직’에서 벗어나 상설적인 ‘바닥 조직’을 구축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싫지만 민주당 인물은 괜찮다”며 표를 던진 온건 보수 성향의 중도층 유권자들을 확실히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대구 지역 조직 재정비 일정은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으로, 차기 7월 시당위원장 선거, 그리고 8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정기 전당대회까지 숨 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한 지방의원은 “지구당 부활로 법적·재정적 토대가 마련된 만큼 선거를 치르며 절감했던 밑바닥 조직의 한계를 극복할 기회가 왔다”며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을 기점으로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진정한 이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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