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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서 또 터져 나온 장동혁 사퇴론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6-15 17:21 게재일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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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이 또다시 터져나왔다. 지난 11일 우재준(대구 북갑)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김민수·신동욱·김재원·양향자·우재준)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보고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게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 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권파들은 양 최고위원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은 “좀비정당이란 표현은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총사퇴가 관철이 안되면 본인은 사퇴할 것이냐”고 압박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 우재준 최고는 조속히 사퇴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자진사퇴 총의를 모은다면 장 대표는 그에 대한 입장을 내고,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기류는 장 대표 거취를 놓고 엇갈린다. 친한계 등에서는 사퇴 요구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퇴를 주장하는 쪽은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총선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새 지도부가 조기에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제안한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2028년 2월까지는 공천을 마쳐야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면) 다음 지도부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장 대표 등 당권파들은 최근 당 지지율 상승 등을 근거로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역시 최근 당 지지율 반등과 재선거 여론을 앞세워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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