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강생산 29.8% 증가, 수출도 5.2% 늘어 경주 관광 회복 뚜렷…보문단지 숙박객 39% 급증 설비투자·건축허가 위축, 수산물 생산 25.4% 감소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북동해안 지역 경제는 철강 생산과 수출,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투자와 수산업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생산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이 115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8% 증가했다.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도 1조2000억원으로 1.9% 늘어나 철강 업황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중동지역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4.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은 19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0%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40.0%, 외국인 관광객이 23.1% 늘어나며 관광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울릉도 관광객은 3만4000명으로 8.6%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도 15.6% 줄었다. 다만 경북동해안 5개 시·군 전체 방문객 수는 5.3% 증가했다.
수산업은 부진했다. 4월 수산물 생산량은 6803t으로 전년 동월보다 25.4% 감소했다. 어류 생산량이 17.1%, 연체동물이 35.4% 줄었으며 생산액도 13.3% 감소했다.
수요 부문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은 8억9000만달러로 5.2% 늘었으며 철강금속제품과 화학공업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양극활물질 수출은 54.5% 급증했다. 수입도 7억8000만달러로 11.1% 증가했다.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포항·경주지역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식료품과 의복·신발 판매가 늘었고 가전제품 판매는 119.9% 급증했다.
반면 투자 지표는 위축됐다. 자본재 수입액은 59.9% 감소했고 제조업 설비투자 BSI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건축허가면적 역시 46.9% 줄었다. 다만 건축착공면적은 대형 사업 착공 등의 영향으로 601.7% 급증했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이 전월 대비 0.5% 하락한 반면 경주는 0.3% 상승했다. 포항·경주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철강 생산과 수출, 관광 회복이 지역 경기를 지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 부진과 수산업 위축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