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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의 제1과제는 ‘당 이미지’ 바꾸는 것

등록일 2026-06-11 18:37 게재일 2026-06-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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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10일 경남 출신 3선 정점식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번에 대구·경북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 비대위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다가 2024년 8월 한동훈 의원이 당 대표로 취임하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 관심은 신임 원내대표가 과연 ‘친윤’이라는 국민의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느냐다. 정 원내대표 앞엔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최우선 과제는 ‘당의 얼굴’인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김도읍 의원은 “우리는 줄기차게 장 대표의 노선 변화를 요구했지만 당의 노선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방선거를 치른 결과 강원도지사, 인천시장, 충남도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 울산시장, 부산시장 등 소중한 동지들이 모두 떨어졌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의원의 결선 표차가 7표(전체 103표)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에서는 김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 안팎에서는 ‘도로 친윤당으로 돌아갔다’는 말도 나오는 모양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뼈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친윤이란 계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국민의힘 주류를 친윤계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 결과가 오히려 장 대표 체제에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당연한 이치다.

신임 원내대표 임기는 2028년 총선을 약 1년 앞둔 내년 6월까지다. 그의 앞엔 장 대표 거취 문제 말고도 숙제가 쌓여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친윤’이나 ‘영남당’ 이미지를 하루빨리 탈피하는 것이다. 만약 그가 성과를 내기 힘든 ‘대여(與) 협상’을 핑계로 당의 살길을 찾는데 소홀히 할 경우, 국민의힘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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