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이 죽도시장 인근 골목에서 의식과 호흡을 잃고 쓰러진 80대 여성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5일 오후 4시 19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로31 인근에서 선거 감시 업무를 마친 뒤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포항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이무석씨(62)와 김용진씨(62)는 쓰러진 8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뒤로 넘어져 후두부를 다친 상태였다. 보호자와 주변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고 119 신고는 이미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 출신인 두 사람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A씨에게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씨가 먼저 나섰고 김씨가 이를 이어받았으며, A씨의 숨이 트이는 것을 확인한 뒤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19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고 후두부 통증을 호소했다. 외부 출혈은 없었지만 후두부에는 약 14㎝ 크기의 부종이 확인됐다. A씨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오후 4시 47분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용진씨는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직접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 회복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