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열한 경쟁 끝에 새로운 선출 권력을 뽑고 마무리되었다.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이제 국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다.
때마침 이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들의 위훈을 추모하고 애국심을 생각하는 달이다. 현충일 비롯해 6·25전쟁일, 제2 연평해전 등 6월 한 달만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넋을 기리고 국태민안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전쟁과 아프리카 내전 등 지금 지구촌은 전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세계는 전통적 질서가 무너지고 각자도생이라는 험난한 길로 내몰리고 있다.
전쟁과 불안, 저성장이란 흐름 속에 나라마다 경제·외교적으로 살아남을 독자노선을 찾느라 노심초사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복잡하다. 강대국의 경제경쟁과 핵 위협, 전쟁의 불안 속에 한국이 가야 할 길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뿐이다.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 900번이 넘는 외침을 당했다. 임진왜란과 일제침략, 6·25 전쟁 등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침략이 있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풍요로움은 그들의 희생이 밑바탕이 됐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대구와 경북은 일제침략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성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난 곳이다. 6·25 전쟁 때는 풍전등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사수한 지역이다. 칠곡 다부동전투는 군인과 학도병, 주민 등이 온몸으로 나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내 수도탈환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자랑스런 고장이다.
흔들리지 않는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보훈의 달을 맞는 우리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