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5일 동대구로에 위치한 대구정책연구원 회의실에서 대구시 첫 업무보고를 받고 “소규모 인수위원회를 꾸려 형식보다 실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일(7월 1일)이 임박한 만큼 형식적인 인수 절차를 생략하고 시정 파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업무보고 직후 바로 발표한 인수위 멤버를 보면, 위원장은 곽대훈 2·28기념사업회 회장이 맡는다. 곽 위원장은 대구시 행정관리국장과 3선 달서구청장, 국회의원,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인수위원은 하중환 대구시의원(인수위 대변인)과 이재성 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박종욱 전 대구시 정책보좌관, 한동엽·이은정 국회보좌관이 임명됐다. 역대 대구시장 인수위는 통상 20명 내외로 구성됐다.
추 당선인은 8일부터 인수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시정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인수위는 우선 대구시로부터 현안을 보고받은 뒤, 각 분야 전문와 시민단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주로 들을 방침이다. 과거 대부분 대구시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인수준비를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추 당선인의 경우 상대 후보와의 팽팽한 판세 구도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인수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당선인은 “공항이나 취수원 문제 등 주요 현안은 실무 공무원들에게 직접 사안별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면서도 “기본적인 사안은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소통을 많이 하고 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시절 ‘대구경제 대개조’를 최우선 공약으로 발표했었다.
추 당선인이 실무진 중심의 인수위를 꾸려 각종 현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평가받을 만하다. 기존 관행이나 형식을 중시하는 관료 사회의 틀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직접 현안을 정리하며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 이후 공백 상태였던 대구시정을 추 당선인이 하루빨리 정상화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