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지선 대비 6.28%P 하락... ‘숨 고르는’ 유권자 심리 전체 유권자 40% 고령층, 맹목적 지지 대신 ‘인물론’ 저울질 본투표 향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이 최종 승패 가늠자
제9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된 울릉군 사전투표율이 40.8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47.09%)에 비해 6.2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본투표를 앞두고 막판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제9회 지방선거의 울릉군 총 선거인 수는 8,226명이다. 울릉군의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지선 사전투표율은 제6회 34.00%, 제7회 40.86%, 제8회 47.0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제7회와 비슷한 40.81%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투표율 하락 추이를 두고 유권자들의 ‘신중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전체 선거인 수가 8천여 명에 불과해 소수 인원의 투표 참여에 따라 전체 퍼센트가 크게 요동치는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특히 불과 수십에서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뒤바뀔 수 있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섣불리 사전투표에 나서기보다 오는 3일 본투표까지 후보들의 막판 행보와 판세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전체 유권자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층의 표심 향방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투표 충성도가 높은 고령층 유권자들이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조건 없는 ‘조직표’나 맹목적인 지지보다는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 ‘인물론’을 저울질하면서 표심을 유보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초박빙 선거전 속에서 사전투표율 하락은 지지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무당층의 비율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들 중도·부동층이 남은 선거 기간 각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진정성을 꼼꼼히 따져본 뒤 본투표 당일 최종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의 한 정치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8회 대비 다소 낮게 나온 것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며 “본투표 전까지 이들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캠프가 최종 승리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