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시장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삼성 야구인 지지선언·알파시티 기업 간담회까지 강행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새벽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 경제시장’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이후 동대구역과 반월당네거리 등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추 후보는 출정선언문을 통해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추경호가 ‘대구경제 꼭 살려달라’는 그 준엄한 명령, 반드시 결과로 답하겠다”면서 “정신 단디 차린 추경호가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구원투수가 되겠다. 대구경제 대개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30분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선거운동 첫날 행선지를 새벽 경매시장으로 택한 것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고통을 겪는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후보는 이날 중앙청과와 효성청과, 대양청과 등에서 진행되는 경매현장을 둘러보면서, 수박·토마토·참외 등 농산물 작황과 가격 흐름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새벽부터 우리의 삶을 열어가는 현장이고 민생과 딱 붙어 있는 곳”이라며 “시민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매사들이 농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부담 등을 호소하자 추 후보는 “농자재 가격 상승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고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화재 이후 재정비가 진행 중인 시장 시설과 관련해서는 “시설 현대화와 투자에 힘쓰겠다”며 “농수산물 도매 사업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문 후 추 후보는 반월당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며 현장 접촉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 등 중구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함께 했다.
이날 오전에는 추 후보 캠프를 찾은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야구인들의 지지 선언도 있었다. 이선희·배대웅·장태수 전 감독은 이날 추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 견제의 첫 번째 선거”라며 “대구시를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어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ICT·AI 기업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청년 정주여건 부족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실증사업 확대, 공영주차장 조성 등의 민원이 잇따랐다.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대구는 기술 제조업에 비해 에듀테크 관심도가 낮다”며 “청년 인재가 머물 수 있는 주거·생활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드론·AI 기반 재난안전 기술 기업들은 팔공산 산불 대응 실증사업과 제조시설 허용 확대 등을 요청했다. 알파시티 입주 기업들은 “연구와 생산 기능이 분리돼 시간과 비용 손실이 크다”며 제2알파시티 조성 과정에서 융복합 산업단지 형태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추 후보는 “대구가 AI와 미래산업 흐름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술 실증과 기업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추 후보가 수성알파시티를 찾은 것은 대구의 산업체질을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AI·로봇·ICT 중심 도시로 바꾸겠다는 추 후보의 의지를 드러낸 메시지로 해석된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사회복지관 전진대회와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정식, 남구 합동 출정식, TBC 방송연설까지 소화하며 선거운동 첫날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