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왕릉·서악서원 일대 분홍빛 물결 장관
경주 서악동 작약단지에 붉고 분홍빛 작약이 절정을 이루며 늦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역사 유적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사진 동호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무열왕릉과 서악서원 인근 작약단지에는 최근 붉은색과 분홍색, 흰색 계열의 작약이 절정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서악동 작약단지는 완만한 고분 능선과 울창한 송림, 신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주의 대표적인 봄철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초록빛 송림 아래 화려하게 핀 작약 군락은 고즈넉한 경주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관광객 이 모(41) 씨는 “고분과 작약이 함께 있는 풍경이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분위기라 인상적이었다”며 “꽃도 아름답지만, 경주의 역사적인 분위기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했다는 대구 시민 박모(34) 씨는 “작약 색감이 화려하고 송림과 고분 배경이 잘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 손색이 없다”며 “개화 기간이 짧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 방문했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꽃길 사이를 거닐며 늦봄 정취를 만끽하고, 작약과 고분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작약은 크고 풍성한 꽃잎과 은은한 향기가 특징인 대표적인 봄꽃으로, 개화 기간이 짧아 계절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는 벚꽃과 겹벚꽃, 이팝나무에 이어 작약까지 계절별 꽃 관광 콘텐츠가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황리단길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동선 효과로 체류형 관광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서악동 작약단지는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 경관과 계절 꽃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경주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광환경과 경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