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도심 비탈면 곳곳 ‘낙석 위험’ 방치⋯시민 불안 커진다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5-12 15:47 게재일 2026-05-13 8면
스크랩버튼
수성구 지범로 일대 암반 노출·수목 뿌리 드러나
안내판·보호망 없어 ‘관리 사각지대’ 지적
Second alt text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범로의 바탈면  암석 옆으로 한 보행자가 지나고 있다. /황인무기자 

최근 남구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 이후 도심 인근 비탈면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일대에서도 유사한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찾은 대구 수성구 지범로 일대 보행로 주변 비탈면에는 대형 자연 암석이 별다른 안전시설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암석이 떨어져 나온 흔적도 발견됐으며, 빗물 등에 토양이 유실되면서 수목 뿌리가 지면 밖으로 드러난 모습도 확인됐다.

비탈면 아래 보행로를 지나는 시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오갔지만, 머리 위 암반을 의식한 듯 걸음을 멈추고 위쪽을 살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현장 어디에서도 낙석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접근 주의 표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해당 구간은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급경사지 위험지역으로 공식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활권 주변 비탈면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심과 인접한 지역임에도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매일 이 길을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비탈면이 워낙 가까워 평소에도 불안한 마음이 있다”며 “이 정도 위험 요소가 보이면 최소한 안전망이나 안내 표지라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Second alt text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범로 인근 암석 주변 토양이 씻겨 내려가면서 나무 뿌리가 드러있다. /황인무기자

전문가들은 최근 집중호우와 반복되는 풍화 작용으로 암반 균열과 토양 유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생활권 주변 급경사지에 대한 선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구 낙석 사고 이후 대구시는 도심 인접 산지와 급경사지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시는 급경사지 365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456곳, 사방댐 201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이 중 인명 피해 우려가 큰 98곳을 우선 점검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또 보강토 옹벽 78곳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와 합동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다음 달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사도 34도 이상의 비탈면과 도로·주택 인접 지역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는 실태조사 용역도 병행 추진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