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상승세 지속 채소·과일값은 하락세 경북 물가 상승률 전국 상회
2026년 4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다시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4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0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9%)보다 상승폭이 0.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경북은 120.69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전월(2.4%)보다 상승폭이 0.7%포인트 커졌다.
대구와 경북 모두 교통 부문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구의 교통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3.1%, 33.9% 급등했다. 경북 역시 교통 부문 물가가 11.6% 상승했으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1.2%, 3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전년 동월 대비 2.7%, 경북은 3.7% 상승해 경북의 체감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선식품 가격은 채소와 과일 가격 하락 영향으로 큰 폭 내렸다. 대구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경북은 4.9% 각각 하락했다. 특히 대구는 배추(-33.1%), 무(-45.5%) 등의 하락폭이 컸고, 경북도 무(-44.3%), 양파(-31.8%)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외식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대구의 음식·숙박 부문은 2.1%, 경북은 3.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대구와 경북 모두 13.4% 올랐고, 경북의 구내식당 식사비는 9.6% 상승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인상이 교통과 공업제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채소류 가격 안정으로 신선식품 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