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구시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입지선정을 위한 복지부의 공모 절차가 조만간 개시될 것에 대비한 막바지 전략고도화 회의다. 이날 대구시는 그간 추진상황 점검과 함께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유치전략 마련에 총력을 쏟았다고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2024년 설립 근거법안이 마련된 이후 많은 지자체들이 적지라는 이유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유치전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은 대구를 비롯해 부산, 광주, 충남 4곳이다. 각 지역마다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한 전략과 홍보전으로 정부를 설득하지만 현재로선 입지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최근 정부는 치의학 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하면서 상반기 중 공식사업 공고 및 공모절차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도 벌인다고 한다.
대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특별히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치과 관련 인프라가 지방도시 중 가장 풍부한 때문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대구시와 치과의사회가 중심이 돼 치의학연구원의 대구설립을 주장한 바 있다.
대구는 치과산업 제조업체와 종사자 수가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지방에 설립될 거라면 대구가 가장 적지라는 뜻이다. 대구경북 의료산업의 40%가 치과산업이다. 의과대학 등도 많아 확장성도 우수하다. 또 오랫동안 유치 노력을 기울여 지자체와 치과계, 산업계, 학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된 도시다.
정부의 공모절차에 따라 입지가 정해지겠지만 대구의 장점과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는 정치권이 앞장서는 것이 좋다. 특히 대구의 우수한 치과기반을 알리고 이것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 대구시장 후보들도 여야를 떠나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유치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할 공약으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