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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민족통일문경시협의회, 운강 이강년 정신 따라 문경 답사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4-23 10:09 게재일 2026-04-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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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참배부터 격전지 갈평까지… 의병 정신·전통문화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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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문경 역사문화 탐방단이 21일 오전 운강이강년기념관을 찾았다. /운강이강년기념관 제공

한국국학진흥원과 민족통일문경시협의회가 같은 날 문경 일대에서 운강 이강년 선생의 삶과 의병 정신을 되새기는 역사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문경 역사문화 탐방단 40여 명은 21일 오전 운강이강년기념관을 찾아 사당 참배를 시작으로 유물전시관과 생가를 둘러봤다. 이어 봉암사, 학천정 등 가은 북부지역을 답사하고, 오후에는 근암서원과 주암정 등을 방문하며 문경의 유교·불교 문화유산을 두루 살폈다. 

안동에 본원을 둔 한국국학진흥원은 국학자료의 보존과 연구, 보급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특히 ‘한국의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한국 기록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정종섭 원장은 “문경은 이재 선생과 운강 선생 등 역사 인물과 더불어 불교·유교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지역”이라며 “이러한 자산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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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문경시협의회는 21일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의 발자취를 따라 유적지를 답사했다. /운강이강년기념관 제공 

같은 날 민족통일문경시협의회(회장 황준범)도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의 발자취를 따라 지역 유적지 답사를 진행했다. 회원 20여 명은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상주 화북면 입석리에 위치한 묘소를 참배하고, 농암장터 개바위 등 주요 항쟁지를 둘러봤다. 

오후 일정에서는 고모산성에 올라 진남교반 일대를 조망하며 당시 격변의 시대상을 되새겼다. 이어 1907년 일본군 1개 소대를 괴멸시킨 승전지인 갈평 전투 현장을 찾았다. 갈평은 의병 항쟁의 상징적 승전지이자, 이후 3·1운동과 현대사의 격변을 함께 겪은 역사적 장소다. 

현재 이 일대는 전투 기록 조형물과 안내판이 설치된 기념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2027년 갈평전투 120주년을 맞아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하늘재를 탐방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준범 회장은 “운강 선생의 의로운 삶과 의병정신을 되새기며 지역사회 봉사와 민족 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두 단체의 탐방은 문경 곳곳에 남아 있는 항일 의병 유적과 전통문화 자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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