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19일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작은 불빛이 모여 하나의 길로’를 주제로 기념식이 열려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헌법 유린과 부정부패, 부정선거에 항거해 1960년 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이어진 전국적 민주화 운동이다. 특히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학생 시위에 시민들이 합류하며 항쟁이 확산됐고, 경찰의 유혈 진압 속에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에 이르렀다.
이 혁명의 도화선은 같은 해 2월 28일 대구에서 시작된 2·28 민주운동이었다. 당시 정권이 야당 유세 참여를 막기 위해 학생들의 일요일 등교를 강행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며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황욱준 경북도 사회복지과장, 최병윤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을 비롯해 4·19혁명 유공자와 유족, 보훈단체 관계자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시작 전부터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식전 영상 상영에서는 1960년 4월 거리의 함성과 시민들의 저항, 희생의 순간들이 재조명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국민의례, 내빈 소개, 경과보고, 추념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박명철 씨는 대구공업고등학교 재학 시절 부정선거 규탄 시위와 4월 항쟁에 참여한 공로로 건국포장을 받았다. 곽병숙 씨는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고 희생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식은 ‘4·19의 노래’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조용히 울려 퍼진 노래는 66년 전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을 오늘에 되새기는 듯 행사장을 채웠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기념사에서 “대구 2·28민주화운동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됐다”며 “불의에 맞선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