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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러 갔나” 장동혁 방미에 국힘내 비판 고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16 18:18 게재일 2026-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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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군무 이탈” 비판···민주당 “구체적 성과 없는 화보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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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과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2박 4일 일정이던 방미가 5박 7일로 늘어난 데다 핵심 목표였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면담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귀국을 하루 앞둔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안보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면담 인사를 묻는 질문에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에 대해 김대식 특보단장은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근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직격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부적절한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 의사당 앞에서 ‘V’ 포즈를 취한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세에 가세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구체적 성과도 내놓지 못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공허한 자화자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는 성과 없는 방미를 국익으로 포장한 허세 정치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시도라는 점도 고려될 부분”이라며 “장 대표가 귀국 후 일부 내용은 적절히 발표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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