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뚝심으로 보수 재건과 미래 비전 제시로 압도적 승리할 것”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14일 김재원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한 후 안동시 풍천면 선거사무소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경북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함께 경쟁해 주신 김재원, 백승주, 이강덕, 임이자, 최경환 예비후보님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와 전략을 하나로 묶는 통합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갖춰달라”면서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 나간다. 보수 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반드시 반전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북의 4대 정신(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을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로 제시하면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으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길은 보수 우파다운 실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따뜻하면서도 유능하고, 원칙과 품격을 갖춘 보수 우파의 실력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는 출발점을 반드시 경북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내내 철야하다시피 도내 곳곳을 누비며 도민, 국민의힘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며 도정 8년의 성과와 진정성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그의 현장 행보는 경선승리 분위기를 도내 전역에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는 두 차례 열린 토론회에서 김재원 후보와 불가피한 공방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최대한 네거티브전을 자제하고 정책선거를 펼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북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도내 22개 시·군별 맞춤형 공약도 연이어 제시했다. 대표적인 공약이 ‘어르신 건강급식’과 ‘만원의 희망, 경북 첫걸음 연금’ 이다. ‘어르신 건강 급식’ 공약은 “어르신들이 끼니 걱정 없이 따뜻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후보의 평소지론이 반영됐으며, 독거노인 맞춤형 급식 지원, 마을 공동급식소 확대, 배달`포장 서비스 강화, 지역 농산물 활용, 영양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세부적인 실천방안이다.
‘경북 첫걸음 연금’ 공약은 도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0세부터 18세까지 19년 동안 매월 경북도와 시군이 1만원씩 공적으로 적립해 주는 장기 자산 형성 제도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미래 자산의 첫걸음을 만들어 주고, 이를 장기 복리 구조로 운용해 청년기와 노년기까지 이어지는 생애 주기형 자산안전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북에서 먼저 이 제도를 시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자산 형성 복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지사를 두차례 역임하면서 평소에도 "농민의 땀, 자영업자의 한숨, 청년의 불안, 어르신의 외로움, 이재민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실제로 그는 지사 재임 시절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과 도내 북동부권 대형 산불, 태풍 피해 때 서민과 농어민, 소상공인, 어르신 보호를 위해 어느 시도보다 빨리 지원금을 마련해 주민구호에 나섰다.
이번 경북도지사 3선 도전처럼 이 후보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수재들이 다녔던 경북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78년 5월까지 상주시 화령중학교·화령고등학교, 의성군 신평중학교·단밀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했다. 그리고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 7급 공채에 합격해 20년간 근무했으며, 2005년 12월 이의근 경북지사의 러브콜로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임명됐다. 부지사 재직 시절에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주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체제 출범 이후에도 2년2개월 동안 정무부지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정계 입문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김천에 전략공천됐고, 이후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했다. 당에서는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을 지냈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그후 2018년 국회의원 직을 던지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후, 이번에 3선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는 대선에도 도전했다.
지사직 수행 과정에서는 김천 사드 배치 반대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국익을 지켰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APEC 정상회의 유치,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등 굵직한 과제들을 추진했다. 이 후보는 평소 기자들을 만나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박정희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가야 할 길이라면 갔고,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결단을 내렸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