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기업 휩쓸며 마이스터고 신화⋯‘뉴로우-S’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전교생 기숙사 생활·태권도 아침 열며 ‘태도’ 중심 밀착형 교육 모델 성과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가 9년 연속 취업률 100%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5년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졸업생 전원을 취업시키며 전국 직업계고의 독보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월 졸업한 마이스터 9기 학생들은 삼성전자DS, 현대중공업, 한국철도공사,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에 고루 진학했다. 전국적으로 취업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9년째 이어온 이 성과는 단순한 취업 지원 이상의 정교한 교육 시스템이 만든 결실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인성교육의 과학화’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시스템을 학생 수준에 맞춰 재설계한 ‘뉴로우-S’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을 통해 매일 자신의 일과를 계획하고 성찰한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맞춤형 피드백을 받으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소통 역량과 회복 탄력성을 기른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매일 1%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학교는 매일 아침 태권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다진다. 기술뿐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진로 지원 체계도 촘촘하다. 학교 측은 ‘진로 360도 대·군·강·해’ 시스템을 가동해 △대기업·공기업 △군 특성화 △중견·강소기업 △독일 해외 취업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로를 제안한다. 특히 매년 5월 개최하는 ‘교내 채용박람회’는 기업과 학생을 1대 1로 매칭하는 실질적인 채용의 장이다.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 두텁다. 졸업생을 둔 학부모가 둘째나 셋째 자녀를 다시 입학시키는 사례가 매년 이어지는 등 공교육 현장에서는 이례적인 브랜드 가치를 형성했다.
김경일 대구일마이스터고 교장은 “9년 연속 취업률 100%는 학생들의 열정과 교사들의 헌신이 맞물려 만든 값진 성과”라며 “산업 현장에서 당당히 제 역할을 해내는 대한민국 대표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