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전직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당내 중진 의원을 포함한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중앙당의 전폭 지원’과 ‘행정 전문성’을 두 축으로 세워, 보수 텃밭의 심장부에서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의 합류다. 문경 출신인 채 전 부시장은 캠프의 총괄정책본부장을 맡아 김 전 총리의 핵심 공약인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선도 도시’와 ‘대형 공공기관 이전’ 등의 실행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가 강조해온 ‘준비된 시장,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정책본부장은 김영길 전 민주당 정책위 실장이 맡아 당론과 지역 현안을 잇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을 방침이다.
중앙당과의 가교 역할은 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이 맡는다. 김 전 총리와 중고등학교 동문인 권 의원이 선대위에 공식 합류함에 따라, 당정과의 예산 지원 협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캠프 실무 기획은 김 전 총리의 ‘그림자’로 불리는 이진수 전 국회 보좌관이 총괄한다. 대구 출신으로 1999년부터 27년간 김 전 총리를 보좌해온 그는 김 전 총리의 정치 철학을 선거 전략에 녹여내는 역할을 맡는다.
당력을 결집할 조직 라인도 진용을 갖췄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이 선대본부장을, 남칠우 전 시당위원장이 조직본부장을 맡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실무팀장에는 총리실 시절 손발을 맞춘 손준혁 전 의전비서관이 배치돼 기동력을 높인다.
대변인은 대구와 서울로 나눠 구성했다. 대구 대변인은 지역에서 활동해 온 백수범 변호사가, 부대변인은 오영준 전 북구의원이, 공보실장은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서울 대변인은 장윤미 변호사, 공보실장은 이상헌 전 보좌진이 맡는다.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당장 내일부터 대구시정을 맡아도 공백이 없을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수준으로 구성됐다”며 “중앙의 정무적 역량과 대구의 행정적 전문성을 결합한 최고의 드림팀”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대위 인선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