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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의 인구 반등, 소멸 극복의 시작점 될까

등록일 2026-04-06 17:22 게재일 2026-04-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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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의 최근 6개월간 인구 증가율이 5.4%를 기록하면서 경북도내에서 인구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영양군내 인구는 821명이 늘어나 1만5986명으로 집계됐다. 3월 15일을 기준하면 1만6006명으로 집계돼 2023년 인구 1만 6000명 선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1만6000명 선을 다시 회복했다.

영양군은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 오지다.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나면 인구가 가장 적고, 인구 밀도도 가장 낮은 지방자치단체다. 경북에선 울릉군이 인구가 가장 적지만 울릉군의 섬 면적이 워낙 좁은 터라 인구 밀도는 영양군보다 6배나 높다.

영양군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오지여서 자랑할 게 별로 없다. 5개 면 중 하나인 수비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밤하늘이 어두워 별 관측하기가 좋아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게 자랑거리라면 자랑거리다. 또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소문나 있어 인구 10만명 당 100세 이상 장수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고 저출산 현상 등이 겹치면서 오지지역인 영양의 인구는 급속히 줄어들었다. 1973년 7만여 명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군 인구가 1만5000명 선까지 떨어진 것이다.

군은 소멸위기에 직면한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 다양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2조5000억원 규모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고, 정주형 작은농원 조성사업도 벌였다. 정부가 시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역에 선정돼 군민에게 매월 2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군의 이러한 노력 덕에 인구가 반등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농촌지역에서 1000명 가까운 인구의 증가는 유의미한 결과로 보아도 된다. 앞으로 군내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영양군의 정책이 지속가능한 인구 반등세로 이어진다면 지방소멸 대응의 모델로 삼아도 된다. 영양군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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