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포항시장 가처분 신청 기각에 한숨 돌린 박덕흠 공관위 대구시장 가처분 신청 인용 시 전원 경선 참여시키는 방안 거론
국민의힘이 2일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꾸린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공천 잡음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포항시장 경선에 컷오프된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박덕흠 공관위’가 한숨을 돌렸지만, 대구시장 공천 파동은 아직도 폭풍전야다.
이날 국민의힘 새 공천관리위원으로는 서천호·이소희·이종욱 의원과 함인경 대변인, 최기식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이 선임됐다. 정희용 사무총장(재선·경북 고령·성주·칠곡)과 곽규택 클린공천지원단(초선·부산서구·동구)은 당연직으로 들어갔다.
곽 의원과 최 당협위원장은 검사, 이소희 의원과 함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법조 경력을 가진 공관위원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대구시장 경선을 비롯한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원내에서 많은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고 법조 경력을 가진 분들이 위원으로 위촉됐기에 안정적인 공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포항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박덕흠 공관위는 대구시장 공천을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공관위는 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 기각·인용 여부에 따라 공관위도 ‘원점 재검토’, ‘경선 진행’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장 경선 일정은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15~16일 예비경선을 치러 본 경선 진출자 2명을 뽑은 뒤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공천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법원 결정에 맞서기보다는 컷오프된 후보를 경선에 다시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경선 기회를 다시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관위 한 관계자는 “남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다음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원래대로 할 순 없다. 컷오프된 후보를 경선에 다시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