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동발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통부문 비상대응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5일부터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시청과 구·군, 공사·공단 부설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 차량은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이 제한된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은 2·7번, 수요일은 3·8번, 목요일은 4·9번, 금요일은 5·0번 차량이 대상이다. 다만 장애인 사용 차량과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친환경 차량 등은 제외된다.
시는 이어 4월 1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도심 공영주차장에서도 승용차 5부제를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주차장과 경상감영공원주차장 등 2곳으로, 총 566면 규모다. 이를 통해 도심 내 자가용 진입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주차급지와 이용 목적, 서민 생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영주차장 요금 조정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에도 나선다. 시는 출근 시간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배차를 집중적으로 확대해 대기시간을 기존 14분에서 11분으로 단축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응답형버스(DRT)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승용차요일 마일리지제와 K-패스, 광역 무료환승제(2회) 등 지원 정책도 병행한다. 특히 승용차요일제는 주 1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 요금의 8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며,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K-패스는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대구시는 4월 한 달을 ‘대중교통 이용 집중 홍보기간’으로 지정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문화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동참해 교통비를 절감하고 에너지 위기 극복에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