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회원사 참여, 평균 연령 38세 청년 주축 ‘눈길’ 발대식 앞서 새벽 항구서 ‘바가지 근절·친절 캠페인’ 전개
울릉지역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불거진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요금’ 등 관광지 논란을 극복하고, 자정 노력을 통한 신뢰 회복에 나섰다.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울릉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출범으로 법정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회 산하에 총 228개의 시·군·구 지부를 두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이상윤 경북도 소상공인연합회장과 포항·경산·문경·영덕 등 인근 지역 연합회 임원진,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남한권 군수는 축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청년 소상공인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서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울릉군 역시 연합회와 긴밀히 소통해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격려했다.
남진복 도의원 역시 “척박한 도서 지역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 여러분이 울릉 경제의 진정한 버팀목”이라며 “단순한 이익 단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라며, 실질적인 권익 보호와 경영 안정을 위한 입법적·재정적 지원책 마련에 항상 함께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연합회는 발대식에 앞서 실질적인 행동으로 쇄신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회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사동항을 찾아 울릉크루즈(뉴씨다오펄호)로 입도한 관광객들에게 울릉 드림관광과 공동 제작한 ‘착한가격 업소’ 쿠폰책 배포와 함께 간식(울릉 호박 쫀드기)을 전하면서 ‘바가지 근절 및 친절 캠페인’을 펼쳤다.
새롭게 닻을 올린 연합회는 식당, 카페, 펜션, 관광·체험 업 등 다양한 업종의 5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 38세의 청년 사업가들이 주축을 이뤄 침체한 지역 상권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해 회원 모집을 시작으로 올 초 심사와 교육 과정을 거쳐 정식 창립 허가를 받았다. 이상윤 경북도회장은 “울릉군 연합회의 출범으로 대한민국 소상공인 네트워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행정과 현장을 잇는 긴밀한 가교 역할을 통해 경북도 차원의 지원 시스템이 울릉도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민정 신임 회장은 취임 소회에서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은 지난해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라며 “위기 속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지원과 기회를 찾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뜻을 모은 만큼, 청년들이 살아남아야 울릉도의 미래도 있다는 사명감으로 연합회를 이끌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