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름값 부담을 느낀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자차를 전기차량으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량의 높은 가격,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예상으로 지금 당장의 거액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도매업을 하는 30대 A씨는 “최근 경유가격 급등으로 화물차 유지비용이 크게 늘었다. 전기 화물차 구매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앞섰다”면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최대 200㎞인 점과 차량 가격 등을 고려해 당장은 힘들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동차 한 대리점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으로 전기차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하는 고객은 아직은 없다. 아마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고가의 차량을 당장 구매하기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의 구매는 어렵기 하겠지만 전기차 구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을 계속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지원 시기와 금액 차이를 따져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급등한 유가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이 모 씨(40·여·대구 수성구)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K-패스 카드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5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약 1921원, 경북은 191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