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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장 ‘비공개 1인’의 정체⋯지역 주민 “낙하산용 특혜 아니냐” 부글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3-09 15:30 게재일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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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을 비공개로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유권자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깜깜이 공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를 진행한 가운데 대구 동구청장 공천 신청자 가운데 1명이 비공개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신청자는 이름과 나이, 주요 경력 등 기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즉각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내리꽂기식’ 공천의 전조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가 신청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공천 절차가 진행된다면 사실상 깜깜이 공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대구 동구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공천 과정의 투명성이 더욱 요구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암동 주민 김모(40·여) 씨는 “예비후보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상식인데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동구는 출마 희망자가 많은 지역인데 굳이 비공개로 신청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율하동 주민 이모(74) 씨도 “떳떳하다면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서울에서 내려온 제3의 인물을 낙하산으로 앉히려는 속셈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공천 신청 과정에서 신청자가 비공개를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당 규정상 허용된 절차로 특별히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비공개 신청 제도는 이전부터 있었고 국회의원 공천 신청에서도 비공개로 접수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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