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금관 특별전’ 정례화 추진… 관람객 25만 명 돌파
신라 금관이 앞으로 10년마다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전으로 정례화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개관 80주년과 ‘APEC 2025 KOREA 정상회의’를 기념해 개최 중인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금관을 주제로 한 대형 특별전을 10년 주기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 2일 개막해 올해 2월 22일까지 110일간 열린다.
지난 2월 9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25만1052명으로 하루 평균 2561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 종료 시점까지 관람객은 약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박물관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6점의 신라 금관과 6점의 금 허리띠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 첫 사례다.
기획 단계부터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끌었으며, 개막 직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천마총 금관 복제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 선물로 전달되면서 국제적 주목도 받았다.
관람객 급증에 따라 당초 지난해 12월 14일까지였던 전시 기간은 올해 2월 22일까지 연장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전시품 보호와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회차제 관람과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고 하루 관람 인원을 2550명으로 제한했다. 그런데도 매일 오전 중 입장권이 조기 매진되는 이른바 ‘금관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라 금관 전시를 장기 브랜드 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음 전시는 개관 90주년이 되는 2035년에 열릴 예정으로, 신라 금관 6점뿐 아니라 국내외 금관 유물을 함께 전시해 황금 문화의 확장된 의미를 조명한다는 구상이다. 머리띠 형태의 관에 국한하지 않고 ‘쓰개’로서의 금관 개념까지 전시 범위를 넓힌다.
올해에는 지역 순회 전시도 추진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양산과 청도에서 금관을 선보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5월과 9월에는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신라 금관을 포함한 특별전을 열어 신라 황금 문화의 가치를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라 금관을 매개로 K-컬처의 뿌리인 신라 역사 문화를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