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포항시 북구 죽장면의 한 과수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3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의 한 배 밭에서 “불이 나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당시 현장은 영하 11도의 강추위와 습도 35%의 건조한 기상 조건이었으며 초속 3.4m의 북북동풍까지 불어 화마가 번지기 쉬운 상태였다.
소방 대원들은 산림 당국과 협력해 집중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전 8시 44분쯤 주불을 완전히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유림 약 0.3ha(약 900평)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배 밭 인근 대나무밭에서의 화원(불씨) 취급 부주의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출동 대원들과 의용소방대, 포항시청 공무원들은 현장에 남아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산림 인근에서의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