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증품 125점 중 70여 점 전시···서화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 미술관은 2025년 기증자들의 사회적 공헌을 기리는 ‘기증작 특별전: 이음’을 오는 12일부터 3월 29일까지 스페이스 하이브 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영길(전 영진전문대학교 교수)·박은미(천석 박근술 유족) 등 개인 기증과 리안갤러리의 기관 기증, 2025 올해의 청년작가 신준민·이재호의 기증작을 포함해 회화·사진·서예·자료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기증으로 확장된 미술관 컬렉션의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관람객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기증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문화적 연대 강화를 목표로 한다.
전시 제목 ‘이음’은 ‘개인의 소장’이 ‘공공의 컬렉션’으로 이어지는 연결이자, 서로 다른 세대와 장르, 지역과 동시대가 만나는 교차점을 의미한다. 전시는 소장자가 작품을 공공과 공유하는 선택을 조명하고, 그 선택이 시민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인 ‘이어짐’을 서사로 삼았다.
전시는 전시실별로 기증 작품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쳐 보인다.
1전시실은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를 중심으로 강운섭, 권영호, 김건규, 김우조, 김태, 박광진, 박항섭, 성병태, 이국봉, 이항성, 최돈정 등 지역 미술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영남 서화의 계보가 한눈에 이어진다. 석재 서병오, 긍석 김진만, 죽농 서동균, 천석 박근술의 작품을 통해 영남 서화의 계보를 한눈에 확인하며, 스승과 제자, 동시대의 교유와 전승이 어떻게 지역 미술의 뿌리가 됐는지 조명한다. 3전시실은 해외 작가 리사 루이터, 러셀 영, 디자인과 함께 고명근, 김두진, 차규선, 곽승용, 류현욱, 신준민, 이재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는 ‘기증’이 과거의 보존을 넘어 현재의 실험과 미래의 해석으로 이어지는 통로임을 보여준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한 점의 기증은 소장자의 안목이 시민의 향유로 건너오는 가장 분명한 ‘이음’이라며 "이번 특별전이 작품을 매개로 기증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의 컬렉션을 더욱 풍부하게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설 당일(17일)은 정상 개관하며, 19일은 임시 휴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