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친한계를 비롯한 당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 쇄신 작업을 통해 내홍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오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힌다. 5~6일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호남을 방문하는 등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공략하는 일정도 이어 나간다. 한 전 대표 제명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지방선거 민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
설 연휴 전까지는 당 쇄신안을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 발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새 당명과 정강·정책 공개 등이 민심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위도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지역별 공천룰과 가산점 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위안에서는 지역별 인구수와 당원 수 등을 고려해 경선룰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정비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최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 및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대상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마쳤다. 평가 결과는 최고위원회에 보고된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 등으로 넘어가 공천 심사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도 있다. 특히 친한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포함된다면 당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친한계 반발을 무시하고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 친한계는 공개적으로 장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초·재선 의원 주축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난달 30일 원내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 전 대표 역시 토크콘서트 등 장외 여론전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대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친한계 한 인사는 “한 전 대표가 존재감을 유지해야만 독자 노선을 포함해 향후 복당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