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문경의 문화 현장을 누비며 ‘걸어 다니는 문경 백과사전’으로 불려온 엄원식 전 가은읍장이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시민과 함께 문경의 미래를 논하는 특별한 북콘서트를 연다.
엄 전 읍장은 오는 1월 31일(토) 오후 3시,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간 ‘가은별곡(加恩別曲)’과 ‘문경은 문화가 돈이다’ 동시 출간을 기념한 토크쇼형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경의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가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문화 공론장’으로 기획돼 지역 정가와 문화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권의 책은 엄원식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걷고, 기록하며 축적해 온 문경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결과물이다.
‘가은별곡’은 저자가 가은읍장 재직 시절,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72일간 기록한 현장 보고서다. 후삼국의 견훤에서부터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애환, 천년고찰 봉암사의 정신에 이르기까지 문경 가은의 정체성을 8개의 테마로 깊이 있게 풀어냈다.
산양면이 고향인 엄 저자는 이 책을 두고 “문경의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작업이자, 제2의 고향 가은읍에 바치는 연애편지”라고 표현했다.
‘문경은 문화가 돈이다는 문화 전문가이자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집대성한 문화경제 전략서다.
“문화가 단순한 구경거리에 머물면 비용이지만, 산업화되면 시민을 먹여 살리는 소득이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축제의 산업화 △폐광의 기적(에코월드) △도시재생 등 문경이 ‘문화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번 북콘서트는 형식부터 파격적이다. 개그팀 ‘졸탄’의 이영수 대표와 안태현 전 국립항공박물관장이 공동 사회를 맡아 전문성과 유쾌함을 동시에 살린다.
1부에서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자막으로 대신하는 내빈 소개, 저자 소개 영상, 축사와 함께 두 권의 책에 담긴 집필 배경이 소개된다.
이어지는 2부 ‘북 토크쇼’는 라디오 공개방송 형식을 차용해 저자와 시민이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왜 새벽 3시에 글을 썼는지 △축제가 어떻게 돈이 되는지 등 책 속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현장에서 접수된 시민 질문에 저자가 직접 답할 예정이다.
행사의 대미는 3부 비전 스피치 ‘나는 꿈꿉니다’가 장식한다. 약 1000여 명의 시민이 문경의 희망을 담은 형형색색의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퍼포먼스로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엄원식 저자는 “뿌리 깊은 나무만이 풍성한 열매를 맺듯, 문경의 깊은 역사 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북콘서트는 개인 행사가 아니라 ‘문경, 앞으로 뭐 먹고 살래?’라는 질문에 시민과 함께 답을 찾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콘서트는 오후 3시에 시작되며, 오후 2시부터는 로비에서 저자 사인회가 진행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