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이를 끝까지 지켜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건강을 위한 결심이 반복되는 이유는 개인의 의지에만 의존한 실천이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활환경과 일상적인 습관을 함께 바꾸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20년 넘게 흡연해 온 직장인 A씨는 해마다 연초마다 금연을 다짐했지만 번번이 작심삼일에 그쳤다. A씨는 “최근에는 계단 몇 칸만 올라가도 숨이 찼다”며 “올해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음주를 해온 직장인 김모 씨(50·북구)도 새해를 맞아 금주를 결심했다. 김 씨는 “작년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금주를 시작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술을 완전히 끊기가 쉽지 않았다”며 “올해는 반드시 금주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시와 각 구·군 보건소, 금연지원센터는 새해를 맞아 개인 맞춤형 금연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금연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문 금연상담사가 1대 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개인별 흡연 패턴을 분석해 니코틴 보조제를 지원하고, 6개월간의 집중 치료 후 추가 6개월의 사후 관리로 장기적인 금연을 돕는다.
대구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연말·연초에는 하루 평균 5~7명이던 금연 상담 방문자가 두 배가량 늘어 10명 이상이 보건소를 찾는다”며 “맞춤형 금연 교육과 클리닉 연계를 통해 주민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음주 습관 역시 스스로 점검이 가능하다. 술을 줄여야겠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음주를 지적받고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지, 음주 후 죄책감이나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아침술이나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있는지 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문에 반복적으로 ‘그렇다’고 답한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술 주량을 축소해 말하거나 몰래 마시는 행동, 길에서 잠드는 경우, 음주 운전이나 사고 경험, 금단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다짐보다는 음주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패턴을 점검하고,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통해 술과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